여야는 16일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이 후보자의 논문 표절과 자녀 유학 등 논란 및 자료 제출을 두고 강하게 부딪혔다. 특히 이날 청문회에서는 이 후보자의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이 새롭게 제기돼 보좌진 갑질 의혹으로 도마에 오른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와 함께 도덕성 논란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이 후보자 인사청문회 시작부터 논문 표절 의혹, 자녀 조기 유학비 관련 자료 제출 미비, 증인·참고인이 없다는 점 등을 지적하며 장관 자격이 없다고 맹공했다.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은 “표절 연구 부정 의혹이 집중된 시기 자료를 제외하고 최근 자료만 제출하겠다는 태도는 알 권리 침해”라며 “국민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민주당 소속 김영호 국회 교육위원회 위원장은 “자료 요청 요구 427건 중 19건을 제출 안 했는데, 통계상 95.6%의 자료를 제출했다. 역대 후보 중 가장 높은 자료 제출률”이라며 “이주호 (전 교육부) 장관도 90%(제출했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은 “이 전 장관은 823건을 제출했고, 통계로 얘기하는 건 오해의 소지가 있다”며 이 후보자의 논문 표절 논란과 관련해 “충남대 논문 연구윤리검증위원장조차 (참고인으로) 부르지 않은 것은 상당히 유감”이라고 꼬집었다. 문정복 민주당 의원은 “(충남대 연구윤리위원장은) 성명불상이어서 (공시) 송달되지 못한 것”이라며 “증인 문제는 여야가 합의했고 성명불상으로 공시 송달할 수 없었다는 점을 명확히 한다”고 맞섰다.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자료 제출 미비와 관련해 “자녀 유학비 지출은 미성년자에 대한 개인 정보가 아니다”라며 “양심이 있다면 자진사퇴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공세수위를 끌어올렸다. 정성국 국민의힘 의원은 “이 후보자 상대로 제기된 노동관계법 위반 신고 및 진정 접수 현황 9건 중 직장 내 괴롭힘 사건은 2건”이라며 관련 자료제출 요구와 동시에 갑질 의혹을 제기했다. 정 의원은 “국회의원이 보좌관에게 하는 갑질도 큰 파장을 일으키는데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갑질 관련 신고를 당한 게 2번 있었다는 게 확인된다면 치명적인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정을호 민주당 의원은 “총장으로 재임했기 때문에 (이 후보자가) 민원 대상이지 실제 행위 대상자가 아닐 수 있다”며 “후보자를 직접 행위 대상자로 오해할 수 있는 발언”이라고 반발했다. 한편 이 후보자는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의혹이 생긴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자녀 조기 유학 관련 ‘의무교육 관련 법령 위반 의혹’ 제기에 대해 “그때는 불법인지조차 알지 못했다. (그러나) 인지하지 못했더라도 저의 큰 실수였다”고 해명했다. 다만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선 자신이 직접 수주한 연구과제를 기획·수행했던 만큼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취하며 “직접 기획한 연구 논문으로 제1저자가 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갑질 의혹에 대해 이 후보자는 “기관장으로 직원들 사이 이런 분쟁들이 신청됐다 취소되기도 하고 그런 사건의 하나(같다)”며 “그게 문제 됐던 기억이 전혀 없는 걸 보면 초기 단계에서 신고됐다가 취소된 사건으로 추론이 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윤희숙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16일 “과거와의 단절에 저항하고 당을 탄핵의 바다에 밀어 넣고 있는 나경원·윤상현(인천 동미추홀을)·장동혁 의원, 송언석 대표(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스스로 거취를 밝히라”고 주장했다. 또 “(당 소속) 국회의원 107명 전원은 계파활동 금지 원칙의 서약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윤 혁신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민과 당원이 국민의힘에게 바라는 것은 ‘쇄신을 부지런히 해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라’라고 확신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혁신하겠다는 지금도 과거 잘못을 그대로 반복해 당이 일어서길 간절히 바라는 당원들을 좌절시키고 있다”며 ‘인적쇄신 1차분’을 발표했다. 그는 “지난 13일 이 자리에서 당이 지금 이 지경에 이르기까지 책임 있는 분들께 사과를 촉구한 바 있다”며 “그런데 이후 당의 모습을 보면 사과하는 분은 없고 사과하기는커녕 오히려 사과할 필요도 없고 인적 쇄신의 필요도 없다며 과거와의 단절 노력을 부정하고 비난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제대로 단절해 달라는 당원들의 여망을 배신하고 오히려 윤 전 대통령에게 더 가까이 붙는 모습까지 나타났다”며 “이것은 광화문 광장의 세력을 당의 안방까지 끌어들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그 자리에 갔던 의원들에게 질문하고 싶다”며 “계엄은 아직도 계몽이냐, 추억이냐”고 지적했다. 특히 “국민과 당원에게 계엄은 악몽”이라며 “그동안 당의 혜택을 가장 많이 받은 중진이란 분들이 혁신을 면피 수단으로만 삼으면서 사실상 과거로의 회귀를 선동하고 있는 것”이라고 성토했다. 윤 혁신위원장은 “광장의 세력을 당의 안방에까지 끌어들이는 것은 병이 깊은 당을 다시 일어나지 못하게 숨통을 조르는 것”이라며 “아주 극악한 해당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는 지난 14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 주최 토론회에 전한길 씨의 축사 등을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지난 3일 동안 똑같이 절망스러웠던 모습은 지금 이 와중에도 계파싸움이 끊임없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라며 “당은 계파싸움으로 무덤을 판 오욕의 역사를 가진 당”이라고 말했다. 그는 “혁신을 하겠다고 혁신위를 꾸려놓고 과거와 똑같은 잘못을 반복하는 것은 당이 일어서기를 간절히 바라는 당원들을 또다시 좌절시키는 행동”이라고 쏘아댔다. 윤 혁신위원장은 “오는 20일 의원총회에서 의원 107명 의원 전원은 계파활동을 근절하고 당의 분열을 조장하지 않겠다는 결의를 하고 서약서를 국민께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다만 그는 ‘인적쇄신’ 대상자에게 요구한 ‘거취’의 방법에 대해 ‘탈당’을 의미하는 것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경기 남부를 중심으로 폭우가 예보된 가운데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6일 수원 화산지하차도 연장공사 현장을 찾아 “침수 등 재난 피해를 막기 위한 선제적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현장점검을 마치고 “오늘 오후부터 모레 새벽까지 최대 250mm의 강우가 예상되고 있다”며 “특히 지하차도는 침수와 땅 꺼짐, 붕괴 우려가 큰 만큼 철저히 예방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하차도뿐만 아니라 반지하 주택과 산사태 취약지구 등 위험 지역도 미리 점검하고 예방조치를 완료하도록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도민들께서도 주변 위험 요소가 있는지 살펴보고 필요한 경우 도나 시군에 즉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화산지하차도를 특별히 방문한 이유에 대해서는 “최근 두 차례 침수가 발생한 지역으로 집중호우 시 위험도가 높다”며 “도와 시군이 협력해 피해가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화산지하차도 연장공사는 수원시 팔달구 수성로 157번길 일원 도로의 침수 예방과 교통 혼잡 해소를 위해 추진 중인 사업이다. 사업은 총 3단계로 ▲1단계 기존 290m 지하차도를 539m로 연장 ▲2단계 접속도로 126m 개선 ▲3단계 호매실·광교 방향 버스 지하 연결로 추가 설치가 주요 내용이다. [ 경기신문 = 김우민 기자 ]
금융당국이 장기 연체 채권을 조정·소각해주는 이른바 '배드뱅크' 설립에 이어, 저신용자들을 대상으로 후불 교통카드 발급을 허용해주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소상공인의 재기 지원을 주요 국정과제로 삼은 만큼 관련 조치가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채무조정자들을 대상으로 한 소액 후불교통카드 기능이 포함된 체크카드 발급이 가능한지 검토하고 있다. 신용능력이 없는 청소년들도 후불 교통카드를 발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착안해 관련 규정을 개정할 것으로 보인다. 법원에서 회생 절차를 밟고 있거나 새출발기금 지원 대상자 등 채무조정자들은 신용거래가 중단돼 신용카드와 후불 교통카드를 사용할 수 없다. 이로 인해 대중교통 이용조차 어려워 일상생활 전반에서 곤란을 겪기도 한다. 빚을 갚기 위해서는 근로 등 경제 생활이 필요한 이들이 돈을 갚기가 더욱 어려워지는 악순환에 빠지는 것이다. 우선 소액으로 후불 교통카드 기능을 허용한 뒤 추후 상환 상황을 봐가며 점차 한도를 올려주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도는 현재 소액 후불결제 서비스(월 30만 원)와 비슷한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카드업계도 포용금융 측면에서 협조하겠다는 분위기다. 이처럼 금융당국이 연체 채무자 등 저신용자들을 위한 정책을 추진하는 이유는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와 일맥상통한다. 정부가 소상공인을 비롯한 연체 채무자들의 재기를 주요 국정과제로 삼은 만큼 정권 초기부터 관련 정책들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앞서 금융당국은 7년 이상 연체된 5000만 원 이하의 개인 무담보채권을 일괄 매입해 소각·조정하는 프로그램(배드뱅크)을 신설했다. 총 매입채권 규모는 16조 4000억 원이며, 113만 4000만 명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추정된다. 배드뱅크 설립 소요 재원 8000억 원 중 4000억 원은 2차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나머지 4000억 원은 금융권의 분담금으로 조달할 계획이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30일 국회 정무위원회에 출석해 “상환 능력이 있는 분은 갚게 하는 게 원칙이고 상환이 어려운 분을 대상으로 (채무를) 소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9월 중으로 새출발기금 확대 시행도 추진한다. 관련 예산 7000억 원을 추가로 확충해 지원 대상을 지난달 사업영위자로 확대하고 총 채무 1억원 이하 중위소득 60% 이하 저소득 소상공인 무담보 채무의 원금감면율을 기존 60~80%에서 90%로 늘린다. 분할상환도 최대 10년에서 20년으로 확대한다. 아울러 금융위는 소상공인 금융애로 해소를 위한 간담회를 추진, 개인회생 공공정보 공유 기간을 5년에서 1년으로 단축하는 등 빠른 정책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4일 대전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금융위에 "소상공인들의 부채 문제는 열심히 노력을 해도 현장에서는 잘 체감을 못할 수 있다"며 "수요자 중심 행정을 위해 빚진 소상공인들과 집단 토론을 하고 정책을 발굴해달라"고 당부했다. 이후 8일 열린 간담회를 주재한 권대영 금융위 사무처장은 "소상공인 채무 문제와 관련된 정책은 현장에서 직접 발굴하고, 피드백을 통해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정책 수요자, 관련 전문가 등 현장의 목소리를 광범위하게 청취한 뒤 관련 기관들과 함께 개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남동구의회의 문턱을 넘지 못했던 닥터헬기 전용계류장 설치사업이 다시 속도를 낼 전망이다. 한민수(국힘·남동5) 시의원은 16일 황규진 남동구의회 총무위원장과 면담을 거쳐 ‘2025년도 수시분 공유재산관리계획안(닥터헬기 계류장 설치)’의 ‘제305회 남동구의회 임시회’ 총무위원회 제5차 회의 재상정을 공식화했다. 이 사업은 남동구 월례근린공원 인근에 사업비 73억 원을 투입해 이착륙장·격납고·방음벽 등을 포함한 전용시설을 마련하는 것이 핵심이다. 앞서 남동구의회 총무위원회가 인근 연수구 주민들의 반대 등을 이유로 지난달 계획안을 본회의에 부의하지 않기로 결정하며 사업이 중단된 바 있다. 월례근린공원은 남동구에 속해있지만 연수2동 아파트 밀집지역과 거리상으로 450m밖에 떨어져있지 않다. 하지만 이를 계기로 국힘 인천시당 및 시의원들과 민주당 소속 남동구의원들 간 갈등이 불거졌고, 그동안 사업 반대를 주장하던 연수구의회까지 다시 목소리를 높이며 순식간에 정쟁 도구로 전락했다. 이런 상황에서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시는 남동구의회를 설득하겠다는 입장을 보였고, 한 의원이 시의회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계류장 설치를 촉구하기도 했다. 이후 이뤄진 재상정 추진은 응급환자의 골든타임 확보와 인천시민의 의료복지 향상을 위한 필수 인프라를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는 각계의 공감이 모아지며 성사됐다. 특히 황 총무위원장과 시 보건의료정책과장의 적극적 협의와 행정적 뒷받침이 핵심적 역할을 했다. 한 의원은 “이번 재상정은 시·시의회·구의회 등에서 각자의 역할을 다하며 협의와 설득을 통해 만들어낸 결실”이라며 “오는 22일 예정된 총무위에서 300만 인천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한 성숙한 판단이 내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
내년 1학기부터 수업 중 교실에서 학생들의 스마트폰 사용이 원칙적으로 금지될 것으로 보이며 학교 현장의 변화가 예고된다. 다만 스마트폰 사용 문제는 오랜 기간 찬반이 나뉘어 온 만큼 학생·학부모·교사 모두에서 우려와 기대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 지난 8일 국회 교육위원회는 학생의 수업 중 스마트기기 사용을 금지하고, 필요하면 교내 사용과 소지를 제한할 수 있도록 하는 취지의 초중등교육법 일부개정안을 통과시켰다. 해당 법안이 다음 달 중 국회 본회의 문턱을 넘게 될 경우 내년 1학기가 시작되는 3월 1일부터는 수업 중, 또는 일과 중 스마트기기를 사용할 수 없게 된다. 장애가 있거나 특수교육이 필요한 학생은 예외되며 교육 목적이나 긴급 상황 대응이 필요할 때도 사용이 가능하다. 이번 법안은 학생들의 스마트폰 과의존과 수업 방해를 막겠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실제 현장 교사들은 수업 중 무분별한 휴대전화 사용으로 인한 집중력 저하와 수업 분위기 훼손을 꾸준히 지적해왔다. 하지만 교육 현장에서는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교실 질서 유지를 위해 환영한다는 입장이 나오는 반면 스마트폰이 곧 '연락 수단'인 만큼 일괄 보관에 따른 긴급 상황 대응과 사생활 침해 문제가 우려된다는 의견도 나온다. 용인 지역의 한 학부모는 "수업 중 사용 제한은 동의하지만 학생들에게서 스마트폰 자체를 수거하는 것은 과한 것 같다"며 "갈수록 안전 문제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자녀와 연락할 수단이 사라지면 불안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이미 교실 내 스마트기기 사용이 보편화 된 상황에서 해당 법안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고등학교 2학년 김영서 양(18)은 "많은 학생들이 아이패드, 갤럭시 탭 등 태블릿 PC를 활용해 공부를 하고 있다"며 "스마트폰과 기능이 거의 같은 태블릿 PC를 금지 대상에 포함할지 그 여부에 대해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교사들의 반응도 엇갈린다. 일부 교사들은 "교실 질서 유지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환영했지만 또 다른 교사들은 "보관과 분실 책임을 교사에게 떠넘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나타냈다. 경기교사노동조합도 논평을 내고 법적 근거 마련을 환영한다는 입장과 함께 "예외 학생들에 대한 별도 구분과 차별 소지가 우려돼 수정이 필요하다"며 "보관 시스템 표준화, 관리 책임 분산, 학교 단위 운영 매뉴얼 마련 등 구조적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결국 스마트폰 사용 금지를 위한 구체적 지침이 핵심이 될 전망이다. '학교 자율' 원칙 속에 어떻게 세부 운영안을 마련할지, 관리 책임과 사생활 보호 문제에 대한 보완책 등 교육계 관심이 쏠린다. [ 경기신문 = 박민정 기자 ]
인천경찰청이 2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인천 계양 맨홀 사고와 관련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16일 인천경찰청 형사기동대에 따르면 경찰은 중부지방고용노동청과 협동해 인천환경공단 2곳과 인천·성남·대구에 있는 도급업체 사무실 3곳에 압수수색 했다. 이날 경찰 및 근로감독관 50여 명이 현장에 투입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용역·계약·안전관리 관련 서류와 컴퓨터, 휴대전화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앞서 인천환경공단 업무 담당 팀장과 감독관, 부감독관, 용역 원도금업체 대표이사, 하청업체 대표, 숨진 재하청업체 대표 A씨 등 7명을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했다. 이어 중부고용청에서도 이들 7명 중 인천환경공단 관계자 3명을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했고, 다른 4명은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
경기문화재단 백남준아트센터가 새로운 백남준 연구를 위한 2025년 학술 프로그램 '48시간 음미체 학교'를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개최한다. 음악, 미디어, 신체를 아우르며 수행적 연구의 장을 마련한 이번 프로그램에는 국내외 연구자와 예술가 13팀이 참여한다. 이들은 1965년 독일 파르나스 갤러리에서 8명의 플럭서스 작가가 24시간 동안 각자의 퍼포먼스를 지속하며 함께 밤을 새웠던 ‘24시간(24 Stunden)’ 처럼 시간·연대·수행이라는 새로운 물질성을 나누는 것을 목표로 한다. 첫날인 18일에는 백남준이 1977년 발매한 한정판 LP 음반 '나의 축제는 거칠 것이 없어라'를 함께 듣는 감상회와 음악평론가, 학예연구사의 대담이 진행된다. 이후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가 쇤베르크의 '정화된 밤'을 연주한다. 19일에는 뉴욕시립대 알렉산드라 주하즈 교수의 미디어 워크숍과 함께 "지루한 비디오, 나쁜 TV"를 주제로 국제 심포지엄이 열린다. 김상민, 그랜트 볼머, 이수영 연구자가 발표자로 참여해 인공지능과 통계적 정보화, 알고리즘이 지배하는 오늘날의 미디어 환경을 비판적으로 탐색한다. 저녁에는 원재연과 타무라 료, 신비밴드, 모어가 참여하는 퍼포먼스 '오신의 밤'이 열린다. 마지막 날에는 조류 세밀화 작가 이우만의 'TV 정원 탐조', 하은빈의 움직임 워크숍 '플러스-마이너스'가 진행되며 비디오와 무용을 결합한 감각의 전환을 경험할 수 있다.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로 진행되며 일부 퍼포먼스는 청소년 관람이 제한된다. 자세한 정보와 예약은 백남준아트센터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남희 백남준아트센터 관장은 "이번 프로그램은 백남준의 예술 세계를 현재적 관점에서 새롭게 탐색하고, 음악과 미디어, 신체가 만나는 열린 실험의 장"이라며 "48시간 동안 참가자들은 세계와 물질의 낯선 소리와 어색한 몸짓의 다성적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 경기신문 = 류초원 기자 ]
인천 송도국제도시 주민단체가 국제업무지구의 신규 주거사업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16일 김성훈 올댓송도 대표와 회원들은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발 23년차인 송도국제도시 국제업무지구 개발률은 아파트가 93%인 반면 업무·상업은 47%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수익이 나는 부지인 아파트는 개발에 분양까지 완료돼 가지만 국제업무지구의 핵심인 업무·상업시설은 절반도 개발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비수익시설인 업무·상업 개발을 위해 수익부지인 주거 부지를 싼 값에 제공한 것이 원인으로 꼽히는데, 현재 개발률을 보면 주객이 전도된 상황이다. 하지만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는 주상복합 G5블록 개발을 서두르고 있으며, 또 다른 오피스텔 개발도 검토하고 있다는 게 올댓송도 측의 주장이다. 현재 국제업무지구..
폭염을 식히는 빗줄기가 그치면 다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기상청도 올해 8·9월 모두 평년보다 기온이 높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해가 갈수록 기록적인 폭염이 나타나는 상황에서 인천시민들은 어떻게 무더위를 피할 수 있을까. 15일 인천시에 따르면 폭염 예방을 위해 시민에게 생수를 지급하고 양산을 대여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우선 동구는 야외 무더위 쉼터 7곳에서 각 200개씩 생수를 지급 중이다. 운영 시간은 오전 9시부터 12시, 오후 1시부터 4시까지다. 생수가 일찍 떨어지면 운영 종료 시간이 앞당겨질 수 있다. 관리는 재난 예방·대비·대응·복구에 참여하는 민간 자율조직인 자율방재단에서 맡고 있다. 조은빌리지 앞 쉼터. 화도진공원 정·후문, 화평동 쉼터, 송현근린공원, 황금고개쉼터, 창영어린이공원 쉼터 등에서 지급 받을 수 있다. 또 각 구는 55곳의 행정복지센터에서 양산 대여소를 운영한다. 남동구와 서구는 각 20개·23개 행정복지센터 모두에서, 동구는 11개 행정복지센터와 구청 민원실에서 양산을 빌려 쓸 수 있다. 동구 대여소는 양산 분실·고장 등 문제로 인해 이번주 구입 예정이다. 야외 도심 속에서 잠시나마 열기를 식혀 주는 시설도 있다. 바로 햇빛을 차단하는 그늘막과 주변 온도를 낮추는 안개분사시스템인 쿨링포그다. 인천의 그늘막은 보행자가 많은 횡단보도와 교통섬 등 2522곳에 설치돼 있다. 쿨링포그는 동인천역 북광장 등 동구 5곳과 연수구 내 버스 승강장이나 공원 등 21곳에서 가동 중이다. 강화군에는 갑룡공원·길상공원 등 7곳에 쿨링포그 작동이 한창이다. 야외가 아닌 실내에서 더위를 식히는 것도 온열질환에 빠르게 대처하는 방법 중 하나다. 인천은 행정복지센터, 구청 민원지적과, 종합복지관, 공공도서관, 지하철 역, 문화체육시설 등 189곳에서 누구나 무더위 쉼터를 이용할 수 있다. 장소와 운영시간은 국민재난안전포털(safekorea.go.kr)에 들어가 안전시설정보란에서 ‘무더위쉼터’를 누르면 확인 가능하다. 시 관계자는 “지난 13일 오후 3시 기준 온열질환자 수가 97명인데, 지난해 24명에 비해 70여 명이 더 많다”며 “특히 폭염 특보가 발효되면 시민들은 야외 활동을 자제하시고 가까운 무더위 쉼터에서 휴식을 취하시길 권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지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