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뮤지컬 팬들의 스테디셀러 ‘지킬 앤 하이드’가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단 3일간 펼쳐진다. 이번 공연은 국내 초연 20주년을 기념한 전국투어의 일환으로 총 4회 무대가 마련됐다. ‘지킬 앤 하이드’는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소설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의 이상한 사건'을 원작으로 인간 내면의 선과 악이 공존하는 본성을 드라마틱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주인공 ‘지킬’은 인간의 선한 본성을 분리해내려는 실험을 하다가, 뜻하지 않게 또 다른 자아인 ‘하이드’를 탄생시키고 만다. 하이드는 지킬과는 정반대의 폭력적이고 파괴적인 인물로, 두 자아의 충돌과 파멸을 통해 인간 본성의 이중성과 도덕적 갈등을 강렬하게 표현한다. 아울러 눈을 사로잡는 무대와 긴장감 넘치는 서사를 비롯해 ‘지금 이 순간(This is the Moment)’, ‘컨프론테이션(Confrontation)’, ‘파사드(Facade)’, ‘어 뉴 라이프(A New Life)’ 등 감정을 자극하는 넘버들로 완성도 높은 무대를 자랑한다. 이번 무대에는 뮤지컬계 대표 배우 신성록과 최재림이 지킬과 하이드를 오가는 1인 2역으로 더블 캐스팅돼 각기 다른 해석을 선보인다. 루시 역에는 윤공주, 아이비, 린아가, 엠마 역에는 최수진, 손지수, 이지혜가 출연해 호흡을 맞춘다. 경기아트센터는 공연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만원의 행복석’ 제도를 운영한다. 경기도 거주 70세 이상 노인, 등록장애인, 다자녀가정, 임산부를 대상으로 일부 좌석을 1만 원에 제공해 문화 소외계층의 관람 기회를 확대할 예정이다. 공연은 7월 25일 오후 7시 30분, 26일 오후 2시와 7시, 27일 오후 2시 등 총 4회 진행된다. 예매는 경기아트센터 홈페이지와 NOL인터파크 티켓에서 가능하다. [ 경기신문 = 류초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출을 위해 충청권을 대상으로 실시된 첫 지역 경선에서 정청래 후보가 박찬대 후보를 큰 폭으로 앞서가며 1위를 차지했다.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19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충청권(대전·세종·충남·충북) 권리당원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충청권 경선에서 정 후보는 62.77%, 박 후보는 37.23%의 권리당원 득표율을 기록했다. 충청권 선거인단수는 10만 8802명에 유효투표자수 5만 5988명, 투표율은 51.46%로 집계됐다. 민주당 대표 선거인단의 반영 비율은 대의원 15%에 권리당원 55%, 일반국민 30%로 권리당원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최종 결과는 다음 달 2일 전당대회에서 발표된다. 두 후보는 결과 발표 직후 국회 소통관에서 관련 입장을 밝혔다. 과반을 훌쩍 넘긴 성적표를 받아 든 정 후보는 “오늘 결과에 대해 저도 좀 놀랐다”며 “오직 당원만 믿고 당심만 믿고 끝까지 더 겸손하게 더 낮게 더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당 대표 당선 시 검찰개혁을 신속히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하기도 하고, 이재명 대통령에 대해 “제가 정치하며 방향과 속도가 저와 일치한 첫 번째 유일한 지도자”라고 강조했다. 반면 상대적으로 저조한 성적을 기록한 박 후보는 “첫 번째 경선은 졌지만 더 열심히 하라는 당원 동지들의 명령으로 생각한다”며 “부족함을 겸허히 안고 내란 종식, 개혁 완수, 유능하고 일하는 민주당의 정치적 소명을 분명히 전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박 후보는 “내일(영남권) 결과까지 지켜보고 수해현장에 가서 필요한 복구활동, 지원활동, 민원 청취 등을 통해 대통령실이나 정부 측에 전달하는 역할을 진행할 것”이라며 민생현안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첫 경선지에서의 압승으로 정 후보가 선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그의 고향이 충청이었다는 점 등에서 안심하긴 이르다. 이 대통령의 당대표 시절 원내대표로서 비상계엄과 윤석열 대통령 탄핵 등 호흡을 맞춰왔던 박 후보가 수도권과 대의원 표심을 겨냥해 남은 일정에서 반등을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전국 순회 경선은 오는 20일 영남권, 26일 호남권, 27일 경기·인천, 다음 달 2일 서울·강원·제주 경선이 예정돼 있다. 영남권 경선 역시 이날 충청권 경선과 같이 폭우 피해를 고려해 온라인 연설 중계와 투표로 진행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배준영 국회의원(국힘·인천 중강화옹진)은 해양수산부로부터 강화 앞바다를 비롯해 인천 연안지역의 우라늄, 방사성세슘 및 중금속 오염 영향 조사결과, ‘이상 없음’을 보고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배 의원은 이어 “강화 앞바다를 비롯해 인천 연안 지역에 북한 핵폐수가 검출되지 않은 만큼 괴담이 사라지고 주민 우려 또한 종식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지난달 27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해양수산부 장관에게 북한의 우라늄 정련 시설 폐수 방류 의혹이 확산되지 않도록 정부의 선제적인 대응을 촉구한 바 있다. 이어 지난 4일에는 해양수산부 관계 공무원에게 조사결과를 신속하고 투명하게 공개해 불안한 괴담이 확산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같은 날 정부는 통일부 주관 하에 원자력안전위원회, 해양수산부, 환경부 등 관계부처 합동회의를 여는 한편 예성강 하구 인근 강화도와 한강하구 등 총 10개 지점에서 해수 등을 취수했다. 정부가 전날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라늄은 지난 2019년에 비해 낮거나 유사한 수준이며 ▲방사성세슘은 최근 5년간 서해에서 측정한 수준 미만이고 ▲중금속은 해양환경기준에 비해 미만 혹은 불검출돼 전체적으로 '이상 없음'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공식 자료를 통해 결과발표와 함께 당분간 실태조사를 실시한 주요 정점에 대해 월례 정기 감시 시스템을 유지하고, 관계부처 협의체를 지속 운영할 것임을 밝혔다. 배 의원은 “확인되지 않은 괴담으로 인해 서해바다 주민 여러분이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앞으로도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을 주문하겠다”며 “결과를 주민 주민께 지속적으로 보고드리겠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8일 정성호(민주·동두천양주연천갑) 법무부 장관과 구윤철 기획재정부 장관, 조현 외교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 대한 임명안을 재가했다. 대변인실은 이날 공지 메시지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앞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와 외교통일위원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각각 구 장관, 조 장관, 김 장관에 대한 인사 청문보고서를 여야 합의로 채택했다. 이에 따라 앞서 지난 16일 재가된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임명안을 포함해 5명의 장관 임명안이 재가됐다. 당초 국민의힘은 이재명 정부 초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 채택을 일괄 보이콧하려 했으나, 한미 관세협상을 앞두고 국익 차원에서 경제·외교·통상 장관에 대한 청문보고서 채택에 협조했다. 다만 법제사법위원회에서는 국민의힘이 이날 특검의 권성동·이철규 의원의 압수수색에 반발하며 청문보고서 채택 연기를 요구했고, 결국 청문보고서는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표결로 법사위를 통과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18일 김건희·순직해병 특검이 권성동·이철규 의원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선 것에 대해 "무차별적 압수수색"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국민의힘 의원실 압수수색은 앞서 윤상현(인천 동미추홀을) 의원실이 지난 8일 김건희 특검, 임종득 의원실이 지난 11일 순직해병 특검에 각각 압수수색을 당한 데 이어 동시다발로 이뤄진 것이다. 송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모두발언 말미에 국회의장실로부터 연락을 받았다며 권·이 의원실 압수수색 소식을 전하고, “지난번에 윤상현·임종득 의원에 대한 압수수색에 이어서 또다시 무차별적인 압수수색 영장을 지금 집행하겠다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이어 “3개 특검이 마치 민주당 또는 이재명 정권 직할의 새로운 검찰을 운용하는 것으로 국민들께 비쳐지고 있다”며 “힘자랑이 너무 과하면 보면 부러지게 돼 있다”고 성토했다. 또 “국회의원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청구뿐 아니라 발부하는 사법부에서도 신중에 신중을 기해 달라”고 촉구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 종료 후 송석준(이천) 의원 등 국민의힘 법제사법위원회 위원들과 함께 국회의장실을 방문했다. 그는 우원식 의장에게 국회 경내의 압수수색에 대해 무책임한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하고 남발하는 수사기관과 사법부에 대해 신중하고 자제를 해달라는 취지의 메시지를 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의장실 방문 뒤 “1년여 전에 검찰이 신영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압수수색했을 때 의장께서는 국회 경내에 대한 압수수색은 신중해야 하고 가급적이면 압수수색보다는 필요한 자료를 임의제출하는 방식이 적절하다는 대국민 메시지를 냈다”고 지적했다. 이어 “법사위원들과 함께 국회의장에게 당시 신영대 의원과 마찬가지의 동일한 수준에서 향후 수사시관의 영장 청구나 사법부의 영장 발급에 대해 신중을 기해달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내달라고 부탁했다”며 “하지만 아쉽게도 ‘검토하겠다’는 말만 들었다”고 전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는 18일 폭우 피해 상황을 고려해 당 지도부에 당대표 선거 일정 중단을 공식 요청했다. 박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김병기 당대표 직무대행과 지도부에 폭우가 그치고 피해 복구를 가늠할 수 있을 때까지 당대표 선거 일정을 중단할 것을 정중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집권 여당의 첫 당대표 후보로서 이런 상황에 당대표 선거 일정을 그대로 진행하는 것이 옳은지에 대해 심각하게 문제제기를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는 역대급 폭우로 인해 사망 사고와 피해가 잇따르는 상황에서 새 정부 출범 이후 ‘축제’와 같은 전당대회가 진행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는 정무적 판단이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박 후보는 “국민께서 폭우와 싸우고 있다”며 “자칫 선거에 매몰돼 있다는 비판으로 집권 여..
민주, 폭우 피해로 충청·영남 순회경선 취소…온라인만 실시 - - - 더불어민주당은 신임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첫 주말 일정인 ‘충청·영남권’ 순회경선 현장 행사를 18일 전면 취소했다. 폭우 피해가 잇따른데 따른 결정이다.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긴급 공지를 통해 오는 19~20일 치러지는 충청·영남권 순회경선 현장 행사는 모두 취소됐으며, 해당 지역 경선은 온라인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온라인 연설회는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다. 개표 결과도 같은 장소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일단 충청·영남권 일정을 제외한 이후 일정은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전당대회 권역별 합동연설회는 이번 주를 제외하고 26일 호남, 27일 경기·인천, 다음 달 2일 서울·강원·제주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정청래·박찬..
광명시는 지난 17일 저녁 발생한 소하동 아파트 화재 사고 피해자들에게 신속하고 종합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전담 TF팀을 구성했다. 시는 18일 오전 시청 컨퍼런스룸에서 ‘소하동 아파트 화재사고 대책회의’를 열고 피해 상황과 피해자 지원 계획을 점검했다. 이날 박 시장은 “시민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사고 피해자 지원을 위한 전담 TF팀을 구성해 종합적으로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병원으로 이송된 피해자들의 건강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적절하게 대응하라”며 “화재로 대피소에 머무는 주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피해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대응해달라”고 말했다. 또한 사고로 사망한 피해자에 대한 장례 지원도 정성을 다해 챙겨달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시는 피해 주민들이 의식주는 물론 심리 회복까지 포괄적으로 지원받을 수 있도록 전담 TF팀을 중심으로 ‘종합 지원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현장 중심 대응을 위해 사고 현장 인근 동 행정복지센터에 TF 사무실(가칭 현장대응지원센터)을 설치할 계획이다. 현재 광명시는 시민생활안전보험과 화재피해지원금 등 기존 지원 제도를 활용해 피해 주민들을 지원하고 있으며, 관계 기관과 협의해 특별지원금과 구호물품을 추가 확보하는 한편, 일상 복귀를 위한 후속 대책 마련에도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대피소에 있는 주민들이 거주지로 복귀하기 전에 머물 임시 거처로 시가 운영 중인 안전주택 제공을 준비하고 있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협조해 임시 거주지를 추가 확보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사고 현장에서 도난 등 피해자들을 위협하는 범죄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 펜스, 이동식 폐쇄회로(CC)TV 등 설치도 검토 중이다. 한편, 광명시는 지난 17일 저녁 사고 발생 직후 광명시민체육관에 텐트를 설치해 이재민들이 머물 임시 대피소를 마련했고, 생수, 간식, 음료 등 구호물품을 제공했다. 현재 18일 오전 11시 기준 대피소에 머물고 있는 이재민은 13세대 28명이며, 피해 현황은 사망자 2명, 중상자 23명, 경상자 40명으로 총 65명이다. [ 경기신문 = 김원규 기자 ]
국민의힘은 다음 달 22일 충북 청주 오스코에서 당 대표 선출과 지도부 구성을 위한 전당대회를 개최하기로 확정했다. 함인경 대변인은 18일 국회에서 열린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 회의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전당대회 개최 일정과 장소를 확정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당 대표 후보자 등록 공고일은 오는 25일이며, 후보자 등록 신청은 오는 30∼31일 양일간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여의도 중앙당사 3층에서 받을 예정이다. 본 경선은 다음 달 20일부터 21일까지 이틀 간 진행되며, 전당대회 룰은 기존처럼 당원투표 80%, 국민여론조사 20%가 반영된다. 전대위 선관위원인 정점식 의원은 전대 룰과 관련 “기본적으로 본 경선은 당헌에 따라 실시할 수밖에 없다”며 “기존 룰대로 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말했다. 앞서 윤희숙 혁신위원장은 전날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국민여론조사 100%로 당 대표를 선출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전 의원은 “당헌 개정 절차가 전제돼야 한다”며 ”선관위가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 먼저 당헌 개정에 관한 논의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선 기간 전국을 돌며 오프라인으로 권역별 연설회·토론회 등을 할지는 이날 회의에서 결정하지 못했고, 다음 선관위 회의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정 의원은 전했다. 현재 안철수(성남분당갑)·조경태 의원과 양향자 전 의원, 장성민 안산갑 당협위원장 등이 당 대표 출마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지난 21대 대선 후보였던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한동훈 전 대표, 나경원 의원, 장동혁 의원 등도 거론되고 있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경기 오산에서 발생한 옹벽 붕괴 사고가 중대시민재해로 번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전국 지자체에 비상이 걸렸다.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주말까지 집중호우가 예보된 가운데, 사고를 계기로 노후 기반시설에 대한 전면 점검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16일 오후 7시 4분쯤, 오산시 가장동 가장교차로 고가도로 옹벽이 폭우 속에 무너져 내렸다. 이 사고로 옹벽 아래에 있던 차량 1대가 매몰돼 40대 운전자가 숨졌다. 사고 당시 오산에는 시간당 41㎜의 강한 비가 쏟아졌다. 문제는 사고 발생 전부터 위험 신호가 감지됐다는 점이다. 전날인 15일 오전 7시쯤, 한 시민은 국민신문고 앱을 통해 “고가도로 2차로 중 오른쪽 지반이 침하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빗물 침투 시 붕괴가 우려된다”고 경고했다. 민원인은 실제로 해당 구간 옹벽의 이상 징후를 포착한 사진까지 첨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오산시는 사고 당일 현장을 육안으로만 점검한 뒤 “이상 없다”고 판단했다. 이 고가도로는 올해 4월부터 6월까지 진행된 정기 안전점검에서도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결과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오산시가 적극적인 조치를 하지 않은 가운데, 같은 날 오후 5시 30분 경찰은 도로 표면에서 수십 ㎝ 크기의 땅꺼짐 현상(포트홀)을 발견하고 시에 통보했다. 이에 따라 시는 경찰과 함께 차량 통제를 시작했지만, 보수작업 도중 우회 유도된 도로에서 참사가 벌어졌다. 사실상 사고 직전까지 붕괴 징후가 반복적으로 포착됐음에도 행정 대응 실패가 불러온 '인재(人災)'라는 비판이 거세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가 중대재해처벌법상 ‘중대시민재해’에 해당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중대시민재해는 공중이 이용하는 시설물의 결함·관리 소홀 등으로 인명 피해가 발생했을 때 적용되며, 관리주체인 지자체장과 공무원이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 지난해 충남 아산 궁평지하차도 침수 사고에 이어, 오산시가 중대시민재해로 재판에 넘겨지는 두 번째 사례가 될지 주목된다. 경찰은 이미 경기남부경찰청 형사기동대 소속 13명으로 구성된 전담 수사팀을 꾸려 안전관리 용역업체의 점검 절차와 오산시의 민원 대응 과정에 대한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한편, 기상청은 주말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최대 150㎜ 이상의 폭우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특히 경기남부 지역은 18일 오전까지 시간당 50~80㎜, 서울·인천·경기북부는 시간당 30~50㎜의 강한 비가 집중될 전망이다. 16일부터 이어진 폭우로 이미 토사와 지반이 약해진 상황에서 노후 옹벽, 축대, 공사 현장 등은 추가 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높은 상태다. 수도권기상청은 "시설물 관리와 보행자 안전사고, 낙뢰사고에 유의가 필요하다"며 "추가적으로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여 산사태, 토사유출, 시설물 붕괴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경기신문 = 박민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