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발생한 경기 안성 청용천교 붕괴 사고가 기본 안전 매뉴얼을 무시한 ‘전형적인 인재’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8일 고용노동부 경기지청과 경기남부경찰청 수사전담팀은 합동 브리핑을 열고, 주우정 현대엔지니어링 대표를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최근 주 대표를 소환해 조사하는 등 수사를 이어가고 있으며, 안전 관리 소홀 혐의를 적용했다. 수사 결과, 교각에 거더를 설치하는 과정에서 사용된 400톤(t)급 빔런처는 ‘전진형’ 장비임에도 불구하고 공사 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임의로 후방 이동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매뉴얼이 전혀 없었고, 작업자들이 발걸음이나 눈대중으로 거리를 재며 이동한 사실이 확인됐다. 특히 당시 사용된 DR 거더는 위아래가 비대칭적인 I형 구조로 비틀림에 취약했는데, 거대한 빔런처가 불안정하게 이동하면서 편하중이 발생해 결국 붕괴로 이어졌다는 것이 경찰과 노동부의 설명이다. 안전보건 관리 책임자 A씨는 빔런처 후방 이동 시 안전성을 확인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거더 전도 방지 시설이 후속 작업에 방해된다는 이유로 철거를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안전보건총괄책임자인 현대엔지니어링 소속 B씨와 안전관련책임자인 C씨 역시 이를 방치했으며, 구조적 검토 등 안정성 확보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결국 이들 모두 시공계획서에 명시된 안전 조치를 무시해 사고를 초래했다는 게 수사 결과다. 경찰은 A씨를 비롯해 현대엔지니어링 현장소장 B씨, 공사팀장 C씨, 발주처 주감독관 D씨, 감독관 E씨 등 5명에게 업무상과실치사상 및 건설기술진흥법 위반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경찰 관계자는 "시공 계획에는 빔런처의 후방 이동과 모든 전도 방지 시설의 설치가 계획돼 있으나, 실제 시공 과정은 계획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이를 바로 잡아야 할 관리감독 책임자이라도 의무를 이행했다면, 사고를 막을 수 있었던 전형적인 인재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빔런처는 2011년부터 대형 교량 공사에서 사용 중인 국내 유일한 건설 장비이지만, 지침이나 규정이 마련돼 있지 않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빔런처 백런칭에 대한 안전관리계획서 작성 의무화 등 사안을 관련 기관에 통보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경기남부경찰청이 광명에서 발생한 KT 가입자 소액결제 사건에 대해 각 지역 경찰서에서 수사 중인 사건을 이첩받는 등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8일 경기남부경찰청은 정기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사건 관련 광명경찰서 61건, 서울금천경찰서 13건 등 총 74건을 이첩받아 병합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 금액은 광명서 3800만 원, 금천서 780만 원 등 총 4580만 원에 달한다. 피해는 지난달 27일 최초로 접수됐으며, 지난 5일까지 경찰에 신고가 들어왔다. 피해자들은 광명시 소하동과 하안동, 서울 금천구에 거주 중이며 모두 새벽시간에 피해를 입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특히 광명시 특정 아파트 주민들을 중심으로 피해가 집중됐다. 그러나 이 외에 휴대전화 개통 대리점 및 요금제, 휴대전화 기종 등 모두 상이한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는 주로 소액결제를 통해 문화상품권이나 교통카드 등을 구매하는 방식으로 이뤄져, 피해 금액은 1인당 수십만 원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보이스피싱이나 스미싱처럼 특정 링크를 접속하거나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는 등의 행위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부 피해자는 카카오톡이 로그아웃되는 등 증상이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러한 진술 등을 염두하는 한편 피해가 특정 지역에 집중된 점을 토대로 경찰은 중계기 해킹 가능성 등을 수사 중이다. 특정 지역에서 특정 시간대에 소액결제 피해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것은 이 사건이 최초다. 관련 전례가 없는 만큼 경찰은 우선 통신사, 결제대행업체, 상품 판매업체 등으로부터 관련 자료를 제출받아 범행 경로를 파악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경로를 단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다양한 가능성을 열고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 지방의원 국외출장 항공료 부풀리기 의혹 평택시의원 등 송치 이날 경기남부청은 지방의회 의원 국외출장 항공료가 부풀려졌다는 의혹 관계자들을 잇따라 검찰에 넘겼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평택시에서 평택시의원 11명과 공무원 4명, 여행사 직원 2명이 불법 기부행위 혐의로, 하남시에서 공무원 1명과 여행사 직원 1명이 사기 혐의로 송치됐다. 하남시의원은 송치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 외에 경기도의회 등 12곳에 대해서는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이다. 용인, 양평, 이천, 김포, 여주 등 5개 시군의회는 혐의가 소명됐다고 판단해 불입건 조치했다. 앞서 국민권익위는 2022년 1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3년간 전국의 지방의회가 주관한 지방의원 국외 출장 915건을 점검한 결과 항공권을 위·변조해 실제 경비보다 부풀린 사례가 44.2%에 해당하는 405건에 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경찰은 지난 2월 권익위로부터 수사 의뢰를 받고 경기도 내 시군의회 21곳 중 안성과 과천, 의왕을 제외한 18곳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각 의회 및 여행사에 대한 압수수색은 모두 완료된 상태이며 필요할 경우 강제수사도 검토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현재 밝히기 어렵다"고 전했다. ◇ 윤석열 전 대통령 구치소 특혜 의혹 사건 모두 이관 경기남부청은 서울구치소에 수용된 윤석열 전 대통령이 각종 특혜를 받고 있다는 고발 사건을 한데 모아 수사할 계획이다. 법무부와 시민단체 등이 고발한 이른바 '윤석열 구치소 특혜 의혹'과 관련한 총 7건의 사건을 광역수사단 산하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로 모두 이관했다. 법무부가 고발한 사건은 강의구 전 대통령실 부속실장이 구치소장의 허가 없이 교정시설 내 보안구역에 휴대전화를 반입했다는 혐의(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위반)다. 촛불단체 시민행동 등 시민단체와 일반 시민들이 김현우 전 서울구치소장을 상대로 낸 고발 사건 6건도 있다. 해당 6건에는 더불어민주당 CCTV 열람 요구 거부, 특검의 윤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비협조 등이다. 경찰 관계자는 "의왕경찰서가 맡고 있던 김 전 구치소장 고발 사건까지 도경 이관을 완료했다"며 "서울구치소에 협조 공문을 요청하는 등 수사를 진행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 '오산 고가도로 옹벽 붕괴 사고' 오산시장 중대시민재해 적용 검토 경기남부청은 지난 7월 16일 폭우 여파로 발생한 오산 고가도로 옹벽 붕괴 사고 관련 이권재 오산시장에 중대시민재해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까지 옹벽의 유지 및 관리 책임이 있는 오산시청 팀장급 공무원 3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도로 안전점검 업체 4곳 관계자 A씨 등 6명을 시설물의 안전 및 유지 관리에 관한 특별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특히 업체 관계자 중 5명은 도로가 개통한 2023년 9월 이전부터 안전 점검 후 문제가 없다는 취지의 거짓 보고서를 작성한 혐의, 나머지 1명은 불법 하도급을 한 혐의 등을 받는다. 수사가 상당 부분 진행된 상태이며, 이 시장에 대한 수사 단계는 기초 조사 단계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미국 이민 당국에 체포돼 구금된 한국인 300여 명의 석방 교섭이 일단락돼 빠르면 오는 10일(미 동부시간) 한국행 전세기를 탈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여야는 8일 각각 ‘석방’과 ‘구금’에 초점을 맞춰 공방을 벌였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총력 대응지시에 따라 미국 조지아주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구금됐던 우리 국민이 석방되게 됐다”며 “좋은 소식을 전하게 돼 저도 기쁘다”고 밝혔다. 전현희 최고위원은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총력을 다해주신 대통령과 관계 당국, 기업인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 와중에 이재명 정부의 실용외교 탓을 하며 거짓 선동하고 있는 국민의힘은 도대체 어느 나라 정당이냐”고 질타했다. 특히 “미국입국 취업비자 쿼터할당 문제는 윤석열 정권에서 진..
여당으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이 8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가 사퇴를 주장하는 이들과 마주치면서 고성이 오가고 한동안 국회를 빠져나가지 못하는 등 봉변을 당했다. 김 관장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의 ‘독립은 연합국 승리선물’이라는 발언이 물의를 빚은 데 대해 “저의 부덕의 소치와 광복절 기념사 내용으로 인한 일들로 국민께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유감”이라고 사과했다. 하지만 그는 ‘세계사의 눈으로 보면 광복은 연합국의 선물’이라는 자신의 광복절 경축사 발언을 언론이 악의적으로 왜곡했다고 지적하며, “광복의 의미와 독립 투쟁의 가치를 구별하지 못한 데서 비롯된 오해”라고 주장했다. 특히 “극소수의 광복회원을 앞세운 정치세력이 21일째 (독립기념관을) 불법 점거한 채 농성을 계속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김 관장은 항의하기 위해 기다리던 사람들과 기자회견장이 있는 국회 소통관 1층에서 마주치며 회견 시작 전부터 소란이 일었다. 이들은 ‘김형석 파면’, ‘해임’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김 관장을 향해 “매국노”, “파면하라”, “해고하라” 등을 외쳤고, 기자회견이 끝나고 계단에서 내려오는 김 관장을 에워싸고 길을 가로막아 일부 인사들이 넘어져 사고가 날 수 있는 아슬아슬한 상황도 연출됐다. 김 관장은 주차장까지 100m가량 걷는 동안 10여 분 넘게 대치했고, 일부 인사들 간 멱살을 잡는 등 몸싸움도 벌어지기도 했다. [ 경기신문 = 한주희 기자 ]
상승세를 기록하던 수원시의 고용률이 2025년 상반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하반기 역대 최고 고용률을 기록한지 반기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는 '2025년 지역 일자리 3만 6000개 창출'이라는 목표로 신중년, 여성 등 경제활동 참여도가 증가하는 계층 취업 지원 정책을 강화하고 탑동 이노베이션밸리 개발 등 산업기반 거점 육성 등 정책적 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8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시는 지난 3일 통계청 주관 '2025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올해 상반기 시 고용률은 64.1%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조사 결과 전년 동기보다 2.6%p 상승한 수치로, 2023년 상반기 60.5% 이후 꾸준히 상승했으며 전국 시 단위 평균보다 1.5%p 높았다. 실업률은 3.1%로 전년 동기 대비 1.7%p 하락했다. 계층별 고용률의 경우 모든 계층이 전년 동기 대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50~64세 장년층의 증가 폭이 4.3%p로 가장 컸고 중년층(30~49세) 2.6%p, 어르신(65세 이상) 2.6%p, 청년층(15~29세) 1.9%p 상승했다. 시는 '지역일자리 목표공시제'를 통해 지역 일자리 종합 계획을 수립하고 민선8기 전략으로 기업 지원, 소상공인 지원, 계층별 취업 지원, 청년 지원 등 4가지 분야의 전략을 정하고 있다. 시민에게 도움이 되는 공공일자리를 발굴, 일 경험을 통한 경력 형성과 민간일자리 진입을 촉진하는 '수원형 성장-업 일자리사업'부터 신중년 등 세대 맞춤형 일자리 박람회를 지속해서 개최하는 등 질 높은 일자리를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와 함께 탑동 이노베이션밸리 사업과 수원 경제자유구역 지정 추진 등으로 산업기반 거점을 육성하고 기업 및 투자 유치와 금융 지원 확대 및 창업을 지원하면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취업유발효과를 유발하고 있다. 시는 계층별 취업 지원 정책 강화를 지속하는 한편 맞춤형 일자리 박람회 등 시민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최근 발표된 자료를 보면 계층별 고용률을 비롯해 상용 근로자, 임시·일용 근로자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민선8기 시 일자리 정책의 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번 조사결과를 양분 삼아 기업 및 소상공인 지원을 통한 일자리 창출 등 선순환 구조를 지속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장진 기자 ]
‘제5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확정·고시를 앞두고, 인천 철도망 확충 필요성과 구체적인 실현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8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역 국회의원들이 공동 주최한 ‘인천 철도 혁명을 위한 국회 토론회’가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열렸다. 토론회에는 맹성규(민주, 남동갑), 김교흥(민주, 서구갑), 배준영(국힘, 중구·강화·옹진군), 허종식(민주, 동구·미추홀구갑), 정일영(민주, 연수을), 이용우(민주, 서구을), 모경종(서구병) 등 인천 지역구 의원들과 시,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교통연구원, 인천연구원 등이 참석했다, 토론 주제는 ▲인천발 KTX 인천공항 연장 ▲GTX-D·E노선 ▲대장홍대선 청라 연장 ▲경인전철 지하화 추진 등 시민들의 오랜 숙원 사업이었다. 시는 철도망 확충이 단순한 지역 사업을 넘어 글로벌 접근성과 전국적 교통망 연결을 위한 국가 전략 과제임을 강조했다. 국회의원들은 “인천 철도망 확충은 시민들의 출퇴근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인천이 관광·물류·콘텐츠 산업의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며 제5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반영 필요성에 한 목소리를 냈다. 또 유정복 시장은 축사에서 “인천 철도망 확충은 교통 편의성 향상에 그치지 않고 지역 경제 활성화, 인구 분산, 균형 발전은 물론 미래세대를 위한 친환경 도시 건설과도 직결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종형 인천연구원 선임연구 위원은 발제를 맡았다. 그는 “내년 말 개통 예정인 인천발 KTX를 인천국제공항까지 연결해 연간 1억 명 이용객의 글로벌 접근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 2018년 인천국제공항 KTX 운행이 중단됐을 때 전국 지자체들이 운행 재개를 요구한 상황은 전국적 수요를 입증하는 사례”라며 “인천공항과 전국 주요 도시를 2시간대로 연결하면 지역 균형발전과 국가경쟁력도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제5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반영과 중앙부처 협력 강화 등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교통 혁신을 실현하고, 수도권과 전국을 잇는 글로벌 교통 도시로서 위상을 확립한다는 방침이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지인 기자 ]
장수 브랜드들이 새로운 옷을 입고 돌아오며 MZ세대를 겨냥한 변주 전략이 유통가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추억의 음료에 최신 트렌디 키워드를 입힌 재출시가 잇따르면서 판매 성과와 브랜드 생명력이 동시에 연장되는 모습이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남양유업의 ‘말차에몽’은 대표적인 성공 사례다. 초코에몽의 변형 제품으로 선보인 이 음료는 말차 열풍에 힘입어 네이버 브랜드스토어 라이브커머스에서 두 차례 연속 완판을 기록했다. 기존 브랜드 인지도를 기반으로 새로운 소비층을 끌어들이며 ‘스테디셀러+트렌드’ 결합 모델을 보여줬다. 매일유업의 ‘피크닉 천도복숭아’ 역시 유사한 흐름이다. 1990년대부터 꾸준히 판매된 ‘피크닉’을 변주해 편의점 단독 출시된 이 제품은 4개월 만에 누적 판매 200만 팩을 돌파했다. 휴대성과 달콤한 맛을 강화해 MZ세대 입맛을 사로잡으며 재구매율도 높은 수준을 유지 중이다. 편의점 업계도 말차 트렌드에 올라탔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에 따르면 말차 아이스크림·디저트·주류 등 관련 제품 매출은 전년 대비 129.8% 증가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달 말차 상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배 늘며 히트 상품군으로 자리 잡았다. 업계에서는 말차를 단순한 일시적 유행이 아닌, 스테디셀러와 결합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는 대표적인 사례로 본다. 실제로 롯데웰푸드, 빙그레 등도 아이스크림·과자 등 장수 브랜드 제품에 말차·고구마 등 새로운 맛을 더한 변형 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소비자 반응도 긍정적이다. 직장인 김모 씨(29)는 “어릴 때 즐겨 마시던 음료가 새 맛으로 나오니 반가운 동시에 호기심이 생겼다”며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조합이라 구매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스테디셀러 변주가 활발해진 배경에는 MZ세대의 향수와 트렌디 키워드 소비를 동시에 겨냥하려는 전략이 있다. 유통업계는 기존 충성 고객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소비층을 흡수하기 위해, 인기 장수 브랜드에 최신 맛·디자인·소포장 편의성을 더해 재출시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말차에몽이나 피크닉 천도복숭아처럼 장수 브랜드를 MZ세대 취향에 맞춰 변주하는 전략이 브랜드 생명력을 연장하고, 신규 소비층 확보에도 큰 도움이 된다”며 “올해는 말차를 중심으로 스테디셀러를 재해석하는 트렌드가 번지고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민정 기자 ]
한국은행이 폭염·폭우 등 극한기상 현상이 국내 물가에 장기간 상승 압력을 준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기후위기가 심화될 경우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미치는 충격은 현재의 두 배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기후변화를 물가 관리와 통화정책의 핵심 리스크 요인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 “통화정책·기후정책 연계 필요” 8일 한은이 발표한 BOK 이슈노트: 극한기상 현상이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1℃ 고온충격은 평균 0.055%p, 10㎜ 강수충격은 평균 0.033%p의 소비자물가상승 압력을 유발하며 각각 24개월, 15개월 이상 장기간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충격 강도가 커질수록 효과는 비선형적으로 확대돼, 극한고온(상위 5%) 충격 시 물가상승률을 0.56%포인트(p)끌어올렸다. 한은은 “기후 충격..
이재명 정부가 대대적인 정부 조직 개편안을 확정했다. 핵심은 검찰청을 폐지하고 기소와 수사 기능을 분리해 각각 공소청과 중대범죄수사청을 신설한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과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장은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민주당, 정부, 대통령실이 고위당정협의회에 확정한 정부 조직개편안을 발표했다. 개편안에 따르면 공소청은 법무무, 중수청은 행정안전부 산하에 설치되며 시행은 내년 9월부터다. 이를 위해 총리실 산하에 ‘범정부 검찰제도개혁 추진단’을 설치하고, 당·정·대의 긴밀한 협의를 거쳐 세부방안을 도출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재정경제부로 개편되고, 예산 기능은 총리실 소속 기획예산처가 전담한다. 이는 균형적 예산편성 및 배분, 경제 관련 부처 간 상호견제 강화를 위한 것이다. 재정경제부는 경제정책 총괄·조정,..
늦더위가 채 가시지 않은 9월 초, 수원컨벤션센터와 광교호수공원 일대 하늘이 드론과 불꽃으로 빛났다. 수원시가 주최하고 경기신문이 주관한 ‘2025 수원 드론불꽃축제’가 지난 5일 성대한 막을 올렸다. 현장은 가족, 친구, 연인 단위 관람객들로 북적였고, 가을밤을 수놓은 드론과 불꽃은 시민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이번 축제의 주제는 ‘Together Suwon’. 이름 그대로 시민·지역사회·언론이 힘을 모은 참여형 축제였다. 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야간 관광 자원을 넓히고, 시민들이 도심 속에서 문화를 향유할 기회를 마련했다. 행사 시작 전부터 돗자리를 펴고 앉은 시민들의 얼굴에는 설렘이 가득했다. 한 시민은 “아이들과 함께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 싶어 찾았다”며 “수원에 이런 축제가 열린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드론쇼 전, 가수 류현상과 성악 보컬 그룹 ‘라 클라쎄’의 버스킹 공연이 무대를 달궜다. 클래식과 대중가요를 넘나든 이들의 무대에 관객들은 박수와 환호로 화답했다. 한 대학생은 “음악이 기다림을 지루함이 아니라 설렘으로 바꿨다”며 웃음을 지었다. 버스킹 무대가 끝나자 수백 대의 드론이 광교호수공원 상공을 메우기 시작했다. 빛을 발하며 날아오른 군집드론은 민선8기 시 비전 '수원을 새롭게, 시민을 빛나게'를 형상화했고, 관객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이후 관광 콘텐츠 '플라잉 수원'과 마스코트 '수원이', 역사도시 수원을 나타내는 '화홍문·장안문·화서문', 시의 대표적인 3대 축제 '제62회 수원화성문화제', '미디어아트'를 그려내며 본격적인 공연의 시작을 알렸다. 음악에 맞춰 쏘아 올린 불꽃놀이는 행사의 절정을 이뤘다. 형형색색을 뽐내며 터지는 불꽃은 광교호수공원의 밤하늘을 한 폭의 그림으로 만들었고 호수에 비친 불꽃과 함께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RC비행선과 불꽃이 합쳐진 '불새'와 타상연화를 보던 관객들은 사진 찍기를 멈추며 특별한 추억을 눈에 담기도 했다. 관람객 이모 씨(56)는 “드론과 불꽃이 어우러진 장면은 영화 속 한 장면 같았다”며 “가족 모두 감동받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수원컨벤션센터 잔디마당은 화려한 무대로, 광교호수공원의 야경은 커다란 캔버스로 변했다”며 “음악·드론·불꽃이 어우러질 때마다 시민들의 환호가 터져 나와 뿌듯했다”고 말했다. 그는 “시민들께 감사드리며, 내년에는 더 화려하고 감동적인 드론불꽃축제를 준비하겠다”며 “수원의 가을 축제는 이제 시작이다. 앞으로도 함께하는 순간마다 특별한 추억과 행복을 선사하겠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장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