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여겨 볼만한 골 세리머니 90분 동안 펼쳐지는 축구 경기에서 가장 극적인 순간을 고르라면 역시 골이 터질 때다. 시원한 골과 함께 선보이는 선수들의 세리머니는 골에 대한 기쁨을 증대시키는 동시에 팬들에게 또 하나의 볼거리를 제공한다. 2020시즌 K리그 개막을 앞두고 다양한 선수들의 눈여겨 볼만한 골 세리머니를 알아본다. ▲베테랑의 품격 : 이동국, 염기훈, 정조국, 박주영 프리킥의 달인 염기훈(수원 삼성)은 항상 골을 넣고 어퍼컷 세리머니를 한다. 단순한 어퍼컷이 아니라 입을 크게 벌리고 짜릿한 표정을 짓는 게 포인트인데 마치 ‘이게 골 맛이야’라고 보여주는 듯하다. 전북 현대 이동국은 항상 득점을 성공시킨 뒤 두 팔을 양쪽으로 펼치는 세리머니를 한다. 특별할 것이 없는 무난한 세리머니지만 이동국이 하면 다르다. 통산 224골로 K리그 최다 득점 1위이자 매 경기 기록을 갱신해가는 K리그의 살아있는 전설이기 때문이다. 올시즌에도 양팔 벌려 환호하는 이동국의 세리머니는 K리그의 역사로 기록될 것이다. 한편 그라운드의 로맨티스트 정조국(제주 유나이티드)은 항상 아내를 위한 반지 키스 세리머니를, FC서울 박주영은 득점 후에 무릎 꿇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1년 연기된 도쿄하계올림픽의 가이드라인을 내놨다. 추가 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므로 “꼭 필요한 것을 준비하는 데 집중하고 호화로운 것은 피하라”고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에 주문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IOC 조정위원회와 도쿄조직위는 지난 16일 화상회의를 열고 1년 연기된 도쿄올림픽 준비 과정에 머리를 맞댔다. 호주 출신 존 코츠 IOC 조정위원장은 “우리는 도쿄올림픽의 범위와 서비스 수준을 간소화하고 최적화할 모든 가능성을 검토할 예정”이라며 “대회 1년 연기로 생기는 추가 비용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수를 위한 서비스는 올해 준비한 대로 유지해야 하나 ‘꼭 있어야 할 것’과 ‘있으면 좋은 것’을 결정할 다른 부분도 있다”고 덧붙였다. 올림픽을 치르기에 ‘절대 없어선 안 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사치스러운 것은 배제해야 한다고 도쿄조직위에 당부한 셈이다. 경기장 변경, 접대비, 광고료 등 올림픽의 한 축을 이루는 부분의 지출 규모를 IOC와 도쿄조직위는 다시 협상해야 한다. 코츠 조정위원장은 “후원사, 방송 관계자, 국가올림픽위원회(NOC) 관계자들을 위한 후한 접
올해 3월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었다가 무기한 연기됐던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가 결국 완전히 취소됐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은 “지난 17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사회 결과 2020 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와 피겨 세계선수권대회, 싱크로나이즈드 세계선수권대회를 모두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19일 밝혔다. ISU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추이를 살펴볼 때 해당 대회를 차기 시즌 이전에 개최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세계선수권대회는 올림픽 다음으로 권위 있는 대회다. 일 년에 한 번 열리고, 최고의 스타들이 총출동한다. 한국은 쇼트트랙 세계선수권 개최권을 획득해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했다. 개최 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목동 아이스링크 시설을 손보기도 했다. 그러나 ISU는 대회 개막을 약 열흘 앞둔 지난달 2일 올해 대회를 10월 이후로 무기한 연기했다.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코로나19 여파를 고려할 때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다. 당시 ISU는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살피면서 대회 일정 조정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는데, 결국 완전 취소 결정을 내렸다. 1976년부터 열린 쇼트트랙 세계선수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과 한국 축구의 ‘별’인 손흥민(28)이 20일 제주도 해병 9여단에 입소해 기초군사훈련을 받는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금메달리스트로 병역 특례혜택을 받은 손흥민은 가벼워진 병역의무 수행의 하나로 내달 8일까지 약 3주간의 군사훈련을 받는다. 세계적인 스타에서 당분간 훈련병 신분이 되는 손흥민을 향해 국내외 언론과 팬들의 커다란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손흥민 측은 여느 장정처럼 조용히 입소하기를 원하고 있다. 훈련소 입소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집단감염 진원지가 될까 우려해서다. 손흥민은 일찌감치 SNS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인원이 모이는 행사를 자제해야 하고,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기 위해 부득이하게 비공개 입소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또 “코로나19 관련 피해와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팬 여러분과 취재진의 현장 방문은 자제해주시길 거듭 부탁드린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손흥민은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때 U-23(23세 이하) 대표팀의 와일드카드(나이 제한 없이 참가하는 선수)로 출전해 금메달을 따고 병역 특례혜택을 받았다.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된 손
박지성을 필두로 데이비드 베컴, 지네딘 지단, 디에고 마라도나, 해리 케인(토트넘) 등 전·현직 축구스타 50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사투를 펼치는 의료진과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달하는 ‘응원 캠페인’에 동참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19일 홈페이지를 통해 ‘축구는 인류의 영웅을 지지합니다(Football supports humanity’s heroes)’라는 제목으로 전·현직 축구스타 50명이 코로나19와 싸우는 의료진과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에 감사하는 박수를 보내는 영상을 공개했다. 이번 영상은 FIFA가 시작한 ‘위 윌 윈(우리는 이긴다·#WeWillWin)’ 캠페인의 일환으로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자신들의 집에서 자가격리를 준수하고 있는 전·현직 축구스타 50명의 ‘박수 응원’ 모습을 모았다. FIFA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사회가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는 의료 종사자들과 다른 전문가들의 노력과 희생에 감사하기 위해 전·현직 축구 스타들이 함께 뭉쳤다”라고 캠페인의 취지를 전했다. 이번 캠페인 영상에는 박지성, 베컴, 지단, 마라도나, 펠레, 카카 등 은퇴한 스타들은 물론 케인, 해리 맥과이어(
시범경기에서 보여준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활약상이 팬들의 뇌리에 깊이 남아있는 듯하다. 김광현은 18일 미국 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이 소개한 팬 투표 결과에서 적지 않은 팬들의 지지를 받았다. 디애슬레틱은 최근 1천200여명의 세인트루이스 팬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새 시즌 팀 예상 성적, 향후 5년 사이 월드시리즈 우승 가능성, 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뽑힐 만한 선수 등 여러 가지 질문을 던졌다. 현재 가장 좋아하는 선수가 누군지도 물었다. 디애슬레틱은 구체적인 집계 내용을 공개하지 않으면서도 “베테랑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가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잭 플래허티, 폴 골드슈미트, 콜튼 웡, 애덤 웨인라이트 등 여러 선수의 이름이 골고루 나왔다”며 “신인 선수 김광현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김광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개막이 연기되면서 아직 정규시즌 데뷔전을 치르지 못했다. 그러나 많은 팬은 시범경기에서 보여준 김광현의 구위를 기억하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김광현은 시범경기 4경기에 출전해 8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1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
지난 15일 터키에서 귀국해 자가 격리에 들어간 ‘배구 여제’ 김연경(32·터키 엑자시바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고생하는 국민들에게 힘내자는 응원 메시지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올렸다. 김연경은 지난 17일 수원 장안구보건소를 방문하는 사진과 함께 “해외 입국자는 무조건 3일 이내 보건소를 방문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며 “아울러 2주 동안 자가 격리를 하면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매일 자기 진단을 해야 한다”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자가 격리를 하는 동안 필요한 물품을 지급하며, 내가 만든 쓰레기도 수거해 간다”면서 “또한 매일 전화로 자가 격리자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정보를 공유한다”고 귀국 후 이틀간 겪은 근황을 전했다. 김연경은 “코로나로 많이 고생하시는 의료진분들, 자영업자분들, 그리고 모든 국민분 우리 모두 힘내요! 저도 남은 자가격리 기간 성실히 임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터키 리그가 중단되고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히 늘면서 귀국한 김연경은 올…
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정규리그 개막 후 무관중 경기가 진행되더라도 응원단장과 치어리더의 장내 응원을 추진한다. SK는 16일 “응원단 활동은 선수들에게 경기 분위기를 조성해주고 TV로 시청할 팬에게는 음향 효과 등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수입이 끊긴 응원단 관계자들과 상생의 의미도 있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멈춰 섰던 KBO리그가 조금씩 기지개를 켜고 있는 가운데 자체 청백전으로 개막을 준비중인 각 구단은 21일부터 팀 간 연습경기에 들어간다. 이런 가운데 SK가 정규리그 개막 후 무관중으로 경기가 진행되더라도 응원단을 운영하겠다고 밝히면서 치어리더 등 응원단 관계자들에게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응원단 관계자들은 경기당 활동비를 받고 있는데, 국내 프로스포츠가 줄줄이 중단되면서 수입이 끊긴 상태다. SK 외에도 NC 다이노스, 두산 베어스 등도 정규시즌에 응원단 운영을 계획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KBO 관계자는 “응원단 관계자들이 선수들과 접촉하지 않는다면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정민수기자 jms@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도쿄올림픽이 올해 7월에서 2021년 7월로 연기되면서 대한배구협회도 올림픽 진출을 확정한 여자배구 대표팀 스테파노 라바리니(41) 감독과의 ‘계약 연장’을 준비하고 있다. 대한배구협회 관계자는 “라바리니 감독과 계약 연장에 대해 세부적인 내용을 이야기하지 않았고 코로나19 탓에 모든 국제대회가 연기된 터라, 구체적인 얘기를 할 상황도 아니었지만 계약 연장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협회는 라바리니 감독 체제로 2021년 도쿄올림픽을 준비하는 게 이상적이라고 생각하고 라바리니 감독과도 꾸준히 연락한다”고 16일 밝혔다. 라바라니 감독 측도 계약 연장에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라바리니 감독의 국내 에이전시는 “현재까지 계약 연장에 악영향을 끼칠 부정적인 이슈는 없다. 도쿄올림픽이 연기돼 상황이 복잡해지긴 했지만, 라바리니 감독도 (2021년) 한국 여자대표팀을 이끌고 올림픽을 치르고 싶은 마음이 강하다”고 전했다. 라바리니 감독은 2019년 1월 한국 여자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으며 한국 배구 대표팀의 사상 첫 외국인 감독이…
축구에서 승패를 가리는 골을 뽑아내는 선수는 스포츠라이트를 받는다. 그러나 골은 선수 한 명이 잘한다고 만들어 지는 게 아니다. 골을 넣은 선수와 도움을 주는 선수 간의 호흡이 잘 맞아야 한다. 프로축구 K리그에서는 유독 많은 골을 합작하며 환상의 호흡을 보여준 짝꿍들이 있다. 그 중 K리그 최다 도움을 기록 중인 수원 삼성 염기훈의 어시스트를 가장 많이 받은 선수는 누구일까? 그 주인공은 바로 수원의 산토스다. 2010년 제주 유나이티드에 입단하며 K리그에 입문한 산토스는 2013년 수원으로 이적한 뒤 2017시즌까지 수원에서 활약했다. 염기훈과 산토스는 다섯 시즌 동안 빠짐없이 골을 합작하며 모두 17골을 만들어냈다. 특히, 가장 인상 깊었던 두 선수의 호흡은 첫 번째 골에서 나왔다. 2013시즌 39라운드 홈에서 전북 현대를 만난 수원은 5연패에 빠져있었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 프리킥 상황 속 염기훈의 크로스를 받은 산토스가 머리로 받아 넣으며 1-0으로 승리, 5연패를 탈출은 물론 마지막 홈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산토스가 K리그에서 넣은 97골 중 염기훈의 도움을 받은 것은 17.5%로 K리그 통산 10회 이상 득점을 합작한 선수들 중 통산 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