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사람은 옛 생각을 하고 새사람은 새 생각을 한다. 옛사람은 늙은 사람만을 뜻하지 않는다. 낡은 사람이다. 생각이 낡고 시대에 부합하지 않으면 옛사람이라 하겠다. 젊은이도 고리타분한 낡은 인습에 젖은, 새 시대에 걸맞지 않는 새로운 생명성이 깃들어 있지 않으면 옛사람에 속한다 할 것이다. 반면에 새사람은 새로운 사람이다. 늙은 사람이라도 생각이 새롭고 새 시대에 부합하면 새사람이다. 소로우는 「탐하지 않는 삶」에서 “옛사람에게는 과거의 행위가 있듯이 새 사람에게는 새로운 행위가 있다. … 그러므로 단지 나이가 많다고 해서 좋은 선생이 되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나이 들면서 얻는 것보다 잃어버리는 게 많기 때문이다.” 지금은 포스트모던 사회다. 개성이 중시되며 상대적 가치가 엄연히 존재하는 사회이다. 생각, 가치관, 신념 등이 획일화되어 표준화를 지향하는 시대가 아니다. 전체주의적 형식주의가 시대를 견인하는 공식적인 사회가 아닌 탈 모더니즘 사회다. 인격과 관련한 수평적 사회다. 상명하복의 수직적인 사회가 아니다. 그런데 문제는 과거지향적 생각에 젖어 진정 아름다운 미래의 꿈을 꾸지 못하는 사람들이 이 시대의 흐름을 막고 있는
올해도 겨울방학을 맞은 초·중·고 교원들의 성품직무연수를 진행하면서 예년처럼 여성 교사들이 남성 교사들에 비해 더 많은 것을 확인했다. 여성 교사들을 보면 그들이 한 가정의 엄마라는 생각에 애잔한 동질감이 든다. 나 역시 세 자녀를 키우는 엄마로서 직장에서는 교육자로, 또 가정에서는 엄마로, 몇 가지 역할을 동시에 수행해야 하는데, 이것이 얼마나 수고스러운지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통계청이 2013년에 내놓은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맞벌이 가구 수는 전체의 42.9%로 거의 절반에 이른다. 하지만 우리나라처럼 직장에서의 업무 강도가 높은 나라에서 직장업무와 자녀양육을 모두 탁월하게 감당하기란 결코 쉽지 않다. 이들 워킹맘들은 늘 시간에 쫓기며 일하고, 아이들을 돌보느라 분주하다. 그러다가 한순간 아이에게 부적응 현상이나, 손 댈 수 없는 나쁜 버릇 등 성품의 문제가 나타나면 ‘내가 아이와 항상 함께 있어주지 못해서 그런 것은 아닐까?’ 하는 죄책감에 시달린다. 워킹맘은 회사에서도 죄인이고 집에서도 죄인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죄책감에 짓눌려 산다. 그러나 워킹맘인 것 자체가 자녀양육에 부정적 영향을 주지는…
불가리아 수도 소피아에서 남쪽으로 245㎞ 떨어진 스몰리얀 시는 ‘불가리쿠스’로 만든 요구르트의 본고장이다. 불가리아인의 장수 비결이라는 이곳의 요구르트는 세계적으로도 유명하다. 또 장수촌의 대명사로 불리기도 한다. 한때 100세 이상 장수노인이 인구 10만명당 44명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노인들이 요구르트를 매일 복용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불가리쿠스는 장수식품 반열에 올랐다. 노벨상 수상자인 메치니코프 박사는 1900년대 초 불가리아 장수촌의 유산균과 인간관계를 규명하기도 했다. 그는 특히 우리 장속의 유해 박테리아를 먹어치우고 번식을 억제하는 것이 요구르트 속에 있는 젖산균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그는 술과 담배를 끊고 20여년 가까이 매일 살아 있는 유산균을 먹으며 자신의 연구 결과를 입증하려 노력한 것으로 유명하다. 터키어로 ‘시큼한 맛의 우유’라는 뜻을 가진 요구르트가 생명을 연장하는 장수식품으로 각광받은 것은 이처럼 얼마 되지 않는다. 인류가 우유를 먹기 시작한지 수천년이 지난 것에 비하면 매우 짧다. 전 세계적으로 발효우유는 여러 가지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 그 이유는 보통 유산균이라는 큰 집단에서 온갖 종류의 박테리아가 나와서다.
중국어선의 지속적인 서해안지역의 불법조업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 본격적인 3월 봄철 조업을 앞두고 백령·대청·소청도 등에서 중국어선이 불법조업을 자행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강력한 대응을 촉구한다. 영해권을 침범하는 중국어선의 불법조업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일이다. 어민들 보호이전에 영해관리와 국익차원에서 적극적인 대처가 절실하다. 대중국관계의 악화를 바라는 국민은 없으나 우리어민과 영해수호차원에서 단호한 대책을 시행하라. 영해법에 따른 강력한 대처로 문제를 근본적으로 풀어 가야한다. 상황에 따라서는 해경이 총기사용을 강행해야 한다. 중국정부의 강력한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을 정부는 외교통로를 통해서 강력히 요구하기 바란다. 중국정부는 어선출항 때부터 한국의 영해를 침범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받아야 한다. 산란을 앞둔 모어까지 싹쓸이로 일관하는 그물크기도 적절하게 지켜야할 문제다. 양국은 봄철에 서해안 어류들이 산란을 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서해안의 어족자원을 보호하려는 양국 간의 적극적인 협력이 절실하다. 그러므로 양국의 어획자원보호로 어민들은 만족스러운 어획고를 올릴 수 있다. 특히 서해5도 중국어선 불법조업 대책위원회는 정부
‘꼭 세금이 늘어났다고 해서 불만은 있는 건 아니다. 조세 형평성 문제다. 법인세나 개인사업자 세율은 동결 시키면서 근로자들만 봉으로 아는 건지.’ ‘담뱃값 인상에 연말정산 까지 토해내고 힘이 쫘악 빠지네’ ‘내가 부양가족만 6명이다.(할머니, 부모님 2, 와이프, 딸 2) 근데 올해부터 뱉어낸다. 진짜 너무한 거 아냐?’ ‘1번 찍었던 분들은 군말 없이 내시오’ 연말정산 시즌이 본격 시작된 가운데 요즘 인터넷은 정부정책을 성토하는 불만의 목소리로 가득하다. 위에 소개한 반응은 그래도 온건한 편일 정도로 납세자들의 불만은 흉흉할 정도다. 납세자들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는 것은 우선 세 부담이 없다고 했던 연봉 5천500만원 이하도 부담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부양가족 없는 독신자·고소득자들은 ‘세금폭탄’이라고 할 만큼 세 부담이 늘었다. 또 지금까지 세금을 ‘많이 걷고 많이 환급받던 방식’을 벗어나 적게 내고 적게 받는 방식으로 바뀌었다고 하지만 세금을 더 내야하는 추가납세자가 늘자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원래 연말정산은 ‘13월의 보너스’라고 해서 대부분의 납세자들이 환급을 받아왔다. 그런데 환급은커녕 만만치 않은 금액을 토해내는 경우가 비일비재해 불만이
2002년도 월드컵이 벌어지던 해에 신경과 전문의를 따고 인제의 산속 외딴 노인 병원의 일주일에 4일을 당직을 서면서 신경과장으로 근무할 때의 일입니다. 하루는 50대 초반의 젊은 알콜성 치매 환자가 서울에서 전원 되어 입원하였습니다. 알코올 중독으로 서울의 한 정신병원에서 몇 달간 치료를 받다가 결국에는 알콜성 치매로 누워서 대소변을 받게 되자 보호자들이 비교적 병원비가 싼 시골의 노인병원으로 보냈습니다. 처음 신경학적 진찰에서 보통의 치매에 없는 안구이상증상(ophthalmoplegia)과 심부건반사(deep tendon reflex) 항진을 보여, 만성 알콜중독에 동반하는 비타민 B12결핍으로 인한 치매로 추측하였습니다. 한동안 매일 비타민 B12주사를 맞은 환자는 거짓말처럼 한 달 만에 누워있던 침대에서 일어나서 병원 주위를 말없이 배회하고 다녔습니다. 이렇듯 치매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서 뇌기능이 떨어져 사회생활과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는 상태를 일컫습니다. 신경과 의사가 처음 치매환자를 진찰할 때, 가장 중요한 점이 앞선 환자처럼 치료가 가능한 치료가능 치매인지(treatable dementia)를 철저히 확인하고 나서 치료 불가능치매(untr
대학졸업 2년차 조카가 있다. 물론 군대도 갔다 왔다. 그런데 아직 청년 실업자다. 2년 동안 여기저기 입사원서를 내 보았지만 결과는 아직 백수다. 얼마 전 입사지원서를 낸 기업에서 합격 대기자 명단을 통보해 오기 전까지는 그랬다. 지금은 그나마 실낱같은 희망을 갖는 예비 실업자라 자위하는 처지지만... 그 소식 받고 가족 식사시간이 즐거워졌다는 게 동생의 전언이다. 식탁에서 위안 삼을 소재도 갖게 됐고 가족 간 대화가 긍정적으로 바뀌었다는 부연 설명도 했다. 희망이 있다는 것은 그래서 좋은 모양이다. 이런 분위기가 어디 동생네 뿐이겠는가. 실제로 많은 가정들이 자녀 취업의 여부에 따라 집안 분위기까지 좌우되는 게 현실이다. 아니 그보다는 젊은이들의일자리 창출이 제자리 걸음을 걷고 있는 이 나라의 모든 가정이 자식의 취업여부에 따라 그 분위기가 롤러코스터를 탄다는 게 맞는 표현일게다. 혹자는 그래서 이렇게 이야기 한다. 한 개의 일자리가 생기면 한 가정에 웃음꽃이 피는 것은 물론 그 가정의 저녁은 삶이 있는 풍요로움이 연출된다고. 그렇지만 일자리를 잃거나 나이가 차도 취업을 못하는 청년실업자가 있는 가정은 가족간 갈등이 심화되고 아침 저녁의 삶이 엉망이라고.
살면서 맞이하게 되는 손님 중 아마도 가장 반갑지 않은 손님이 오래 전 빌렸던 돈을 갚으라며 찾아오는 사람일 것이다. 과장해서 말하면, 저승사자만큼이나 반갑지 않은 존재가 자신도 잊고 있었던 오래된 채무를 변제하라고 찾아 온 채무자일지 모른다. 더군다나 그 채무자가 태평양 건너에서까지 왔다고 생각해 보라. 시쳇말로 우선 식겁한 기분이 먼저 들 것이다. 미국에서 유학, 취업, 이민 또는 여러 이유로 생활하다가 한국으로 돌아온 사람들에게 요즈음 부쩍 미국에서 사용한 크레딧 카드때문에 빚을 갚으라는 반갑지 않은 손님들이 찾아오는 모양이다. 물론 미국에서 태평양을 건너 직접 날아 온 채권자가 아니다. 어찌어찌 하여 원래 크레딧 카드를 발급한 금융기관으로부터 채권을 양도 받았다고 하며, 그야말로 전혀 인연이 없었던 회사(사람)가 ‘내용증명’이라는 것을 우선 쓱 보내오는 것이다. 타국 생활에서 어렵게 지내다 보니 미쳐 크레딧 카드로 사용한 것을 지불하지 못하고 왔는데, 그리고 사실은 하도 오래된 일이라 그 보내온 내용증명을 보고도 기억이 가물가물한 일인데 이를 어찌해야 하는가? 물론 내가 진 빚은 갚아야 함이 옳을 것이다. 그런데 그 전에 몇 가지
오바마 대통령이 처음 백악관에 입성하면서 제일 먼저 하고 싶은 것이 가족식사라고 했다. 물론 일보다 가족을 우선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여기에 부응해 비서진도 내부적으로 가족과의 식사를 위해 아침회의 시간을 조정하기도 했다고 한다. 그런가 하면 스타벅스 전 CEO 짐도널드도 평소 임원회의보다 우선해서 가족과의 식사를 중시 한 것으로 유명하다. 우리나라에선 몇 년전 유력 대권주자였던 야당의 모 후보가 ‘저녁이 있는 삶’이라는 시적인 슬로건을 내걸어 호평을 받은 적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가족 식사를 중요시 여기는 것은 단순히 먹는 행위가 아닌 함께 준비하고 대화하며 자연스레 배려를 배우는 공동체 의미를 담고 있어서라고 한다. 하지만 더 큰 이유는 애정으로 맺어진 인간 관계의 결합을 일 때문에 깨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것이다. 가족과의 식사가 주는 의미는 매우 크다. 특히 유아 청소년기에는 인성과 지성 건강까지 키워주는 ‘인큐베이터’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3세의 아이가 특정기간동안 습득하는 2천여 개의 단어 중 독서를 통한 것은 140여 개에 불과하지만, 가족과의 식사를 통해선 무려 1천여 개를 배울 수 있다는 연구 보고도 있다. 가족식사를 할 때 뇌에서
오는 4월 23일 ‘2015 세계 책의 수도’ 개막식이 3개월 앞으로 바짝 다가왔다. 최근 인천시가 올 한해 동안 6개 분야 45개 사업을 추진한다는 마스터플랜도 내놓았다. 아울러 각계의 의견 수렴을 거쳐 ‘2015 세계 책의 수도 인천’의 주제를 ‘책으로 하나 되는 세상(Books For All)’으로 정했다. 유네스코의 책의 수도 지정을 계기로 인천시는 ‘책 읽는 도시, 창작 출판이 편한 도시, 인문적 가치를 창조하는 도시’를 목표로 타 도시와 차별화하고 이를 한 단계 높이겠다는 구상도 함께 내놓았다. 책 읽는 계기도 마련돼야 한다. 개인 차는 있겠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책 읽기를 즐기지 않는 것으로 통계에서 나타나고 있다. 상위권 20개 대학의 개인별 연간 도서대출 규모는 평균 17권이란다. 전국 4년제 대학 재학생들의 전체의 1년 도서 대출 숫자는 11.5권으로 더욱 초라하다. 2년제 전문대학은 1년 3.3권으로 거의 대출이 없다는 셈이다. 이에 비해 하버드대학의 1인당 연 평균 도서대출은 100권이 훨씬 넘는다고 한다. 학문의 전당인 대학교가 취업학원이 된지 오래 되었다고는 하지만 씁쓸한 일이다. 성인들의 독서량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그래서 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