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많이 배웠다 하더라도 실천이 따르지 않으면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이고 그것은 사라지는 안개와 같이 제대로된 지식이라 할 수도 없다. 그러니 공부한 지식을 가지고 살아가면서 꾸준히 실행에 옮기는 것,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지식이다. 중국의 학자 王陽明은 知行合一(지행합일)을 주장했다. 책을 읽거나 자기의 지혜만으로는 절대로 부족하다. 선현들의 행실을 본받고 주위의 지혜로운 이들과 벗하며 자기를 되돌아보면서 단련시켜 나아가는 것이 미래에 자기를 바로 세우는 계기가 된다는 것이다. 조선시대 명상으로 이름난 尙震(상진)이란 사람은 自警文에서 ‘輕薄함은 重厚함으로 바로잡고 급한 성격은 느긋함으로 고치며, 치우침은 너그러움으로 바르게 하며, 조급함은 고요함으로 다스린다. 사나움은 온화함으로 다잡고, 거친 것은 섬세함으로 고쳐나간다’라 하였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남도 알고 나 자신도 잘 알기란 무척 어려운 것이다 老子는 남을 잘 안다고 하는 자는 지혜있는 자일 뿐이고 자기 자신을 잘 아는 자가 진정 현명한 자라고 하였다(知人者智 自知者明). 그만큼 남의 마음을 안다고 말하기 어려운 것이며 나 자신을 알고 있다고도 말하기 어려운 것이다. 옛 말에 자신을 용서하는 것은…
어린이는 물론 영·유아들에게까지 확산되는 조기 영어교육이 많은 부작용을 낳고 있다. 외국어 교육은 어렸을 때부터 실시하는 것이 좋다는 주장이 있다. 하지만 이에 따른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현재 초등학교와 유치원에서도 이뤄지는 영어교육은 자국의 문화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어린이에게 외국문물을 무분별하게 수용케 함으로써 전통가치를 왜곡시키는 가치 혼란을 겪게 할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사교육을 부추겨 교육의 불평등을 초래하기도 한다. 초등학교나 유치원에서 영어를 배운다고 하지만 일부는 수십만 원씩하는 영어 교육에 따로 나서야 한다. 게다가 여름, 겨울방학기간 중 열리는 각종 영어 캠프에 참가하려면 수십만~수백만 원의 비용을 지출해야 한다. 수업용 CD와 영어카드 등 영어 교재비도 큰 부담이다. 최근 국정감사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유은혜 의원(고양 일산동구)이 사교육걱정없는세상과 공동으로 ‘서울·경기지역의 조기영어교육 인식 및 현황’을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영유아기에 영어교육을 시작하는 비율이 78.5%에 이르렀다고 한다. 영어교육 시작 연령이 점점 낮아지면서 조기영어교육 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현상은 학부모들의 요구가 큰 데서 비롯된다.
경기도가 추진하는 UT지원프로그램이란 게 있다. 도가 미국 텍사스주립대학교(이하 UT)와 진행하는 중소기업 육성프로그램이다. 지난 2008년부터 매년 도가 기술력이 우수한 도내 중소기업 15개사를 선정해 미국 UT에 보내면 UT는 이들이 미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기술 상용화 컨설팅을 실시하고 자신의 네트워크를 통해 미국 기업과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6년간 도는 UT지원프로그램을 통해 총 81개사를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실제 수출액 4천157만달러, 고용창출 324명의 성과를 거뒀다고 한다. 안양시에 소재한 오토바이용 스마트키 제조업체인 ㈜플라토는 지난해에 UT기업지원프로그램에 참여한 업체다. 오토바이 관련 부품 업체를 운영하면서 17년간 미국의 할리 데이비슨과 접촉하기 위해 일본 기업을 통해 대리점도 세워보고 온갖 노력을 했지만 구매 담당자 연락처조차 구할 수 없었다고 한다. 그런데 UT프로그램에 참여한지 불과 3개월 만에 UT에서 분석해 준 기술분석보고서와 시장분석보고서를 통해 할리 데이비슨과 접촉할 기회를 얻은 것은 물론 제품에 대한 의견도 받을 수 있었다고 한다. UT기업 지원프로그램의 효과다. 그리고 이번에는 도
또 사고가 났다. 세월호 참사가 있은 지 얼마나 지났다고 또 사고가 난 것이다. 그런데 지난번 홍도 앞바다에서도 큰 사고가 날 뻔한 것을 감안하면 이번 사고를 그냥 지나쳐서는 안 될 것이라는 생각이다. 세월호 사고가 났을 때만 해도, 정치권은 세월호 이전과 이후는 다를 것이라며 난리를 쳤었다. 그런데 우리 사회를 들여다보면 세월호 이전과 이후가 달라진 것이 없는 것 같다. 한마디로 여야 가릴 것 없이 도대체 무엇을 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여당은 여당대로 책임지는 자세를 보이지 못했고, 야당은 야당대로 세월호 특별법에만 매달려, 진정으로 우리 사회의 안전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없었다. 이는 이번 사고를 보면 금방 알 수 있는 것이다. 환풍구 사고가 이번이 처음이면 모르겠지만 이미 과거에도 일어난 사건이기 때문이다. 하인리히 법칙이라는 것이 있다. 트래블러스 보험사라는 회사의 엔지니어링 및 손실통제 부서에 근무하고 있던 하인리히는 「산업재해 예방 : 과학적 접근」이라는 책을 썼는데, 이 책에서 그는 산업재해에는 통계적 법칙이 있음을 주장했다. 즉, 그는 산업재해가 발생해 중상자가 1명 나오면 그 전에 같은 원인으로 발생한 경상
3년전 한때 경위 이하 경찰관의 어깨에서 계급장을 볼 수 없었다. 현장경찰관의 자긍심과 당당한 업무수행을 뒷받침하여 법집행력을 확보하려는 취지로 순경 경장 경사임을 나타내는 무궁화 잎사귀 숫자 대신 경찰을 상징하는 동일한 ‘경찰장’ 견장을 부착토록 했기 때문이다. 견장을 부착토록 한데는 또 다른 이유도 있었다. 계급의 표시가 ‘계급사회’를 조장한다는게 그것이다. 하지만 시행 9개월만인 2012년 전면 폐지됐다. 평등사회를 구현하려던 당초계획이 ‘새로운 차별’로 인식되면서 내부 반발이 많아서 그랬다. 다시 말해 차별을 없애려다 또 다른 차별논리에 부딪쳐 중도 하차한 것이다. 경찰 조직에서 서열이나 직급을 나타내는 계급장은 상하의 지휘·명령 계통을 명확하게 하기 위한 것으로 매우 중요하다. 경찰의 경우 1945년 해방 이듬해 경무총감(지금의 경무관)이, 1966년에는 치안감이, 그리고 1969년에는 적체된 경찰의 사기를 진작시켜 준다는 명목으로 경장과 경정계급을 신설했고 1983년에는 치안정감 계급을 새로 추가하는 등 7차례에 걸쳐 계급이 변했다. 그 결과 지금은 경찰청장인 치안총감부터 순경까지 모두 11개 체제다. 하지만 많은 계급을 만들어내 9급체계인 일반공
각 시도 별로 교장 공모에서 지원자 미달사태가 속출하고 있다. 경기도의 경우 134곳의 지정 학교 가운데 10% 이상이 지원자 미달로 임명제로 전환했다고 한다. 60%에 달하는 80곳은 1명만 단독 지원해 공모제 취지가 퇴색하고 있다. 교장공모제는 지난 2007년 9월부터 자율학교에서 시범실시된 이래 8년 째를 맞고 있다. 연공서열이나 경력점수를 기준으로 교육청이 정한 승진후보자 순위에 따라 이뤄지는 기존 승진 임용방식을 탈피하고자 했다. 현재는 평교사도 지원이 가능하다. 이처럼 교장 지원 자격요건을 완화하고 투명한 공모절차를 진행한다는 장점으로 출발했다. 그러나 해가 거듭할수록 문제점이 속출했다. 응모자끼리 담합을 하는가 하면 현직 교장이 학교운영위원회를 통해 미리 공모교장을 내정하기도 한다. 일부는 젊은 교장들이 8년밖에 할 수 없는 교장임기제를 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악용하기도 했다. 공모교장으로 임명되면 교장임기에서 제외해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년을 늘려주기 위한 편법으로 전락했다는 비난도 받아왔다. 이처럼 교장공모제가 교장 선발을 통해 질 높은 교육환경을 제공한다는 시행 취지를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각 교육청과 교육연구단체에서도 교장공모제에
17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테크노밸리 야외공연장에서 사고가 발생해 27명의 관람객이 사망하고 중상을 입는 대형사고가 발생했다. 먼저 사망자들의 명복을 빌며 중상을 입은 환자들의 쾌유를 모든 국민들과 함께 진심으로 기원한다. 참사가 발생한 행사는 ‘제1회 판교벤처밸리 페스티벌’이었다. 사고 후 주최자 문제도 논란이 되고 있는 이날 행사장엔 700여명 이상의 시민이 모여 공연을 관람하고 있었는데 유명 걸그룹 등을 자세히 보기 위해 평지보다 높은 환풍구 철제 덮개 위에 올라갔던 일부 관람객들의 무게를 이기지 못한 덮개가 붕괴되면서 27명이 20여m 아래 바닥으로 추락하는 끔찍한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27명 가운데 사고 당일 현장에서 12명이 사망하고 4명은 병원으로 옮기거나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다. 소방관계자는 중상자 중 상태가 심각한 환자가 많아 추후에 사망자가 더 늘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더 이상 사망자가 나오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은 전 국민이 한결같을 것이다. 그런데 사고 다음날 해당 행사를 담당한 직원이 숨진 채 발견돼 또 다시 큰 충격을 주고 있다. 18일 아침 테크노밸리 건물 옆 길가에서 행사계획 담당자인 경기과
씨름은 두 사람이 샅바나 띠 또는 바지의 허리춤을 잡고 힘과 기술을 겨루는 전통무예이자 민속놀이다. 여타의 무예와는 다르게 몸과 몸을 맞대고 상대를 먼저 땅에 넘어뜨리는 방식으로 승부가 결정 나기에 요즘으로 치면 유도와 같은 유술(柔術) 형태의 무예로 볼 수 있다. 씨름은 다른 맨손무예와는 달리 맨살과 맨살이 직접 닿는 가운데 서로의 땀과 열기를 교환하기에 가장 섬세하면서도 친밀도 높은 무예이기도 하다. 우리 역사에서 고구려 무덤벽화에도 힘 좋게 생긴 두 역사가 서로의 허리춤을 붙잡고 있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만큼 오랜 몸문화 전통을 이어 온 무예로 볼 수 있다. 고려시대에는 임금이 펼치는 연회에서도 씨름은 각광받는 종목이었다. 각각 편을 나눠 승부에 따라 다양한 내기를 걸어 잔치의 흥을 돋우는 역할이었다. 조선시대에는 기층 백성들에게도 널리 퍼져 여러 풍속화에도 등장할 만큼 보편화된 무예이기도 했다. 그런데 전통시대 씨름을 가장 좋아한 것은 다름 아닌 ‘도깨비’다. 우리에게 도깨비는 건망증이 심하고, 사람 골리기가 취미이며, 금은보화를 가져다주는 재물신으로도 기억된다. 도깨비 씨름에 대한 옛날이야기 한 자락을 풀어 보면 그들의 존재
잎들이 발갛게 물들어 가을이 깊었다. 단풍이 고운 경승지마다 관광객들로 넘쳐난다. 서울 시내에는 중국인 관광객, 요우커(遊客)들이 밀려들어 거리를 메우며 쇼핑에 여념이 없다. 이들은 씀씀이도 커서 우리 경제에 적지 않은 보탬이 된다고 한다. 한국인 관광객들 역시 중국의 유명 관광지마다 엄청 많이 보인다. 관광지라면 중국이 우리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좋은 곳이 많다. 중국은 인구도 많고 땅도 넓다. 동서와 남북, 5천㎞가 넘는 광대한 국토에 빼어난 자연풍광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오랜 역사로 나라 전체가 거대한 박물관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처처에 유적들이 널려있다. 중국에는 유네스코에 등재된, 세계문화유산, 문화자연유산, 자연유산이 수 없이 많다. 세계문화유산으로는 북경 만리장성, 자금성, 이화원, 천단공원, 심양의 청(淸) 고궁, 돈황 막고굴, 진시황능 병마용, 등등 22곳이다. 세계 문화자연유산으로는 태산, 황산, 노산, 아미산 낙산대불(大佛) 등이다. 세계자연유산으로는 무릉원(장가계), 사천성 구체구, 황룡, 삼강병류 등이다.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곳 외에도 계림, 장강(長江) 삼협, 항주 서호(西湖), 곤명 석림 등등, 국가 지정이나 성(省)급 풍경
정부가 내년부터 2천500원인 담뱃값을 4천500원으로 인상하고 향후에는 물가상승과 연동시키는 안을 확정하여 공표한 뒤 이에 대한 찬반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정부의 인상 논거는 단연 국민 건강권이다. 성인 남성의 43.7%에 이르는 높은 흡연율이 흡연 당사자의 건강권 악화와 사회적 고비용을 유발하는 데 비해 담뱃값은 OECD 34개국 중 최저수준이라고 한다. 금연을 유도하는 데 가격인상만큼 확실한 방안이 없다는 점도 내세우고 있다. 이에 대해 반대론자들은 흡연권도 엄연한 권리인데 지나친 차별대우를 받고 있으며, 정부가 말하는 국민 건강권은 허울에 불과하고 실은 조세저항을 피해 세수를 증대하려는 꼼수에 불과하다고 항변한다. 양쪽의 주장을 이해하기 위하여 현재의 담뱃값 구조와 정부의 논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2천500원인 담배 한 갑은 제조원가와 유통마진 950원(39%), 담배소비세 641원(25.6%), 국민건강증진기금 354원(14.2%), 지방교육세 321원(12.8%), 부가가치세 234원(9.1%)으로 구성되어 세금과 부담금이 61%인 1천550원을 차지하고 있다. 정부안대로 4천500원이 되면 이 비율은 74%(3천318원)로 올라간다. 금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