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80년대 담뱃값을 올릴 때면 으례 새 담배가 나오는게 공식이었다. 그리고 고급화시킨 양 생색을 냈다. 새 브랜드가 나온다는 뉴스가 나오면 사람들은 바로 담뱃값이 오른다는 걸 알았다. 하지만 이런 담배조차 연초소매상에서는 사기가 힘들었다. 출시되기 무섭게 다방이나 술집에서 단골손님을 위해 매점매석했기 때문이다. 우리의 담배 판매 역사는 1897년부터다. 청나라 상인들은 주로 영국에서 수입한 궐련을 팔았고 일본인들은 본국에서 가져다 팔았다. 해방 이후엔 ‘전매청’이 만들어지고 담배를 국가독점 사업으로 운영했다. 광복 되던해 9월, 전매청에서 만든 ‘승리’ 담배가 처음 출시됐다. 우리 기술진이 만든 최초 담배였다. 가격은 3원으로 고가의 사치품이었다. 당시 쌀 한 말 가격이 45원이었으니 짐작이 간다. 그 다음해엔 ‘백두산’과 ‘무궁화’라는 이름의 담배가 출시됐고 1949년 국군 창설 기념으로 최초의 군용 담배인 ‘화랑’이 나왔다. 화랑은 1981년까지 무려 32년 9개월이나 장수했다. 그 무렵 농민담배인 ‘풍년초’도 나왔다. 가격은 권련형태로 100g에 30환이었다. 1958년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고급 필터 담배인 ‘아리랑’이 나왔고 1960년대에는 22가
지난달 5일 경기도의회 여야 대표가 합의한 ‘연합정치 실현을 위한 정책협의회의 합의문’에 따른 후속 조치로 경기도 공공기관장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시작됐다. 올해 처음 마련된 인사청문회는 지난 4~5일 도덕성 검증에 이어 11~12일 능력 및 정책 검증에 돌입했다. 도의회 인사청문회는 6개 기관장 중 새로 임명받은 최금식 경기도시공사 사장 후보자와 조창희 경기문화재단 대표 후보자, 최동규 경기중소기업진흥센터 대표 후보자, 임해규 경기개발연구원 원장 후보자 등 4명이다. 이 청문회는 일단 새로운 상생의 모습으로 비쳐지고 있다. 4명에 대한 이번 2차 청문회는 1차와 달리 지역방송 등 언론에 공개된다. 검증 과정을 여과 없이 볼 수 있는 것이다. 1차 검증 때는 재산 증식, 주소 이전 문제(최금식 도시공사 사장 후보, 조창희 문화재단 대표이사 후보), 정치적 행보(최동규 중기센터 대표이사 후보, 임해규 경기연 원장 후보) 등이 지적을 받은 바 있다. 청문회는 남 지사의 새로운 도전인 야당과의 연정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인지를 지켜볼 수 있는 기회라서 흥미롭다. 공개되는 2차 청문회는 후보자 신상에 대한 도덕성 검증을 벌인 1차 청문회와는 달리 기관의 수장으
과밀억제권역, 성장관리권역, 자연보전권역, 팔당상수도보호구역등 수도권정비계획법 규제에 묶여있는 강화도를 비롯한 양주, 포천지역에 대한 규제해제가 절실하다. 격변하는 글로벌시대에 경쟁력강화를 위해서도 지역의 이해관계로 이뤄진 규제를 조속히 풀어 가야한다. 경기도는 이번에 기업투자를 막거나 주민생활에 불편을 주는 도시주택분야 20개 규제를 개선하여 15조1천억 원의 투자와 3천여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성과를 올렸다. 도는 지난해부터 올 상반기까지 법, 시행령, 지침 등 기업과 지역주민의 생활불편 규제개선을 정부에 건의하여 이 중 20개 규제가 법령 개정 등을 통해 풀렸다. 그동안 규제법에 의해서 개발이 정체되었던 공간개발이 가능해졌다. 앞으로는 수도권정비계획법을 과감하게 풀어서 기업유치를 통한 경제성장에 기여하도록 정책을 과감하게 추진해가야 할 것이다. 그린벨트 해제지역에 산업·물류단지의 공원녹지 범위 확대, 보전지역 내 기존 공장 증설 시 건폐율을 20%에서 40%로 상향할 수 있다. 도시첨단산업단지 중복지정 환경영향평가 생략 등이 대표적인 규제개선이다. 이로 인해서 경기도지역의 기업경쟁력이 강화되어 수익을 높여갈 수 있게 됐다. 규제개선에 따라서 그동안 규
수필이란 대체 어떤 것인가? 허공을 향해 질문해 본다. 그러나 답변은 돌아오지 않는다. 매우 어려운 것 같다. 그러나 어렵게 생각할 것이 없는 것 같다. 수필이란 자고로 필이 가는 대로 쓰는 것이라고 했다. 또한 마음 가는 대로 쓰는 것이기도 하다고 했다. 그러니까 필이 가는 대로, 또 마음이 가는 대로 쓰면 되는 것이다. 그러나 그게 그리 쉽게 될까? 그렇다. 글의 초보자가 제 마음대로 제 멋대로 쓴다면 글이 제대로 될 리가 없다. 수필도 다른 영역의 문학 장르처럼 시사되는 바가 있다. 많이 읽고, 많이 쓰고, 많이 생각하라, 는 것이다. 어느 정도 그 ‘많이’가 이뤄졌을 때 그 마음대로, 필이 가는 대로, 써도 괜찮을 것이다. 그 다음은 정직하고 성실하게 써야 한다고 옛 선배들은 가르친다. 정직하고 성실하게. 글은 인간의 본연의 모습과 같다고 말한다. 사람은 정직해야 한다. 그리고 성실해야 한다. 그래야 사람답다고 말한다. 글도 마찬가지다. 정직하고 성실하게 쓰지 않으면 독자들에게 호응을 얻지 못한다. 말하자면 감동을 주지 못한다는 말이다. 독자에게 감동을 주지 못하는 글은 글이 아니다. 수필이 아닌 것이다. 이상은 총체적인 이야기이
오랜 남북분단의 시간 속에 자연 상태공간을 평화문화권으로 개발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신뢰에 근거한 교류가능성은 경직된 남북관계를 비롯한 어려운 문제를 풀어갈 수 있어서다다. 최근에 임진강 평화문화권 특정지역 지정 계획이 국토교통부 심의를 통과하면서 경기북부지역 도민들의 개발에 대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경기도는 60년간 단절된 순수한 천혜 자연환경을 활용해 관광·휴양시설과 문화유적을 정비하면서 접근 도로를 추가로 개설하고 북부지역의 부족한 교통망을 확충하여 문화권개발을 서두르기로 하였다. 남북분단 이후 방치된 천혜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문화권으로 개발하여 남북 간의 신뢰와 교류를 확대해갈 수 있기 때문이다. 국토부의 특정지역은 문화·관광권형, 산업전환지대형, 특수입지형 등 3가지 유형으로 나누는데 경기북부의 임진강 평화문화권은 문화·관광권형으로 연천, 포천, 파주, 동두천, 김포 등 5개 시·군에서 관광자원개발, 역사문화정비, 기반시설지원 등 31개 사업이 추진된다. 여기에 금년부터 2023년까지 10년간 국비와 지방비, 그리고 민간자본 등 총 5천886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 사업으로 부족한 동∼서축이 확충되어 교류효과가 기대된다. 따라
이 세상을 살면서 어떤 경우에라도 하지 말아야 할 일이 있다. 그런데 추석을 앞둔 6일 그런 일이 일어났다. 자식과 부모 등 가족을 잃은 슬픔을 누르고 원인을 밝혀달라며 단식을 하고 있는 유가족들 옆에서 이른 바 ‘폭식투쟁’이라며 치킨과 피자를 쌓아 놓고 먹는, 지금껏 살면서 들어보지 못한 해괴한 행동을 벌인 사람들이 있는 것이다.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와 자유청년연합이란 단체 회원들이 그들이다. 세월호 유가족과 시민들이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단식 투쟁을 벌이는 것이 잘하는 것인지 아닌지는 국민각자가 판단할 몫이다. 그러나 가족을 비참하게 보낸 유가족들의 슬픔을 그렇게 조롱하는 것이 아니다. 이들은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광화문 광장을 시민들에게 돌려 달라’며 치킨과 피자 등을 먹었다. 이들의 행동에 대해 ‘폭식으로 유가족의 단식을 조롱했다’는 비난이 확산되고 있다. 인터넷에서는 소위 일베들에 대한 분노가 폭발 직전이다. ‘누군지는 모르지만 자식 참 잘 키웠다’ ‘일베들은 자신들이 무슨 생각인지 알고 하는걸까’ ‘도가 지나쳤다 개인의 정치적 신념과는 전혀 다른 문제’라는 글들이 줄을 이으며 뜨겁게 인터넷을 달구고 있는 중이다. 사랑하는
지난 8월 프란치스코 교황의 한국 방문은 우리 국민들에게 희망과 감동을 주었다는 것을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교황이 방한 중에 보여준 겸손과 섬김의 자세, 그리고 사랑과 관용, 서민적인 친근감 등 4박5일간 모든 언론매체에서는 교황의 작은 것 하나도 놓치지 않기 위해 경쟁적으로 보도를 하였다. 교황이 방한 중 고통 받고 슬퍼하는 사회적 약자들을 찾아가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위로하는 모습, 교황의 입맞춤에 감동의 눈물을 흘리는 청년과 시민들의 모습, 국민들은 왜 그토록 교황의 한마디에, 작은 행동에 감동을 받았던 것일까? 특히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들에게 다가가 눈시울을 붉히며 그들을 위로하는 모습은 한 인간의 진솔한 모습을 보여 주는 큰 감동이었다. 그는 가톨릭의 최고지도자를 넘어 종교를 초월하여 우리 국민들에게 희망의 불씨를 지펴준 무지개가 되어 준 것이다. 요즘 우리 사회 곳곳에서 들리는 참담한 소식들. 특히 세월호 참사 이후 군 폭행 사망, 학교 폭력, 자살 등 각종 사건 사고 소식들을 통해 우리 사회가 왜 이러한 지경까지 왔을까 안타깝고, 슬픈 현실이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우리에게는 프란치스코 교황과 같은 지도자를 찾아 볼 수 없는 것일까
수원에서 정형외과를 오랫동안 운영해 온 경험으로 미루어 볼 때, 일반적으로 대다수의 사람들은 정형외과 하면 ‘뼈가 부러지는 골절, 탈구, 외상 등을 진료 및 치료하는 과’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골절이나 외상환자가 감소하면서 정형외과는 ‘관절의 전반적인 염증이나 만성질환을 치료하는 곳’아라는 방향으로 인식되기도 한다. 하지만 세상은 먹고 사는 것, 수명 연장에서 삶의 질을 향상 시키는 개념으로 변화하고 있고, 정형외과가 가장 많은 사람들이 고통 받는 근골격계 질환을 치료하고 있다는 점에서, 현대에 와서 정형회과는 삶의 질을 향상 시키는데 가장 크게 기여하는 치료분야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형외과(orthopedics) 어원은 ‘orthos’(바로잡다)와 ‘paidos’(소아)의 합성어다. 1차적인 의미로 생각해 본다면 근골격계(근육, 뼈)와 관련된 질환의 예방적 성격이 더 강하다. 하지만 시대가 바뀌면서 좀 더 광범위한 분야를 치료하는 방향으로 정착된 정형외과는 현재는 팔과 다리, 즉 사지와 척추를 비롯한 신체 부위의 부속적인 기능과 형태를 보존하고 물리적으
‘결혼과 육아 그리고 가족 만들기’를 위해, ‘생의 한 가운데’에서, 잠시 일의 세계를 떠났던 여성들, 그녀들은 간절히 일터로의 복귀를 원하고 있다. 그녀들을 일컬어 사회는 ‘경단녀’라 부른다. 직장생활을 통해 경력을 쌓았지만 출산 또는 육아로 인해 ‘경력이 단절된 여성’을 칭하는 줄임말 신조어이다. 최근 여성의 경력단절이 개인적 여성 당사자의 문제를 넘어 심각한 사회 문제로 급부상하고 있다. 우리나라 여성 고용의 특징은 20대에는 남성과 유사한 고용률을 보이나 출산과 육아를 거치는 30대 이후 급격히 하락하는 경력단절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자녀가 성장한 이후인 40대 들어서 고용률이 다시 증가하지만 이는 생계형 하향 재취업의 결과로 보인다. 여성의 경력단절 문제는 여성 당사자의 일을 통한 자아성장과 역량 개발, 경제적 측면에서의 ‘기회비용 및 소득 단절’ 등 개인적 측면의 손실과 부담으로만 그치지 않는다. 사회적 비용과 인력 손실, 저출산 초고령화 불균형 사회 촉발 등 심각한 사회 문제를 야기한다. 최근 한국노동연구원 발표자료에 따르면 경제협력
올 추석은 예년보다 빨리온 탓에 햅쌀구경이 어려웠다. 그래서 대부분 가정에서는 도정날짜가 추석 무렵인 지난해 쌀로 송편을 빚거나 차례를 지내고 밥을 지어 먹었다. 해서 갓 수확한 햅쌀로 감사의 예를 올리는 추석의 의미가 빛을 바래긴 했어도 유난히 밝았다는 ‘슈퍼문’을 보며 그나마 위안을 삼은 것이 다행이다. 이렇듯 한국인에게 쌀은 주식(主食) 이상의 존재다. 한국인의 삶 또한 쌀과 밥을 떠나 생각하기 어렵다. 일상적인 인사말에도 고스란히 배어있다. ‘밥 먹었느냐’, ‘식사 하셨습니까’. 또 밥을 많이 먹는 것이 흉이 아니라 건강함을 상징하던 시절도 있었다. ‘밥심에 산다’ ‘밥이 보약이다’라고 했을 정도다. 그러나보니 예부터 쌀을 매우 귀하게 여겼다. 때문에 일미칠근(日米七斤)이란 말도 생겨났다. 쌀 한 톨에 일곱 근의 땀이 배어있다는 뜻이다. 그만큼 쌀이 소중하니 한 톨도 허투루 여기지 말라는 경구다. 하지만 쌀도 변하는 세월을 이기지 못하는 모양이다. 먹거리의 변화로 쌀 소비가 30여년 만에 반토막이 났다. 1인당 연간 쌀 소비량도 1980년 132.4㎏에서 작년 67.2㎏에 불과하다. 국내 한 도자기업체에 따르면 요즘 밥공기 용량은 평균 290㎖로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