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재는 타고 나는가? 아니면 길러지는가? 200년 전 독일의 한 마을에서도 이 문제로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많은 사람들은 영재가 유전의 결과라고 주장했지만 단 한 사람 칼 비테(Karl Witte, 1767∼1845)만은 영재가 교육과 환경의 영향으로 만들어진다고 주장했다. 그는 비록 토론에서 참패했지만 훗날 자신의 아들을 위대한 영재로 길러냄으로써 자신의 주장이 옳았음을 입증했다. 칼 비테의 아들은 엄마조차 포기할 정도로 우둔하였으나 아버지는 포기하지 않고 아들에게 주변 환경이나 건물 등을 적극적으로 설명하면서 아들과 인격적으로 대화하였다. 그 결과 아들은 다섯 살에 3만개의 단어를 익히고, 열 살에는 라이프치히 대학교에 입학해 열세 살에 철학박사 학위를 받고, 열여섯 살에 법학박사 학위를 취득해 베를린 대학에서 법학과 교수가 되었다. 그리고 83세까지 강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칠 만큼 오랫동안 뛰어난 영재의 삶을 살았다. 영재, 환경 의해 만들어지는 것 칼은 아들이 지혜로울 뿐 아니라 올바른 인성을 가진 사람으로 자라기를 바랐다. 그래서 좋은 성품으로 아들에게 모범을 보이고, 아들이 좋은 성품을 나타낼 때마다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훗날 아들
정신의 줏대라는 ‘얼’이 있고 없음에 따라 그 사람이 제 정신인가 아닌가를 가늠한다. 얼굴도 마찬가지다. 흔히들 얼이 들락날락하는 굴, 얼이 깃든 곳을 얼굴이라 부르기 때문이다. 여기서 얼이란 ‘넋’ ‘혼(魂)’ ‘정신’을 혼합한 뜻이다. 따라서 얼굴은 얼이 살아있을 때 제 모습을 갖춘다. 또 얼이 있는 얼굴은 환한 얼굴이 되고 얼이 적은 얼굴은 어두운 얼굴로 변한다. 때론 얼굴에서 얼이 사라지기도 하는데 우린 이런 얼굴을 낯짝이라 부른다. 이렇듯 오늘날 우리는 ‘겨레의 얼’처럼 ‘얼’을 ‘넋’이나 ‘정신’이라는 뜻으로 쓰고 있다. ‘얼’이란 단어가 제일 처음 등장한 것은 1938년 발간된 조선어 사전이다. 여기선 ‘얼’을 ‘넋’으로 적고 ‘얼빠지다’를 ‘넋 빠지다’로 풀이하고 있다. 하지만 과거에는 ‘얼’을 어리석은 의미로 썼다. 어원이 ‘어리석다’라는 뜻의 옛말 ‘어리다(愚)’의 어간 ‘어리’에서 나와 그렇다. 이런 의미의 말 중 대표적인 게 아마도 ‘얼빠지다’와 ‘얼간이’란 말이 아닌가 싶다. 채소 등을 소금에 약간 절이는 것을 ‘얼간’이라고 한다. 여기에 사람을 나타내는 의존명사 ‘이’를 붙인 게 얼간이다. 모두가 ‘사람 됨됨이가 변변치 못해 모자라고
용인시가 설립한 용인도시공사(이하 공사)가 부도위기에 처했지만 용인시의회가 자본금 632억원을 증자하는 내용의 조례안을 통과시킴으로써 부도위기를 가까스로 넘겼다. 공사의 부채비율은 무려 448%나 됐다. 따라서 안전행정부 권고기준인 320% 이하로 낮추기 위해 시가 현금 500억원과 132억원 상당의 현물(시유지 3830㎡)을 출자하기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은 267%로 낮아져 공사채 발행을 할 수 있게 됐다. 공사가 부도위기에 몰린 것은 무리하게 1천900억원의 지방채를 발행해 택지개발사업을 추진했기 때문이다. 시청 인근 역북지구(41만7천㎡) 개발사업은 전체 매각대상 토지 24만7천여㎡ 가운데 23%밖에 판매하지 못한 탓에 국내 공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부도위기에 내몰렸다. 시는 그동안 3차례에 걸쳐 시의회로부터 채무보증 동의를 받아 도시공사의 부도를 가까스로 막아왔었다. 그러나 이는 임시방편일 뿐이다. 부실의 원인인 택지 매각이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역북지구 내 부지는 조성 원가가 광교신도시 등 인근 택지지구 부지보다 높다. 3.3㎡당 평균 보상가격을 수원 광교나 화성 동탄신도시보다 200만원 정도 비싼 308만원으로 책정했다. 그렇다고 사업을
공직자의 재량권 남용과 소극적인 행정수행은 많은 문제를 나타내고 있다. 사명감과 직업윤리를 위한 철저한 관리와 교육이 요구된다. 최근 경기도는 감사를 통해 드러난 일선 시·군 공무원의 비정상적인 공직관행 실태를 발표했다. 아직도 행정서비스를 커다란 권력으로 착각하여 민원인에게 불편을 주는 작태가 만연하고 있다. 특히 인·허가를 지연시켜 민원인에게 불편을 준 사례가 많다. 도에 따르면 최근 도내 일선 시·군 공무원을 대상으로 기획 감찰한 결과, 소극적 행정 등 비정상적 공직관행으로 43건의 위법 부당함을 적발했다. 유형별로는 인·허가 지연 및 부당처리 등 공무원 재량권 일탈과 남용 15건, 공무원의 자의적 법령해석 22건이다. 각종 위원회의 과도한 심의조건 규제와 행정규칙으로 주민의 권리제한 및 경제활동 규제 등이 6건에 이른다. 용인시의 경우 소매점 신축을 위해 건축허가를 신청한 민원인에게 관련부서 협의 명목으로 옹벽설치계획 등 과도한 보완자료를 요청해 인·허가를 지연시켰다. 민원인이 보완자료를 제출했는데도 10개월을 끌다 주변경관과 미관 훼손우려를 이유로 허가를 내주지 않자 행정소송 후 승소한 뒤에 건축허가를 내주었다. 행정편의와 불성실로 주민은 피해를 고
부잣집의 머슴이 살기가 어떤지는 집주인에게 묻는 것보다 머슴에게 물어보아야 제대로 알 수 있고, 대기업들이 중소기업들과 얼마나 잘 지내는가는 납품 중소기업에 물어보면 된다. 근래 들어 대기업들의 1차 협력사에 대한 거래조건은 상당히 개선되었는데, 중견기업인 1차 협력사가 2차 협력사에 대한 거래조건은 여전히 좋지 않다는 얘기를 종종 듣는다. 이를 확인하러 전남지역에 있는 중견기업 두 곳을 방문하러 갔다가 성공한 기업가와 기업가정신을 소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먼저 목포 대불공단에 있는 대주KC이다. 이곳은 세탁용 분말세제와 수돗물 정수제, 폐수처리제의 원료가 되는 수산화알루미늄과 특수 알루미나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화학산업의 중간재로서 꼭 필요한 소재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과거에는 국내에서 생산할 수 없어 일본으로부터 비싸게 구입할 수밖에 없었다. 이에 따라 대일 무역적자도 커지고 중요한 산업중간재를 수입에만 의존할 수 없어 정부는 공기업 한국종합화학을 설립해서 이를 독점 생산토록 했다. 하지만 경영은 날로 어려워져 외환위기 때 정부가 이를 매각할 당시 이 회사는 한 해에 100억원 가까운 만성 적자로부터 헤어날 기미가 없어 보였다. 하지만 40대의 패기
빨리 찾아온 더위로 인해 불쾌지수가 상승하여 간혹 복통과 설사로 고생하는 경우가 있다. 물론 식중독으로 인한 장염의 증상일 수도 있지만 장염이 아닌 기능성 설사인 경우도 흔한 일이다. 기능성 설사란 특별한 기질적 이상, 즉 바이러스나 세균 등에 의한 장점막의 염증과 상관없이 일과성으로 설사가 나타나는 경우를 말한다. 이러한 기능성 설사에 노출되는 성향의 사람에게 또한 기능성 소화불량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기능성 소화불량은 스트레스나 음식의 양, 종류와 관련이 많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위를 관장하는 미주신경이 자극되어 위장 기능에 영향을 주어 소화불량이 생기게 된다. 이는 섭취한 에너지가 체내에 흡수되는 것을 방해하여 피로와 짜증을 더욱 쉽게 느끼게 한다. 이런 경우가 반복되다 보면 스트레스가 소화기능에 장애를 일으키고 소화불량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기능성 소화불량의 원인은 뚜렷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다. 단 소화력, 즉 소화기능이 약한 사람에게서 증상이 자주 나타난다. 주요 증상은 복부 불편감, 팽만감, 자주 체함, 구역감, 복통 등 상복부의 증상으로 나타난다. 부수적으로 머리가 맑지 않거나 어깨나 등의 결림, 팔다리에 기운이 없음,
보이지도 않는 것이 참 잘도 간다. 잡으려 해도 안 되고, 막으려 해도 바람처럼 쉽게 스쳐간다. 세월 이야기다. 차가운 저수지 바람에 옷깃을 여미며 광교산 입구 수변공원을 걷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한여름이 코앞이다. 덕분에 지난주 찾았던 광교산의 숲들도 짙은 녹음으로 뒤덮였다. 산행 중 느끼는 갈증으로 시원한 얼음물이 생각났고, 토끼재를 오를 때에는 아예 반팔 등산복까지 훌렁 벗어던지고 싶을 정도로 온몸에 땀방울이 흘렀다. 세월은 그렇게 쉽고 빠르게 지나버렸다. 이런 세월의 흐름 속에 우리는 살고 있다. 그러면서 많은 것을 경험하며 산다. 때론 슬픔을, 혹은 고통을 겪으며 세상을 헤쳐 나가기도 한다. 그러다 간간이 찾아오는 행복과 기쁨에 희열하고 보람에 뿌듯해 한다. 삶의 여정은 험난하지만 이 때문에 어려움이 닥칠 때마다 스스로 자신을 위로한다. ‘괜찮아질 거야’라고. 사실 위로받고 싶은 게 어찌 자신 스스로만이겠는가. 세상에 위로받지 못할 사람도 없고, 위로받지 않고 살만큼 강한 사람도 없다는 말처럼 위로는 누구에게나 활력소요 치료약이다. 요즘같이 힘든 세상 속에선 작고 따뜻한 위로의 말 한마디만으로도 큰 힘이 된다. 물론 이런 게
사실 다른 이야기를 쓰려고 했다. 거짓으로 말을 만들어 다른 사람을 힘들게 해야 자신의 삶이 편해진다고 믿는 부류에 대한 글 말이다. 돌이켜보면 어느 사회나 ‘찌라시 인생’들은 한두 마리씩 꼭 있고, 그 조직의 상층부에 무지한 사람이 있는 경우에는 그런 말종이 오히려 인정 받으니, 그 부조리를 지적하고 싶었다. 묵묵히 살다가 몰상식한 변종 때문에 피해보는 사람들을 대변해야 겠다, 뭐 이런 생각에서다. 유언비어(流言蜚語) 날조자들의 뇌 구조가 궁금한 까닭이기도 하다. 끊임없이 누군가를 모함해야 존재이유가 있다고 느끼는 저렴한 부류. 또 그런 자들의 세치 혀에 놀아나는 무뇌아들의 세상에 대한 단순한 호기심 정도가 출발이유다. 그런데 책상 앞 달력을 보고 생각을 바꿨다. 아니, 당연히 바뀌었다. 64년 전 오늘이 6·25 한국전쟁 발발일이기 때문이다. 전쟁의 가장 큰 죄악은 인간성의 파괴에 있다. 생명을 살상하는 잔혹성이야 말해 무엇하랴만, 승자에게도 패자에게도 두고두고 상흔을 남기는, 그래서 최후의 승리는 폭력에게 주어지는 비상식의 절정이다, 전쟁은. ‘특정 이데올로기가 인간을 구원하리라’는 망상에 빠진 일부 인간 변종들 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이 대를 이어 불행해
지금도 일부 지역은 그렇지만 예전엔 농촌이나 산골마을에 가다보면 농수로나 골짜기 등에 대형 냉장고나 텔레비전 등 폐가전제품이 버려진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었다. 일부 몰지각한 도시 사람들이 밤중에 몰래 버리고 간 것들이다. 폐기물 배출 스티커 구입비용을 아끼기 위해 한 짓이다. 시골지역 뿐만이 아니다. 일부 아파트에서 이사를 가면서 낡은 대형 폐가전 제품 등을 그대로 내버리고 가는 일도 많아 관리사무소 직원들이 골치를 앓기도 했다. 사실 고장 난 세탁기·냉장고 처리와 이사 때 불필요한 가전제품 문제로 고민을 하는 가정이 많다. 지금까지는 배출 용량에 따라 최대 1만5천원의 수수료를 내고 배출 스티커를 구입해야 했다. 또 직접 무거운 폐가전 제품을 수거일에 맞춰서 내놓아야 하는 불편을 겪었다. 그런데 앞으로는 이런 고민을 하지 않아도 된다. 전화 한 통이면 냉장고, 세탁기 등 대형 폐가전제품을 무료로 수거해주는 폐가전제품 무상 방문수거 사업이 7월부터 경기도 전역으로 확대되기 때문이다. 이미 경기도는 지난해 6월부터 성남·안양·의정부·광명·구리·이천·화성·동두천·부천·고양 등 10개 시·군에서 무상방문 수거사업을 실시해 이용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수원시
기후에너지 정책의 현주소 경기도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온실가스 배출과 집중형 발전설비와 화석연료를 통해 생산되는 전력소비가 가장 높은 광역지자체이다. 후쿠시마 핵사고로 인한 영향으로 도민의 안전에 대한 요구가 증대하고 있으며, 신규 핵발전소 건설과 송·배전선로 건설에 따른 사회적 갈등이 심화됨에 따라 집중형 에너지공급체계로부터 지역분산형 에너지와 재생에너지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민선 5기 경기도는 동북아 경제 중심지론을 바탕으로 수도권 중심의 성장패러다임이라는 정책기조를 고수하여 기간 동안 높은 인구증가율과 도시과밀화 등 빠른 도시성장을 방치하여 기후변화와 에너지관련 모든 지표가 적색경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구적 책임과 사회적 영향성 등을 고려하지 않은 기후변화 대책과 에너지 정책을 고집하고 있는 현실이다. 또한, 경기도 기후변화대응 종합계획 및 적응대책 세부시행계획 등의 수립으로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 인벤토리 작성 등 주요한 지표와 통계는 실행력을 담보하지 못한 문서로만 존재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기존의 행정조직은 기후변화 대응과 에너지 자립과는 동떨어진 행정체계를 유지하고 있고, 법제도적인 지원정책이 매우 미비하다. 경기도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