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학대의 심각성이 언론을 통해 대중에 알려진 후 정부에서는 2014년 1월 아동을 보호하고, 학대 행위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 국민들의 신고를 독려하고자 아동학대 특례법을 제정했다. 그러나 법률 제정이후 2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아동학대는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작년과 다른게 있다면 보육시설내 아동학대에서 가정내 아동학대로 이슈가 바뀌었다는 것뿐이다. 그리고 이러한 현상은 너무나도 당연하게 아닌가 싶다. 왜냐하면 통계를 보더라도 아동학대의 80% 이상이 가정 내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학대 업무를 처리하다 보면 실제로는 90% 이상이 가정내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렇다면 왜 아동학대는 감소하지 않고 계속하여 발생하는 것일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는데 이는 어쩌면 예견된 결과가 아닌가 싶다. 왜냐하면 우리들은 서로에게 아동학대를 신고하자고 다독이면서 실제로는 어디까지를 아동학대로 보아야 하느냐에 대한 기준이 제각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한가지를 놓고도 누군가는 ‘아동학대’로 보지만, 또 누군가는 ‘사랑의 매’로 여기며 당연히 신고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정말 국민 모두가 아동학대를 근절
SK하이닉스가 재능기부를 계속 하고 있어 교육기부 확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SK하이닉스가 이천시 관내 초등학생들을 상대로 진행 중인 ‘주니어 공학교실’은 벌써 7년 째다. 이름하여 ‘하인슈타인’이란 이 프로그램은 하이닉스와 과학자 아인슈타인의 합성조어로 미래 과학자의 꿈을 키워주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하이닉스 임직원의 재능기부는 현재까지 100회에 걸쳐 진행했으며 관내 초등학생들이 과학의 원리를 쉽게 이해하고 진로탐색의 기회를 갖는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주니어 공학교실’에 자발적으로 참여한 하이닉스 연구원의 숫자만 750명에 이를 정도다. 특히 진행되는 수업도 학생들이 직접 미니드론이나 과학작품들을 만들어보는 체험적 학습이어서 어린이들이 과학의 원리를 쉽고, 재미있게 체험할 수 있어 호평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기업들의 교육기부는 최근 들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과거 기업들은 각급 학교를 세우거나 장학재단을 지원하는 데 그쳤지만 이제는 교육현장 속으로 파고들어 산학협력에도 기여한다. 기업이 보유한 첨단시설과 지식·전문인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에 따라 교육과정을 체험적 수업에 맞게 개설하고 가르침으로써 창의적인 인재 양성에 기업이
정부는 지난해 12월 16일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경제장관회의를 열고 내년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면서 ‘규제프리존 도입을 통한 지역경제 발전방안’을 내놨다. 내용은 14개 시·도별 특화산업을 선정하고 ‘규제프리존’을 도입해 과감하게 규제를 풀어주고 재정, 세제, 금융, 인력 등도 패키지로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4·13 총선을 앞두고 ‘선거용’이란 의심을 사기도 했다. ‘규제완화’와 ‘재정지원’ 등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은 선거 때마다 반복돼 왔기 때문이다. 그나마 수도권은 지역전략산업에서 제외됐다. 다만 경기 동북부 낙후지역의 경우 수도권 규제 완화, 낙후지역 내 산업단지 및 공장건축 면적 제한 완화 등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경기도가 안고 있는 문제점 가운데 큰 것은 북부와 동부지역에 대한 각종 규제다. 그동안 본란을 통해 휴전선에 인접한 경기북부지역의 규제를 완화하고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이는 광주·이천·여주·양평·가평 등 동부지역도 마찬가지다. 이들 지역은 시 전역이 자연보전권역이다. 경기연구원 관계자의 말처럼 동부지역은 수자원과 자연환경 등의 보전을 위해 개발이 어려워 주민불만이 크다. 뿐만 아니라 지역발전에 대한 장
로사는 영세명이다. 그러니까 로사선생님은 천주교회 신자인 것이다. 거기다 대학에서 사회복지학과를 전공하고 국가고시를 치루고 사회복지사가 되었다. 그리고 얻은 직장이 장애인 복지관의 선생님이다. 어린애일 때 영세를 받으며 받은 이름이므로 역시 천주교회 신자인 부모님들이 영세명을 아예 고유의 이름으로 삼고 그대로 호적에다 올렸다. 그래서 다른 신자들과는 달리 영세명 따로 본명 따로가 아니었다. 성은 박(朴)가였으니까 학창시절에 출석을 부를 때에는, 박로사였다. 한국 사람의 이름으로는 생소한 것이어서 중고등학교 시절엔 학생들이 웃고 놀리기 일쑤였다. 그러나 사회복지사가 되면서 장애인들을 지도하고 가르치면서부터는 아예 성은 쏙 빼고 그냥 ‘로사선생님’이라고 불렸다. ‘로사’는 로사리오(rosario)의 줄임 말로, 천주교회 신자가 기도할 때 사용하는 묵주를 지칭하거나, 묵주를 세면서 드리는 성모마리아에 대한 기도를 의미하기도 한다고 했다. 천주교 측에서 볼 때에는 아주 성스러운 이름일 것이었다. 반(班)의 학생수는 모두 8명이었다. 연령대는 20·30대로, 원래는 10명인데 1명은 다른 고장으로 이사를 갔고 다른 1명은 ‘가정사정상’이란 애매모호한 이유로 자퇴를 했
모 방송의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종영 후까지 열기가 식을 줄 모르고 이어진다. 우리나라와 중국에서 동시에 방영되어 여러 가지 화제를 낳았다. 남녀 주인공의 인기는 물론 그들의 말투를 흉내내기도 하고 의상이나 소품도 매진이라는 즐거운 비명이 들린다. 반면 중국에서는 나쁜 드라마라고 하여 시청하지 않도록 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너무 오랜 시간 집중해서 본 결과 눈 건강을 해치고 시력이 떨어지는 일도 있었지만 배우자에게 주인공 닮지 않았다고 트집을 하는 웃지 못 할 일이 있었다고 하니 그 인기를 실감하게 한다. 드라마 한 편으로 수십억 원의 경제효과를 거두었고 국민의 안녕과 평화를 수호하기 위해 위험을 마다하지 않는 용기있고 잘생기기까지 한 남자들과 여주인공 또한 생명을 지키는 숭고한 일을 하는 결코 평범하지 않은 사람들에 면모를 엿볼 수 있는 계기도 되었다. 물론 드라마라는 특성상 과장과 허구를 통한 뻔한 재미가 첨가되는 서비스는 시청자가 감안해야 하는 몫이었다. 사람들이 모이면 곧잘 화제가 되는 드라마 얘기 끝에 우리도 모두 누군가의 후예라는 말이 나왔다. 우문현답이 잇따른다. 모든 여자는 공주의 후예라는, 하기야 증세의 정도는 차이가 있을망정 공주병은 여자들
우리 집 아이와 이웃집 아이의 성적이 1·2위를 다툰다고 하자. 다만 이웃집에서는 학교 공부만으로 만족하는데 비해 우리는 매일 다섯 시간씩 별도로 더 시켜야 한다면 우리 아이 성적이 결코 자랑스러운 것은 아닐 것이다. 지금 우리나라 교육이 꼭 그 모양이다. 세계 여러 나라 고교 1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에서 우리나라는 늘 성적이 좋긴 하다. 최근에도 수위를 차지했고 일본이 2위, 핀란드가 3위였다. 그러나 심각한 문제가 있다. 핀란드나 일본은 그 성적이 사교육과 무관하거나 사교육을 많이 받을수록 오히려 점수가 떨어졌지만 우리나라 학생들은 하루에 5시간씩 공부를 더 했을 뿐만 아니라 사교육을 많이 받을수록 점수가 높았다. 일본이나 핀란드는 특수한 경우 외에는 사교육을 하지도 않지만 학교 수업이 성적에 정적인 영향을 미치는데 반해 우리는 민망하게도 학교 수업은 그 성적에 별 영향을 주지 못했다는 것이다(한국교육과정평가원). 이러한 경향이 앞으로 관련 분야에 반영된다면 그건 여간 심각한 일이 아니다. 직접적인 영향 분석은 이미 나와 있다. PISA가 15세 학생을 대상으로 3년마다 수학·언어·과학 분야
‘불 속에 구워내도 얼음같이 하얀 살결/ 티 하나 내려와도 그대로 흠이 지다/ 흙 속에 잃은 그 날은 이리 순박하도다.’ 백자를 시의 주제로 삼아 백자가 지닌 단아한 아름다움을 예찬하기로 유명한 시조시인 김상옥의 연시조 ‘백자부(白磁賦)’중 일부다. 조선 백자는 고려청자와 함께 한국을 대표하면서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는 전통 자기다. 그 중에서도 넉넉한 보름달 같다고 해서 흔히 ‘달 항아리’라 일컬어지는 백자대호(白磁大壺)는 특히 그렇다. 물론 비색의 고려청자 또한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지만 순백과 절제의 미라는 또 다른 한국의 멋를 표현하고 있어 나라 안팎 가치의 평가가 매우 높다. 달 항아리는 관요(官窯)에서 만든 백자 대호 중 대체로 높이 40㎝ 이상인 대형 원호(圓壺)를 말한다. 어깨, 그리고 윗부분이 둥글고 넓으면서 허리 쪽으로 길게 내려오는 입호(立壺)와 달리, 우윳빛의 풍만한 모습이 보름달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달 항아리는 티 없이 맑고 순결성이 돋보여 빛깔이 백자중 으뜸으로 친다. 조선백자 고유의 순백(純白)이 완성된 15∼16세기 설백색(雪白色) 자기가, 임진왜란 후 최고 품질의 백토를 구하기 어려워져 순도가 떨어진 회백색 자기
노을 /구석본 누군가가 그어놓은 점선에 갇혀 쇳물처럼 안으로만 안으로만 끓어오르던 그리움이 한 생이 다하여 저무는 순간, 점선 바깥으로 왈칵 쏟아져 구천九天으로 흘러가고 있다. 둥둥, 한 사람이 붉은 그리움 속으로 천천히 떠내려가고 있다. - 구석본 시집 ‘추억론’에서 사랑도 마음먹은 대로 되는 것은 아니다. 마음먹은 대로 되는 사랑이라면 그 아름다움도 한계가 있다. 그래서 무엇인가의 강력한 견제와 통제가 있는 사랑이 더 절절하고 뜨겁다. 더욱이 끝내 이루지 못한 사랑이라면 그 사랑의 감정은 절정을 이룰 수 있다. 사랑하다가 사랑하다가 이루지 못한 사랑은 생이 다하는 순간 황홀한 불길로 활짝 타오르다가 마침내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사랑이 그렇고, 생명 또한 그렇다. /장종권 시인
2016년 3월 중순, 군포시는 ‘책나라’ 개국을 선포했습니다. 이후 ‘책나라군포’라는 말을 각종 문서나 행사에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4월 초부터는 자체 개발한 워드마크를 각종 시설물이나 인쇄물 등에 디자인으로 적용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홈페이지를 비롯해 시가 생산하는 모든 문서에 ‘책나라군포’를 표기할 계획입니다. 책과 책의 가치로 도시 발전과 시민 삶의 질을 향상 중인 군포가 독서문화의 순기능을 대한민국 모든 국민이 실감하고, 즐길 수 있도록 돕는 데 앞장서려는 의지의 표현입니다. 이와 관련 시는 시민사회의 의식 향상, 문학계의 호응을 끌어내는 사업도 순차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난 9일에는 ‘토요 상설 헌책 장터’의 문을 처음 열었습니다. 10월까지 매주 토요일 산본도서관 후문 방면 녹지공간(중앙공원)에서 개최될 헌책 장터는 ‘책이 자유롭게 여행하며 사람과 사람을 책의 가치로 잇는’ 도서 벼룩시장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문학계의 동반 성장을 견인하는 사업도 선을 보였습니다. 3월21일부터 총상금 1천400만원의 ‘책나라군포
노자의 도덕경에 ‘상선약수(上善若水)’라는 말이 있다. ‘지극히 착한 것은 흐르는 물과 같다’는 뜻이다. 흐르는 물은 자체적으로 정화를 하기 때문에 깨끗하며 이끼가 끼지 않는다. 조직과 사람도 마찬가지다.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국민의 경찰이 되기 위해서는 쉼 없이 자기정화를 해야 하고 시대의 조류를 탈 줄 알아야 한다. 2015년 12월28일 취임한 정용선 경기지방경찰청장은 취임사에서 “현정부의 핵심과제인 4대 사회악, 조직폭력과 점차 지능화 되는 각종 사기와 사이버범죄 근절을 통해 도민생활의 안위와 행복을 확고히 하고,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하고 엄정하게 대응하여 민주사회의 근간인 생활법치를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하였으며, “사회적 약자에 대한 차별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우리의 관점을 바꾸고 그들만을 위한 맞춤형 치안대책을 정비하는 등 사회안전망을 구축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또한 “이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마음가짐부터 달라져야 한다”며 다섯가지의 가치 ‘5정(긍정, 공정, 열정, 다정, 진정)’을 함께 실천해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