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산군이 자신을 비방하는 투서를 받고 난 후, 도성의 성문을 걸어 잠그고 범인을 색출하려고 했다. 그러나 범인을 찾지 못하고 10여일이 지난 후 성문을 열었으나 많은 백성이 잠긴 성문으로 인해 굶어 죽은 사람이 수백명에 이르렀다고 한다. 연산군은 이에는 관심이 없고, 한글(연산군은 언문이라 해 한글을 업신 여겼음)로 된 모든 문서를 불살라 없애고 배우지 못하도록 했다. 끝내 연산군은 관리들의 목에 ‘신언패(愼言牌)’를 달게 해 입조차 봉하고자 했다. ‘신언패’라는 것은 나무로 만든 패쪽인데, 거기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새겨져 있었다. “입은 화의 문이요. 혀는 몸을 베는 칼이다. 입을 닫고 혀를 깊이 간직하면 몸이 편안해 어디서나 안온하리라” 인사 파문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안양시가 유언비어 유포행위 등을 막겠다며 특별감찰에 나서 논란을 더해가고 있다. 안양시는 9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본청, 사업소, 구청, 동주민센터 등을 대상으로 특별감찰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시는 이날 전 부서에 내려보낸 ‘공직기강 특별감찰활동 계획 시달’이라는 공문을 통해 “인사발령과 관련해 언론보도, 상부기관 감사 등으로 흐트러진 공직기강을 바로잡기 위해 특별감찰을 시달하니 지적되
수원시가 지난 5일부터 인근 화성시 지역까지 시티투어버스를 확대 운행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수원시는 그동안 수원 내 소재한 세계문화유산 화성의 시설물과 화성행궁, 월드컵 경기장, KBS 등 유명 관광지를 돌아보는 시티투어를 운영해 왔다. 그러던 중 민선 5기가 시작되면서 인근 화성시에 소재한 융·건릉과 용주사까지 시티투어를 연장한 것이다. 수원시의 시티투어 연장은 잘 한 일이다. 사실 지금까지의 수원 시티투어는 절름발이 투어라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었다. 효의 도시, 정조대왕의 개혁정치를 전면에 내세운 수원시의 관광은 화성과 화성행궁에 제한돼 있었다. 정작 정조대왕과 아버지 사도세자를 모신 융·건릉, 그리고 사도세자의 원찰이었던 용주사는 인근 화성시에 있는 데도 말이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행정구역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수원시나 화성시 모두 반쪽짜리 시티투어를 해 온 것이다. 이제 수원시가 먼저 역사에 관련된 시티투어를 화성시 지역까지 넓힌 이상 화성시도 수원시 지역으로 역사문화 시티투어를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얼마 전 수원시, 화성시, 오산시 통합문제가 뜨거운 이슈로 떠올랐다가 화성시와 오산시의 반대로 무산된 적이 있었다. 이 문제는 지난 지방선거
경기도교육청이 학교 체벌을 전면 금지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안양옥 회장은 8일 “최근 논란이 된 체벌금지령은 법률검토 결과 명백한 현행법령 위반이며 조례나 지침으로 정할 사안이 아니다”며 못을 박고 나섰다. 안 회장은 이어 “일선 학교에서는 체벌이 법적으로 가능하니까 학교 규칙을 만든 것인데 교육감이 이를 금하는 조례를 만들어 교사를 옥죄려 드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회장의 이날 발언은 체벌금지를 밝힌 김상곤 경기도교육감과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등을 겨냥한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도교육청은 5일 학생 인권 존중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체벌금지 등을 골자로 한 세부 시행계획을 추진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책은 김상곤 경기교육감이 지난달 19일 “학교에서 일어나는 학생 인권 침해가 심각한 수준”이라며 강도 높은 방안을 주문한데 따른 것으로 시행 계획에는 체벌을 전면 금지하되 독후감, 봉사활동, 과제물 부과 등의 지덕벌(智德罰)제도와 그린마일리지 등 대체 프로그램 매뉴얼을 만들어 보급하는 방안이 담겨 있다. 이와 관련해 안 회장은 “일선 학교 중 70%는 초중등교육법에 따라 학교 교칙을 따르고 있는데 교
아침에 눈을 뜨고 언론의 뉴스를 접하다보면 성폭력과 더불어 살인을 비롯한 각종 흉악범죄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게 전해온다. 그 수법이 점점 대담해지는 것과 아울러 범죄의 동기가 지극히 단순 하다는 것이 심각성을 더 해 주는 것 같다. 우리사회가 이토록 험악해지고 비인간화 돼가는 이유 중 하나가 타인의 입장과 처지를 고려하지 않고 오직 자기 자신만의 이기적 사고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가 싶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우리 모두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힘들고 어려운 일을 많이 겪게 된다. 각자 맡고 있는 일이 힘들고 또 혼자 사는 세상이 아니다 보니 공동생활로 인한 어렵고 힘든 일을 많이 대하게된다. 살면서 지켜야 할 일, 보다 가치 있게 이룩해야할 일 등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이른바 사회적 인간이라는 말을 생각하며 자연인으로서의 인간관계와 법인으로서 인간관계 등을 만들고 유지한다. 그렇지만 실로 인간이 살아가는 데는 무엇인가 모를 필연적인 불가사의가 있어 수월하게 되는 일이 별로 없다. 우리는 자신이 옳다고 믿는 일을 바라보고 소중히 아끼며 살아가지만 자기와 맞지 않는 일이 일어났을 때 우리의 마음은 흔들리게 되고 이러한 생활이 계속되는 동안 우리의 마음은 갈수록…
지난달 말 경기도청에서는 김문수 지사와 도 예산부서 간 경기도농업기술원이 개발한 신품종 장미 로열티 수입에 대한 성과급 지급률을 놓고 논쟁이 벌어졌다. 도 최우영 대변인은 도청 실·국장 회의에 대한 정례 브리핑에서 ‘즐거운 설전’이 벌어져 회의가 길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에콰도르와 콜롬비아 수출에 성공한 ‘그린뷰티’의 로열티 수입 5천188달러에 대해 김 지사가 전액 성과급으로 지급할 것을 지시하자 관계 공무원이 조례안을 이유로 들며 50%만 지급하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고 설명했다. 최 대변인은 논쟁 끝에 결국 김 지사의 뜻대로 100% 지급키로 해 ‘그린뷰티’를 개발한 연구관에게 연말까지 약 3만달러의 로열티 수입이 지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사람들은 해당 연구관이 “로또를 맞았다”, “횡재했다”는 등 김문수 지사의 훈훈한 미담을 전하기에 바빴다. 며칠의 시간이 흐르고 난 뒤, 담당 공무원에게 로열티 성과급이 어떻게 지급됐는지를 물었다. 돌아온 답변은 허무하고 황당하기 그지 없었다. 그냥 50%만 지급키로 결정했다고. 공무원직
고대 로마의 폼페이 유적에서 ‘개조심’이라고 적혀있는 모자이크 타일이 발견됐을 만큼 개는 인간과 가장 친근한 동물이다. 위다(1839~1908)가 1872년 발표한 ‘플랜더스의 개’는 소년 네로와 늙은 충견 파트라슈와의 따스한 우정을 그린 작품으로 우리에게 친숙하다. 우정까지는 아니더라도 전북 임실군에는 교과서에 실릴 정도로 유명한 ‘오수 개’에 대한 이야기가 전해온다. 고려 때 이곳에 살던 김개인이라는 사람이 잔치 집에 갔다가 술에 취해 풀밭에 잠들었는데 들불이 나 위기에 처한 것을 보고, 그가 기르던 개가 목숨을 구하고 죽었다는 이야기가 그것이다. 김개인은 잠에서 깨어나 개가 자신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바쳤음을 알고, 몹시 슬퍼하며 개를 묻어주고 자신의 지팡이를 꽂아뒀다고 한다. 나중에 지팡이가 자라나 나무가 됐는데 ‘개 오(獒)’자와 ‘나무 수(樹)’를 합쳐 이 고장의 이름을 ‘오수(獒樹)’라고 부르게 됐다. 뿐만 아니다. 경북 문경에 있는 김룡사에는 ‘목탁’이란 이름의 어미개가 살고 있는데 희한하게도 풀을 뜯어먹고 산다고 한다. 사람들이 흔히 당치않은 소리를 하면 “개 풀 뜯어 먹는 소리하고 있네”하고 면박을 주지만 절집에 살아선지 목탁이는 아들 ‘김
교사와 군인, 차량기사, 이웃주민 등의 잇따른 미성년 대상 성범죄가 전국을 강타한 뒤 우리 사회의 경각심이 크게 높아졌음에도 성범죄가 여전히 활개를 치고 있다. 정부는 G20정상회의, 4대강 개발사업 등 매우 성대한 사업들로 바쁜 시기 인 듯하다. 그러나 국가와 시민사회가 관심을 갖고 해결해야 할 일은 이런 일이 아닌가 생각된다. 무엇이 이러한 사건들을 벌어지게 하는 원인일까? 이것은 사건의 심각성을 벗어난 우리사회의 자화상과도 같다는 생각이 든다. 속이고, 속고, 죄를 저질러도 뉘우칠 줄 모르고, 나의 이익에만 관심이 있고…, 공동체의식이 결여된 사회…. 한 아이가 학교에서 낯선 사람에게 끌려가며 울먹이고 있어도 이상한 점을 전혀 알아채지 못하는 어른들의 무관심과 나만 아는 이기주의, 맞벌이 가정의 아동이 홀로 방치돼 부모를 기다리며 골목에서 놀고 있을 때 낯선이가 건넨 ‘함께 놀자’는 꾐에 빠질 수밖에 없는 이 시대 아동의 ‘지독한 외로움’ 등이 바로 우리의 모습일 수 있다. 아동관련 성폭력 사건들이 판을 치는듯한데 그 원인은 어디에 있으며 그 대안은 없는 것인지 그저 답답할 뿐이다.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있는 연신 강력한 아동성폭력 사건들과, 그때마다…
‘방만경영의 대명사’, ‘신의직장’, ‘공인 부동산투기기관’이라는 지적을 피해갈 수 없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막대한 부채 등을 이유로 전국에 벌려놓은 사업들을 일방적으로 포기하겠다는 것은 무책임한 공공기관 행태의 표본이다. 그동안 이를 묵인해온 정부도 그 책임의 한계에서 벗어날 수 없다. 이같은 LH의 사업포기는 그동안 사업추진으로 인해 일체의 권리도 주장하지 못한채 토지보상 등에 한가닥 희망을 걸었던 도시서민들의 꿈을 한순간에 앗아가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사업지구내 주민들의 반발은 물론이고 지자체의 반대 또한 만만치 않아 LH의 설립근거 마져도 위태로운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LH가 아직 보상단계에 들어가지 않은 전국의 신규사업 지구는 138곳에 이른다. 그러나 LH는 이들 사업지구에 대해 이달 말까지 사업 철회나 취소를 결정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대부분의 사업장이 몰려 있는 도내 곳곳에서 반발과 우려의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LH는 지난달 27일 성남시 구시가지 2단계 재개발사업을 포기하기로 했다고 밝히자 해당 지역 주민과 국회의원, 지방의원 등 300여명은 지난 4일 성남시 수정구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재개발사업을 당초 일정대로 추진
첨예한 찬반 공방으로 국력을 소모시켜온 4대강 논란이 이제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드는 것 같다. 4대강 사업에 반대 견해를 보여온 충남도·충북도 도지사가 4대강 사업 금강 구간 공사를 계속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혔기 때문이다. 4대강 사업 영산강 구간을 담당하는 전남도 도지사는 처음부터 ‘영산강 살리기’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왔다. 이제 공사 규모가 가장 큰 낙동강 구간을 담당하는 경남도의 향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어쨌든 야당인 민주당 소속의 충남·북 지사가 4대강 사업을 큰 틀에서 반대하지 않겠다는 대국적 견해를 밝힌 것은 그간 4대강 사업을 둘러싸고 갈등과 대립이 빚어져 온 점에 비춰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도 준설 최소화와 불필요한 조경사업 중단 등을 주된 내용으로 한 ‘4대강 살리기’ 대안을 발표했다. 민주당은 4대강 사업 구간 중 우선 금강 구간에 대한 대안을 내놓았는데 한강과 낙동강, 영산강 사업에 대한 대안도 차례로 발표하겠다고 한다. 4대강 사업 중단을 요구해온 민주당이 이 시점에서 무조건적인 반대가 아니라 자체적인 대안을 제시한 것은 무척 바람직하다고 생각된다. 이를 계기로 4대강 사업 논란이 해소될 수 있는 돌
북한 쪽에서 떠 내려온 지뢰가 사상자를 내는 등 새위협 요소로 등장하고 있다. 군은 특히 목함지뢰가 사흘만에 추가 발견됨에 따라 이번주에 마무리 지으려던 당초 계획을 바꿔 다음주까지 전문부대 투입을 늘려 하천변 풀밭에 대한 수색을 강화하기로 했다. 지뢰(地雷, land mine)는 땅 속에 매설해 적군의 근접·통과시에 폭발하도록 만든 무기를 말한다. 화약 발명에 이어 화약을 이용한 무기로 제작됐다. 철조망·호(壕) 등 과는 달리 지뢰는 자체가 지닌 살상·파괴력으로 적의 전진을 지체·저지 또는 방해한다. 지뢰는 그것이 폭발해 피해를 입게 된 후에야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지뢰탐지기나 기타의 정보에 의해 사전에 지뢰가 있는 것을 알게 된 경우에도, 그것을 제거하기 위한 작업 절차가 복잡하고 위험하며, 상당한 시간이 소모되고, 다른 장애물보다 전투원에게 큰 심리적 영향을 주는 효과가 있다. 1996년 제네바에서 열린 ‘비인도적 무기금지 및 제한조약’ 회의에서 23개국이 지뢰의 생산과 사용, 판매를 일체 금지할 것을 선언했다. 이번에 위협이 되고 있는 북한제 ‘목함지뢰’가 남한지역으로 떠내려 온 사례는 보고된 적이 없으며, 사상자를 낸 것도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