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용협회 인천시지회의 제27차 정기총회가 지난 18일 오후 7시 수봉공원 내 문화회관 3층에서 열렸다. 이번 정기총회는 당초 지난 1월 말 열리기로 돼 있던 것이 차기 지회장 선거와 관련돼 공탁금 횡령이라는 문제가 야기됨으로써 미뤄져 이날 열리게 됐다. 그러나 이날 총회에서도 지회장 선거와 관련, 두 후보자간의 현격한 견해 차이와 이를 관장하는 한국무용협회의 매끄럽지 못한 진행으로 반쪽 행사로 치러져 인천무용협회의 내홍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정기총회는 지난 1월 정기총회가 무산된 후 지회장 후보간의 법정 공방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열렸으며 이를 두고 ‘불법’과 ‘정상’이라는 판단이 뒤엉켜 향후 법정공방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번과 같은 일련의 사건을 지켜볼 때 인천무용협회 뿐만 아니라 이를 관리·감독해야 하는 한국무용협회와 상급기관이라고 볼 수 있는 한국예술인총연합회의 무관심이 화를 더욱더 부추겼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40여년 가까운 역사를 지닌 인천무용협회가 모든 단체들이 갖고 있는 정관이 없다고 주장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행위이며 한국무용협회 또한 이번 선거를 관리하면서 후보자에게…
올해로 수원시가 시로 승격된지 60주년이 된다. 광복 이듬해(1949년) 8월 14일 수원읍을 수원부(水原府)로 승격시켰다가 다음날(8월 15일) 수원시로 재승격시켜 오늘에 이르렀다. 부(府)는 일제 때 행정구역 명칭으로 광복 전 경기도에는 경성부, 개성부, 인천부가 있었다. 수원의 경우 부로 승격시켰다가 하루만에 시로 바꾸는 편법을 섰는데 이런 예는 수원시가 오직 유일하다. 수원시는 시 승격 60돌을 맞아 다양한 기념행사를 준비 중인데 그 중 하나가 ‘수원시사(水原市史)’ 편찬이다. 지난 5월 8일 수원문화원 회의실에서 편찬위원(13명) 위촉에 이어 제1차 회의와 현판식을 마침으로써 5개년 계획의 편찬 작업이 시작됐다. 지금부터 꼭 100년 전, 그러니까 한일합방 직전해인 1909년 수원면에서는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 수원상업회의소 부설 수원상업강습소 설치(2.2), 수원-온천리 간 1구간 시외전화 증설(2.10), 수원군측량학교 졸업식(3.12), 농림학교(서울대 농대 전신) 수의과 속성과 폐과(4.10), 수원 사립삼일여학교 인가(4.28), 수원우체국 수입인지 판매(5.8), 수원팔달학교 설립(6.1), 농림학교 2년제를 3년제로 개편(6.1), 목기
5월 셋째주 월요일인 18일은 만 20세가 되는 이들을 축하해 주기 위한 ‘성년의 날’이다. 만 20세가 된 젊은이들에게 국가와 민족의 장래를 짊어질 성인으로서 자부심과 책임을 부여하는 날인 성년의 날은 매년 5월 셋째 월요일이며, 문화관광부가 주관한다. 성년의 날은 지난 1973년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에 의거 4월20일을 성년의 날로 정했다가 1975년 5월6일로 변경한 뒤 1985년부터 5월 셋째 월요일로 정해 기념일 행사를 열고 있다. 20세기 중반까지만 해도 만 20세가 되면 지역이나 마을 단위로 어른들을 모셔 놓고 성년이 됐음을 축하하는 전통 의례를 치르는 곳이 많았으나, 갈수록 서양식 성년식에 밀려 전통 성년례의 모습은 거의 찾아보기 어렵게 됐다. 그도 그럴 것이 몇 년 전만 해도 성년의 날 3대 선물은 ‘향수와 장미꽃 20송이 그리고 키스’가 꼽혔고 점점 더 그 수위는 높아지고 있다. 특히 연인들은 모텔을 찾으려는 발길이 이어지면서 이미 유명 모텔 예약이 끝났는가 하면 일부는 더 은밀한 곳을 찾아들기도 한다. 성년의 날이 어느 순간 성(性)의 날로 변모한 것이다. 수도권의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경제 6단체장은 지난 2월 24일 하루를 숨가쁘게 움직였다. 이들은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과의 간담회를 시작으로 국회와 청와대를 방문하며 정치권에 경제살리기를 호소하고 나섰다.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한·미 FTA 비준 촉구를 위한 성명서’를 발표하고 이어 한나라당사를 방문해 한·미 FTA비준안을 비롯한 경제 관련법안을 조속히 처리해 달라고 요청했다. 경제단체장들이 어려운 경제를 살려달라며 절박함을 각계에 호소한 것이다. 억울하거나 딱한 사정을 남에게 하소연 하는 것을 호소한다고 한다. 어떤 도둑이 있었다. 이 도둑은 돈 30만원을 훔쳐 절도죄로 현장에서 경찰에 검거되었다. 형사가 범행사실을 다그치자 그 도둑은 “우리 집에서는 80을 넘긴 어머니와 집나간 부인과 배고픈 아이들이 있습니다. 그 아이들을 생각해서라도 좀 봐주십시오” 논리적으로 따졌을 때 범인은 충분히 죄를 지었지만 이성적으로는 반박할 수가 없는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 경우다. 이렇듯 감정적인 측면을 자극하여 사건을 해결하려고 할 때 감성에 호소한다고 말한다. 세계적인 한국 여자역도의 간판스타인 장미란 선수가 “훈련에 전념하게 해주세요”라고 이색적인 호소를 했다고 언론이…
요즈음이 아니다. 상고(商高)를 졸업할 무렵 마지막 수업시간에 선생님께서 엄숙하게 “내가 이제껏 아는 지식은 모두 전수(傳授)했다고 생각하는데, 하산(下山)하기 전 마지막 저울 속이는 법을 안 가르쳐 주었구나. 돈 버는데는 뭐니뭐니 해도 그 기술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자동차 교습소에서는 “만일 사고가 났을 땐 무조건 우겨라. 인상을 최대한 험악하게 쓰고 목소리는 최고로 크게, 잘잘못을 떠나 우선 상대방을 제압하라.”는 것을 가르쳤다. 우스개 소리라고 돌릴 수 없는 이런 우리의 과거가 분명히 있었다.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란 불교적 속담이 있다. 이 아름다운 속담을 한 때는 엉뚱한 한량(閑良)들의 작업용 멘트로도 곧잘 사용됐는데 어쭙잖은 인연을 들춰서 “이것도 인연인데 차나 한잔합시다.”라며 접근했다. 대부분 여성들이 ‘인연’이란 말을 내세우면 약해지는 법이다. 그런데 이 아름다운 속담이 요즘 변했다고 한다. 옷깃만 스쳐도 법(法)으로 하자. 불황 탓일까? 각박하게 변하는 세태를 보는 것 같아 매우 씁쓰레하다. 겁난다. 향기가 나던
뉴타운으로 대변되는 도심재개발 사업으로 어릴 적 골목길 동네 풍경이 사라졌다. 그 동네풍경의 한 가운데에는 언제나 재래시장이나 구멍가게가 소박한 모습으로 힘겹게 앉아 있었다. 도시화 열풍이 불기 시작하면 우선 부동산 간판이 최대한 크게 자리를 차지하고 들어서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우리 현대사의 마지막 그림, 골목길 풍경은 점차 사라져 간다. 구멍가게에 얽힌 서민들의 애환이 그런 정도의 애잔한 추억으로 남겨지는 뒷 켠에는 기업 형 대형 유통업체들의 엄청난 집중포화가 휩쓸고 지나간다. 대형 유통업체들이 막대한 자본과 영업력을 바탕으로 지방 상권은 물론 골목길 구멍가게 풍경마저 싹쓸이하고 있다. 재래시장이나 영세 상인들의 생존권에 엄청난 위협이 되고 있는 것이다. 수원 영통시장은 반세기 이상의 오랜 상권을 지닌 경기도 내 최고의 상권이었다. 2006년까지만 해도 웬만한 점포의 권리금이 2억 원을 웃돌기도 했다. 시름시름하더니 올 2009년 들어서는 2억 원의 권리금은 ‘제로’ 상태로 돌아왔다. 권리금은커녕 그냥 준대도 장사할 사람이 없다. 재래시장이 완전히 죽어버린 것이다. 지방정부에서는 계속 재래시장 활성화 방안을 내 놓고 있지만 이제 백약이 무효인 상태가 된…
학교 과학실은 열악하고 편파적인 요소가 많았다. 과학교육의 중요성은 강조되지만 아직까지도 과학교육에 대한 분위기는 처지는 느낌이다. 어린시절부터 과학을 이해하게 되면 급변하는 주위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소양을 갖추게 된다. 현대사회가 변화와 변혁의 시대인 만큼 과학도 끊임없이 진화하고 변화한다. 산업구조가 변화하고 또 급격히 증가하는 인구와 거대한 도시권의 성립에 따른 변화 속에서 살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현대 과학지식의 양은 10년을 주기로 2배로 증가한다고 한다. 종래의 과학교육으로서는 팽창하는 정보량을 모두 기억할 수 없는 처지에 와 있다. 뿐만 아니라 지식은 항상 수정되고 어떤 것은 소멸된다. 과학은 이러한 급변하는 변화 속에서 이해되도록 교육되어야 한다. 특히 학교에서의 과학교육은 만물의 이치를 끊임없는 실험·관찰을 통해 습득하는 장이 되어야 한다.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2008년부터 시작된 경기과학교육 계획 4대 전략에 따라 ‘과학교육 내실화 추진 계획’이 마무리되는 2012년께는 경기과학교육의 수준이 질적으로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따라 도교육청은 과학수업과 평가방법을 개선하고 과학교사의 전문성을 신장하기 위해 각
국내 최대의 돔구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안산시의 계획이 의회의 동의를 얻지 못해 표류 위기에 처해지면서, 그동안 이 사업에 많은 기대를 가졌던 시민들이 안타까워 하고 있다. 안산시의회는 지난 14일 제166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시가 제출한 ‘2009 공유재산 관리계획 변경안’에 대해 표결을 실시한 결과 전체 의원 22명 중 찬성과 반대 11표 동수로 안타깝게 부결됐다. ‘2009 공유재산 관리계획 변경안’에는 안산시 단원구 일원 시가화 예정부지 9만9000여㎡에 문화복합 돔구장과 구청사 등을 건립하는 계획이 담겨 있다. 돔구장 건립에 반대 의사를 표명한 문인수(43·민주당) 의원은 “돔구장 건립은 안산시에 필요한 일이지만 준비되지 않은 사업은 시민들에게 피해를 입힐 수 있다”며 “공사비 산출내역이 불분명하고 돔구장 운영비에서 손해를 입을 수 있다”는 비판의견을 제시했다. 반면 찬성 의사를 표명한 주기명(47·한나라) 의원은 “일본 삿뽀로돔의 경우 시와 기업간의 공동운영으로 연간 90억엔 매출에 20억엔 흑자를 낸 사례가 있다”
진나라가 멸망하기 직전 왕을 모시던 관리 서덕언은 거울을 둘로 쪼갠 뒤 아내 낙창공주에게 주고, 1년 뒤 수도 장안에서 만나 거울을 맞추어 보기로 했다. 589년에 진나라가 멸망하자 낙창공주는 포로가 되어 수나라 문제(文帝)의 오른팔인 양소에게 넘겨졌다. 겨우 목숨을 건진 서덕언은 일년 뒤 장안으로 갔는데 깨어진 거울을 금화 열냥에 사라고 외치는 사내가 있었다. 그 사내를 거처로 데려다 거울을 맞추어 보았더니 딱 들어맞았다. 서덕언은 온전하게 된 거울을 주어 돌려보냈다. 거울을 받은 낙창공주는 식음을 전폐하고 울기만 하였다. 사연을 알게 된 양소는 그녀를 남편에게로 돌려 보냈다. 생이별했던 부부가 다시 만나는 것을 파경중원(破鏡重圓)이라고 하는 까닭이 여기 있다. 사정은 다르지만 최근의 개성공단 사태가 파경 지경처럼 보인다. 지난 주말 북한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은 우리측에 보낸 통지문에서 “6.15를 부정하는 자들에게 6.15의 혜택을 줄 수 없다”며 저들이 통치한 사항을 무조건 받아들이지 않으면 “개성공업지구에서 나가도 무방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개성공단에는 우리 기업 100여 개가 입주해 있고, 북한 근로자 3만9000명이 월평균 73달러의 임금을…
가족이 있거나 없거나 요즘은 홀로 사는 노인들이 많아졌다. 대부분 홀로 사는 노인들은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생활주변이 허름해 불안하기 짝이 없다. 심지어는 바퀴벌레가 기어다니고 곰팡이가 핀 쪽방에서 하루하루를 소일하는게 전부인 노인들이 많다. 극도의 박탈감 속에 내일이 없는 하루살이 인생을 살아가는 노인들을 방치할 수는 없는 일이다. 5월 가정의 달이 되면 각급 행정기관이나 기업, 봉사단체에서는 홀로사는 노인들을 위한 경로잔치를 베풀거나 건강검진을 통한 노인사업을 벌여 왔다. 그러나 이는 일과성 행사에 지나지 않는다. 노인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항구대책은 찾아보기 힘들다. 노인들에게 일자리를 만들어 주자는 움직임도 많이 있지만 ‘청년백수 100만 시대’에 노인들에게 돌아갈 일자리가 있을지 의문이다. 지난 겨울 춘천시에서는 월세 아파트에서 혼자 살아온 60대 노인이 숨진지 한달 정도가 지난후에 집주인에게 발견되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 이 노인은 월세를 제때 내지 못하는 등 경제적으로 여려움을 겪고 있었으며 몸이 아팠으나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했다. 어떠한 연유에서인지는 모르지만 가족과의 연락을 끊고 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