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노동을 좋아한다. 75세 된 지금 나이에도 나는 노동이 즐겁다. 산에서 나뭇가지를 자르고 밭에서 김을 매고, 하우스에서 케일 채소를 기르는 일들이 나를 즐겁게 한다. 이런 육체노동이 좋은 것은 일하는 시간에 머리로는 좋은 생각을 할 수 있기 때문이요 건강에 좋기 때문이요 잡생각이 사라져 머릿속이 깨끗하여지기에 노동시간을 좋아한다. 유럽에서 시작하여 미국으로 건너가 일본으로 번져 가고 있는 운동 중에 DIY 운동이란 운동이 있다. Do It Yourself에서 따온 이름이다. 우리말로 표현하자면 ‘스스로 하기 운동’이라 할 수 있겠다. 삶을 보다 즐겁고 보람되게 만들려면 스포츠나 영화를 보는(To see) 재미보다 직접하는(To play) 것이 더 재미있고 세간살이를 장만하는 것도 돈 주고 사는 재미보다 스스로 만드는 재미가 더 보람 있고 재미있다. 그리고 무언가를 가지는(To have) 것보다 사람다운 사람이 되는(To be) 것이 훨씬 더 보람을 느끼게 하고 행복하게 한다. 그래서 선진국들에서는 스스로 하는 운동 즉 DIY 운동이 번져 가는 것이다. 사람만 그런 것이 아니다. 꿀벌 같은 곤충 역시 마찬가지이다. 호주를 방문한 한…
지난 16일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열린 경제관계 장관회의에서 경제혁신 3개년 계획 성과 구체화를 위한 ‘2016 경제정책방향’에 다행스럽게도, 경기 동북부 낙후지역에 대한 수도권규제완화 방침이 포함돼 한줄기 빛을 보았다. 핵심내용은 수도권을 제외한 14개 시·도별로 전략산업을 지정하고, 이를 육성하기 위해 각종 규제를 과감하게 걷어내는 이른바 ‘규제프리존’을 도입할 계획이며, 더불어 경기 동북부 낙후지역은 내년 6월까지 공론화 과정을 거쳐서 수도권 범위에서 제외, 기업 투자여건 개선 및 입지 지원을 추진한다는 내용이다. 여주는 1982년 수정법 제정 이후 수도권에 속해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지난 33여 년간 수도권 규제와 환경규제를 비롯한 각종 중복규제로 토지이용 제한 및 대규모 개발행위 제한 등의 역차별을 현재까지 받아오고 있다. 이러한 중복규제를 받고 있는 상황임에도 여주시민은 또 다른 규제로 인식되는 ‘수질오염총량관리제도’를 전적으로 수용하였으며, 하루에도 수차례에 걸쳐 실시되는 제10전투비행단 공군사격 훈련의 극심한 소음피해 또한 묵묵히 인내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 바람과는
누구나 길을 건널 때 차가 그리 많지 않다면, 횡단보도가 멀다면 무심코 차도를 건너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관내 순찰을 돌다보면 순찰차 앞에서도 떳떳하게 무단횡단을 한다. 주의를 주고 단속을 해도 잠시뿐, 전혀 줄지 않는 실정이다. 좌·우도 살피지 않고 무조건 앞만 보고 제 갈 길을 가고, 신호대기 중인 차들 사이를 비집고 이리저리 피해 빠져 나오며, 보행신호가 바뀌자 저 멀리서 가로질러 오는 사람들은 이러한 행동들이 얼마나 위험한지 그 심각성을 모른다. 지난 1월, 편도 4차선 도로를 무단횡단 하던 보행자를 치어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전방주시태만과 제동장치를 정확히 조정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기소된 것을 뒤집고 운전자는 안전운전의무를 다했고 딱히 과실이 없다며 이 사망사고에 대해 무죄판결을 내렸다. 지난해 전국교통사고 통계에 따르면 전체 교통사고사망자 5천705명 가운데 보행 중 사망자는 2천182명(38.3%)였고 그 원인행위로 무단횡단이 주된 요인으로 나타났다. 무단횡단을 하다 차에 치여 숨지는 일이 흔하게 발생하는 만큼 사고의 치명성을 스스로 인식하고 주의해야 한다. 현재 우리나라 무단횡단에…
겨울바람이 점점 매서워지면서 겨울철 산행을 즐기는 사람들도 많지만 이들 모두가 다 안전한 산행을 하는 것은 아니다. 국민안전처에서 발표한 2014년 통계 자료를 보면 산악사고가 1만796건으로 많은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지금부터 겨울철 안전산행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첫째, 산행 당일 해지는 시간 체크하기. 겨울에는 해가 빨리지기도 하지만 눈이 쌓여있어 미끄럽거나 바람이 불고, 춥기 때문에 여름보다 산행시간이 더 오래 걸리게 된다. 그날 당일 해가 몇 시에 지는지 체크하고 일몰 2시간 전에 하산을 마쳐야 한다. 둘째, 산행 전 스트레칭은 필수. 스트레칭을 하지 않아 몸이 굳어 있다면 넘어지거나 미끄러졌을 때 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셋째, 비상식량 챙기기. 추울 때는 몸이 경직되어 있어 에너지 소비가 빠르고 눈길을 헤치고 올라가면 체온이 떨어지기도 하는데 그럴 땐 수시로 간단하게 집어먹을 수 있는 에너지바나 견과류를 챙겨 가는 것이 좋다. 넷째, 장비 잘 착용하기. 겨울철 산행은 춥고 위험하기 때문에 방한복을 잘 껴입고 안전 장비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눈길이 미끄러울 수 있기 때문에 아이젠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동상에 대비해서 여분의
매년 연말이 되면 여러 매체에서 ‘한해를 보내며’로 시작하는 글들을 보게 됩니다. 하루를 보내며 혹은 한 달을 보내며와 같은 송사는 없으되 한 해를 보내며 라는 애틋한 별사는 많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한해를 보낸다는 마음은 다들 애틋하기 마련인가 봅니다. 2014년 7월, 남다른 각오로 안성시 의정에 뛰어든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2016년이라니! 잠시 숨을 고르고 뒤돌아 볼 시간이 필요함을 느낍니다. 돌이켜보면 지난 1년은 그 어느 때보다 힘든 한해였습니다. 안성시를 강타한 AI·구제역과 중동호흡기 증후군(메르스), 화상병 그리고 가뭄까지 겹쳐 지역경제는 극도로 침체되었고 시민들도 그 어느 때보다 힘든 한해를 보냈습니다. AI와 구제역으로 인해 우제류 1만7천299두(15농가)와 가금류 34만수(16농가)가 살처분·매몰되었으며, 안성시 전역이 반경 10㎞이내 방역대로 포함돼 688농가에서 304만여 두가 이동제한 조치되어 피해를 입었습니다. 전국을 강타한 메르스 불안 심리로 인해 경기가 얼어붙고 서민경제는 시름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또한 고덕~서안성간 송전선로 통과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역 주
인천은 수도권 지역으로 많은 시민들이 자가용을 이용해 타 지역으로 출퇴근하기 때문에 하루 교통량이 500만대 이상이다. 특히 본인이 근무하는 인천 남구의 경우는 제1경인·제2경인 고속도로를 관할하고 있으며 인천터미널, 신세계백화점과 문학야구장 등 중요 시설들이 많고 구도심으로 남동구 등 5개 구를 끼고 있어 교통량이 많은 편이다. 차량흐름이 많은 만큼 교통사고도 많고 비교적 안전하지 않을 것이란 생각을 많이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인천은 2014년 2년 연속 교통사고 사상자 감소 전국 2위와 2014년~2015년 교통법규 준수율 전국 1위, 2014년 교통안전지수 전국 1위를 달성하였으며. 또한 2015년도 상반기 교통 분야 체감안전도 전국 1위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러한 결과는 인천의 교통경찰관들이 정지선위반 등 5대 교통질서 미준수 관행을 근절하기 위해 출퇴근시간 주요교차로에 투입되어 뜨거운 매연과 싸우며 가시적인 교통안전활동을 실시하고, 또 노인정방문을 통한 교통안전교육, 어린이 교통안전교육 및 교통안전시설 정비 등을 지속적으로 실시하였기 때문에 가능한 결과이다. 교통안전도시 인천이 되기까지 경찰뿐만 아니라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을미년을 마감하고 새로운 병신년을 맞이하는 연말연시에는 지난 한 해 동안 감사하고 덕을 입은 지인들을 만나 고마움과 안부를 전하는 술자리 모임이 많아지는 시기이다. 이러한 분위기에 편승해 음주운전의 가능성이 높아 인천경찰은 이달부터 내년 1월말까지 연말연시 음주운전 특별단속을 시행한다.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 피해에 대해서는 더 이상 말하지 않아도 모든 국민들은 잘 알고 있다. 가해자는 무거운 형사처벌과 함께 면허취소, 정지와 같은 행정처벌을 받게 되고, 아무 죄도 없는 피해자와 그 가족의 심신의 피해또한 그 가치를 따질 수 없을 정도로 깊다. 인천경찰이 실시하는 ‘연말연시 음주운전 특별단속’ 에서는 특히 순찰차량이 아닌 비노출 일반차량을 이용해 음주운전 의심이 있는 차량을 추적, 감시한다. 다만 비노출차량이용 단속이 행여 시민들의 의혹을 살 수 있어 비노출차량이 음주운전으로 의심되는 차량을 발견할 경우 교통순찰차와 무전 연락을 통해 단속에 공조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비노출차량 단속의 이유는 최근 스마트폰의 ‘음주운전 단속장소 공지’ 앱을 이용해 경찰의 음주단속현황을 실시간 중계해 단속을 피하는 것을 방지하고
경기도가 지난 12월 2일자로 경기도체육회와 경기도생활체육회의 통합 안을 원안대로 통과시켜 오는 12월 31일 안으로 통합 경기도체육회 창립총회를 갖는다는 소식이다. 이로써 국민체육진흥법의 개정으로 법에서 정한 2016년 3월 27일까지 모범적으로 통합할 수 있게 됐다. 이런 와중에 일부에서는 장애인체육회도 같이 통합하는 것이 어떠냐는 의견이 대두됐지만, 다행히도 경기도는 법을 제정한 국회의원들이 장애인체육회를 통합에서 제외한 입법취지를 존중하고, 아직은 우리사회의 장애인과 장애인체육에 대한 문화의식수준의 한계와 편견을 해소하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해 장애인체육회는 독립을 유지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그렇지만 경기도와는 대조적으로 서울시는 장애인체육회를 통합대상에 포함해 추진하고 있으며, 경기도의 31개 시·군 중 11개 시·군은 아직도 장애인체육회를 설립하지 않았다. 장애인체육회가 설립된 20개 시·군도 행정편의주의와 효율성, 예산 부족 등의 이유로 사실상 무늬만 장애인체육회로 조직을 축소하거나 장애인체육예산을 홀대하려는 경향이 있어 안타깝다. 장애인체육은 비장애인체육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 또 많은 장애인체육…
정부시책 추친 과제 중 4대 사회악(성폭력, 학교폭력, 가정폭력, 불량식품)근절과 관련해 경찰에서는 대대적인 단속과 홍보를 하고 있다. 특히 필자가 경찰관으로서 직접 마주하고 있는 4대 사회악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가정폭력은 지속적인 관심에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가정폭력신고자를 대상으로 경찰에서 예방 서한문을 발송하고 상습적인 가정폭력자에 대해 특별관리까지 하면서 가정폭력과의 전쟁을 하고 있는 실정임에도 가정폭력은 줄어들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가정폭력신고를 받고 현장을 방문하여 보면 3가지 문제로 촉발돼 발생하는 가정폭력이 주를 이루고 있다. 첫째 경제적인 문제, 둘째 술로 인한 문제, 셋째 남·여간 이성문제 등이다. 집을 구입하면서 받은 무리한 대출로 인한 수입과 지출의 불균형이 발생하는 것에 따른 갈등, 집에 가장인 아버지가 술을 자주 마시는 것에 대한 가족간의 갈등, 부부가 바람을 피운다는 이유로 서로를 믿지 못하고 의심하면서 유발된 갈등, 자녀를 키우면서 학업문제로 인한 갈등으로 가정폭력이 이어지는 사례가 가장 많은 것이 현실이다. 필자가 근무하고 있는 송도신도시는 대한민국에서 부유층이 다수 거주하고 있는 신도시 지역임에도…
며칠 전, ‘사업자 신고 없이 불법영업하는 업소가 있다.’는 신고로 비좁고 경사가 심한 지하계단을 한참이나 내려가야 하는 마사지업소로 출동했다. 처음 출동한 마사지업소는 천장이 낮고 ‘ㄹ’자로 굽이굽이 이어지는 작은 통로 양 옆으로 침대와 세면대만 놓인 작은 방들이 따닥따닥 붙어있는데 빨간 불빛마저 몽롱한 개미굴 분위기를 만들고 있었다. 입구는 바깥 화장실로 통하는 협소한 출입문과 지하계단을 통해 내려가는 작은 입구 두 곳뿐, 지하업소답게 통로는 창문 하나 없이 숨 쉴 구멍도 차단된 듯했다. 최근 인천의 마사지업소 화재사건도 허술한 시설물 안전관리 기준의 실상을 여실히 보여주는 미로와 같은 복잡한 밀실 구조로 인해 주방에서 시작된 작은 불씨가 건물을 전소시켰는데, 외국인 여종업원과 이용객 2명 사망, 1명 중상자를 냈다. 그 업소도 52평 면적의 공간을 안마실, 대기실, 창고 등 15칸으로 나누어 사용했는데, 한정된 공간을 무분별하게 분할해 입구만 10개가 넘는 미로가 됐다고 한다. 또한 퇴폐영업을 할 경우 주로 심야시간에 행해지고 창문이 없는 경우가 많아 화재발생 시 큰 인명피해로 이어지기 쉬운데, 더욱 심각한 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