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태웅 <인터넷 독자> 지난해 6월부터 전국적으로 시작된 전화를 이용한 금융사기(보이스 피싱)가 최근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그 수법도 과거 건강보험공단 직원 및 카드회사 직원을 사칭해 피해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환급금 반환, 카드대금 연체 등을 빙자해 현금인출기로 유인 돈을 편취하는 방법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경찰·검찰을 사칭하거나 마치 가족들이 납치된 것처럼 피해자를 속여 피해자로 하여금 합의금 명목으로 돈을 편취하는 방법까지 그 수법도 다양해지고 교묘해 진 것이 사실이다. 피해자들도 과거 사회적 지식이 부족한 노약자나 주부들이었으나 최근에는 교사·약사 등 지식인층이 전화금융사기(보이스 피싱)에 무방비로 당하고 있다고 하니 충격이 아닐 수 없다. 그렇다면 이렇게 전화를 이용한 금융사기를 앉아서 당하고만 있을 것인가? 전화금융사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첫째, 녹음된 멘트 또는 조선족 어투의 수사한 전화에 대해서 일단 의심을 하여야 하고, 둘째, 전화를 한 사람이 밝힌 소속과 내용을 믿지 말아야 하고, 셋째, 해당기관의 대표전화로 전화를 걸어 전화한 사람의 말을 직접 확인하도록 하며, 넷째, 사실관계가 명확히 파악되기
한나라당이 4월 25일에 실시되는 재보선을 앞두고 이상현상을 보이고 있다. 주요 여론조사기관의 조사 결과 아직까지 국민의 정당 지지율에 있어서 한나라당이 50%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은 이 당에 대한 국민의 확고한 지지가 변함이 없다는 점을 암시하고 있지만 거꾸로 이러한 이유 때문에 이 당이 낭패할 수 있는 요소들을 안고 있다. 그 첫째는 한나라당 후보들이 재·보선만 치르면 당선됐던 종래의 경향이 지금 흔들리고 있다는 점이다. 내부의 분석과 여론조사 결과 한나라당은 대전 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약세이고, 서울 양천구청장과 경북 봉화군수 재선거에서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대전과 서울과 경북은 한나라당이 차기 대권 경쟁에서 중요한 거점 지역임이 분명하다. 이곳에서 패배하거나 고전하는 현상은 여당의 단일화 공세와 맞물려 고전을 예고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한나라당 후보들이 이처럼 어려움을 겪고 있는 까닭은 당이 대선후보 경선을 앞두고 국민에게 감동을 줄만한 참신한 이슈를 개발하지 못하는 반면에 네거티브 전략 등을 통해 자기당 후보의 발등을 찍는 행태와 공천하면 당선된다는 안일한 생각에서 오는 강력한 후보 선정 미흡 등의 빈곤한 선거 전략과 관
미래사회의 주역인 대학생들이 전공학과를 마다하고 도중에 떠나고 있다. 이공계 학생의 절반이 전공을 바꾸어, 사회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안정된 직업인 의사, 한의사, 치과의사, 공무원, 변리사 등이 되려 한다. 인문대 학생들도 취업을 위해 경제학. 경영학. 법학으로 전공을 바꾸고 있다. 우리 사회가 발전하면서 대학의 인기학과가 법과, 의과, 공과, 상과 등으로 변해왔지만 의학, 법학, 상경 계열은 여전히 인기가 높다. 우수한 학생들이 졸업 후 사회적 대우가 안정된 학과로 몰리는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될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학생들이 전공학문에 자부심을 갖고 학자 또는 직장인으로서 사회적 대우를 받을 수 있는 일자리가 턱없이 부족한 것이 문제이다. 산업화 이후 부족한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 새로운 학문을 연구 교육하지 않고, 과거의 기초학문만을 교육하여 대학 스스로가 불러온 위기이다. 대학의 위기 타개를 위해 최근 국내 명문대학의 석학들이 모임을 갖고 미래의 학문과 대학의 변화를 논의했다. 사회는 급변하는데 대학의 학문체제는 19세기에 머물러 있다며, 21세기형 인재 양성은 다양한 분야를 넘나드는 학문을 가르쳐야 한다며, 학문간의 벽을 문제 삼
재보궐 선거가 막바지로 다가가면서 후보자들의 발걸음이 더욱 바빠지고 있다. 선거 초반에는 무관심하였던 유권자들도 선거운동이 본격화되면서 조금씩 관심을 보이고 있다. 재보궐 선거가 필요 없는 선거풍토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하지만 이왕 실시되는 이번 재보궐 선거만이라도 제대로 된 선거운동과 참된 일꾼이 선출되기를 기대한다. 그러나 공정한 선거관리를 책임지고 있는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가 주최한 토론회에 한 후보자가 참석치 않아 유권자의 비판을 받고 있다. (본보 19일자 참조) 지난 18일 수원방송에서 개최된 화성시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자 선거방송토론회에 불참한 후보자는 깊이 반성하고 유권자에게 사과해야 한다. 일개 단체나 일부 유권자가 정책을 알고 싶어 초청하는 토론회라도 적극 참석하여 자신의 정책을 설명하고 지지를 호소해도 모자랄 판인데 하물며 공식 선거관리 기구인 선거관리위원회가 주최하는 토론회에 조차 불참하는 것은 다음 두가지 점에서 심각한 우려를 갖게 한다. 첫째 토론회에 불참하는 것은 모든 후보자와 유권자, 그리고 선관위가 함께 합의한 약속을 파기하는 것이다. 토론회의 불참은 단순한 한 행사의 불참이 아니라 함께 약속한 것을 이행하지 않는 것으로 신의
남과 북은 18일부터 평양에서 제13차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경협위) 회의를 21일까지의 일정으로 열고 있다. 이번 경협위는 지난해 6월 제12차 회의 이후 10개월 만이다. 북한이 BDA동결 자금의 미국 측 해법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열리는 회의여서 어느 때 보다도 관심이 높다. 남· 북 간의 관심사는 한 민족이라는 큰 틀 안에서는 같지만 각론으로 들어가면 늘 서로 달랐다. 이번의 경우도 남측은 ‘2.13합의를 빨리 이행하라’는 큰 전제 아래서 경의선과 경원선 철도의 시험운행 문제에 주안점을 두고 있는 반면, 북측은 쌀 40만T 차관 문제를 최우선 논의 대상으로 삼는 모양이다. 이번 회의가 순조롭게 진행되자면 양 측이 서로 입장 차이를 좁혀야할 문제들이 몇 가지 있다. 북 측은 먼저 ‘2.13합의’에 따라 미국이 제시한 BDA자금의 동결 해제에 대한 입장을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 미국이 지난 12일 취한 조처에 아직도 함정이 남아 있다면 다른 나라들이 알아듣게 설명하고 이는 ‘미해결’이라고 주장할 일이고, 그렇지 않다면 영변 핵시설 폐쇄를 위한 IAEA 감시단을 받아들여 협의하는 절차를 밟으면 되는 일이다. 행동 대 행동이 베이징…
비가 내린다. 지난 밤 내내 내리던 비가 그칠 사이도 없이 내리고 있다. 빗줄기는 점점 굵어지고 있다. 창 곁에 기대어서 내리는 빗줄기를 바라본다. 벚꽃 흐드러지게 피어 난지 여러 날이 되었건만 아직 뒤뜰에는 여린 잎 하나 피어내지 못한 헐벗은 나무들이 있다. 그 나무들도 비를 맞고 있다. 새 한 마리 날아와 나무 꼭대기에 앉는다. 참새인가. 아주 작은 새다. 비를 맞고 있다. 고개 기울여 바라보니 참새인 듯하다. 또 한 마리, 또 한 마리 날아와 곁의 가지에 앉는다. 다섯 마리이다. 굵은 빗줄기들 사정없이 새들의 몸으로 파고든다. 새들은 모두 비에 젖었다. 푸드덕 푸드덕 새들의 날개 짓 소리가 창 너머에서 들려온다. 그 곁에 유별나게 추웠던 지나간 겨울에도 잎 무성하여 푸르렀던 전나무들 무리지어 서 있는데 왜 비를 피할 길 없는 헐벗은 나뭇가지에 앉아 있을까. 전나무 가지에는 저보다 몸집이 큰 새들이 이미 자리 잡고 있었던 것일까. 그 새들에게 내어 쫓긴 것일까. 새 한 마리 푸드덕 날개 짓하며 날아오르자 다른 새들도 뒤를 따른다. 비를 피해 몸을 쉴 곳을 찾아 떠나는 것이리라. 흠뻑 젖은 날개로 안간힘을 쓰며 날아가는 모습이 안쓰럽다. 갈 곳 잃은 이들을
여성연주자들은 남성들과 달리 연주복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많은 정성을 쏟는다. 대체로 기악연주자들이 연주동작에 지장을 받지 않는 연주복을 선택하는데 비해 성악가들은 화려한 의상을 입는 경우가 많다. 여성연주자들은 계절에 따라 2~3벌정도의 연주복을 갖고 있다. 값은 보통 몇 십만원에서 기백만원까지 다양하다. 언젠가 부터는 앙드레 김 등 유명디자이너들이 만든 연주복을 선호하는 여성연주자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연주는 물론이고 관객들을 위해 이모저모 신경을 쓰다 보니 의상 때문에 웃지 못 할 해프닝이 가끔 벌어진다. 지나간 웃지 못 할 사건(?) 하나를 예로 들자면 과거 홍연택씨가 지휘하는 코리안 심포니 반주로 열린 ‘신춘오페라 아리아의 밤’공연 때다. 국내 내노라하는 유명 성악인들이 총동원된 이날 연주회에는 마침 이탈리아에서 공부하던 중 잠시 귀국한 소프라노 K씨가 무대에 서게 됐다. 현재는 중견 성악가로 활동 중인 그녀는 오랜만에 고국팬을 위해 다른 때와 달리 꽤나 화려한 패티코트를 입고 무대에 나서던 참에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환한 미소를 지으며 우아하게 걸음을 내디디던 그녀가 갑자기 비명소리와 함께 무대에 나뒹구는 것이 아닌가? 그만
“화장장건설에 반대해 온 집행위원장이 공무원으로 곧 복직합니다” 화장장 유치 계획을 놓고 찬·반 양측이 심각한 반목과 갈등을 겪고 있는 가운데 터진 집행위원장의 복직 뉴스는 독자들의 입 맛을 돋구기에 충분했다. 아이러니컬 하게도 화장장 유치계획에 맞섰던 반대측 핵심인사가 복직을 계기로 더 이상 반대운동을 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점 때문이다. 당연히 이 기사는 찬·반 양측으로부터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찬성하는 쪽은 적극 환영과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하지만 반대측에서는 그의 비중을 채울 사람이 필요했고, 자리를 떠나는 그에게 안타까움과 연민의 정을 쏟아 부었다. 더욱이 반대측은 보도 이후 ‘찬성단체에서 기사를 복사해 역 홍보에 활용하고 있다’며 유감의 뜻을 표했다. 워낙 민감한 내용의 보도이기도 했지만 이들은 글자 한자 한자에 ‘일희일비(一喜一悲)’했다. 특히 반대측은 ‘소신을 꺽었다는 제목과 순수성을 잃었다는 부제가 본인의 생각과는 거리가 멀게 표현됐다’는 것이다. 공무원으로서 ‘더 이상 반대운동을 할 수 없을 것’이라는 예상보
이태호〈객원 논설위원〉 오른손잡이라 할지라도 왼손을 잘 써야 유리한 운동선수가 있다. 골프선수는 왼손목과 왼팔로 골프채를 유연하고 강하게 잡아 몸의 균형을 이루고, 야구선수는 타자로 나설 경우 오른손과 왼손을 모두 쓰면 결정적인 순간에 안타를 칠 가능성이 높으며, 씨름선수는 왼손목과 왼팔이 강하면 상대방을 자유자재로 끌거나 밀어 상대방의 균형을 흐트러뜨린 후 오른손으로 전광석화처럼 승부를 결정짓고, 권투선수는 강력한 왼손 잽을 뻗으며 상대방을 견제하다가 왼손 올려치기로 턱을 강타하거나 오른손 후크 한 방으로 경기를 끝내기도 한다. 인터넷신문〈메디칼투데이〉는 17일 우리나라 사람들은 90% 가량이 오른손잡이다보니 왼손운동이 부족하다고 설명하고 전문가들의 조언을 실었다. 메디칼스포츠 전문가는 “지나치게 양쪽의 근력이 차이가 나는 경우 보통 50세 정도가 지나면 몸의 불균형으로 인해 한쪽만 허리통증이나 오십견 같은 퇴행성 변화가 올 수 있고 척추도 한쪽으로 기울어지면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충고한다. 한 의사는 “혈류의 움직임까지 포착할 수 있는 특정 종류의 MRI를 찍다보면 오른손잡이의 경우 왼쪽 뇌에 해당되는 운동 관련된 피질 부분이 활성화되는 것을 알 수…
17일 쿠웨이트시티 JW메리엇호텔에서 열린 제 26차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는 2014년 제 17회 아시아경기대회 개최지로 인천직할시를 확정했다. 인천 시는 32표를 얻어 경쟁도시인 인도의 뉴델리를 압도적인 표차로 누르고 개최권을 획득한 것이다. 인천의 아시안게임 개최권 확보로 한국은 1986년(서울), 2002년(부산)에 이어 세 번째로 아시아 40억 인구의 스포츠 축제를 유치하는 영광을 얻었다. 수도가 아닌 도시가 아시안게임을 유치한 것은 1994년 히로시마(일본), 2002년 부산(한국), 2010년 개최 예정인 광저우(중국)에 이어 네 번째이다. 지금까지 아시안게임 최다 개최국은 태국인데 수도 방콕에서만 네 차례를 열었다. 우리나라는 인천 개최권을 확보함에 따라 최다 개최국 2위를 차지하게 되었다. 인천이 아시안게임 개최권을 따낸 것은 치열한 스포츠 외교전의 결과이다. 인천은 득표를 위해 정교하게 대상 국가들을 분류하고 막판까지 끈질기게 설득했다. 지난 2월부터 투표일까지 취약국가인 방글라데시, 부탄 등과 부동표로 분류되는 이란, 쿠웨이트 등 중동지역을 집중 공략했다. 또 스포츠 약소국에 대한 시설투자를 약속하는 ‘비전 2014프로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