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때는 한 지역구인 가평·양평군에서 한명의 국회의원을 선출했는데 공교롭게도 4.25보궐선거는 가평·양평군수 재선거가 함께 치뤄지는 기이한 현상이 나타났다. 물론 강화된 선거법에 의해 재선거가 불가피하지만 국회의원 지역구에서 동시에 보궐선거가 이루어지니 가평·양평군의 혈세낭비는 물론 시간적으로도 큰 낭패를 보며 지역사회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1년여 동안 전 군수가 추진했던 프로젝트가 주춤할 수 있고, 전면수정이 불가피한 사업들도 있으며, 가평군의 경우에는 500여 공직자 역시 술렁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항상 선거때만 되면 보이지않게 떠올리는 것이 일명 살생부이다. 누가 되면 좌천되고 누가 되면 영전이니 하는 말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어 지역민들을 위해 노심초사해야 하는 공직 사회가 조직개편에 더 많은 관심을 쏟아붇고 있는 것이다. 어느 조직에서나 괜히 헐뜯고 부측이고 입방아 찢는 무리들이 있게 마련이다. 하지만 성숙된 유권자들이라면 혈연, 학연, 지연등을 배제하고 정말 정책선거를 치뤄야한다. 한걸음 한걸음 나갈 수 있는 것은 오직 유권자의 몫이다. 보궐선거가 앞으로 보름남짓 다가옴에 따라 가평군선관위는 9일
이태호<객원 논설위원> <구약성경>의 창세기는 6장 1절부터 22절에서 하느님이 노아시대에 내린 물의 심판의 배경과 과정 및 결과를 상세하게 보여준다. 노아는 인구의 증가로 타락상이 절정에 달했다. 노아에 홍수가 몰아쳤을 때 방주를 만들어 거기에 탄 사람들은 구조됐다. ‘유사 이래 가장 타락한 세상’에 살고 있는 현대인이 하느님의 외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상에서의 죽음과 부활이 의미하는 구원의 신비를 묵상하지 않고 죄를 산더미처럼 쌓을 때 내려질 수 있는 심판이 무엇일까? 우리는 하느님이 물과 불의 심판을 여러 차례 언급한 점을 상기한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요소인 물과 불은 동양철학의 이론을 빌릴 것도 없이 상극(相剋)관계를 형성한다. 즉 물은 불을 끄고, 불은 물을 말린다. 태풍과 대홍수가 도시와 산을 파괴하고 집어삼키며, 지속되는 한발은 저수지와 호수를 말린다. 물과 불은 이처럼 상극을 이루며 자연의 순환 질서를 흐트러뜨린다. 현대인이 문명의 이기인 에너지를 낭비하고 온실가스를 무분별하게 배출하여 지구에 온난화현상을 촉발시켜 거대한 재앙을 자초하고 있다는 경고가 줄기차게 나오고 있다. ABC 뉴스가 최근 보도한…
“FTA 협상 타결!” 요새 한창 뉴스에서 떠도는 말이다. 일반 국민들과는 다르게 전의경들에게 FTA란 단어는 사뭇 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또 한번 대규모 집회가 벌어지겠구나” “툭하면 FTA 집회 때문에 오늘도 힘든 하루를 보내겠구나...” 이런 한탄하는 소리가 주류를 이룬다. 나 역시 같은 마음이다. 솔직히 요새 FTA만 아니라면 시위현장에 나가서 다치는 일은 거의 드물 것이다. 작년부터 수없이 시위대와 맞닥뜨렸지만 반 FTA를 외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자유무역 관련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고 무역을 함으로 인해 상품 가격의 하락으로 수입에 직접적인 타격을 받는 사람들이라 시위를 하는 사람들의 입장이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주장의 정당성도 중요하지만 표현하는 절차의 정당성 또한 중요한 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먼저 든다. 불법폭력 시위로만 이어지지 않는다면 그 분들이 주장하는 내용들에 대해서 공감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평화시위로 끝나는 경우는 거의 드물다. 한 두 차례는 경찰과 충돌하기 마련이다. 그들이 왜 불법폭력시위를 할 수밖에 없는지 안타까울 따름이다. 최근에는 한중 FTA도 추진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물론 국익을 증가
노무현 대통령의 개헌관련 국회 연설을 허용하느냐의 여부를 놓고 청와대와 원내 다수당인 한나라당이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다. 한나라당 김형오 원내대표는 9일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노 대통령의 개헌관련 국회 연설에 대한 불허방침을 밝히면서 “국회법에 따르면 국정에 대한 의견표명은 대통령이 문서로도 할 수 있기 때문에 문서로 해달라는 것이 한나라당 원내 대표단의 의견”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청와대 윤승용(尹勝容) 홍보수석은 같은날 정례 브리핑에서 “헌법 81조에 ‘대통령은 국회에 출석해 발언하거나 서한으로 의견을 표시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며 “헌법규정에도 불구하고 문서는 되고 연설은 안 된다는 발상을 하는 한나라당은 초헌법적 기관인지 되묻고 싶다”고 말했다. 노무현 대통령이 대통령의 4년 연임을 골자로 하는 개헌안을 발의하기 직전에 국회에서 연설하겠다는 것은 헌법상 대통령의 권리를 행사하려는 것으로서 법률적으로 접근하면 타당한 입론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노 대통령이 국민의 다수가 회의적인 개헌안을 임기 중에 통과시키겠다는 의지를 국회에서 표명하려던 계획은…
총체적 위기는 총체적인 대응으로 극복해야 한다. 그런데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협상타결과 관련해 경기도와 도의회가 마련한 대책을 보면 총체적 부실이라는 지적을 면하기 어렵다. 경기도는 일부 분야를 제외하고는 대책마련에 소극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고 도의회는 특위구성을 했지만 자칫 각 정당 소속의원들간에 ‘자리나눠먹기식’에 그칠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도는 일단 FTA 대응을 위한 테스크포스(T/F)를 꾸렸으며 부서별, 시·군별 피해사례 등을 취합한 뒤 다음달 중순께 경기도의 입장을 정리, 정부에 건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경기도는 2004년 말 기준 5인 이상 제조업체 전국 1위(3만4천766개), 지식기반제조업체 전국 1위(1만1천736개), 54만5천699개(전국 2위)의 중소기업이 집중돼 있는 등 FTA의 ‘직접 영향권’에 있다. 그런데도 대응책 수립을 위해 필수적으로 전제돼야 할 각 분야별 피해 사례분석이나 피해 대책, 추가 예산확보, 재원 마련 등에 대한 기본적인 데이터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경북도가 지난 4일 이미 FTA타결에 따른 ‘2008년 농림사업예산신청(안
광활한 美 대륙에 그린 하얀 드로잉의 축제 전수천은 그리 체구가 크지 않지만 생각이 깊고 다부진 예술가이다. 그는 1990년 초에 미국에서 미술을 새롭게 접하게 되면서 많은 생각에 잠기게 되었다. 호기심 어린 눈으로 미국의 여러 곳을 보며 그의 예리한 눈은 빠르게 움직였다. 그는 커다란 평지가 끝없이 펼쳐지는 곳, 너무도 거대하고 다양한 문화가 있는 그곳이 미국 땅이라는 걸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미국은 역시 생각했던 대로 만만한 곳이 아니었다. 미국에서의 작업이 전수천에게는 문화적 충격이었다. 서부의 비옥함과 동부의 사막화 등 동서부의 계절적 환경이 조국 대한민국과는 크게 달랐다. 세계 여느 나라나 마찬가지로 미국 역시 자국의 이익에 따라 움직이므로, 약소국 예술가의 눈에는 대단히 이기주의적인 나라로 보였다. 조금은 위축되기도 했지만 곧바로 심호흡을 가다듬었다. 그에게 있어 미국은 개척자처럼 기회의 땅이었으며, 그곳에서의 예술은 시작에 불과하였다. 전수천은 피가 거꾸로 솟듯이 예술적 충동이 자신의 심장부로부터 꿈틀거림을 느낄 수가 있었다. “음, 미국 땅이라…. 언젠가 이곳에서 나의 예술세계가 펼쳐질 때가 있겠지. 이 거대한 땅을…
공조직의 생명은 순수성과 공공성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요즘 경기도내 각 지자체가 체육저변확대와 전문체육인 양성을 위해 설립·운영하고 있는 체육회가 특정인의 구명운동이나 지지세력의 전이부대로 활동해, 여론의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성남지역의 경우 최근 이대엽 시장에 대한 탄원 운동을 놓고 ‘강제적인 구명운동’ 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시장은 선거법위반 혐의로 1심에서 200만원을 선고받았다. 이후 체육회와 생활체육협의회 회원들을 중심으로 연대서명을 받아 지난 4일 4천명의 탄원서를 항소심이 열리고 있는 고등법원 재판부에 제출했다. 이를 두고 체육계에서조차 말이 많다. 한 체육인은 “이대엽 시장을 지지하지는 않지만 체육회 관계자로부터 여러 차례 전화가 와서 인감증명서와 함께 탄원서에 서명을 했다”고 실토했다. 또 다른 인사는 체육회장이 이대엽 시장인데 각종 행·재정적인 지원을 의식할 수밖에 없는데 어떻게 눈치를 안 볼수 있겠냐고 말했다. 뮬론 성남시 체육회 관계자는 “이번 구명운동은 체육회 차원에서 일어난 일은 아니며 체육회 소속 가맹단체들이 자발적으로 구명운동을…
신뢰공동체 건설을 위한 약속운동으로 확산되고 있는 ‘매니페스토 운동’이 공직사회에도 도입되어 신선한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지난 4일 용인시 수지구청 주민생활지원과 공무원들이 매니페스토 운동에 자발적으로 동참하기로 하고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와 협약을 체결했다.(본보 4월 6일자 보도) 주민생활지원과는 부서원 22명이 스스로 작성한 실천약속을 ‘공직자 365일 매니페스토 실천운동’으로 만들고 매니페스토본부와 협약형식으로 발표한 것이다. 3월초 ‘매니페스토 결혼식’이 화제가 되면서부터 생활영역으로 확장되어가기 시작한 ‘매니페스토 운동’은 경기도 안산시에 소재한 한 초등학교의 학생회장 선거가 매니페스토 선거로 치러지면서 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하였다. 또한 김포에 있는 한 고등학교에서는 교사와 학생이 함께 작성한 ‘교실 매니페스토’가 작성되어 실천을 다짐했는가 하면 여성경제인단체, 장애인단체, 결혼식을 기획하고 진행하는 직업인들의 모임인 웨딩플래너협회 등등으로 퍼져 나가고 있다. 이러한 매니페스토 운동의 확산은 이 운동이 처음 출발한 정치영역에 대한 개
며칠 전 중국에서 날아온 황사에 전국이 온통 희뿌옇게 뒤덮였다. 호흡기질환, 안질, 피부염 등 황토먼지가 일으키는 해악이 과학적으로 속속 입증되면서 ‘봄의 불청객 - 황사’라는 표현은 이젠 너무나 일상적인 용어가 됐을 정도이다. 이 뿐만 아니다. 세계 곳곳에서는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에 의한 지구온난화로 기상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유럽에는 적설량이 무려 70cm인 기록적인 폭설이 내렸는가 하면, 북극곰이 겨울잠에 못 들어가고 뉴욕은 100년 만에 눈이 내리지 않는 12월을 보냈다고 한다. 이에 지난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서는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를 21세기 인류 생존을 위협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경고한 바 있다. 이제 지구온난화는 핵무기보다 무서운 존재가 된 것이다. 우리나라 역시 예외가 아니다. 올 여름은 지구온난화로 인해 가장 더운 여름을 맞게 될 것이며, 초강력 태풍과 집중호우가 잦아질 것이라는 게 기상청의 전망이다. 그렇다면 황사나 온실가스 등 우리들의 삶과 직결되는 환경재앙을 어떻게 하면 막을 수 있을까? 그것은 바로 나무를 심는 것이다. 나무만이 희망이 될 수 있다. 나무는 광합성을 통해 지구온난화의…
요즘 개혁·진보진영은 노무현 대통령 정부의 한·미 FTA 협상 타결을 보고 “이럴 줄 몰랐다”며 분노하고, 수구·보수진영은 부시 미국 대통령 정부의 북·미 접근 속도를 보고 “이럴 줄 몰랐다”며 당혹하고 있다. 한·미 FTA 협상 타결은 개혁·진보진영에게는 노 대통령의 ‘미국에 대한 굴복’으로 보이며, 북·미 관계 급진전이 반공세력에게는 그들의 존립기반이 뿌리째 뽑힌다는 걱정이 앞선다. 이렇듯 한반도의 변혁을 주도한 두 주역은 바로 노무현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이다. 우리나라는 올해로 국민소득 2만 달러 시대로 들어선다. 우리가 이만큼 성장한 것은 중국에 대해서는 ‘기술 우위’, 일본에 대해서는 ‘비용 우위’가 분명함에 따라 중국보다 더 나은 기술의 제품을 일본보다 낮은 가격에 생산하는 ‘중간 기술상’전략을 써 온 덕택이다. 그러나 지난 40년 동안 이어진 이런 전략은 중국의 맹추격과 일본 경제의 회복으로 한계에 왔다. 이른바 ‘샌드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