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날엔 올림픽 경기에서 금메달 따기가 마치 하늘의 별 따기만큼이나 어려운 일로 생각되었다. 그러나 요즘엔 몇몇 경기에서는 금메달을 곧잘 따고 있다. 우리 한국인들에게 알맞은 종목들을 집중 개발하여 훈련한 덕분이다. 태권도, 쇼트트랙, 양궁 등이 그런 종목이다. 이런 발상과 전략은 비단 스포츠 분야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인생만사에 적용되는 사항이다. 요즘 대학에 지원할 때에 인기학과라 하여 의대, 법대에 많이 몰려든다. 그러나 나는 주위의 젊은이들에게 비인기학과(非人氣學科)를 지원하라고 권한다. 그런 선택이 장래의 성공률이 훨씬 높기 때문이다. 비인기학과로 진학하여 그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면 성공의 길은 저절로 열리기 마련이다. 1등이 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무엇일까? 아무도 하지 않는 일을 가장 먼저 시작하는 일이다. 스포츠로 말하자면 출전 선수가 적은 종목일수록 1등 할 가능성이 높고 만약에 혼자 출전하게 된 종목이라면 무조건 1등이 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그러므로 정부는 정책을 세울 때에 ‘이것만은 한국이 제일이다’고 인정받을 수 있는 국가 정책을 세워야 하고, 기업도 국제시장에서 ‘이 제품만은 Made in Korea를 따라 갈 방법이 없다
법무부, 검찰, 경찰, 법원 등 우리나라 4대 형사사법기관이 형사사법통합정보망 구축사업이라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참여정부 출범 이듬해부터 소위 전자정부사업의 일환으로 법무부와 검찰이 기획·입안하였으며, 모든 형사사법기관에서 다루고 있는 정보를 통합적으로 저장·관리하려는 사업이다. 초기 구축비용만 2천억원에 육박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문제는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의 국민 개인정보가 통합정보망이라는 슈퍼컴퓨터에 저장·관리된다는 사실이다. 사업 초기 행정편의를 위한 단순한 전산망처럼 보였으나, 점차 구체적인 사업내용이 새어나오면서 그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 최근 알려진 바에 의하면, 경찰과 검찰의 수사·기소, 법원의 재판, 교정기관의 형집행 등 형사절차 전반을 망라한 세세한 자료들이 디지털화되어 통합 저장·관리된다고 한다. 만약 이 망이 완성된다면, 앞으로 모든 국민은 경찰관서나 검찰, 법원, 교도소 등 형사사법기관에 어떤 이유에서든 한번 발을 들여놓게 되면, 이와 관련된 소상한 정보가 컴퓨터에 영구적으로 남게 된다. 고소장이나 범죄 피해자·목격자 및 피의자의 진술자료는 물론 피해현장사진, 각종 증거물, 수사보고서, 판사와의 면담내용, 각종 영장관련기록, 법정진
삼성의 ‘분사’식 구조조정이 실제 분사가 아닌 위장도급과 불법파견근로라고 삼성 분사 해직자들이 주장하고 있다. 삼성코닝, 삼성SDI, 삼성전자 등 삼성 계열사들이 일부 사업부를 분사시켰으나 분사된 회사의 인사를 비롯해 노무, 재무 등을 일일이 간섭했다는 것이다. 이들 사업장에서는 본사 직원과 분사 직원이 같은 작업장에서 같은 일을 한 것으로 나타나 불법파견근로 주장이 설득력을 갖게 한다. 현행 노동법은 같은 공정에서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같은 일을 하는 것에 대해 불법파견근로로 규정해 규제하고 있다. 분사 직원들은 대기업 직원에서 비정규직과 같은 신분이 된 데다 같은 일을 하면서도 열악한 임금을 받아들여야 했다. 무엇보다 모기업이 분사와 도급계약을 계속하지 않으면 하루아침에 실직자가 되어야 했다. 모양은 분사였지만 결과는 비정규직화에 이은 정리해고로 나타난 것이다. 글로벌 대기업의 구조조정 결과 아웃소싱이 대세로 자리를 잡고 있다. 긴박한 경영환경에서 고용 유연성을 요구하는 기업의 목소리를 그저 횡포라고 몰아붙일 수 만도 없다. 제조업 비중을 낮추고 연구기능을 확대하는 것이 삼성의 마스터플랜이라고 한다. 하지만 그 과정이 ‘불법’, ‘편법’이라면 ‘세계 초일류
여기에 아주 작은 씨앗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이 씨앗이 너무나 소중해 고이 간직하고자 좋은 천으로 꽁꽁 싸매서 아주 좋은 상자에 넣어두었습니다. 어떤 사람은 이 씨앗을 예쁜 화분에 심어 햇빛이 잘 드는 창가에 올려두고 정성스럽게 물을 주며 햇빛을 잘 받을 수 있도록 방향까지 돌려가며 정성스레 길렀습니다. 또 어떤 사람은 그냥 자신이 잘 다니는 곳에 심어놓고 그냥 오고 가며 잘 자라는지를 살펴보며 자연 그대로 놓아두었습니다. 이 세 사람이 만난 이 작은 씨앗의 변화는 어떠하였을까요? 우리는 청소년들을 만날 때 이 세 가지 형태로 만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무 것도 할 수 없게 끔 청소년들을 성인의 틀에 맞춰 꽁꽁 얽매여 두면 결국에 청소년들은 자신의 숨겨진 재량을 발견하지 못 한 채 숨막힘을 호소하지도 못하고 시들어 갈 것입니다. 청소년 자원봉사자를 모집하면 아이들이 직접 신청하기 보다는 적극적인 부모님들이 신청하는 경우를 종종 만나곤 합니다. 모든 것을 알아서 해주는 어른들은 이 사회에 적응 못하는 청소년들로 성장하게 합니다. 어려운 일이 발생하면 누군가가 해결해 주어야 하는데 그 해결자를 찾지 못하면 청소년들은 어떻게 해야 할지 우왕좌왕합니다. 스스로…
지난 8일 전국 16개 시·도지사들이 서울 롯데호텔에서 민선 4기 출범 이후 첫 모임인 제15차 협의회를 갖고 채택한 29개 대정부 건의안 가운데에는 ‘현재 차관급으로 규정된 시·도지사(서울시장은 장관급)의 직위는 민선자치 현실과 맞지 않는 불합리한 규정으로, 장관급으로 상향 조정하는 것이 옳다’는 내용이 들어 있었다. 이같은 건의안에 대해 일부에서는 “취임한지 40일밖에 안된 시·도지사들이 민선 4기 출범 이후 처음 모인 자리에서 산적한 지역공동 관심사를 제쳐두고 자신들의 지위 격상문제를 거론한 것은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임기가 시작되자마자 제 잇속부터 챙기기 위해 지위 격상부터 요구한다면 이들에게 무엇을 기대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러나 시·도지사협의회는 이같은 지위 격상 요구가 이번 대정부 건의안의 주된 내용이 아니라 20개가 넘는 건의안 가운데 부차적으로 거론된 내용이라면서, 이 사안은 또한 이번에 처음 거론된 문제가 아니라 민선자치가 시작된 이래 계속 제기돼 왔던 해묵은 제도개선 차원의 건의사항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어떻든, 시·도지사들의 요구를 일방적으로 비난하기에 앞서 보다 근본적인 차원에서 짚고 넘어가야…
최근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크게 늘어나면서 이들의 활약상이 눈부시다. 법조와 의료계 등에서 활약하는 전문직 여성들의 맹역할은 이미 일려진 만큼 알려져 왔으나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농어촌 여성들의 사회활동은 크게 위축된 상황이다. 그러나 최근 경기신문이 보도한 이천지역 5인방 여성 이장들의 활약상은 소외지역에서 활동하는 여성들의 사회적 진출범위가 크게 늘어나고 있음을 반증하는 자료로 크게 환영할 일이다. 전문직 여성보다 오히려 전통과 서열을 중시하는 농촌에서 이장직은 감히 여성이 나서기 어려운 자리임에 틀림없었다. 농촌사회의 가치관 변화와 일손 부족 등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이겠으나 여성들이 이장이 되고 꼼꼼하고 세심한 손길로 공동체의 살림을 볼보게 된 것은 크게 반길 일이다. 그런 점에서 지금은 농어촌 지역의 변화와 여성들의 기회신장에 부응하는 미흡한 조건들이 어느 정도 개선되고 있는지 점검해 보아야 할 때다. 지금까지는 적어도 농어촌 지역 주민들의 경우 주거 및 의료시설, 육아문제 등 제반 조건에서 오는 미흡함 때문에 특히 농민들의 건강문제가 좋지 않다는 통계를 익숙히 보아왔던 터다. 농어촌 지역의 바로 이런 소외의 문제들은 우리 사회가 시급
한나라당 강재섭대표가 지난 10일 광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당 대표로는 처음으로 호남인에게 사과발언을 했다. 그는 “한나라당이 전신 정당 시절부터 최근 광명시장의 호남비하 발언에 이르기까지 호남분들을 섭섭하게 해드렸던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말했다. 이는 2007년 대선을 겨냥한 정치적 의미를 함의하고 있긴 하지만 동서화합이라는 차원에서 일단 환영할만한 발언이다. 강재섭대표가 사과 대상으로 언급한 문제는 세 가지이다. 그의 표현을 빌자면 첫째는 근대화 과정에서 호남지방을 소외시킨 점, 둘째는 여당 시절 인재 발굴에서 호남을 차별했다는 점, 셋째는 5.18민주화운동과 관련한 아픈 기억이라는 것이다. 이 세 가지가 평소 영남정권에 대하여 가슴에 묻고 살아온 호남인의 한을 집약한 표현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 표현 방법이 마치 일본 왕이 한국인에 대하여 유감을 표명한 것처럼 어쩐지 구렁이 담 넘어가듯 뜨뜻미지근하여 통쾌함이 부족하다. 근대화 과정에서 호남을 소외시키고 인재발굴에서 호남인을 멀리한 행위는 동족에 대한 일종의 범죄이다. 일제치하에서도 없었던 비열하고 가증스러운 폐악이었다. 손바닥만한 좁은 땅에서 일어나서는 안될 폭거였다. 바로 이런 일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콜금리 목표를 현재의 연 4.25%에서 4.5%로 0.25%포인트 올렸다. 한은은 현재 우리 경제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전제 아래 물가상승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콜금리를 인상한 것이라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말하자면 한국은행은 단기적으로는 금리를 반드시 더 올릴 필요가 없다 할지라도 향후 경기둔화가 빠르게 나타날 경우 물가압력을 고려한 금리인상 기회를 확보하기가 어려울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중앙은행이 경기회복과 고유가에 따른 물가상승 압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것 자체는 전혀 이상할 것도 없다. 그러나 경기전망을 지나치게 낙관적으로만 보는 중앙은행의 시각은 자칫 국가경제에 엄청난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 한은은 발표문을 통해 “건설투자가 부진하지만 수출은 꾸준히 늘고 민간소비도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을 뿐 아니라 설비투자 또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부분적인 불균형이 없지 않으나 대체적으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얘기다. 전분기 대비 경제성장률이 올 1분기 1.2%에서 2분기에는 0.8%로 떨어졌다. 부동산 경기는 미분양 아파트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건설수주마저 갈수록 줄어들고 있어 건설투자가 살아날
현대사회는 문화사회이다. 21세기를 말하면서 문화를 빼고 가능한가? 답은 불가능이다. 모든 것이 문화이고 모든 사람이 문화인인 것처럼 말하지만 사실 따지고 보면 현실에서는 그렇지 못하다. 한국출판연구소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성인의 연평균독서량은 11권으로 조사됐다. 그나마 평균치가 상승한 것은 일부 다독층의 영향이고 1년간 책을 한권도 읽지 않은 사람이 23.7%에 달한다. 또한 영화 관객 1천만명 시대에도 연간 1~2편의 영화를 보는 것에 그치고 오페라 공연이나 전시장에 한번도 안 가본 경우가 반이 넘는 실정이다. 문화는 평등해서 누구나 보고 즐기고 느낄 수 있는 것이지만 마음과 정성이 함께 해야 한다. 국민들의 문화를 가까운 곳에서 쉽게 접할 수 있게 하는 곳이 바로 공공문화기관이고 시설이다. 근간 도내 문화인들 사이에 초미의 관심사가 있다면 경기문화재단대표이사와 경기도문화의 전당 사장 공개채용 건이다. 두 기관에 과연 어떤 사람이 수장이 되어 민선 4기 경기도의 문화복지를 한층 업그레이드하고 당면한 문제들을 풀어나갈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에서이다. 경기문화재단은 어떤 곳인가. 우리나라 최초인 1997년 7월3일 설립되어 내년으로 설립 10돌을 맞는 경기
청교도 운동은 1560년에서 1700년에 이르는 동안에 영국, 스코틀랜드, 미국 등지에서 전개되었던 신앙 운동이자 사회 개혁 내지 청치 개혁 운동이다. 청교도(淸敎徒)를 영어로 ‘Puritans’라 쓰는데 ‘깨끗한 사람들’이란 뜻이다. 그리고 그들을 또 다르게 부를 때에 ‘Precisians’라 하는데 ‘투철한 사람들’이란 뜻을 담고 있는 말이다. 청교도들의 공통된 생각은 종교개혁 이후 개혁이 시작된 교회를 좀더 철저하게 근본적으로 개혁하자는 운동이었다. 그래서 그들의 운동을 영어로 표현할 때에 ‘Reforming of Reformation’이라 하여 종교개혁 운동이 시간이 지나면서 해이(解弛)해지고 변질되어 가던 때에 개혁 운동을 개혁하자는 뜻을 품고 일어났던 운동이다. 청교도 운동의 근본정신을 정치와 혁명에 적용하여 성공시킨 인물이 크롬웰(Oliver Cromwell)이다. 크롬웰이 영국 의회와 청교도들로 구성된 신진 개혁 세력의 지도자가 되어 왕실과 국교회 세력으로 구성된 수구 보수 세력을 격파하고 청교도 혁명을 성공시킨 후에 영국의 통치자가 되어 청교도의 신앙 원리들을 국가 통치에 적용하여 오늘날의 영국 국민성이 되는 기틀을 마련하였다. 청교도들이 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