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사회에서는 사람을 기르는 일에 오래 전부터 내려오던 전통이 있다. 이는 동양적인 가치관이요 전통이요 아울러 문화이다. 사람을 가르치고 기를때에 “재주보다 덕을 앞세우라”는 가르침이다. 이를 덕승재(德勝才)라 일컫는다. 아무리 재주가 뛰어날지라도 그 재주를 뒷받침하는 덕(德)을 갖추고 있지를 못하면 남을 거느리는 지도자가 되기는 어렵다. 우리들 주위에는 재능은 넘치는데 인격적인 힘으로서의 덕을 갖추지 못하여 자신의 재능을 펼칠 기회를 얻지 못한 채로 세월을 헛되이 보내고 있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다. 재주는 꼭 필요하다. 그러나 그 재주를 넘어서는 인간미로서의 덕을 갖추고 있을 때에 사람들이 따르게 된다. 그래서 그런 사람들이 지도자의 자리에 오르게 된다. 지금 소개 중인 미국 동포 전혜성 박사의 경우가 재주보다 덕을 앞세워 자녀교육에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이다. 앞에 소개한 책에서 전 박사는 다음같이 쓰고 있다. “처음 엄마가 되었을 때 나는 아이들이 훌륭한 한국인으로 자라나기를 바랐다. 그러나 생각이 바뀌었다. 한국인이냐 미국인이냐의 차원을 떠나 인류에 봉사할 세계시민으로 커나가기를 바랐다. 그러다보니 좀 더 큰 가치를 고민하게 되었다. 답은 가까운…
국민임대주택단지 조성정책에 대한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 서민들이 절실하게 요구하는 내 집 마련의 꿈을 실현시켜 주려는 취지에는 백번 동감하나 추진과정이나 정책의 내용에는 동의할 수 없다. 해당 지역 지자체와의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계획이 결정되어 추진되면서 지자체와 지방의회, 주민들의 반발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그린벨트 훼손으로 인한 환경단체들의 반대 또한 거세다. 지역 균형발전을 국정운영의 핵심과제로 설정하고 있는 참여정부의 철학에도 배치된다는 지적도 일리가 있으며 서민들의 주택을 경제활동의 공간과 분리시켜 새로운 녹지공간에 단지를 조성하려는 계획에도 문제가 많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지구의 경우에는 지난해부터 수개월 동안 안양시와 주민들의 강력한 반대운동이 진행되었고 안산, 군포시 등도 공개적으로 반대의사를 밝혀 왔다. 시흥지역 환경단체들은 장현, 목감지구의 경우 자연환경이 우수해 보전토록 규정하고 있다며 반대성명을 발표하기도 하였다. 또한 화성시의회와 주민들은 최근 정부가 그린벨트가 대거 포함된 매송, 비봉, 봉담2지구 등에 국민임대주택을 잇따라 건설하려하자 반대결의안을 채택하고 서명운동을 벌이는 등 반발하고 있다. 경기지역에서…
NGO 활동가의 정의를 내려보라고 한다면 이렇게 말하고 싶다. ‘머리로 계산하는 속도보다 가슴이 뜨거워지는 속도가 조금 더 빠른 사람’이라고. 그 뜨거운 가슴이 그래도 우리 사회를 따뜻하게 덥혀주었노라고 감히 부언하면서. 머릿속 계산이 절대적으로 빠른 사람은 절대로 할 수 없는 일이 NGO 활동이다. NGO 활동은 이렇게 계산해 보고 저렇게 계산해 봐도 수지 맞는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내 귀중한 시간, 정력, 아이디어, 심지어 주머니돈까지 털어넣어 가면서 일해봐야 도대체 나에게 돌아올 경제적 이익이 별로 없다는 계산이 바로 나오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NGO 활동이 머릿속 계산 없이 할 수 있는 일 또한 절대로 아니다. 문제가 발생하면 원인을 정확하게 분석해야 하고, 대처방안, 대안 또한 치밀하게 모색해야 한다. 다만 이러한 분석이나 모색, 즉 계산을 하게 만드는 추동력이 바로 뜨거운 가슴 혹은 정의감, 공익적 가치관이라는 것이다. 그리하여 그의 명석한 두뇌가 회전할 방향이 이미 결정되어버리고 만다. ‘녹지를 보전하자, 주거환경을 개선하자, 교통난을 해소하자, 교육을 바꾸자, 하천을 살리자….’ 이런 목표와 열정을 갖고 나름대로 열심히 뛰는데 어디선가…
지난 5.31지방선거 이후 용인시를 이끌고 있는 ‘서정석 호(號)’가 출범한지 2개월여가 지났다. 시장이 바뀐 탓인지 한동안 용인지역 주민들의 최대 관심사는 신임 서시장의 행보였다. 그러나 최근 용인지역에서 난무하는 바람직하지 못한 현상은 안타깝기 그지없다. 선거는 모두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신임시장에 대한 불신을 조장하는 각종 악성루머가 횡횡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임시장이 추진하던 각종 대형사업의 전면 취소’, ‘살생부에 의한 대폭적인 인사설’, ‘체육 유공자들의 선진체육 시설 견학 전면 취소설’ 등이다. 사실 이 보다 더 한(서시장의 선거법 위반으로 인한 조기낙마설 등) 악성루머도 난무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이같은 내용에 대해 취재한 결과 어느 것 하나 사실인 것이 없고 그야 말로 서시장을 흠집내기 위한 악의적인 헛소문으로 확인됐다. 우선 ‘전임시장이 추진하던 대형사업에 대한 전면 취소설’의 경우 그동안 문제점으로 지적돼 온 부분에 대해 서시장이 보완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살생부에 의한 인사설’ 또한 전혀 사실 무근인 것으로 드러났다. ‘체육 유공자들에 대한 선진체육시설 견학 전면 취소설’의 경우도 담당 공무원에게 확인 결과 서시장이 ‘시민의…
이효선 광명시장이 최근 “전라도놈(?)들은 다 그 모양이다. 그래서 욕을 먹는다”라는 망언을 한 데다, 곧 이어 전남 영암군과의 자매결연을 두고 “성과가 없으니 없던 것으로 하자”고 김일태 영암군수에게 전화로 자매결연 해지통보를 했다는 것이다. 이 시장이 이렇게 노골적으로 호남 폄훼(貶毁)행위의 앞장을 서자 광명 시의회도 덩달아 전남 고흥 군의회와 맺은 자매결연을 파기하고 다른 지방을 물색 중이라고 한다. 지금 광명시에서는 전임 호남 출신 시장의 흔적을 없애려고 ‘호남 왕따운동’을 가열차게 추진하는 모양이다. 광명시의 권력은 한나라당의 손에 쥐어져 있다. 한나라당의 지방권력 독점현상이 마침내 독재로 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 셈이다. 이는 지난 5.31선거 때, 유권자들의 ‘뭇지마 투표행위’가 내포한 위험성이 현실화된 것일 뿐이다. 앞으로 얼마나 많은 부정과 부패 그리고 권력남용이 자행될지 짐작이 간다. 집권당인 열린우리당이 비록 무능하다는 소리를 듣긴 했지만 도의회는 말할 것도 없고 시·군의회마저 몽땅 한나라당에게 넘어갔다는 것은 21세기적인 유권자 광기의 발로임이 분명하다. 견제세력이 없는 권력은 독재권력이다. 지난 봄, 한나라당은 5.31선거에 출마할…
지난해 5월 4일 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는 북녘민족화해협의회와 함께 북녘어린이 콩우유사업(이하 ‘콩우유’)은 진행할 것을 합의했다. 이에따라 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 경기중부지역준비모임(이하 ‘겨레하나 경기중부(준)’)은 지난 6월부터 북녘 어린이들에게 콩우유을 보내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콩우유 사업을 진행하게 된 이유는 경제봉쇄와 자연재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녘의 동포들 특히 통일의 미래를 만들어갈 북녘의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나갈 수 있도록 영양분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콩우유 지원사업은 대규모 공장건설 및 지원이 아닌 직접 콩우유 생산설비와 재료를 탁아소와 유치원에 지원해 유통비와 포장비를 절감할 수 있다. 그동안 북녘의 인도적 지원이 정부와 적십자를 통한 지원이었다면 콩우유 사업은 우리 국민의 인도적 마음을 담아 보내는 선물이다. 콩우유 사업은 남측에서 평양근교 102개의 탁아소와 유치원에 콩우유 생산 설비와 재료를 공급하고 있다. 북측에서는 콩우유 생산설비와 재료를 해당 탁아소와 유치원에 책임지고 분배하고 있다. 그리고 콩우유 생산설비는 소형으로 하며, 한대 당 가격은 500만원으로 1잔에 약 15원의 콩우유를 생산, 100명의 어린이에게 하
한국의 부모들은 자녀들을 위해서라면 목숨까지 버릴 정도로 희생하려는 지극한 정성들이 있다. 그런 희생의구체적인 예가 기러기 부모, 기러기 아빠로 알려진 조기해외유학을 보낸 가정들의모습에서 두드러진다. 그러나 요즈음 주위에서 꽃 다운 젊은 시절을 오로지 자녀만을 위해 자신의 삶을 희생하였던 것을 후회하는 부모들을 만나게 된다. 이런 후회는 특히 어머니들 사이에 많은듯 하다. 자녀들을 위하여 한참 때인 30대와 40대를 희생하였던 어머니들이 자녀들을 뒷바라지하였던 자신의 수고와 희생에 비하여 그 결과가 자신에게는 물론 자녀들에게도 바람직스럽지 못하였던 것을 알게 된 후에 후회하는 것이다. 자식에 대한 부모의사랑은 하나님의 사랑에 비유할 만큼의 무조건적인 사랑이다. 그러나 무조건적인 사랑은 있을지언정 무조건적인 희생은 바람직스럽지 못하다. 부모들이 특히 어머니들이 자신의 삶을 접어둔 체로 인생의 한 기간을 자녀를 위해 희생하는 것은 자녀들에게도 도움이 되지 못한다. 아버지든 어머니든 스스로 선택한 자기 자신의 삶이 있어야 한다. 그런 삶이 부모와 자녀 양쪽이 함께 행복해지는 길이다. 전혜성 박사께서는 앞서 소개한 책 중에서 이점에 대하여 다음같이 쓰고 있다. "부
화성성역의궤 세계문화유산 등록화성 건설의 전 상황을 세밀하게 기록한 ‘화성성역의궤’와 위대한 궁중문화기록물인 ‘원행을묘정리의궤’가 내년 7월 1일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등재된다고 한다. 수원시는 지난 2004년부터 위 두 기록물을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등록하기 위해 문화재청과 함께 노력해온 끝에 지난 1월 문화재청에 등재 신청을 했다고 한다. 문화재청은 이들 두 의궤를 한국의 대표적인 기록문화유산으로 정하고 지난 3월 등재신청서를 제출, 세계기록유산위원회로부터 세계문화유산으로 승인됐다는 소식이다. 크게 환영할 일이며 이를 주도한 수원시에도 축하할 일이다. 화성성역의궤는 화성을 축성할 당시의 설계도를 비롯한 전 과정을 꼼꼼하게 기록한 이른바 기록문화의 백미이다. 또 원행을묘정리의궤는 정조대왕의 어머니인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을 기록한 책으로 이 또한 우리 조상들의 위대한 기록유산이라 아니할 수 없다. 이 두 기록유산이 세계기록유산위원회의 이사회를 통과하고 내년 7월 1일이면 정식으로 인준을 받게 되는 것이다. 일부 학자들과 지역 인사들이 추진하고 있는 세계유형문화유산 등록이 이뤄지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거니와 이렇게 된다면 화성은 3대 세계문화유산을 갖는 첫
한반도 전역을 40일 넘게 뒤덮은 장마전선이 특히 수도권과 강원지역에 누적 강수량 1000밀리 이상의 집중호우를 쏟아 부으면서 역대 최고 강수량 기록을 갈아치웠다. 최근 40여년 사이 가장 많은 비가 내린 것이다. 평년 강수량의 2~3배를 훌쩍 넘는 엄청난 양의 장맛비로 제방이 무너지고 하천이 범람하면서 마을과 농경지와 도로가 물 속에 잠기고 야산에서 쏟아져 내린 물벼락이나 다름없는 급류와 흙더미가 집과 가제도구와 가축들을 덮쳤다. 많은 주민들이 목숨을 잃거나 실종됐다. 장맛비는 그쳤지만 한 순간에 모든 것을 잃어버린 채 망연자실해 하고 있는 우리 이웃들의 막막한 처지를 어떻게 해야 위로하고 추스러 줄 수 있을지, 실로 안타깝기 그지없다. 정부와 지자체는 물론 국민 모두가 한 마음으로 이재민 지원대책에 온 힘을 모아야 한다. 이와 함께 물류 차질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고 여름철 채소 등 생필품 공급대책을 세우는 일 또한 이재민 지원대책에 못지않게 시급하고 중요하다. 그렇지 않아도 지금 우리 경제는 비상이 걸려 있다. 올 상반기 경상수지가 지난 97년 외환위기 이후 9년 만에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했다는 한국은행의 발표는 우리 경제가 본격 하강하고 있음을 말해주
김병준 신임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의 도덕성 논란이 연일 끊이지 않고 있다. 김 부총리는 다른 연구자 2명과 함께 서울시의회에서 1천800여만원을 지원받아 1999년 12월 제출한 연구용역 보고서 '중앙행정권한의 지방이양에 따른 자치입법적 대응방안'의 내용 일부를 그대로 베껴 2001년 2월 국민대 사회과학연구소의 교내 학술지인 '사회과학연구'에 '권한이양촉진법 제정에 따른 권한이양 절차의 변화와 지방자치단체의 대응방안'이라는 논문을 실었으며 이 논문은 BK(두뇌한국)21 사업 연구실적으로 제출됐다. 즉 김 부총리가 다른 기관에서 연구비를 받고 쓴 논문을 BK21 사업의 실적으로 보고함으로써 결과적으로 연구비를 이중으로 받았다는 것이다. 김 부총리는 또 2001년 1월 한양대 지방자치연구소 학술지에 발표한 논문 '지방자치단체의 개방형 임용에 대한 소고'를 2001년 12월 소속 대학인 국민대의 사회과학연구 학술지에 '지방자치단체의 개방용 임용제에 관한 연구'란 제목으로 바꿔 다시 발표(일종의 자기표절)했으며 이 두 논문은 BK21 연구실적으로 올려졌다. 이외에도 김 부총리는 1988년 6월 한국행정학회 발표논문(도시재개발에 대한 시민의 반응)이 제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