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수원화성박물관에서는 뜻 깊은 행사가 열렸다. 수원시 생태교통 시범사업에 대한 주민설명회가 개최된 것이다. 생태교통사업이란 어떤 면에서는 엄두가 안 나는 일이다. 쉽게 말해 석유나 휘발유, 가스 등 공해를 발생시키는 연료사용 자가용 자동차를 운행하지 말고 친환경 교통수단인 자전거를 이용하거나 걸어 다니고 불가피한 경우 대중교통을 이용하자는 것이다. 어찌 보면 무모한 실험이다. 하지만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자동차로 인한 현재의 환경파괴현상을 생각하면 생태교통은 미래의 대안교통일 수밖에 없다. 생태교통(EcoMobility)은 ‘도보, 자전거 등 무동력 이동수단과 함께 전기차, 버스, 기차, 지하철과 같은 대중교통을 결합한 친환경 도시 교통’이라고 정의된다. 지난 2007년 12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자치단체국제환경협의회(ICLEI) 기후회의에서 범세계적으로 생태교통 세계동맹(Global Alliance for EcoMobility)이 출범됐다. 수원시는 지난해 10월 생태교통 페스티벌(Eco-fist mobility festival) 시범사업 도시로 선정된 바 있다. 생태교통 페스티벌은 머지않은 미래에 닥칠 화석연료 고갈시대에 대비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
소방이 제공하는 서비스의 수요자를 소방의 소비자라고 말할 수 있는가? 그동안 소방은 소비자라는 말을 아껴온 것이 사실이다. 이는 화재진압을 서비스라 말하기에는 화재피해를 당해 실의에 빠지거나 분통이 터지는 주민의 입장에서는 어울리지 않는 용어이기 때문이리라. 그러나 서비스라는 개념은 제공되는 것으로 종료되는 것이지, 별도의 재화를 생산하지 않는 경제개념이다. 소방당국은 마치 고전과도 같은 그러나 영원한 소방의 신념인 대 국민 서비스 개념을 바탕으로 그동안 2010년을 ‘화재피해저감 원년의 해’, 2011년을 ‘화재피해저감 정착의 해’로 정해 저소득 화재취약계층 주택화재 예방 및 선제적 대응, 친서민 정책 조기달성에 주력해 왔으며, 올해는 ‘국민생명 보호의 해’로 정하고 2014년까지 화재로 인한 사망자 50% 줄이기 정책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내부적으로는 11개 분야 26개 평가지표를 정해놓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는 단기적인 계획(plan)이 아닌 장기적인 정책(policy)으로서 앞으로도 소방당국은 의지를 가지고 매년 테제를 바꿔 실행해 나가야 할 장기적 안목의 대 국민 서비스인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완장촌’이라는 TV프로그램을 본적 있다. ‘완장’으로 상징되는 권력을 얻기 위해 출연자들은 평소 전혀 할 수 있으리라 생각지 않는 행동들을 서슴지 않는다. 지렁이를 삼키고 추운 겨울에 냇물에 들어가 얼음장 같은 차가움을 인내하고, 전력을 다해 달리기를 한다. 권력을 얻기 위해 괴력을 보이는 출연자들을 보며 특이한 분들이구나 했었다. 그런데 요즘 본업인 선거관련 업무를 하면서 바라본 선거와 완장을 얻기 위한 과정이 겹쳐 보인다. 한마디로 치열하다 ‘완장=국회의원 뱃지’를 얻기 위해 입후보예정자들은 괴력을 발휘한다. 추운 겨울 명함 한 장을 돌리기 위해 출근길에 몇 시간을 서성이고 항시 밝은 얼굴로 악수를 한다. 여기까지는 보기 좋은 모습이다. 그런데 이번 선거에도 어김없이 공천의혹에 불법경선까지, 매번 선거시 마다 불거졌던 문제들이 겉모습만 바꾼 채 어김없이 등장하고 있다. 벌써부터 과열·혼탁선거전이다. 적자생존의 법칙이 철저히 지배하는 정치권에서 방법이야 어쨌든 경쟁에서 승리하기만 하면 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의외로 많아 보인다. 공명·정책선거는 선관위에서만 외치는 듯한 분위기이다. 민주주의 사회의 올바른 실현을 위해서는 깨끗한 선거가 기본
얼굴은 낙타, 뿔은 사슴, 눈은 귀신, 몸통은 뱀, 머리털은 사자, 비늘은 물고기, 발은 매, 귀는 소의 형상이다. 고대인들이 상상한 용(龍)의 모습이 이렇다. 동양의 신비한 사상까지 융합된 용은 등에는 81장의 비늘이 달렸으며, 목 밑에는 한 장의 커다란 비늘을 기점으로 반대방향으로 난 49장이 자리 잡고 있다. 반대방향으로 난 비늘을 바로 역린(逆鱗)이라고 하는데 천하무적인 용의 급소다. 잠자던 용도 역린을 건드리면 통증에 미쳐 날뛰게 되며 반드시 역린을 건드린 자를 물어 죽인다고 알려졌다. 동양의 마키아벨리로 불리는 한비자(韓非子)가 세난(稅難)편에서 역린지화(逆鱗之禍)를 소개하면서 ‘역린’이라는 말이 유명세를 탔다. 한비자에 따르면 용은 온순하고 친밀하다가도 용의 목 밑에 거꾸로 나있는 비늘 즉, 역린을 건드리면 광폭하게 변하면서 필히 해를 입힌다는 것이다. 이는 제왕(帝王)의 시대, 왕의 치명적 약점을 건드리면 화를 입는다는 뜻으로 회자됐으며, 특히 왕의 잘못을 논하던 간관(諫官)들에게는 지침이었다. 요즘 여의도에는 난데없이 역린지화(逆鱗之禍)가 다시 화제라고 한다. 현재 사실상 공천권을 틀어쥐고 정국을 재단하는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과 한명
겨울잠을 자던 개구리가 깨어 꿈틀린다는 경칩이 지나니 봄의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봄이 되면 경찰관들이 바빠지기 시작한다. 개학이 되면서 실종사건 신고가 늘어가는 것이 그 이유 중 하나다. 필자가 파출소 현장근무시절 어린 아이가 집을 찾지 못한다고 신고가 접수됐다. “이름은 뭐니?”, “집 주소는?” 등 간단한 질문을 했지만 아이는 대답 없이 안심시키기 위해 준 사탕만 먹고 있었다. 다행히 인근 파출소 실종아동 수배가 있어 부모를 찾을 수 있었다. 알고 보니 자폐성 아이를 혼자 등하교 연습을 시키는 중 아이가 길을 잃었던 것이었다. 아이의 부모는 고마워하면서 아이 옷에 있는 이름과 연락처를 확인시켜 줬다. 이후 실종 아동 신고를 접하면 가장 먼저 옷을 확인하는 버릇이 생겼고 옷을 너무 열심히 확인하다 정작 손목에 낀 실종방지용 팔찌를 뒤늦게 발견하고 부모에게 인계한 기억도 있다. 호기심 많은 아이들은 이것저것 살펴보고, 집중하느라 부모와 순간 떨어지게 되는 경우가 많다. 본인도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시장에서 어머니를 잃고 울면서 집을 찾았던 기억이 있다. 부모와 떨어지지 않도록 사전에 예방하고 교육하는 것이 우선이지만 길 잃은 아이를 발견하면 먼저 경찰청
올 2월부터 시행되는 새로운 소방관련 법령 중에는 예년과는 크게 다른 것이 있는데, 바로 주택에 대한 소방시설 규정이다. 기존에는 없던 다세대나 일반 단독주택에도 소화기나 단독경보형 감지기를 설치하도록 규정한 것이다. 신축 건물은 전부 해당되고 기존 주택도 5년이 유예되긴 했지만 모두 설치해야 하는 것이다. 단독경보형 감지기는 기존의 감지기와 생긴 것이나 크기가 비슷한데 다만 다른 것과 연동되거나 하지 않고 화재 시 발생하는 열을 감지하고 경보음을 울려 화재 사실을 알려주는 기능이 있다. 설치나 관리도 비교적 간단하다. 천정이나 벽, 때로는 선반 등에 달거나 올려놓으면 되고 요즘에는 한번 내장된 건전지의 수명이 수년이 가는 것도 있기 때문에 한번 설치하고 화재가 발생하지 않으면 몇 년 동안 별도의 관리도 필요 없다. 얼핏 간단해 보이는 감지기지만 그 효과는 매우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단독주택이 우리나라보다 많고 그것도 목조주택이 대부분인 미국의 경우에는 단독경보형감지기 설치를 의무화한 이후에 인명피해가 40%이상 줄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재난에 특히 관심이 많은 이웃 일본도 2004년부터 주택의 단독경보형감지기 설치를 의무화하고 있다. 우리나
경기 둔화 속에 소비가 위축되고 유가가 물가를 자극하면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질 우려가 있다. 극도의 경제난이 우려되고 있다. 자영업자와 서민의 고통도 감내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기름값이 천정부지로 올라 차 몰고 다니기 겁나는 세상이 됐다. 한국납세자연맹이 정부의 유류세 인하를 촉구하며 6일 100만인 서명운동에 들어간 것도 문제의 심각성을 보여준다. 기름값이 너무 뛴다.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주유소 가격표를 쳐다 보기가 두려울 정도다. 지난주 전국 주유소의 보통휘발유 평균가격은 ℓ당 2천3.98원으로 치솟았다. 8주 연속 상승의 기록도 덧붙였다. 기름값이 ℓ당 2천원을 넘어서면서 빚에 허덕이는 서민들의 고통이 더 커지고 있다. 민간 소비와 기업 투자에도 악영향을 줘 경제 회복의 발목을 잡지 않을까 크게 우려되는 상황이다. 유가는 당분간 고공행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란 핵문제를 둘러싼 주변국들의 갈등이 쉽게 해소될 것으로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국제유가는 올들어서만 20%가까이 올랐다. 우리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는 이미 배럴당 120달러를 넘어섰다. 얼마나 더 치솟을지는 예측하기 어렵다. 과연 정부는 이런 비관적인 시나리오에도
얼마 전 경기도청 페이스북에 안타까운 사연 하나가 올라왔다. 내용은 추리면 다음과 같다. “반딧불이문화학교는 용인의 유서 깊은 장애인문화학교로서…도시개발로 인해 사라질 뻔한 이 학교는 이전건립이 추진 중이지만 위치 선정이나 지원금 문제에서…실질적이고 아름다운 지원이 될 수 있도록 시민여러분과 도민여러분, 도청 관계자들에게도 이 같은 울부짖음을 전합니다.” 반딧불이문화학교는 지난 2003년 6월 개교한 이래 3천여명의 수강생이 거쳐 간 장애인 특수교육기관이다. 매년 평균 350여명의 수강생이 참여한다. 그러나 반딧불이문화학교는 일반 장애인 교육기관과 다르다. 일반 장애인 교육기관이 장애인들만을 대상으로 하는 것임에 비해 이곳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려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배운다. 뿐만 아니다. 매년 전시회나 공연을 열어 1년 동안 배운 결실을 공개한다. 학교 관계자의 말처럼 장애인들은 자기 행복감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고, 보는 사람들도 장애인에 대한 인식개선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 학교의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문예창작, 규방공예, 합창, 원예치료, 미술치료, 도자기, 요가 등 10여개 강좌가 운영되고 있다. 이 학교의 프로그램이 훌륭한 것은 장애
칸트는 인간이 도덕적 선을 실천할 수 있는 근거를 ‘실천이성’으로 도덕적 법칙을 정립해 의지 행위를 규정했다. 칸트는 “네 의지의 준칙이 항상 준칙인 동시에 보편적 입법의 원리로서 타당할 수 있도록 행위하라”라고 하는 정언명령(定言命令)을 부여한다. 이러한 근거가 자유이다. 초·중·고교 교육은 도덕법칙을 존중하고 올바른 인격과 인성을 길러야 할 시기다. 그런데 이미 위험 수위를 넘어 학생과 학교는 병들고 있다. 학교폭력을 당한 학생들 71.2%가 보복폭행 등을 이유로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도덕법칙과 철학이 실종된 것이 우리나라의 현주소다. 미국은 학교폭력에 대해 지속적 예방우선 조치, 학교폭력에 대한 강력한 무관용 정책, 연방정부-자치단체-경찰-학교-지역사회의 긴밀한 협력·공조를 근간으로 엄격하고 효과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카운티는 ‘학생의 권리와 책임’을 학기 전에 학부모에게 송부해 학부모의 서명을 받도록 하고, 정규 수업시간에 같은 내용을 교육하고 있다. 모든 학생이 학교폭력 등을 교사에게 알려야 하고, 다른 학생을 존중하며 학교규정을 준수하도록 명시적으로 규정하고 있다. 또 감시카메라·금속탐지기 등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