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의 보증지원은 단순한 자금이 아니라 희망이다.’ 대통령이 경기신용보증재단 박해진 이사장에게 보낸 글이다. 도내 영세한 기업과 소상공인에게 재단은 마중물이다. 언제나 살얼음판 위를 걷는 어려운 기업들에게 따뜻한 보증으로 힘을 내어 뛰게 한다. 일은 그의 열정인 듯하다. 그가 7년간 재임하면서 이제껏 이룬 수치가 말해주기 때문이다. 지원해준 보증공급실적이 9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전국 최초다. 재단이 태어난 13년간의 지원실적보다 기업체는 2.3배, 금액은 1.7배가 많은 수치다. 금융지원을 받지 못하던 ‘등록되지 않거나 점포가 없는 사업자’에게도 파격적으로 지원한 그다. 영세한 기업인의 마음을 움직이는 최고의 묘약은 꿈을 심어주는 일이다. 그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일, 혼을 심는 일에 지고의 가치를 두고 있다는 사실을 읽을 수 있었기에 그렇다. 그가 ‘최고의 금융CEO’라는 말은 결코 허명(虛名)이 아니다. 범인의 생각을 뛰어넘는 혜안, 빈틈을 찾을 수 없는 명쾌한 논리, 듣는 이의 가슴을 뛰게 하는 열정을 접할 때 그랬다. 늘 생각의 폭과 깊이가 확장되는 느낌을 받게 한다. 그는 기업인
오랜동안 학교내 폭력은 교사들이 차지하는 부분이 학생들간 이뤄지는 폭력에 못지 않게 학교 내에서 심각한 양상으로 전개돼 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서 학생들간 폭력이 학교내 폭력을 주도하게 됐고 또 학생인권조례 제정 등 학교내 폭력에 대한 변화가 찾아오면서 교사들은 슬그머니 학교 폭력의 뒷편으로 물러앉은 형국이다. 학생인권조례 탓인지는 몰라도 날로 흉포화돼 가는 학생들간 폭력에서도 슬그머니 발을 빼는 양상이 뚜렷해졌다. 학교내 폭력이나 왕따현상에 대한 학생들의 신고가 번번히 묵살되는 것은 참으로 개탄할 일이다. 교사들이 적극적으로 나서 해결의지를 보였더라면 해결될 수 있는 일들이라고 생각한다. 학생들의 폭력이 날로 흉포화 되고 집요화 되면서 교사들이 위협을 느껴 사건해결의 의지를 스스로 포기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게 한다. 서울에서 발생한 한 여중생의 투신자살은 우리 어른들이 좀 더 적극적으로 대처했으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었던 것이어서 안타까움을 더한다. 여중생이 투신자살하는 상황에 이르도록 교사로서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은 혐의(직무유기)로 입건된 중학교 교사 A(40) 씨를 경찰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기로 했다. 경찰에 따르면
수원·화성·오산의 통합을 둘러싼 찬반 논란이 뜨겁게 일고 있다. 수원시 염태영 시장을 비롯한 수원시, 수원시의회 등은 수원화성문화제 공동개최, 3.1절 행사 공동개최 요구 등 통합을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문화예술계에서는 이미 수원시립예술단 순회연주회, 예술단체들의 합동 미술전시회, 합동 시화전 등 정서적 통합이 진행 중이다. 수원시 측은 수원권이 통합되면 ‘메가시티’로 성장할 수 있다는 용역결과를 내세우며 ‘수원권 복원’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화성시와 오산시의 입장은 다르다. 이들 세 도시의 시장들은 지난 2010년 6·2지방선거 당시 ‘수원권 통합’을 공약으로 내걸고 당선됐다. 그러나 오산시의 경우 통합 반대의견이 확연히 드러나는 토론회를 개최한 바 있으며 화성시는 시장이 직접 나서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수원·화성·오산 통합추진위원회의 서명부를 각하하기도 했다. 이런 현실로 미뤄 수원·화성·오산 통합문제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통합문제는 같은 지역 내 주민들의 갈등까지 일으키고 있다. 화성시의 경우 통합 찬성 주민이 많은 동부지역과 반대주민이 많은 서부주민들 사이에서 미묘한 갈등이 일고 있는 것이다. 일부 주민들은 ‘헌법소
이달 18일이면 이철규 청장의 취임 100일이 된다. 사람도 태어나면 백일잔치를 한다. 태어남을 축하하는 뜻이고 잘 자라서 대견하다는 의미를 함께 포함하는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그 백일을 축하하고 그동안의 노고를 되새겨 보는 것은 의미가 있다. 그러므로서 도민들은 앞으로 그가 펼쳐나갈 경기경찰의 치안을 예견하고 마음 든든히 지켜볼 수 있겠다. 우선은 약자의 편에 서겠다는 근본 기조를 지닌다. 아동과 장애인, 그리고 여성을 위한 치안을 근간으로 하겠다고 했다. 힘이 없고, 가난한 사회적 약자를 돕겠다는 것이다. 이것으로 그의 내면의 뜻을 파악할 수 있다. 가까이 접해 보면 온화하고 따뜻함을 느낀다. 이 청장은 겪지 못할 고통을 받은 지난 시련이 있었기에 자신보다 남의 아픔을 더 귀하게 여기는 마음이 남다르다. 마치 한 송이 소담한 꽃송이 곁에 앉아 있는 것처럼 인간미의 향기가 은은히 전달된다. 나는 문득 미당 서정주 시 ‘국화 옆에서’를 떠올린다.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봄부터 소쩍새는/그렇게 울었나 보다... 짧은 100일 많은 일을 했고 앞으로 할 일들을 계획해 놨다. 우선 일선경찰에 대한 지침이었다. 경기도는 다양한 형태의 삶의 여건을 지닌 지
세계는 성장해도 고용이 늘지 않는 ‘고용없는 성장시대’에 살고 있다. 각 나라가 정책의 최우선을 일자리 창출에 두고 있는 지금, 1인 창조기업은 그 핵심 해결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1인 창조기업이란 말 그대로 1인이 생산, 판매, 연구개발, 품질관리 등 사업영역을 모두 아우르는 새로운 개념의 사업체를 말한다. 특징은 첫째, 업종의 다양함에 있다. 1인 창조기업의 활동영역은 지식콘텐츠, 출판, 온라인 상거래 등 매우 광범위하다. 둘째, 연령에 관계가 없다. 인터넷 등 환경변화에 익숙한 IT기술기반의 청년층부터 제조업에 강세를 보이는 고령층까지 모두에게 창업의 기회를 제공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1인 창조기업은 2007년 5만여개에서 2011년 21만5천개로 증가하고 있어 고용창출의 한 축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지난해 10월 ‘1인 창조기업 육성에 관한 법률’이 제정돼 상시근로자 없이 공동창업, 공동대표 등의 형태로 사업을 운영하는 경우에도 4인까지 1인 창조기업으로 인정받게 됐다. 또 기업성장에 따라 1인 창조기업의 범위를 벗어나게 되더라도 3년간은 1인 창조기업으로 인정을 받아 벤처 또는 기술혁신 기업으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중소
지난 2010년, 포천교육은 깊은 시름에 잠겼었다.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전국 최하위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이전의 포천교육 분위기는 교직원들이 포천지역으로 발령받으면 포천 학생들의 학업 발전보다 분위기를 좋게 하려는 데 중점을 두다 보니 학생들의 학습지도는 자연히 뒷전일 수 밖에 없었다. 이러한 분위기에서 지역 내에서는 교사들에 대한 불만과 지역에 대한 불만이 팽배해 서로 책임전가를 하기 바빴다. 이때 이철웅 포천교육장은 포천교육의 최고 책임자로 2010년 성취도 평가를 앞두고 고민에 빠졌다. 이 교육장은 최악의 수준을 반전 시키기 위해 불철주야 동분서주 하면서 일선의 학교 관계자와 학부모를 만나 역할분담을 요청하며 함께 노력해 줄 것을 주문해 포천교육이 1년만에 나락에서 승천하는 반전을 이뤘다. 2011년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포천교육이 경기도 3위를 했으며 전국 1위 초등학교가 3개교, 경기도 상위 50위 안에 관내 초등학교가 무려 10개교가 포함되는 믿지 못할 학업성취 결과가 나왔다. 특히 과학기술부에서 전국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선정한 학력향상우수 100대 학교에 관내 최변방에 있는 관인 고등학교가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그런데 2월 말
스포츠 역사상 가장 유명한 승부조작사건 중 하나는 미국 프로야구 월드시리즈에서 발생했다. 1919년 우승후보로 손꼽히던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신시내티 레즈와의 시리즈경기에서 고의로 패배했다. 23승과 19승을 올린 철완의 투수와 막강한 타선을 보유했지만 지기 위해 실책을 연발하는 선수들에게 승부는 무의미했다. 결국 우승후보팀의 허망한 패배는 당장 의혹으로 번졌고 결국 선수들과 관련자들이 법정에 섰고 선수들이 도박사들의 돈을 받고 승부를 조작한 사실이 밝혀졌다. 이 사건으로 화이트삭스 소속 선수 8명이 야구계에서 영구제명 됐으며 ‘블랙삭스 스캔들’로 불리는 이 사건 이후 화이트삭스는 88년간 우승을 못하는 저주에 시달려야 했다.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인기가 높은 스포츠 종목일수록 돈의 유혹이 기승을 부린다. 요즘 우리 프로 스포츠계가 승부조작의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해 한국축구의 최고봉인 K리그가 일부 선수의 승부조작으로 몸살을 앓았다. 국가대표를 역임한 선수가 개입됐고 연루된 선수 한 명은 자살하는가 하면 4명이 구속되고 11명이 영구제명 됐다. 월드컵 4강 신화를 자랑하던 한국축구가 나락으로 떨어지는 순간이었고 페어플레이를 통한 선수들의 땀방울을 사랑
도내 시군에 그럴듯한 전시공간이 없는 일도 짜증나지만 더 짜증이 나는 것은 그나마 마련된 전시공간을 운영할 전문가가 없다는 것이다. 미술관·전시관의 전시운영은 큐레이터(Curator)에 의해 진행된다. 큐레이터는 미술관·전시관에서 행해지는 여러 활동, 즉 작품의 수집·연구·보존·전시·교육 등을 담당하는 사람을 말한다. 그래서 오늘날 수준 높은 큐레이터의 확보는 미술관·전시관의 명성과 성공의 기본 관건이 되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어떤가? 문화예술회관은 거의 다 공연 중심으로 진행되고, 심지어 공연기획자가 전시장을 운영하는 곳이 많다. 국내에서 큐레이터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일기 시작한 것은 1980년대 후반이다. 1986년 국립현대미술관의 과천 이전과 1990년 예술의전당미술관의 개관 등 전문예술공간이 건립되면서 전문인력에 대한 관심이 대두됐다. 계속되는 미술계의 요구와 사회적 필요성에 따라 1990년대 후반 미술관박물관진흥법에 전문직원이란 제도를 도입했는데, 전문직원은 큐레이터를 지칭하는 말이었다. 당시 전문직원의 자격요건은 전반적인 미술관 업무를 담당할 수 있는 정도의 자격요건이었지, 창조적 미술관 업무를 수행하기…
자치단체와 지방의원간에 보이지 않는 거래관계가 있을 것이라는 추측은 어렵지 않다. 밀고 당기는 특수관계 사이에서 오갈 수 있는 적절하지 못한 은밀한 거래가 현실로 드러났다. 받은 쪽이나 준 쪽이나 떳떳하지 못한 행동이다. 감사원이 지난해 5~7월 전국 25개 지방자치단체에 대해 계약 관련 토착비리를 점검한 결과 8개 지자체가 시·도의원 등의 ‘가족기업’에 수의계약을 통해 일감을 몰아준 것으로 나타났다. 열에 셋이 넘는 지자체가 법을 어겨가며 지방의원들에게 특혜를 준 것이다. 지방계약법상 지자체는 지방의원이 대표이거나 가족이 50% 이상 지분을 가지고 있는 기업과는 수의계약을 할 수 없다. 겉보기엔 지자체의 잘못으로만 볼 수 있지만 실은 해당 의원의 요구나 보이지 않는 압력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짐작이 가능하다. 감시·감독을 당하는 지자체 입장에서는 지방의회나 의원의 요청을 쉽게 거절할 수 없었을 것이다. 설사 지자체가 잘 보이기 위해 자진하여 특혜를 주더라도 지방의원은 이를 거절해야 마땅하다. 그런데도 지방의원 스스로 특혜를 요청하거나 모르는 척 받았다면 본분을 포기한 것은 물론 위법을 저지른 것이다. 지방의회의 무법 행위는 이게 다가 아니다. 현행 법규상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