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일화가 K리그 올 시즌 전 4경기만에 첫 승을 올렸다. 지난 달 시즌 첫 포항스틸러스 원정전에서 한골씩을 주고 받는 무승부를 기록한데 이어 홈 개막 경기를 포함해 내리 패배해 팬들의 가슴을 답답하게 했다. 이 때문에 지난 3일 오후 홈구장인 탄천종합운동장 경기의 승리는 탄성을 낳게 했다. 얼마전 많은 시민 팬과 이재명 시장 등 각계 인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홈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모처럼 미소를 보였다. 이날 부산 아이파크 전 후반초 패스를 받은 조동건이 선제골을 얻고 곧이어 홍철이 골문을 향해 강슛으로 추가골을 내 2대0 승리를 맛봤다. 골 넣은 조 선수가 신태용 감독에게 달려가 높이 뛰어 안기는 모습에서 그간 승리에 대한 소망이 얼마나 간절했는지 새삼 느꼈다. 선수들의 뜀 분위기가 박진감이 있었다. 앞으로 승산이 커 보인다. 수비수 샤샤, 공격수 라돈치치와 조동건, 종행무진 홍철 등 유망선수들이 호흡을 제대로 해낸다면 지난 해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정상, 클럽 월드컵전 4강, 옛 K리그 위용 등의 명예를 되찾게 될 것이라 입을 모으고 있다. 이 광경의 현실화는 부상입고 재활중인 라돈치치가 복귀하는 6월쯤이 될 것이다. 하지만 홈구장을…
불교에서는 이 세상을 하나의 커다란 그물망으로 본다. ‘인드라(indra) 망(網)’이라 불리는 이 그물에는 각각의 그물코마다 작은 보석이 매달려 있다. 그 보석은 모두 연결돼 서로를 비추고 있다. 다른 사람이 나를 비춰줄 때 비로소 빛날 수 있고, 나 또한 다른 사람들을 비춰줌으로써 그들을 빛나게 한다. 바야흐로 다문화 시대다.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에 지난 2월 문을 연 ‘아시안 누들 다문화음식점’이 성업중이라고 한다. 안산시와 사단법인 한국음식관광연구원이 결혼이민자들의 자립을 돕기 위해 경기도 지원금 등 8천700여 만 원을 들여 차린 국수 전문점이다. 메뉴는 한국의 멸치국수와 비빔국수, 일본의 가쓰오부시우동. 해물볶음우동, 베트남 쌀국수, 인도 카레우동 등으로 아시아 각국의 국수를 한 자리에서 맛볼 수 있다. 이곳에서 일하는 종업원 8명 가운데 6명이 다문화 결혼이민자로 개업 초기 하루 매출이 30만∼40만원이었으나 지난달에는 50만∼60만원으로 늘었다고 한다. 수익금은 다문화공동체 지원, 일자리 제공, 점포운영 관리, 외식산업 전문인 양성 등 다문화가족 지원에 사용된다. 앞으로 안산시와 음식관광연구원은 다문화가족 일자리 창출을 위해 2차로 3천만 원을
최근 아이슬란드와 일본에서 대규모 화산이 분화하면서 백두산 화산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높아졌다. 동해와 함께 애국가 첫 소절에 언급될 만큼 우리 민족의 영산(靈山)으로 꼽히는 백두산. 그러나 우리가 백두산에 대해 갖고 있는 애정만큼 그 산에 관해 알고 있는 것은 많지 않다. 백두산 높이가 2천744m에서 2천750m로 수정됐지만 아직 모르는 사람이 더 많다. 백두산 연평균 기온은 -8℃로 연중 눈, 비가 내리는 날이 200여 일에 달한다. 항상 구름 속에 뒤덮여 어쩌다 한번 얼굴을 내비친다는 천지(天池)는 둘레 14.4km, 평균 깊이 213m이다. 천지에 담겨 있는 물 20억 톤을 다 퍼내려면 초당 1톤을 퍼낼 수 있는 양수기 60대를 1년간 쉬지 않고 돌려야 한다. 전문가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백두산 천지 주변의 땅이 2002년에 비해 2007년 말에는 약 10cm 이상 부풀어 오른 것으로 관측됐다. 그 이후 다소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어 이 결과만을 놓고 백두산이 수년 내에 폭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단하기는 이를 것이다. 만에 하나, 백두산이 분화했을 때를 생각해보자. 북풍이나 북동풍이 불 경우 화산재가 바로 남쪽으로 확산될 수는 있다. 그러나 백두산과
인문학은 인간의 조건에 관해 탐구하는 학문으로 자연 과학과 사회과학이 경험적인 접근을 통해 눈에 보이는 현상을 분석하는 학문이라면 그 안에 숨겨진 본질을 탐구하고 깨닫게 해주는 학문이다. 즉 물질중심의 삶 보다, 가치 중심의 삶을 중요시하는 학문이다. 가정에 비유한다면 함께 거주하고 살아간다는 공간중심의 가정보다, 함께 거주하며 상호 소통하고 삶의 가치를 공유하며 살아가는 관계중심의 가정을 중요시 한다는 학문이라고 생각해 본다. 그동안 우리는 지방자치단체 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역경제 활성화와 시민 생활 편익을 위한 도시기반 시설확충 등 성장과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 왔고, 생활체육에서도 동호회원 수가 10만여명에 달하는 등 스포츠메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하지만 인문학에 대하여는 아직 많은 관심을 기울이지 못하였고 생소한 분야이기도 하다. 오는 4월 15일은 수원시의회가 부활한지 만 20주년이 되는 날이다. 21세기는 문화의 시대다. 이제 다양한 가치들로 인해 지자체가 성장할 수 있도록 새로운 패러다임을 가지고 의정활동을 하면서 인문학이란 분야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할 당위성이 강조되고 있다. 수원은 정조대왕의 효사상과…
내린 가격에 기름을 넣을 수 있다는 기대에 부풀어 주유소를 찾은 사람들이 실망감에 주유소를 빠져 나오고 있다는 소식이다. 왜 기름값을 그대로 받느냐는 항의에 주유원들이 하는 말은 쉽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 그들은 “정유사 공급가를 내린다는 것이지 주유소 판매가를 내린다는 것이 아니다”라는 이해할 수 없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 SK에너지와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에쓰오일 등 정유 4사가 7일 0시부터 휘발유와 경유가격을 ℓ당 100원씩 내린다고 발표했으나 정작 일선 주유소에서는 가격을 내리지 않은 곳이 많이 소비자들의 혼선이 가중되고 있다. 기름값 인하 첫날인 7일 주유소에서는 알려진 것과 달리 휘발유와 경유를 전날과 똑같은 가격에 팔자 운전자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고 한다. 휘발유와 경유값을 ℓ당 100원이 아닌 70원이나 80원만 내린 주유소도 많았다. 신용카드로 기름값을 계산할려고 해도 할인이 되지 않는 것도 문제다. 이같은 항의는 하루종일 폭주했다고 한다. 또 SK에너지와 나머지 정유 3사의 할인방식이 다른 점도 소비자들의 혼선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SK에너지는 추후 요금청구시 할인혜택이 적용되는 신용카드 할인과 OK캐시팩 포인트 적립…
이주정착금은 지난 2003년 토지보상법개정 이후 8년이란 세월이 흘렀지만 아직도 제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주 정착금은 공익사업을 시행함으로써 철거되는 집 주인에게 지급되는 돈이다. 이주 정착금은 법 개정 후 건물보상가액의 30%에 해당하는 금액을 지급하도록 책정돼 있다. 그러나 경기도에 따르면 하한액과 상한액이 정해져 있어 500만원 미만일 경우 500만원을, 1천만원 초과일 경우 1천만원을 받게 된다. 결국 건물보상가액이 적든 만든 일률적으로 최소 500만원에서 최대 1천만원 사이의 돈을 이주 대책 비용으로 받아야 한다고 한다. 그런데 2003년 이후 그동안 땅값과 집값, 물가는 모두 크게 올랐다. 이 정도의 금액으로는 주택가격과 물가가 하늘을 찌르듯이 높기만 한 서울과 경기도 일대 도시에서 이사를 가야하는 철거민들에게는 터무니없이 부족한 액수인 것이다. 이주정착금은 보상 기능이 매우 미흡하기 때문에 철거민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 2003년 이후 경기도의 주택가격 상승률은 26.2%를 넘었고 물가도 23.6% 올랐다. 특히 최근의 물가 인상율은 현기증이 날 정도다. 따라서 현재의 이주정착금을 1천만원 이하로 묶어두는 것은 이 같은 현실을 도외시하는 것이
동남권 신공항 건설 포기는 대통령의 용기 있는 결단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10조 이상의 국민혈세가 들어가는 사업을 타당성 조사를 하지 않은 채 선거에서 표를 얻자고 공약을 했고 당선됐다. 물론 이런 일이 이명박 대통령에게만 국한된 것은 아니지만 정치인들의 이러한 무분별한 공약 남발은 비난 받아 마땅하다. 물론 꼭 이런 공약(空約) 때문에 당선된 것은 아니지만, 해당 지역 주민들은 당선시켜줬으니 공약을 지키라고 요구 한다. 만약 비난 받기 싫다면 무소불위의 권한을 가진 대한민국의 대통령은 “하겠다”는 말만 하면 됐다. 그러나 이명박 대통령은 조금은 늦었지만 자신의 양심에 따라 올바른 선택을 했다. 국민의 비난과 대통령의 체면을 버리고 “공약(公約)이 공약(空約)이었고 모든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고 용기 있는 고백을 했다. 공약(公約)을 지킨다는 명분으로 사업성이 없는 사업을 추진하여 국민 혈세를 낭비한다면 그것은 무책임한 공약(空約)을 넘어 범죄다. 박수를 보낸다. 동남권 신공항 논란을 보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되풀이 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우리 사회의 정치권과 여론주도층의 각성을 바라며 몇 가지 문제점을 제시한
봄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겨우내 닦아 놓은 하얀 지상위로 화사한 봄의 색상들이 뿌려집니다. 웅크렸던 생명들이 앞 다퉈 피어납니다. 무거운 얼음장 밑으로 숨 죽였던 물의 흐름도 경쾌한 소리로 내리 닫습니다. 노란 산수유 피어난 은하수 위로 개나리꽃, 진달래꽃이 흐릅니다. 남녘을 출발한 빨강, 파랑, 노랑꽃들의 북상길이 순결한 소년들의 소풍길 처럼 우렁찹니다. 색색 꽃들의 화려한 피어남을 따라 우리네 마음들도 덩달아 무지개처럼 피어납니다. 눈길 가는 곳마다 현란한 색들의 향연으로 세상사에 쫒긴 눈이 부끄러워집니다. 지금, 부신 눈을 조용히 감고 생명의 솟아오름을 가만히 들어봅시다. 자연의 소리, 그 웅혼한 거룩함에 어찌 살아있음에 감읍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봄의 자연이 우리에게 경청의 엄숙함을 권유하고 있습니다. 하늘로부터 흐드러진 벚꽃들의 함성을, 너른 벌판을 박차고 오르는 아지랑이 이글거림의 소리를 조용히 들어 봅시다. 눈으로 보이는 봄의 소리를 마음속까지 깊이 마셔 봅시다. 조용히 들어 봅시다. 가만히 들어 봅시다. 그리하여 평화의 심연으로 이 봄을 경건하게 맞이합시다. 그 경건한 경청의 평화가 우리를 행복으로 안내할 것입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우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