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에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교육관련 기사가 없는 날이 없다. 학교폭력에서부터 자살, 가출, 학생인권, 학교급식 등등. 이런 기사들이 이슈가 되고 시청자들의 관심의 대상이 되는 이유는 교육이 그만큼 개인의 운명을 좌우하는 문제요, 사회문제가 됐기 때문이다. 학교운영위원회를 만들 때의 일이다. ‘단위 학교의 자율적 교육과 창의적인 다양한 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해 설립’된 학교운영위원회가 공립은 심의기구, 사립은 임의기구였다. 의결권이 없는 심의기구도 그렇지만 같은 학교인데 사립학교는 심의권도 의결권도 없는 임의기구로 만들어놓았다. 이름만 거창하게 학교운영기구지 내용을 들여다보면 무늬만 운영이다. 더구나 초·중학교의 경우 의무교육과정인데 어떻게 심의로 운영해서 되겠는가? ‘주민편의 및 복리증진을 꾀하고 주민자치기능을 강화하여 지역공동체 형성에 기여하도록 하기 위하여 설립’한 주민자치센터도 그렇다. 민주주의와 주민자치를 위해 만든 기구가 예산조차 심의할 수 없는…. 그래서 유명무실한 껍데기뿐인 기구를 만든 것을 보면 우리사회 민주주의는 요원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학교를 살리겠다면서 대학서열을
루스벨트(Franklin Roosevelt) 대통령은 세련된 유머의 달인이었다. 특히 초조해 하거나 낙담한 모습을 보이지 않고 여유 있게 받아치는 유머로 유명하다. 하루는 한 신문기자가 루스벨트에게 이렇게 물었다. “마음이 초조하고 불안할 때 어떻게 평정심을 찾으십니까?” 그러자 대통령은 “저는 휘파람을 붑니다.”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신문기자가 “그런데 대통령께서 휘파람을 부는 것을 들은 사람이 없다던데요?” 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여기에 루스벨트 대통령은 “당연합니다. 저는 아직 휘파람을 불어본 적이 없으니까요”라며 유쾌하게 대답한다. 훌륭한 지도자는 이처럼 말하는 기술이 뛰어나다. 특히, 유머 스피치에 강하다. 적절한 순간에 사용되어 상대의 마음을 활짝 열게 만드는 유머, 이것은 이제 지도자에게 반드시 필요한 필수 덕목이 됐다. 때로는 유머를 사용했다가 분위기를 썰렁하게 만드는 펭귄이 될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머를 사용하는 것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 왜냐하면 유머감각이라는 것은 선천적인 영향도 있지만 후천적인 영향을 더욱 크게 받는 것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필자가 소방관으로 입문할 당시인 1980년대에는 소방장비라고는 소방펌프차로 수관을 전개하여 방수하는 것이 소방장비의 전부였다. 당시 나라 재정이 열악해 선진국의 첨단 고성능 화학차나 무인 방수탑차 등 고가의 장비를 구비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했다. 그러다보니 20평대 초가집이나 기와집에 화재가 발생해도 하루 종일 진압해야하고 소방관이 부상을 당하는 것이 다반사였다. 그러나 1990년대부터 경제사정이 급속히 개선되며 소방에서도 외국의 고성능 화학차와 40m 이상의 고가사다리차, 화생방 장비, 첨단 소방장비 등을 구입하고 재난발생 사고사례에 따라 대처할 수 있는 필요한 장비를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대형 사고에 대처할 수 있는 고가의 첨단 장비는 많이 부족한 실정이다. 요즘 인천 남동산단(industrial complex)에서는 공장화재가 빈번하게 발생하는데 공장건물이 SPC(Sand witch Panel) 구조로 되어 있어서 외부에서 방수를 해서는 소화수가 내부로 침투하지 않는다. 소방관이 직접 내부로 진입하여 방수를 하다 보니 철골구조의 건축물이 열에 취약해 붕괴로 인한 소방관의 안전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화재 연소확대를 차단하지 못해 인접 건물로
아침 7시 45분이면 졸린 눈을 비비며 일어난 아이들이 TV 앞으로 모인다. 바로 ‘뽀로로’가 방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눈과 얼음으로 뒤덮인 마을에 사는 동물들의 이야기는 아이들에게 재미를 주기도 하고, 감동을 주기도 한다. 매회 아이들의 시각에서 좌충우돌 에피소드가 이어지는데 3-4세가량은 뽀로로에게 언어를 배운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직 아무 것도 모르는 아이들에게 이른바 ‘뽀통령’으로서 세상을 보여주는 셈이다. 아침 시간, TV에서 뽀로로가 아이들을 사로잡았다면 식탁에서는 모든 반찬들을 제친 돈까스가 왕의 서열에 올랐다. 이제 식탁에 돈까스가 없으면 밥을 안 먹겠다고 투정부리는 풍경은 흔해졌다. 아이들에게 돈까스는 최고의 반찬인 것이다. 8세와 6세 아이를 둔 필자의 한 지인은 일주일에 2~3회 정도는 아이들과 함께 돈까스를 먹고 있다고 했다. 시중에 치킨너겟이나 돈까스가 많이 유통되고 있지만 이왕이면 냉동이 아닌 생고기로 먹고 싶다며, 소비자로서의 솔직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국내 외식업을 잘 살펴보면 돈까스 아이템이 전반적이지만 95%가 냉동고기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은 매우 아이러니한 현실이다. 더군다
여행(viaje)! 언제 들어도 항상 가슴을 설레게 하는 단어다. 일상에 지쳐있던 몸이 다시 움직이고, 잠잠하던 심장이 다시 뛴다. 여행을 통해 생각의 폭을 넓히고, 지친 몸을 회복한다. 여행은 마치 마법과도 같다. 필자는 스페인 변호사다. 변호사 생활은 무척이나 바쁘다. 일분일초가 중요하기 때문에 시간에 대해서는 상당히 엄격한 편이다. 하지만 여행에는 관대하다. 비록 여행 전문가는 아니지만 적어도 1년에 한 번은 여유를 가지고 스페인 구석구석을 여행하며 재충전 하는 것을 즐기는 편이다. 여행을 하다 보면, 혹은 변호사 업무를 진행하다 보면 여행 관련 문제에 부딪히는 경우가 생기곤 한다. 본 칼럼은 변호사의 입장에서, 직접 배우고 경험하고 상담한 것을 바탕으로 스페인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꼭 알았으면 하는 것의 일부를 정리한 것이다. 스페인 여행의 로망은 소매치기와 함께 사라진다 여권은 국적 및 신분을 증명할 수 있는 중요한 서류이다. 스페인에서는 기본적으로 자신의 신분증을 소지하는 것이 원칙이고 신용카드 결제 시 대부분의 매장에서는 본인의 사진이 들어간 신분증을 요구한다. 다시 말해 외국인의 경우, 국내에서와는 다르게, 스페인 당국이 발급하는 외국인신분
MBC ‘무한도전’이 토요일 예능 1위를 고수하고 있다. 동시간대 방영되는 ‘놀라운 대회 스타킹’, ‘불후의 명곡 - 전설을 노래하다’와 겨루면서도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국민MC라 불리는 유재석부터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 노홍철, 하하가 출연해 신선한 재미요소를 더하고 있다. 무한도전은 국내 최초 리얼 버라이어티를 표방하면서 다양한 장르를 지속적으로 시도해 왔다. 그동안 시청자들은 패션쇼, 콘서트, 조정특집 등을 통해 무한도전의 가능성을 엿봤다. 항상 1등은 아니었지만 도전과정을 통해 감동의 순간을 느낄 수 있었다. 무한경쟁에 놓여있는 창업시장도 무한도전의 일곱 남자가 펼치는 이야기를 귀 기울여야 한다. 베이비부머들은 창업으로 제2의 인생을 펼치기 위해 피자, 치킨, 족발, 돈까스 등 다양한 외식아이템에 도전하고 있다. 무한도전에서 멤버들과 의기투합해 무한가능성을 보여준 것처럼 창업도 마찬가지다. 창업계획을 마쳤다고 하더라도 혼자 모든 것을 실행하기 힘들다. 주방과 홀, 배달까지 하나의 동선을 이뤄내야 한다. 창업자들도 무한도전 조정특집의 유재석처럼 명품리더십을 보여줘야 한다. 창업이라는
현대인들에게 스트레스는 만병의 원인이다. 그런데 스트레스만큼이나 건강에 악영향을 가져다주는 것이 바로 ‘독소’이다. 독소는 일상생활에서도 아주 쉽게 경험할 수 있다. 매일 마시는 물, 음식, 수은, 납, 잔류 농약 등의 유해물질과 식품첨가물에 섞여 있다. 자동차 배기가스, 담배연기, 방사선 등을 통해서도 방출된다. 독소로 인해 질병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이러한 유해물질과 접촉하지 않도록 해야겠지만 현대인들이 독소를 피해 생활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따라서 몸 속에 쌓인 독소를 인위적으로 제거하는 방법 밖에는 없으며 독소를 제거하는 방법 중 ‘디톡스(detox)’가 새로운 건강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사람의 몸은 원래 자연해독 기능을 갖고 있지만 몸 속에 들어오는 모든 오염물질을 해독하기는 어렵다. 디톡스가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디톡스 요법을 시행해 자체 해독 기능이 있는 모든 신체기관들이 정상적으로 활동하게 되면 몸 속으로 유입되는 독소를 효과적으로 배출시키고 독소의 체내 축적을 막을 수 있다. 이렇게 몸 속에 독소가 사라지면 혈액과 장기가 고유 기능을 정상적으로 수행하게 되고, 면역 시스템과 생체조절 기능이
겨울철 초미세먼지가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초미세먼지는 중국 황사와 함께 난방연료 사용, 자동차 배기가스, 밀집된 공업지역에서 발생한 인체 유해물질이 우리나라로 넘어와 생기며 또한, 자동차 배기가스, 공장매연, 음식조리, 도로, 폐타이어, 청소기 등의 사용에서도 발생한다고 한다. 초미세먼지는 아주 작아 코, 입을 통해 몸 안으로 침투해 호흡기질환을 비롯해 암, 고혈압 등 각종 질환을 유발하고 있다. 초미세 먼지는 담배의 3대 유해물인 니코틴, 타르, 일산화탄소에 이어 제4의 해로운 물질이라며 은밀한 살인자라고 말할 정도이다. 세계보건기구 산하의 국제암연구소는 초미세먼지를 대기오염과 함께 1등급 발암물질로 규정하고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흡연보다 훨씬 크다고 한다. 초미세먼지의 피해를 막으려면 무엇보다 노출을 피해야 한다. 외출을 할 수 밖에 없다면 반드시 황사마스크나 안경을 착용해야 한다. 또한 한번 사용한 황사마스크는 오염 우려가 있어 재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외출 후 돌아오면 입안부터 헹구고 눈과 코를 깨끗이 씻도록 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눈이 따끔거리거나 이물감이 있는 경우 손으로 비비거나 만지지 말고 식염수나 인공누액으로 안구표면을 씻어
함정수사는 ‘법정드라마’에서 많이 나오는 단어이다. 과연 함정수사란 무엇이고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까. 함정수사는 두 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는 범의유발형이다. 원래 그런 생각이 없었던 사람인데 사복경찰관이 계속 종용을 해서 덜컥 미끼를 물고 만 경우이다. 두 번째는 기회제공형으로 원래 그럴 생각이었던 사람인데 경찰이 미끼를 던졌을 때 덜컥 물고 만 경우이다. 이 두가지 요건에 ‘원래 그런 사람’ 이라는 부분이 법원의 판단을 받아야 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초동수사부터 아무 말이나 하면 ‘자승자박’, 스스로 무덤에 들어가는 것이다. 묵비권은 나쁜 것이 아니다. 내가 법리적으로 모르고 부족하기 때문에 조력자를 내세워 진술을 하기 전까지는 묵비권을 행사하겠다는 것은 좋다. 경찰관이 ‘친절한 태도를 뒤로하고 살벌한 분위기를 만들 것 같고, 또 그분의 기분을 상하게 하고 싶지 않아서 못하시는 건가요?’ 같은 생각을 가질 필요는 없다. 죄가 있고 없음은 당당하게 재판부에서 받으면 된다. 미리 인정할 필요는 없다는 뜻이다. 경찰관이 연행을 하면서 ‘변호인을 선임할 수 있
필자가 일하는 곳은 채권추심을 전문적으로 하고 있는 법률사무소이다. 사무실에서 해외 관련 업무를 담당한 필자가 하는 일 중 하나는 우리나라 수출 업체들이 외국에 수출하고 받지 못한 미수금을 받아주는 것이다. 반대로 우리나라 업체들이 외국 수입업체로부터 수출 대금을 받지 못한 경우만큼 외국업체들이 한국으로 수출하고 받지 못한 미수금의 추심을 의뢰하는 경우도 많다. 특이한 것은, 외국업체들이 한국업체로부터 받아 달라는 미수금은 금액이 적은 경우도 많이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1천불 정도, 우리나라 돈으로 100만원 정도의 돈도 받아달라고 의뢰를 한다. 그 외국 회사들이 1천불에 회사 사운을 걸 만큼 작은 회사들은 아니며, 변호사비용 등을 고려하면 실제 받을 돈이 거의 없어도, 외국회사들은 쉽게 포기하지 않는다. 이러한 소액 수출대금을 받으려 한국 수입업체에 전화를 하면 오히려 코웃음을 친다. 그렇게 작은 돈을 받으려고, 몇 년 전 발생한 채권에 대해 변호사사무실에 의뢰를 했느냐는 반응이다. “외국놈들 참 쩨쩨하기도 하다”하는 말이 전화기를 통해 들리는 듯하다. 한번은 한 독일 업체로부터 한국의 개인에게 판 물건대금을 받아달라는 의뢰를 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