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아동성범죄율은 OECD 가입국가 중 4위를 차지하고 있고, 아동을 대상으로 한 성폭력 사건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피해아동 진술의 일관성 부족으로 피의자가 무죄판결을 받는 경우가 많다. 2013년 전국 성범죄 피해자의 수는 2만 4천835명이고 이중 아동·청소년은 3천318명(13.4%)이다. 성폭력은 주변의 시선이나 아이의 장래를 생각해 신고를 꺼리는 경우가 많아 신고율이 고작 10% 안팎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또 가해자를 강력하게 처벌한다고 해도 아동의 상처는 치유되지 않는다. 따라서 아동들이 성폭력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필요하다. 돈이나 사탕 등으로 아동을 유인해 피해를 당하는 경우가 많고, 도와달라는 말을 거절하지 못하는 아동의 심리를 이용해 성폭력을 저지르는 경우도 흔하다. 그러므로 아동들에게 모르는 사람은 절대 따라가지 않도록 교육해야 하고 집안에 혼자 있을 때는 택배나 방문판매인 등이 오더라도 문 앞 또는 경비실에 물건을 두게하거나, 부모에게 꼭 연락을 하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학교나 학원에서 귀가할 때 통원차량을 이용하고, 골목길보다는 큰 길을 이용토록 하고, 외출시 항상 행선지를 말해…
필자는 중소기업의 애로와 건의사항을 듣고 해결방안을 모색해 중소기업에 필요한 지원정책을 알려주기 위해 인천중소기업청장으로 부임한 이래 약 130여 차례 현장 방문을 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 방문한 남동공단의 어느 중소기업은 차별화된 기술을 바탕으로 우수한 제품을 개발하고도 판로를 확보하지 못해 경영에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는 하소연을 듣고 기술개발제품 성능인증제도를 이용해 볼 것을 권유했다. 지금까지 성능인증제도의 운영 효과를 설명하고, 중소기업들이 성능인증제도를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기로 했었다. 그 결과 2011년과 2012년 인천지역의 성능인증을 획득한 중소기업(29개사)들의 2011~2013년 총매출액은 연평균 4.5% 상승한 반면, 성능인증제품 매출액은 연평균 21%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중소기업이 열정적으로 연구개발한 우수한 제품들이 공공기관 판로 개척의 어려움으로 기술이 사장되는 것을 방지하고, 참신한 아이디어와 축적된 노하우로 기업 경영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성능인증제도’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지난 2005년 7월부터 시행하여 올해 10년째를 맞이하는 성능인증(EPC: Excellent
최근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발표한 ‘청년층의 취업관련 시험 준비 실태’에 따르면 취업준비중인 청년 수는 2007년 68만2천명에서 지난해 96만명으로 증가했다. 이들 대부분이 공무원과 대기업 또는 공기업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매년 60만명씩 쏟아지는 대학 졸업자는 졸업과 동시에 백수가 된다. 이들은 하루종일 영어책과 각종 자격관련 서적을 끌어안고 스펙 쌓기에 몸부림치고 있다. 노량진 신림동 고시촌에서 만나는 젊은이들의 무표정한 얼굴은 대한민국 청년 취업시장의 어두운 현주소다. 100만 명의 청년들이 바늘구멍과도 같은 취업시장에서 한숨만 쉬고 있는 현실이지만 그들이 선호하는 일자리는 좀처럼 늘어나지 않고 있다. 취업난으로 애태우는 이들 청년들에게 기술의 세계로 눈을 돌려보길 권하고 싶다. 청년들이 대기업만을 고집하기보다 인력난을 겪고 있는 중소 제조업으로 눈을 돌리면 무한한 가능성이 기다리고 있다. 길은 하나만 있는 것이 아니다. 기술은 정직하다. 땀 흘린 만큼 보답 받는 것이 기술의 세계이다. 미래는 기술이 지배하는 하이테크 시대이다. 정부에서도 경제를 활성화하고 미래 산업을 선도하기 위해 신성장동력산업을 선정한 바 있다. 우리
이 땅의 어린이들이 집을 나 설 때마다 듣는 말이 있다. “길가다가 낯선 사람이 다가오면 아는 체도 하지 말라”, “누가 무얼 줘도 받아먹지 말라” 등. 이런 말이 오가는 오늘의 사회는 거리를 함부로 다닐 수 없는 세상이 되었다. 지금 필리핀에서 한국인을 상대로 ‘셋업’납치로 인한 사건들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에서는 국제 장기 암 조직까지 들끓고 있다. 이 와중에 우리 국민의 신혼부부 한 쌍이 여행을 갔다가 장기적출 사건에 휘말려 죽음으로 돌아온 사건도 있었다. 그들이 노리는 것은 오직 돈이다. 여기에는 그 나라의 공권력도 무기력해져 어떤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가 국민 개개인의 인권을 소중하게 여길 때, 비로소 국민도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자부심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 개개인은 거대한 국가의 축을 이루고 있는 제방의 구성원이다. 지금 그 제방의 뚝이 한편에서 누수를 보이며 무너져 가고 있는데도 우리는 속수무책으로 손을 놓고 있다. 이를 구명해 올릴 그물이 필요한데도 우리는 지금 국내 현안문제에 떠밀려 그런 그물을 만들지 못하고 있다. 그 그물은 잠재적으로 국가의 위상
서울의 한 세미나에서 경찰관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을 들은 적이 있다. 강연이 끝나고 마케팅 사업을 하는 젊은 사장님과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나는 그에게 젊은 나이에 성공한 비결을 물었는데 다음과 같은 답이 돌아왔다. “삶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해요. 그동안 저는 사람들이 한 곳에만 집중한 나머지 다른 것들은 돌아보지 않아 후회하거나 관계에 금이 가는 일을 많이 봐 왔습니다. 만약 인간관계에서 성공하고, 가정에서 성공하고, 자기계발에서 성공하기를 원한다면 균형 잡힌 삶을 살도록 노력해야만 합니다. 어느 한쪽에 치우쳐 균형을 잃게 되면 결과적으로 다른 한쪽에서 불행을 자초하게 되기 때문이죠. 제가 이른 나이에 어느 정도 위치에 오를 수 있던 것은 삶의 많은 부분에서 균형을 잘 이루었기 때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그의 이야기를 들으며 크게 공감했다. 사회적으로 성공하기 위해 동료들이나 친구들과의 관계에 금이 가거나 돈에 집중한 나머지 가족관계가 위태로운 사람들이 많다. 그동안 살아오면서 절실히 깨달은 것이 한 가지 있다. 바로 ‘평생친구는 십대에 결정된다’는 것이다. 요즘 학생들이 지나친 경쟁에…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은 이제 필요조건을 넘어 충분조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런 관점에서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 패러다임은 이제 진화돼야 한다. 사회적 책임(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에서 공유가치창출(CSV·Creating Shared Value)로 말이다. CSR활동이 기업의 이익을 위해 출발했다고 판단되어지면 단기적으론 실패하기 십상이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꾸준히 지속함할때 마케팅 성과뿐만 아니라 언제 닥칠지 모르는 위기에도 도움이 된다. 기업에 이득이 높은 CSR활동을 한다면 이 활동의 진정성을 의심받게 마련이다. 반면 기업이 공익적 CSR활동을 하면서 이를 중립적인 정보원을 통해 커뮤니케이션한다면 회사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은 날로 높아질 것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2002년에 기업당 평균 사회공헌 지출규모가 53억 8천만원이었던 것이 2012년에는 144억 4000만원으로 껑충 늘었다. 반면 대기업의 신뢰도는 2001년에 39%에서 2005년 38%로 2013년에는 36%로 오히려 뒷걸음질 치고 있다. 이제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 패러다임이 변화해야 한다는것을 의미한다. . 과거 C
버스와 지하철의 수송력은 승용차에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크고, 배출가스 등 환경에 미치는 부담 역시 적은 것이 사실이다. 우리나라같이 교통수단의 연료가 다변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고유가 등 불확실한 에너지 수급 문제와 심각한 교통혼잡 등 교통부문에서 발생되는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고려할 때 타 교통수단에 비해 에너지효율이 높은 대중교통 특히, 버스의 이용률을 획기적으로 증가시킬 수 있는 정책의 개발이 필연적인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민선6기가 시작되었고, 남경필 도지사가 후보시절부터 교통부분 공약으로 제시했던 ‘바로타고 앉아가는 굿모닝버스’ 공약이 도정의 핵심화두로 등장하게 되었다. 굿모닝버스 공약내용은 IC인근에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춘 신개념 멀티환승터미널 설치, 편안하게 앉아가는 안전한 광역버스, 버스의 공공성확보와 운수종사자 근로여건 개선을 위한 버스준공영제 도입, 벽지노선 맞춤형 따복버스 운영, 버스좌석예약제, 교통정보 무료 앱 보급 등 다양한 사업이 포함되어 있다. 굿모닝버스 공약은 이미 실천단계에 들어갔다. 지난 7. 16일 국토교통부가 고속도로 등 자동차 전용도로를 운행하는 광역버스의 입석금지 원칙을 지키겠다고 밝힘에 따라…
대다수 국민들은 정치자금을 정·관계 로비의 수단으로 사용되는 깨끗하지 못한 돈으로 생각하는 등 부정적 인식을 갖고 있을 것이다. 그 이유에 대하여는 굳이 설명이 필요하지 않을 만큼 정치인들을 바라보는 시각이 곱지 않음은 우리의 안타까운 현실이다. 그래서인지 ‘정치자금 후원’은 다른 후원(기부)금과 비교해 자발적 참여가 아주 저조하다. 그러나 이제는 투명한 정치를 위해 정치자금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된다. 제도적으로는 정치자금으로 인한 정치적 부패를 방지하기 위해 정치자금의 합법적 모금을 허용하고 있으며, 사용한 정치자금에 대해서는 회계보고 등 공개를 통해 투명성을 제고함과 동시에 정치자금 조사를 통해 법의 실효성을 확보하려는 장치를 마련해 두고 있다. 하지만 제도적 장치만으로는 부족하다. 정치적 부패를 방지하고 실질적인 대한민국의 정치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국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할 것이다. 국민들이 손쉽게 정치자금 모금에 참여할 수 있는 손쉬운 방법은 바로 선거관리위원회를 통해 기탁금을 납부하는 것이다. 기탁금이란 정치자금을 정당에 기부하고자 하는 개인이 정치자금법에 따라 선거관리위원
울긋불긋 곱게 물든 각양각색의 단풍을 보며 자연이 주는 다양함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었던 가을이 가고 겨울의 문턱에 들어섰다. 자연의 다양성은 아름다움을 넘어 생태계를 더욱 균형 있게 순환시키고 유지시켜준다. 인간도 서로 모습이 다르고 생각과 행동이 다르다. 그런데 자연이 다양성의 아름다움을 발산하는 것과는 달리 인간은 같으면 아군, 다르면 적군으로 여기는 흑백논리와 이분법적 사고에 젖어있다. 자기와 다르다는 이유로 경계하고 적대시하며 어떠한 제안이나 충고도 들으려 하지 않는다. 이처럼 양분되어 있는 사회현상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교육이 먼저 다양한 가치를 추구하는 시스템을 갖추어야 한다. 그러나 지금의 우리 교육은 서로 다르게 태어난 아이들에게 모두 같은 것을 학습시켜 지식과 생각, 행동을 비슷하게 만들고 있다. 더 큰 문제는 학교에서 어렵게 같아지고 나면 사회에서는 다시 서로 달라져야 한다고 한다. 서로 다른 아이들을 모두 비슷하게 만들어 놓고서는 다시 달라지라고 하는 모순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결국 사람들은 달라져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치열한 생존경쟁에서 뒤질 수밖에 없다. 처음부터 같아지게 하는 교육이 아닌 달라지게 하는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직장 내 성희롱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공공연히 일어나는 일이지만 아직도 남성이 직장인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데다 남성중심의 언어표현이 일상 언어로 자리 잡은 상황에서 여성들이 남성들의 성희롱적 발언에 일일이 대응하기가 쉽지는 않았을 것이다. 사실 이 성희롱이라는 것이 정말 애매한 경계에 놓일 때가 많다. 똑같은 발언이 대상에 따라 성희롱이 될 수도 있고 되지 않을 수도 있게 되는 것이다. 한 직장에서 여자상사가 결혼 후 신혼여행을 다녀온 남직원에게 “어이 첫날밤에 힘 좀 팍팍 쓰고 왔나~!”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 이에 남직원은 “뭐 대답이 필요하겠습니까 아주 뜨거웠죠”라고 대답했다. 크게 문제가 될 부분은 없어 보인다. 하지만 이 대화에서 남녀가 바뀌었다고 가정해 보자. 예상컨대 남자 상사의 질문에 여직원의 얼굴은 붉어졌을 것이고 그러한 모습으로 짐작컨대 부끄러움이나 수치심을 느꼈으리라. 만약 친밀감의 표시로 내뱉은 말일지라도 상대방이 성적 굴욕감 혹은 수치심, 혐오감을 느꼈다면 성희롱에 해당된다. 또 성적으로 수치심을 느낄만하다 싶은 발언일지라도 피해자에게 가벼운 농담으로 느껴졌다면 성희롱이 성립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