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내륙고속도로 문경새재IC에서 나와 점촌 방면 3번 국도로 갈아타고 10분정도 가다보면 왼쪽에 진남휴게소가 나온다. 문경새재를 적시고 흘러온 조령천이 영강에 몸을 섞는 이 일대는 산과 물줄기가 어우러져 태극 문양을 그리는데, 물가에 솟은 높다란 바위벼랑의 풍광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강 위로는 가은선 철도, 그리고 구교와 신교가 나란히 걸려 있어 아름다운 경관을 뽐내는 이곳은 경북 8경 가운데 첫손에 꼽히는 진남교반(鎭南橋畔)이다. 진남교반 주차장에서 진남문을 향하다 오른쪽 성벽 아래로 난 작은 길을 따라 100m쯤 들어가면 ‘토끼비리(토천(兎遷) 또는 관갑천잔도(串岬遷棧道))’라고 불리는 옛길이 나온다.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31호로 지정된 ‘토끼비리’는 영남대로에서 가장 위험한 길로 오정산 중턱을 가로질러 겨우 사람이 다닐 수 있도록 파서 만들었다. 고려 태조 왕건이 (견훤과 전투를 벌이며 남하하다) 이곳에 이르렀다. 절벽에 길이 막혀 헤매고 있는데 때마침 토끼 한 마리가 벼랑으로 달아나고 있었다. 토끼가 지나간 길을 따라 벼랑을 잘라 길을 냈다.’ 과거 동래에서 서울까지 360㎞에 이르는 영남대로 가운데 가장 험한 길로 유명했던 ‘토끼비리’는 ‘영남대로’
생명의 고귀함은 누구나 잘 알고 있다. 시민을 대상으로 많은 예방교육과 지도를 하지만 안전에 대한 불감증은 쉽게 해결되지 않고 처절한 결과로 남게 된다.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를 ZERO로 할 수 있는 방법을 없을까? 3년 동안 광명시는 화재로 인한 사망자는 한명도 없었지만 부상자는 다수 발생하였다. 이젠 화재로 인한 부상자도 ZERO화 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광명소방서는 올해를 화재 피해 저감 원년의 해로 삼고 지난 9일 화재와의 전쟁 추진단을 발족하였으며 정기적으로 회의를 가지고 있다. 추친단에서는 부산 실내 권총사격장 화재를 계기로 삼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대형화재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근본대책을 강구하라는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각 분야별 추진업무 및 향후대책수립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사실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를 ZERO화 한다는 것은 정말 힘들고 어려운 일일 것이다. 그러나 전 직원이 맡은 바 임무에 충실하고 시민의 재산과 인명을 지킨다는 사명아래 최선을 다한다면 불가능한 일이 아닐수 있다고 믿는다. 각 분야별 지표를 작성하고 실적을 관리하는 과학적체계를 기초로 하나하나 점검하고 수정하는 방식으로 광명시민의
어처구니없이 버려진 맷돌 구멍에 민들레 홀로 앉아 하얗게 웃고 있다. 어처구니 없다 어머니와 온 가족 서로 맞잡고 무거운 삶을 돌리던 어처구니 한상에 둘러앉아 콩국수 먹던 부모형제들 다 어디 갔을까 어처구니 없는 세상 쭈그렁 밤탱이 홀로 남아 지은 죄 속죄를 빌며 잃어버린 어처구니를 찾는다. 시인 소개 : 경기 강화 출생 <한국문인>으로 등단
화성시 비봉면 청요리 571번지에 위치한 청룡초등학교는 1946년 당시 비봉초등학교 청룡분교로 시작해 1949년 청룡국민학교로 개교한 역사를 갖고 있지만 현재는 6학급의 67명 학생이 전부인 농촌의 작은 학교이다. 이 학교는 우리나라 농촌 어디나 그렇지만 젊은 농업 인구들이 도회지로 빠져 나감으로 인해 어린이가 감소해 한때는 폐교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고 한다. 그런데 이 학교가 요즘 심심치 않게 언론에 소개되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 학교 교과특성화 전통미술부 활동의 결실인 학생 작품전시회가 화제의 대상이다. 지난 4월 30일부터 오는 5월 9일까지 수원시 팔달구 행궁동(북수동)에 위치한 ‘대안공간 눈’ 갤러리에서 지난해에 이어 열리는 이 전시회에는 소박하면서도 특별한 60여점의 학생 미술 작품과 지도교사 작품이 함께 어우러진다. 보통 초등학생들의 전시회는 학교 복도나 강당에서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청룡초등학교 아이들이 전문미술인들의 작품 발표전시장인 갤러리를 이용하고 있는 것은 아이들의 활동이 그만큼 특별하다고 인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번 전시회에는 ‘김홍도반’의 15명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아이들의 작품을 보면 우산 위에 그린 ‘현대 서당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법 개정과 관련한 최대 쟁점은 사업장의 노조전임자 수를 어느선까지 제한할 것이냐다. 노동조합 전임자의 유급 근로시간 면제를 지칭하는 타임오프는 각 사업장의 노조전임자 수를 원천적으로 제한하는 토대가 되는 원칙이기 때문에 노동계와 경영계의 가장 큰 관심사항이었다. 지난 2월초 확정된 노조법 시행령 개정안에 따라 활동에 들어간 근로시간면제심의위원회(근로면제위)는 지난 1일 새벽 ‘하후상박’을 내용으로 하는 타임오프 한도를 결정했다. 근로면제위가 결정한 타임오프의 내용을 보면 말 그대로 하후상박이 적용됐다. 즉 대규모 사업장 노조의 경우는 기존보다 전임자 숫자가 대폭 줄어들게 됐으며 중소기업 노조는 큰 타격을 입지 않게 됐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노조 전임자 1인당 합법적인 노조활동으로 인정돼 회사측의 급여를 받을 수 있는 시간 기준은 연간 2천시간으로 정해졌다. 사업장별 노조 전임자의 숫자는 0.5명에서 최대 24명까지로 제한됐다. 이와함께 1만5천명 이상의 모든 사업장은 2012년 6월까지 전임자 14명에 노조원 3천명당 1명씩 전임자를 추가할 수 있도록 해 최대 24명의 전임자가 허용되지만 그 이후는 18명으로 숫자를 줄이도록 했다. 이런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다. 살기 좋은 지역을 만들고자 하는 사람과 생각이 모인 씨앗들을 선거기간 동안 비교 토론해 선택한 후, 물과 밑거름을 주어 정성껏 가꾸면 선거를 통해 마침내 꽃으로 피어나 열매를 맺기 때문이다. 그동안 우리는 모든 씨앗들에 물을 주는데 무관심하거나 별다른 기준 없이 학연, 지연 등으로 쉽게 선택한 씨앗에 거름을 주진 않았는지 되돌아보아야 한다. 그렇게 피어난 꽃에는 애초에 별 기대가 없기에 시들어 열매를 맺지 못 해도 느낌이 없을 것이며, 이는 곧 정치에 대한 무관심으로 연결되기 쉽다. 하지만 관심과 정성을 들여 피워 낸 꽃은 ‘어린왕자의 꽃’처럼 우리에게 소중한 꽃이 되고 4년 동안 생기 있게 잘 크는지, 좋은 열매를 맺는지 살피게 될 것이다. 선거와 마찬가지로 이번에 뽑는 지방자치의 일꾼 역시 우리 유권자들의 꽃이며 소소한 생활 속의 대표자이다. 그렇다면 민주주의의 꽃이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어떤 기준에 따라 씨앗을 선택해야 할까. 바로 우리 지역에 필요한 일을 생활 속에서 찾아 구체화한 매니페스토 공약이 그 기준일 것이다. 한번쯤 들어 봤지만 정확히는 잘 모르는 매니페스토 정책선거를 필자는 ‘얼개공
수원시 팔달구 장안사거리에서 수원천 방향으로 걷다보면 한옥 창살을 만드는 경기무형문화재 김순기 공방을 지나자마자 오른쪽 골목안에 개인주택을 개조해 만든 미술전시장 ‘대안공간’이 눈에 들어온다. 제1전시장에 ‘김혜신 선생님과 함께 하는 청룡아이들의 리틀 김홍도전’이 열리고 있다. 이 자그마한 전시가 주목을 받는 것은 화성시 비봉면 전교생이 고작 70명에도 못미치는 시골학교에서 15명의 학생들이 김혜신 선생의 지도를 받으며 매일 방과후 2시간씩 그린 그림을 도심지 전시공간에 내다 걸었다는데 있다. 이곳에는 문구점도 없고 그 흔한 PC 방도 없는 낙후된 농촌지역이다. ‘리틀 김홍도’라 이름 붙여진 이들 학생들은 방과후 시간을 이용해 꼬박 두어시간씩을 손에 닌텐도 스틱 대신 먹을 묻힌 붓자락을 들고 열심히 우리것을 배우고 익힌 결과였다. 김혜신 교사는 “완전하지 못함과 매끈하지 못함으로 부끄럽기까지 하지만 그저 그 서툰 작품을 아름다운 시선으로 바라 보면서 어깨 토닥거려 주는 응원의 시간이 되어 주길 염원한다”고 했다. 자그마한 학교에 어떻게 15명씩이나 그림에 재능이 있을까 감탄할 정도로 그들이 내놓은 작품들은 보는이의 눈을 감성에 젖게 한다. 이들은 지난해 ‘청
한나라당 경기도당 공직자심사추천위원회가 수원시장 후보자로 심재인 전 경기도청 자치행정국장을 선정한 24일을 임박해 남경필 국회의원은 한 통의 문자메시지를 받는다. “김용서 시장과의 대화 내용을 다 알고 있다. 그럴 수 있느냐”는 내용이었다. 그 후 남 의원은 그로부터 ‘녹취록’이라는 문건을 건네받고 심한 항의까지 받았다. 남 의원의 한 측근에 의하면 남 의원은 김용서 수원시장을 찾아가 지역여론 등 전반적인 선거상황을 전하자 3선 도전의 꿈을 굽히지 않던 김용서 시장은 노발대발 하며 반발했다고 한다. 이렇게 주고 받은 남 의원과 김 시장의 대화 내용이 고스란히 외부로 유출된 것이다. 항의성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대화 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남 의원에게 건넨 이는 놀랍게도 한나라당 수원권선구 당협위원장인 정미경 국회의원이라고 남의원의 복수관계자들로부터 확인되고 있다. 한나라당 수원시장 후보자 공천을 받기를 희망하고 있었던 김용서 수원시장은 남 의원의 방문에 맞춰 대화 내용를 녹음할 준비를 했었고 녹음된 남 의원과의 대화 내용을 즉각 정 의원에게 전한 것으로 추측된다. 김 시장 측이 대화 내용을 녹음해 어떤 목적으로 활용할려
요즘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오토바이를 타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다. 오토바이는 나날이 높아지는 기름값과 심각한 주차난 등으로 일반 업소에서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중요한 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그러나 오토바이 이용 인구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이용자의 안전의식은 여전히 미흡한 실정이다. 오토바이는 운전자의 신체가 외부로 노출된다는 구조상의 특징으로 사고 발생시 사망 또는 중상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충격으로 인한 사고시 자동차의 안전벨트와 같은 시설을 갖추지 못한 오토바이는 2차, 3차의 사고 위험이 있어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자동차에 비해 안전성이 현저히 떨어지는 오토바이는 안전장구라고 할만한 것은 전문 오토바이 레이서가 아니고서는 안전모가 고작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런데 덥다는 이유로 안전모 착용을 꺼리고 그나마 착용하는 안전모의 상태도 안전장구라기 보다는 오히려 오토바이 운전의 방해물이 되기도 해서 문제가 되고 있다. 오토바이 운전자 중에서 주기적으로 안전모를 관리하는 운전자는 보기 드물다. 금이 간 안전모가 있는가 하면 앞부분에 스크래치가 너무 많이 생겨 전방을 주시하기 힘들어 안전모로써의 제 역할을 하지
죽음도 마다않고 절개를 지키려던 고결한 백제의 여인들이 꽃잎처럼 떨어졌다는 낙화암으로 가는 길 아픈 역사를 품은 오늘의 부소산성엔 빛고운 꽃잎의 춤사위 낙화로 흩뿌리며 시설을 설명 하나 때 맞춰 연등이 꽃송이로 매달린 사찰에서 펴져가는 그윽한 염불 가슴으로 스미어 입고 먹고 숨쉬는 속에 지은 죄 뉘 없으랴 뉘우치라 하고 이제도 옛 혼을 달래는 고란사 맑고 찬 샘물은 숨 가삐 찾은 마른 목 줄기 적선으로 적시는데 유유할뿐인 백마강엔 반짝이는 빛살마저 맴도는 바람결에 휘감아 흐르고 흐르는 시간조차 갈앉느니. 시인 소개 : 충남 당진 출생. <문예사조> 로 등단 시집 <불켜기>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