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비무장지대)는 우리 역사상 가장 비극적인 6.25전쟁의 산물이다. 6.25는 1950년 6월 25일 시작되어 1953년 7월 27일 전쟁중단을 선언하는 정전협정이 체결되기 까지 3년 넘도록 지속됐다. 같은 겨레끼리 서로 싸우고 죽이는 참혹하고 비극적인 동족상잔의 전쟁은 끝이 나고 남북은, 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즉각 2㎞ 뒤로 후퇴하면서, 군사적 완충지대인 DMZ(Demilitarized Zone)를 지정했다. 휴전된 지 60여년이 가까워오는 지금, 아직도 남북은 총과 대포를 맞대고 긴장감 속에서 대치 중이다. 그러나 DMZ가 분쟁지역, 휴전지역, 통제구역이긴 하지만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자연생태계의 보존지역이 됐다.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이 지난 2009년 9월 실시한 비무장지대(DMZ) 중부지역 생태계 정밀조사 결과 지형, 경관, 식생 등에서 다양한 자연생태 자원이 확인됐는데 특히 구렁이와 삵 등 멸종 위기의 야생동물 5종도 함께 확인됐다. 이보다 앞서 실시한 서울대학교의 서부지역 조사결과에 따르면 파주 DMZ 일대에 오색딱따구리를 비롯한 11종의 희귀종과 검독수리, 흰꼬리수리, 두루미 등 천연기념물 13종이 살고 있다는 것이 밝혀지기도 했다. 동
4월 중순 어느 날 화사한 봄날이었지만 아침은 조금 쌀쌀했다. 조금 일찍 사무실에 나와 업무준비를 하고 있었다. 내 책상에 전화벨이 울렸다. 조금은 퉁명스럽게 사무적으로 전화를 받았다. 전화상으로 50대 후반이나 60대 초반으로 보이는 가느다란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어느 장애인 아들을 둔 어머니의 전화였다. 나는 보통 공무원들의 전화대화처럼 우선 용건부터 물었다. 용건을 묻자 어머니는 너무 감사할 일이 있어 바쁜 아침이지만 전화를 했노라고 했다. 그 어머니는 리어카를 끌면서 휴지를 줍는다고 했다. 어머니는 가족이 이북에서 내려왔다고 했다. 일가친척도 없는 낯선 이곳 인천에서 아들딸 셋을 혼자 키웠다고 했다. 어머니는 삶이 모질어 5년 전 암 진단과 당뇨합병, 관절 통증 등 아프지 않는 곳이 없다고 말했다. 세 명의 아들 딸 중 큰아들과 딸만 조금 벌고 있는데(한달 100만원정도) 일자리가 불안정해 일이 없을 때도 있고 병원비와 악값, 빚 등 이것저것 떼고 나면 쓸 것이 없다고 했다. 막내아들은 인천에 유명축구고등학교를 나왔으나 교통사고로 축구를 못하게 됐다고 했다. 우여곡절 끝에 여러 지인들의 도움으로 모 초등학교 축구코치생활을 했으나 공익근무 때문에…
민주당 경기도지사 당선을 향해 달리고 있는 김진표 의원이 도지사 선거전에 몰두하기 위해 20일 국회의원직을 과감히 던졌다. 그는 사퇴일성으로 “유시민 후보는 벼랑 끝 정치를 그만 둬라”고 일갈했다. 호소문 이라는 형식을 빌리기는 했지만 그의 어조는 비난에 가까웠다. “온갖 궤변으로 협상을 지연시키고 상대를 협박한다고 당근이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억지주장 때문에 협상이 깨지면 국민참여당은 더 이상 정치권에서 신뢰를 받지 못할 것“이라며 야권후보단일화 실패의 책임을 유 후보쪽으로 돌렸다. 그러나 김 예비후보는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의 선두질주를 의식한듯 “선거혁명의 시작은 야권 후보단일화이므로 유시민 후보에게 ‘4+4 야권연대’ 협상테이블을 떠나지 말라”며 야권후보 단일화의 끈을 놓지 않으려 하지만 실현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당장 경기지사 선거전에 비상이 걸렸다. 한나라당 김문수 지사의 독주 양상이 굳건해 그를 꺾기 위해서는 야권의 후보단일화가 선결요건으로 꼽혀왔지만 민주당 김진표-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는 단일화 방식을 놓고 맞서다 결국 연대를 이뤄내는데 실패했다. 일찌감치 경기지사 선거를 위해 뛰어왔던 김 후보의 경우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가 서울시장 출마를
요즘 껌이 필수품으로 자리잡았다. 자일리톨 껌이 인기가 높아지면서 차에 자일리톨 껌 한통씩 있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롯데의 자일리톨 껌이 인기가 있는 상황에서 오리온이 사포딜라나무에서 추출한 껌을 내세워 혹자는 껌 시장에 나무전쟁이 불붙었다고 표현하기도한다. 그런데 식후 입 안을 상쾌하게 하고, 운전자의 졸음을 깨워주는 이 껌이 문제가 되고 있다. 껌 자체가 문제를 낳는 것이 아니라 껌을 씹고 난 후 길바닥에 함부로 버리는 사람들의 태도가 문제를 낳는다. 우리는 길바닥에 붙은 더러운 껌을 쉽게 볼 수 있다. 길바닥의 시커멓게 달라붙은 껌은 도시 미관을 해쳐, 도시의 이미지를 버려 놓는다. 길바닥의 껌이 너무 많다보니 G20(주요 20개국) 회의를 앞두고 전문적으로 껌을 제거하는 일까지 생겼다.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무단투기 단속 전담반’을 꾸려서 별도 인력을 편성하여 담배꽁초를 버리는 행위를 단속하고 끌칼로 보도블록이나 배수로 주변 등에 붙어 있는 껌을 제거하는 일을 진행하고 있다. 껌을 뱉는 것은 쉽지만 제거하는 것은 쉽지 않다. 여름에는 끈적끈적해서, 겨울에는 돌처럼 딱딱하여 잘 떨어지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껌을 떼는 행위는 고단한 육체노동이 되
우람과 햇빛에 끊임없이 출렁이는 나뭇잎의 물살을 보아라 사랑하는 이여 그대 스란치마의 물살이 어지러운 내 머리에 닿아 노래처럼 풀려가는 근심 그도 그런 것인가 사랑은 만번을 해도 미흡한 갈증 물거품이 한없이 일고 그리고 한없이 스러지는 허망이더라도 아름다운 이여 저 흔들리는 나무의 빛나는 사랑을 빼면 이 세상엔 너무나 할 일이 없네. 시인 소개 : 고려대학교 국문학(1933~1997) 현대문학 ‘정적’ 등단 수상 1987년 제2회 평화문학상 중앙시조대상 경력 1996 제4회 한국공간시인상 심사위원
무형문화재는 일명 ‘인간문화재’라고도 불린다. 공예나 전통공연 등 무형의 문화적 소산으로서 역사적·예술적 또는 학술적 가치가 큰 무형문화재 가운데 그 중요성을 인정해 국가에서 지정한 문화재와 시·도에서 지정한 무형문화재로 구별된다. 무형문화재는 한마디로 인류의 정신적인 창조와 기능이 합쳐진 위대한 무형유산이다. 그래서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당사자들의 명예는 말할 것도 없고 우리 사회도 이들을 ‘정신적’으로 예우해주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이들을 ‘정신적’으로만 예우를 하고 있지 않은지 생각해 봐야 한다. 왜냐하면 이들은 무형문화재란 거창한 이름과 달리 현실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노령화, 전수자 부재, 경제적 어려움 등의 요인으로 인해 이들의 앞날이 결코 밝지 않다. 도내 무형문화재 보유자 가운데 65세 이상이 60%에 달하는 등 고령화가 심해지고 있으며 기술을 계승할 보조자가 지정돼 있지 않은 경우도 상당수에 달한다고 한다. 이런 현실에서 경기도와 AK플라자가 함께 손잡고 무형문화재 공예작품의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19일 열린 무형문화재 자생력 강화와 전통 공예작품의 ‘명품 브랜드화’를 목표로 하는 ‘경기도 무
내가 태어나 살고 있는 곳은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알 수 있는 곳이며 나쁜 오명이 대명사처럼 되어 있는 곳이다. 어디를 가든, 어디서 왔느냐 고향이 어디냐 물으면 화성이라고 한다. 그러면 대다수 사람들이 연쇄살인사건으로 유명한 곳 하고 말하기가 일쑤다. 교도관 생활을 30년 하는 동안 살인 사건 외에 잡다한 범죄자도 있었기에 직원들은 화성에서 왔다고 하는 수용자가 있으면 모두 내 고향 사람이고 안면 있는 사람인양 연락을 취하곤 한다. 그러면서 화성 사람들은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서울이나 지방에 있는 대학으로 상급학교를 진학하는 것이 아니고 어찌 법무부에서 운영하는 교도대학으로 입학을 하는 사람이 많냐며 비아냥거리기도 했다. 사실은 그러하지 않았으나 유독 안면 관계나 일가 친척 동문들이 남들보다 많고 인간관계를 원만히 맺고 있다 보니 지나칠 정도로 범죄자가 많은 것처럼 보여 이같은 비아냥거림을 들었던 것 같다. 이제는 30년의 공직생활을 마감하고 사회에 나와 요즈음은 내 고향 학생이 되건 어른이 되건 불문하고 범죄자가 돼 구치소나 교도소에 가는 일이 없게 하기 위해 스스로 법무부범죄예방위원회 활동을 하기로 마음을 먹고 관내 중고교나 노인대학 공공단체를 다닌다
지난 16일 서울 목동 SBS방송센터 스튜디오에서 열린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누가 적합한가’ 토론회에 참석한 오세훈 시장과 원희룡, 나경원, 김충환 의원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들 4명의 후보는 치열한 경쟁을 통해 서울시장 후보로서의 자질을 검증받았다. 이를 지켜본 서울시 유권자들은 앞으로 4년간 서울시를 이끌 한나라당 시장후보로 누가 적합한가를 판단하는데 좋은 자료가 되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지방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각 당별로 후보가 난립하는 상황에서 후보자 개개인의 능력과 자질을 검증할 수 있는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 유권자들로서는 후보자 토론회를 통해 후보자에 대한 기본적인 자료를 취득하는 좋은 기회로 삼고 있다. 선거법은 선전벽보와 후보자 등의 방송연설, 후보자 등 초청 대담·토론회, 언론기관 초청 대담·토론회 등을 인정하고 있다. 종전 합동연설회를 통한 후보자 간 세몰이로 유권자들의 판단을 흐리게 하는 오류를 해소하기 위해 후보자간 정책 및 자질을 검증하기 위한 토론회를 최대한 허용하고 있는 것이다. 지역별로 후보자 초청 토론회가 봇물을 이루고 있는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다. 강원도교육감 예비후보들이 19일 강원도 춘천시 한림대 일송아트홀에서
ㅇㅇ슈퍼(총 172개), ㅇ마트(총 10개), ㅇ플러스(총 168개), ㅇㅇㅇ슈퍼(총 129개), 합계(총 479개)…. 도대체 무슨 말인가 할 것이다. 근래 문제 되고 있는 SSM(Super Super Market)의 2009년 11월 대기업 출점 현황이다. 대체로 매장면적 500㎡ 미만의 것이 전체의 반을 넘는다. 1천㎡ 이상이 되는 것도 148개소나 된다. 한편, 중소기업청에서는 전통시장에 대한 지원사업을 추진해오고 있고,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2008년도부터 ‘문전성시’라는 이름으로 문화를 통한 전통시장 활성화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기도 하다. 나도 어릴 적 살던 집 앞 찻길 건너에 있던 시장에 어머니 손잡고 가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랬던 시장이 언제부터인가 슈퍼마켓을 이용하게 되고, 이제는 주말마다 대형마트에 가서 일주일치 식료품을 사다 놓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되었다. 아이들조차 대형마트에 가자고 할 정도로. 그냥 ‘시장’이었던 곳이 한때는 재래시장이라 불리고, 왜 이제는 전통시장이라고까지 부르게 되었을까. 기존 도심지 내 존재했던 전통시장이 이용시민의 경제적 수준 향상으로 인한 자동차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