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주민 직선 교육감의 공약이 경기도의회의 벽을 넘지 못하고 번번히 좌절되고 있다. 특히 수십년 동안 도교육계에 몸담은 경기도교육위원들이 경기도교육청에 대한 예산 심의를 거친 사업 예산을 주민직선 교육감 선거 이후 도의회는 존중하기보단 마구 손질했다. 그러나 김상곤 교육감 취임 이전엔 도교육청의 특정 예산항목을 도의회가 전액 삭감한 전례는 찾아보기 어렵다. 주민 직선제로 교육감 선거가 치러진 후부터 도의회는 여·야로 극명하게 갈려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이에 여당은 김 교육감에게 ‘창’을 견주는 반면 야당은 여당의 김 교육감에 대한 창에 ‘방패’역할을 자청해 맞서고 있다. 이로인해 김 교육감의 교육정책 추진이 여·야로 이견이 극명하게 갈려 교육의 정치적 중립이 훼손당하고 있다. 이 때문에 김 교육감은 자신이 내건 공약을 펼쳐 보지도 못하고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고 있다. 여당 도의원들은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하는 교육감이 자신의 공약을 실천하기 위해 교육정책을 정치적으로 이용해 추진하고 있다”며 쓴소리를 내뱉는 반면 야당은 “지난 4월8일 치러진 교육감 선거에
지난 2006년 11월 정부는 불법 폭력 집단행위 관련자 처벌을 엄단하겠다며 강경 대응방침을 들고 나왔다. 당시 윌리엄 J.브래튼 전 뉴욕경찰(NYPD)국장의 정책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많았다. 1994년 뉴욕 경찰국장에 지명된 브래튼은 줄리아니 뉴욕시장과 ‘제로 톨러런스(Zero tolerance·무관용)을 선포하고 노상방뇨 등 경범죄와 윤락, 구걸행위 등을 집중 단속해 2년만에 뉴욕 최고 우범지대였던 할렘의 범죄율을 40%나 떨어 뜨렸다. 무관용 정책은 ‘깨진 유리창’이론에 바탕을 깔고 있다. 브래튼은 깨진유리창이 있는 건물을 그대로 두면 사람들은 그 건물이 방치돼 있다고 여기고 다른 유리창을 부수면서 절도, 폭력행위를 일삼게 된다는 범죄학자 조치켈링의 이론을 철저히 따랐고 그 결과 성과를 거뒀다. 학교에서 일어나는 총기난사, 마약범죄로 골머리를 앓던 빌 클린턴 정부는 무관용 정책을 학교에 도입했고 일선학교들은 규율을 대폭 강화했다. 당시 노무현 정부가 노동계, 교육계의 불법 시위에 무관용이란 칼을 빼든 데는 그대로 방치하면 불법시위가 전체 사회로 확대될 우려가 있었기 때문이다. 경찰이 지난 1일 전국공무원노조(옛 통합공무원노조) 본부와 서울지부 사무
현재 경기 광주경찰서의 모든 관용차는 주간에도 전조등을 켜고 다닌다. 얼핏 생각하면 과거 권위주의 방식대로 ‘표시를 내기 위해서’라고 오해받기 쉽지만, 이것은 늘 전조등을 켬으로써 멀리서도 내 차를 쉽게 인식하게 한다면 교통사고가 줄어들 것이라는 착상에서 비롯된 것이다. 주간 전조등 켜기는 1960년대 초 미국 텍사스에서 처음 실시되어 효과가 입증되면서 많은 선진국에서 의무화 또는 권장사항이 되었다. 스웨덴과 핀란드는 1970년대부터 전조등 점등을 의무화한 결과 차량간의 다중 충돌 사고가 15∼30%나 감소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도 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2002년 전국버스공제조합 교통사고 자료를 분석해 본 결과 점등을 시행하면서 사망자 수는 23%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연료소비가 더 된다며 반대하는 목소리가 있기는 하지만, 건설교통부에 의하면 시속 60km/h로 50km의 거리를 전조등을 켜고 주행할 때 추가되는 연료소모량이 0.1리터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되었다고 한다. 이렇듯이 효과는 아주 좋고 비용은 적은 ‘주간 전조등켜기 습관화’를 더 이상 망설일 필요가 없다. 남들이 멀리서 내 차를 1초라도 더 빨리 인식할 수 있다면 사고는 당연히…
중국의 CCTV를 비롯한 각 성의 방송국들은 1990년대 후반부터 부쩍 장대한 사극을 방영하는 횟수가 늘어나고 있다. 과거에 일본이 중국에 막대한 자본은 투자하여 ‘돈황’과 같은 장대한 사극을 만들던 시절이 끝나고 이제는 중국이 자체 역량으로 장대한 사극을 제작할 능력을 갖추게 된 것이다. 필자는 최근 케이블 TV를 통해 몇 편의 중국 사극을 보았다. CCTV에서 제작한 ‘옹정왕조(1997)’, ‘강희왕조(2000)’, ‘건륭왕조(2002)’, ‘교가대원(2005)’, ‘한무대제(2003)’, ‘주원장(2006)’, ‘월왕구천(2007)’과 섬서성 방송국에서 2006년에 제작한 ‘대진제국’이 바로 그것들이다. 그런데 중국에서 최근 10여년 간에 제작한 이런 사극들은 과거에 자주 방영하던 홍군의 영웅적 투쟁과 공산당의 헌신적인 대민 활동을 그린 드라마보다 훨씬 재미있었다. 너무 자주 방영해서 시청자를 짜증나게 만들고, 스토리의 전개가 뻔히 예견되는 도식성을 가지고 있어서
최근 신종플루 등으로 관광업계가 아사(餓死)직전의 위기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경기관광공사마저 휘청거리고 있다. 본보 보도에 따르면 추진 중인 사업들에 대한 총체적 부실 지적과 함께 행정사무감사장에서의 위증 논란까지 각종 잡음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본보 11월 25·26·27·30일자 1면) 관광공사는 최근 3년간 극심한 경제난 속에 엄청난 액수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과천복합문화관광단지와 수원 영화관광지구, 한류월드 등 관광공사와 도시공사가 시행하는 각종 개발사업들의 중복성도 지적되고 있다. 따라서 행정안전부가 누적된 경영적자와 업무중복 등을 이유로 관광공사와 도시공사와의 통폐합 여부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공사가 통폐합 할 경우 도시공사 안에 관광사업을 담당할 부서를 둔다는 안도 나오고 있다고 한다. 행안부가 이미 지방 공기업 구조조정 차원에서 교수들과 공인회계사 한국자치경영평가위원 등 5명으로 구성된 공기업선진화 경영 진단반을 보내 실사를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경기관광공사의 앞날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는 것이다. 두 공기업간의 통폐합문제는 올해 안으로 결정된다고 하는데 행안부 관계자는 도와 협의해 존립결정
용인대학교 차기 총학생회장 선거가 투·개표 시비에 그치지 않고, 투표함 탈취라는 볼썽 사나운 사태로 번져 듣는 이, 보는 이의 귀와 눈을 어지럽히고 있다. 이미 보도된 바와 같이 용인대학교 총학생회는 지난달 24일 기호 1번 A후보와 기호 2번 B후보를 놓고 선관위(11명) 주관으로 총학생회장 선거를 치렀다. 절차에 따라 26일 개표에 들어 갔는데 첫 번째 투표함 개봉 결과 489표 가운데 1번이 486표, 2번이 3표밖에 나오지 않자, 2번 후보 참관인측이 이의를 제기하는 바람에 개표가 중단되고, 투표함은 학생회관 3층 성폭력 상담실에 보관하는 선거 파행사태가 벌어졌다. 선거란 승리를 전제로 한다. 따라서 투·개표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면 얼마든지 이의를 제기할 수 있고, 선관위는 공정한 투·개표를 위해 모든 행정력을 동원할 책무가 있다. 그런데 용인대의 경우 이같은 기본 룰을 지키지 않은 정도가 아니라, 아예 선거 자체를 부정하는 행위를 저지르고 말았다. 지난 1일 이번 선거를 총괄한 선관위원장 W씨를 비롯한 11명이 투표함이 보관되어 있는 사무실의 시건장치를 부수고, 투표함 6개를 탈취해 달아났다가 경찰이 수사망을 압축하자 8명이 자수해 조사를 받고 있는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는 중국에 (주)이레화학상사 등 도내 12개 기업으로 구성된 통상촉진단을 파견해 수출 상담 133건 1천509만9천달러, 계약 추진 1천114만2천달러의 실적을 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중국 통상촉진단은 지난달 16일부터 6일간의 일정으로 북경, 대련 등 대도시뿐만 아니라 경기도와 자매결연을 맺은 하북성 성도 석가장시에도 파견했다. 하북성 석가장시는 중국 내 제3의 경제권역으로 부상하고 있는 만큼 중소도시 진출의 첫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기대에 부풀어 있다. 수원시는 국제 자매도시인 러시아 니즈니 노브고로드에 수출 통상촉진단을 파견해 1천만달러의 수출상담실적과 400만달러의 수출계약 실적을 올렸다. 시는 지난달 15일부터 20일까지 지역내 중소기업 비전라이트 등 5개 기업을 러시아에 파견했다. 시는 내년부터 전자무역청을 통한 수출마케팅을 본격화할 계획이어서 지역내 중소기업들의 해외 수출이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수출이 가뜩이나 어려운 국내 경제를 지탱해주는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다. 올 연말까지 국내 총수출은 3천630억 달러로 작년보다 13.9% 줄어들겠지만, 수입 감소폭이 훨씬 커 무역흑자는 사상 최대인 420억 달
봄의 신록을 보며 즐거워하던 일이 어제 같은데 벌써 낙엽이 다 지고 한 해가 가려하고 있다. 나이가 들어가니 젊었을 때 무심히 지나쳤던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끼는 일이 기쁨이자 아쉬움이다. 우리국민 남성의 평균 연령이 75세인 것을 감안하면 이런 계절의 변화를 느끼는 것이 얼마 남지 않은 까닭이다. 그래서인지 초겨울을 맞으면 유난히 새봄이 기다려진다. 인생에도 몇 번의 봄이 찾아올 수 있다면 얼마나 좋으랴마는 그럴 수 없으니 누구나 한 번만 맞게 될 인생의 가을을 잘 준비하여 일생을 마감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 올 가을은 강우량과 기온이 적절해서인지 유난히 가을 단풍이 고왔다. 이제는 수도권의 어지간한 공원에 가도 세월을 느끼게 하는 나무들이 뽐내는 단풍을 즐길 수 있다. 또 단풍이 떨어져 낙엽이 수북이 쌓인 길을 걸을 때의 행복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가을이 갈 때마다 나무처럼 필자도 남들에게 인생의 단풍과 낙엽을 선사하며 삶에서 조용히 퇴장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지난 10월 전국체전 마라톤 우승과 함께 조촐한 은퇴식을 치룬 이봉주 선수를 통해 필자가 평소 바라던 한 인간의 아름다운 퇴장을 보았다. 이봉주 선수의 은퇴가 아름다운 이유는 한국 마라
수원과 인천을 잇던 수인선 열차는 지역주민은 물론 관광객의 사랑을 받던 명물이었다. 그러나 철도청은 적자를 이유로 1995년 운행을 중단한 채 오늘에 이르고 있다. 수인선을 운행하던 열차는 철도의 폭이 아주 좁은 협궤열차(挾軌列車)로서 앞에 앉은 사람과 무릎이 닿을 정도로 작은 열차였다. 얼마나 폭이 좁으면 우마차를 끌고 가던 황소가 들이 받아 탈선했다는 우스개 소리가 나돌 정도였다. 수인선이 폐선된 지 벌써 15년이 지났다. 그리고 수원에서 인천까지 이르는 서해안 지역에 사는 주민들의 애환과 추억이 서려있는 수인선의 흔적도 점차 사라져 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수인선이라는 존재도 기억 속에서 잊혀져 가고 있는 중이다. 사실 수인선을 조금만 더 존치시켰으면 하는 아쉬움이 지금까지도 남는다. 왜냐하면 이후 여행·레저 분야가 급격히 활성화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수인선이 남아 있었으면 경기도와 인천 서해안을 잇는 또 다른 관광명소가 됐을 것이고 지역경제에도 보탬이 됐을 것이 분명하다. 현재 남아 있는 수인선의 흔적은 많지 않다. 수원시 오목천동과 화성시 수영리를 관통하는 터널과 소래포구 철교 정도다. 특히 소래철교는 아직도 그대로 남아 있어 지역민들과 수인선 협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