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에서도 인구밀도가 유난히 높아 러시아워가 되면 보행공간은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전통적으로 우측보행을 생활화해온 우리나라는 1921년 조선총독부 ‘도로취체규칙’에 의해 보행방법을 좌측보행으로 변경했으며 최근까지만 해도 당연하고 익숙한 보행문화로 자리 잡고 있었고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등 교육현장에서도 대부분 좌측보행을 권장, 교육했다. 하지만 아무리 교육을 받았다 해도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좌측보행을 지키려는 사람들과 몸이 편한 대로 우측보행을 하는 사람들이 뒤엉키기 마련이다. 1921년부터 88년간이나 이어져 온 좌측보행 문화가 지난 10월부터 서울 지하철 전 역사를 시작으로 우측보행으로 바뀌게 됐다. 오랜 세월 지속되어 온 좌측통행이라는 사회적 약속을 이제 와서 바꾼 이유는 우측보행이 우리의 신체 특성과 일치하고 글로벌 사회의 에티켓과 일치하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정의한다. 인간은 누구나 자유롭게 걸을 권리가 있으며 대부분은 일정한 규칙 없이 무의식적으로 보행한다. 하지만 복잡한 거리에서 모두가 지켜야 하는 약속이 없다면 거리는 일순간 혼란에 빠지게 된다. 스페인이나 아르헨티나처럼 안전성을 이유로 우측보행으로 법제화한 나라
지난주 국방부는 2011년부터 여성 지원보병제 도입을 검토 중임을 밝혔다. 이같은 구상은 남성 입대 자원이 감소하고 있는데 따른 병력 보충책의 일환이다. 현재 우리 군에는 여군 장교·부사관을 합쳐 5560명이 복무 중인데 이는 전체 병력의 3%에 불과하다. 국방부는 내년에 6340명, 2015년 8853명, 2020년에는 전체 군 병력의 5.6%인 1만 1606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우리나라는 이미 양성 평등 사회가 된지 오래다. 예전엔 남성 만이 할 수 있었던 분야가 따로 있었지만 이젠 거의 없다. 따라서 여군 지원병제 도입을 이상하다거나 엉뚱한 발상이라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 다만 지원제를 통해 병사로 입대시켰을 때 남성과 다른 자는 곳, 입는 것, 쓰는 것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와 남성과 동등한 군무 수행이 가능할지의 문제점이 선결 과제로 남는다. 우리나라 여군은 1950년 9월 6일 발족한 여자의용군교육대가 원조다. 당시의 여군 임무는 전투를 하는 남성 장병의 뒷바라지가 전부였으나, 일부 여군은 남성과 함께 참전해 적과 싸우다 2명이 전사하고, 7명이 행방불명된 일까지 있었다. 1969년 12월호 ‘자유의 벗’에는 김영옥 상사와 김은자 대위와의 인터뷰
요즈음 세종시 논란으로 대한민국이 뜨겁다. 이는 2002년 대선에서부터 2005년 행복도시건설특별법 통과, 그리고 2009년 현재 세종시 수정안에 이르기까지 끊임없는 논란의 중심에 있어 왔다. 심지어 내년 2010년 6월 전국 지방동시선거에까지도 그 파장이 지속될 것으로 정치권은 내다보고 있다. 소위 정치권의 핫이슈인 행정중심복합도시(이하 세종시) 건설은 2002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가 인구분산을 이유로 수도이전을 공약으로 제시한 것이 그 시초이다. 이 안은 국가 대단위 국책사업에서 매번 소외되었던 충청 이남의 사람들에게 위로와 향수로 작용했고, 실제 이 공약으로 2002년 대선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는 것이 정치권의 중론이다. 또한 2005년에는 한나라당이 당시 여당인 열린우리당이 추진한 행복도시건설특별법에 합의해줘 현재의 세종시 원안이 만들어졌다. 하지만 법안 처리를 둘러싼 갈등으로 한나라당은 분당으로 치닫는 위기를 겪은 바 있다. 그리고 2009년 현재 세종시 논란을 둘러싼 친이(친이명박)-친박(친박근혜)계 갈등도 위험수위로 치닫는 양상이다. 세종시를 둘러싸고 대통령, 총리, 집권당인 한나라당 당대표와 원내대표 등의 입장이 제각각이다. 그 중에서…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 ‘엄친아’라는 말이 유행이더라. 알고 봤더니 ‘엄마 친구 아들’의 줄인 말인데 처음엔 엄마 친구의 아들 누구 누구는 공부도 잘하고, 하는 폼새도 예쁘고, “너도 좀 닮아라” 이런 비교의 기준으로부터 시작했지만, 이제는 부모들이 바라는 이상적(理想的)인 아들, 끝내는 아무리 노력해도 다다를 수 없는 완벽한 존재를 상징한다. 엄친아의 스펙은 높은 토익이나 토플 점수, 해외 어학연수 경력, 명문대 학벌과 거기에 바른 예의, 뛰어난 외모, 큰 키, 참으로 까다롭다. 이처럼 내적, 외적 조건을 모두 갖춘 자식이 과연 몇 사람이나 될까? 크게 부러워 할 일이 아니다. 캥거루족이란 말을 들어 보셨는지? 취업을 해야 할 나이에 모든 걸 부모에게 의지하는 젊은이를 말한다. 가까운 곳에는 외출옷이 트레이닝복이고, 자주 출입하는 곳은 DVD대여점, 그리고 동네 슈퍼마켓... 하루 종일 방안에서 빈둥거린다. 부모의 입장에서는 속 터지는 일이다. 혹시 이런 고약한 습성을 어릴때부터 부모가 방조(傍助)한 건 아닌지? 자식이 둘도 셋도 아니고 하나 밖에 없다 보니,지나치게 감싸줘서 그 것이 버릇으로…
“우리는 모든 업무를 수행하면서 고객에 입장에서 생각하며 신속 정확하게 처리하겠습니다. 우리는 잘못된 서비스로 고객에게 불편을 초래할 경우 즉시 개선 시정하고 재발방지에 노력하겠습니다.” 이는 최근 공기업인 한국토지공사와 주택공사가 합병되어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 새로 태어나면서 고객 헌장에 담긴 내용이다. 공기업인 한국토지주택공사가 당초 시민들에게 했던 약속을 저버리자 군포시의회가 지난 13일 제162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 시행하는 당동2 택지개발지사업지구내에 실내체육관 건립을 당초 협의대로 이행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이경환 의장은 개회사에서 “지난 6월 행정사무감사 현장조사 및 한국토지주택공사와의 회의 등을 통해 당동2지구 내에 실내체육관을 건립키로 협의하고 건립 추진이 진행 중에 있었으나 한국토지공사와 대한주택공사가 통합 출범하면서 지난달 23일 실내체육관 건립이 어렵다는 공문을 보내온 것에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그동안 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 유독 군포시에 많은 택지개발을 시행하면서 타 자치단체에 비해 체육·공원시설 등 도시기반시설이 열악한 실정이라
일제 침략으로부터 광복을 맞이하기까지 우리 민족은 암울한 질곡의 세월 속에 살아야 했다. 그 가운데서도 자신의 안위를 돌보지 않고 국내는 물론 머나먼 타국 땅에서 ‘풍찬노숙’하며 오로지 빼앗긴 나라를 되찾겠다는 신념 하나로 험난한 가시밭길을 걸으셨던 수많은 선열들의 희생이 밑거름이 되어 광복을 맞이할 수 있었던 것이다. 상해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는 일본 제국주의에 강탈당한 국권을 회복하기 위해 항거하다 끝내 꿈에 그리던 조국의 광복을 보지 못하고 돌아가신 순국선열들의 위훈을 기리고 숭고한 애국정신을 후세에 전하기 위해 1939년부터 11월17일을 순국선열의 날로 제정하였다. 그 배경은 1905년 11월17일 을사늑약이 강제 체결되자 수많은 애국선열들이 비분강개하여 순절하거나 의병항쟁으로 국가와 민족을 위해 하나뿐인 목숨을 바쳤던 날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우리 국민들 중 상당수가 순국선열의 날이 있음을 알지 못할 뿐더러 순국선열이란 용어조차 낯설고 생소한 느낌을 갖고 있다. 오늘날 우리 국민들은 선진국에 비해 국가를 위한 희생과 공헌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부족한 듯하여 부끄럽기 짝이 없다. 왜냐하면 국권회복을 위해 위국 헌신한 수많은 순국선열과 애국
세계적인 희귀조류인 ‘먹황새’가 비무장지대(DMZ)에서 발견된 것은 지금으로부터 1979년 1월 18일 경기도 대성동 ‘자유의 마을’에서 겨울을 나던 1마리가 목격되었을 뿐이다. 그 먹황새가 30년이 지난 최근 경기도 연천군 비무장지대(DMZ)에서 한 환경단체에 의해 발견됐다. 지난 14일 한탄강지키기 운동본부 이석우(52) 연천지역 본부장은 이달 3일과 5일 연천군 중면 태풍전망대에서 두루미 탐사 도중 먹황새 두 마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먹황새는 두루미 10여 마리와 함께 깊이 10㎝ 안팎의 물가를 거닐며 먹이를 찾거나 임진강 주변을 맴돌고 있었다. 이 본부장은 7일에도 먹황새 3마리가 목격됐다는 얘기를 군부대로부터 전해듣고 11일 조류 박사인 윤무부 경희대 명예교수와 다시 찾았으나 발견하지 못했다. 먹황새는 몸길이가 약 96cm로 황새보다는 작다. 부리에서 눈 둘레는 붉은색이고 머리에서 목과 몸의 윗면은 녹색 광택이 나는 검정색이다. 배는 희고 다리는 붉다. 어린새는 검정색 부위가 갈색이고 부리와 다리는 어두운 빛깔이다. 알을 낳는 시기는 3월 중순에서 5월이며 한배에 3∼5개의 알을 낳는다. 알은 흰색이고 무늬없이 둥근 모양이다. 암수 함께 품는다.…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은 지난 12일 오전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진주·산청과 안양·군포·의왕은 실질적으로 통합의 대상에서 제외된다고 발표하였다. 지난 10일 행정구역 자율통합 여론조사 결과 수도권 3곳, 영남권 2곳, 충청권 1곳이 자율통합대상으로 선정되었다고 발표한지 이틀 만에 정부의 공식입장을 번복한 것이다. 정부가 공식입장을 변경한 이유는 행정구역통합이 되면 국회의원 선거구 조정문제가 발생하여 국회의 선거구 획정권한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명박정부가 언제부터 이렇게 국회의 권한을 존중하면서 정책을 집행했는지 궁금하다. 아울러 행정구역통합대상지역중 한 곳이 여당 실세의원의 지역구란 사실은 이번 행정안전부의 입장변경에 대한 해명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기 어렵게 만든다. 이 지역구출신 여당의원은 그동안 행정구역통합관련 법안을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이었으나, 돌연 “정부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로 통합을 밀어붙이는 것은 행정편의주의에 기인한 것이며, 주민투표를 통해서 반드시 주민의사를 확인해야 한다”고 하여 기존의 입장을 바꾼 것을 봐도…
‘곡마단에서 부는 나팔 소리는/옛날이나 지금이 다르지 않다./트럼본으로 느슨하게 부는/목포의 눈물//몇십 년을 더 살았어도/그 나팔 소리를 못 잊어/며칠 전 곡마단 구경을 갔다.//가련한 소녀가 그네를 타고/불 속으로 말이 뛰며/난장이는 발끝으로 통을 굴린다./변한 것이라고는 하나도 없다.’ 황금찬 시인이 서커스의 추억을 노래한 ‘곡마단’이란 시다. 우리나라 서커스단의 대명사는 동춘 서커스단이다. 왜냐하면 유일한 서커스단이기 때문이다. 1925년 동춘 박동수 선생이 창단한 동춘서커스단은 1960∼70년대 전성기를 누리며 이주일, 배삼룡, 서영춘 등 유명 연예인을 배출했다. 동춘서커스는 1960~1970년대 서커스 붐이 일면서 한창 호황을 누렸다. 전성기 때 단원은 250여명을 웃돌았다고 한다. 그러나 1980년대 이후 급격히 몰락의 길을 걸었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관객수가 감소하는 등 1980년대 이후 사양길을 걷기 시작해오면서 지금은 단원 수가 50명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그나마 서커스를 하려는 지원자가 없어 인력난을 겪고 있단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난해부터 불어 닥친 국제적 경제위기와 신종플루의 유행으로 인해 관객은 더욱 줄어들고 공연이 줄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