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예찬하는 말로 ‘천고마비(天高馬肥)’를 자주 썼다. 하늘이 드높은 가을이 되면 말이 살찐다는 뜻이다. 그런데 요새는 천고마비가 아니라 ‘천고인비(天高人肥)’로 바뀌었다. 고옥백과가 수확되면서 먹을거리가 풍성해진데다 먹성이 좋아졌기 때문이다. 비만이 만병의 근원이라고 하는데도 비만 인구는 늘어만 간다. 우리나라 요리법은 크게 아홉가지로 나뉜다. 무침, 볶음, 튀김, 조림, 곰, 구이, 찜, 절임, 국이다. 요리의 천국으로 알려진 중국 요리법도 기본적으로는 아홉가지로 분류된다. 반차이(拌菜)는 무친 요리, 차오차이(炒菜)는 볶은 요리, 자차이(炸菜)는 튀긴 요리, 라우차이(溜菜)는 오향을 넣은 소금이나 간장에 조린 요리, 웨이차이(菜)는 곤 요리, 카오차이는 불에 직접 구은 요리를 가리킨다. 정차이(蒸菜)는 찐 요리, 엔차이는 절인 요리, 탕차이(湯菜)는 국물 있는 요리를 말한다. 중국이 요리 천국이라지만 우리나라에도 있을 것은 다 있다. 무침은 부침개나 지짐이라고도 하는데 지짐이는 두 가지 뜻으로 쓰인다. 국물이 적고 좀 짜게 끓인 음식도 지짐이라 하고, 지짐질해서 만든 음식도 지짐이라고 하는데 지짐질해서 만든 음식을 뜻하는 지짐이는 부침이나 부침개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28개국 154개 도시 시장들이 참여하는 2009 APCS(Asia Pacific City’s Summits)회의가 지난 9월 16일부터 17일까지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개최되었다. 이번 회의의 핵심 의제는 ‘창조적 도시개발’ 이었는데 한국에서는 ‘호모 노마드(L'homme Nomade)’의 저자로서 잘 알려진 프랑스의 석학 자끄 아딸리, 그리고 ‘창조도시(creative city)’, ‘창조계급(creative class)’에 관하여 세계적인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리차드 플로리다가 공동 기조연설자로서 초청되었다. 이들이 인천에서 각국 도시정상들에게 들려준 첫 번째 메시지는 지금 세계는 총체적인 대변화(great re-set)에 직면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제 국가와 지역발전의 규칙이 바뀌었으니 그에 대응하는 발전전략 자체가 바뀌어야 한다는 점이 강조되었다. 이들이 말하는 규칙의 제1변화는 ‘지경학적 변화’이다. 오랫동안 인류 문명사를 연구한 자끄 아딸리는 도시사(史)에서의 세계 경제의 번영과 파워 축을 통찰해
11일 밤 수원화성의 연무대에서는 조선시대 군사들의 야간 성곽전투훈련인 ‘야조(夜操)시민축제’ 행사가 열려 국내외 관광객과 시민들의 탄성과 환호를 자아내게 했다. 야조 행사는 1795년 수원에 행차한 정조대왕이 직접 명을 내려 군사들을 매복시키고 훈련을 지휘했던 내용을 재현한 것이다. 이 행사에는 ‘무예 24기’수련생과 시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열성을 보여줘 진정한 축제임을 느끼게 했다. 재현된 야조 훈련에서는 최강의 정예부대인 장용영군과 가왜(假倭)간의 실감나는 야간 전투가 선보였으며 무예24기 시범단의 몸을 사리지 않는 마상무예와 지상무예 등 무예시연이 펼쳐져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무예24기는 말 그대로 24가지의 무예로서 조선을 대표하는 정통무예, 호국무예이다. 특히 당시 정조대왕과 화성을 수호했던 장용영 군사들이 집중 수련했을 뿐 아니라 과거 무과시험의 과목이기도 했다. 정조대왕의 막강한 친위부대인 장용영 무사들은 무예24기를 주로 수련했으며, 특히 정조대왕의 꿈과 혼이 담긴 수원에 축성된 화성에서는 무예 24기가 가장 활발하게 수련되었으리라는 추측을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다. 화성에서도 연무대는 실제로 장용영 무사들이 창검술을 훈련하고 말을 달리
도심에서 안전하게 걸을 수 있거나 또는 자전거를 타고 이동할 수 있다면 그 도시는 살만한 곳이다. 어느 도시건 간에 사람이 살아가는데는 별 지장이 없겠지만 차를 타지 않고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는데 편리하거나 불안감을 느끼지 않는다면 그 도시는 물론 1등 도시다. 현대도시에서 걷고 자전거 타는데 안전을 100% 보장하는 도시는 존재하지 않는다. ‘걷기(Walking)’와 ‘자전거 타기(Biking)’ 등 녹색문화운동을 펼치기 위한 ‘세계와이크시티연맹’이 탄생했다. ‘와이크시티(Wike City)’는 걷기 도시(Walking City)와 자전거 도시(Bike City)를 만들자는 의미의 합성어다. 세계와이크시티연맹이 지난 9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 총회에는 강현석 고양시장, 하계열 부산진구청장, 황종국 강원도 고성군수, 장만기 인간개발연구원 회장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정홍택 세계걷기운동본부 총재가 와이크시티 연맹 회장을 겸하기로 결정했다. 고양시가 걷고 자전거 타는 아주 모범적인 도시로 출발하게 된 것이다. 세계와이크시티연맹은 지난 7월 28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
2002년 오늘 동남아시아의 대표적 휴양지인 인도네시아 발리섬에서 차량폭탄테러가 발생한다. 이날 밤 11시30분 관광휴양단지인 발리 쿠타비치의 외국인 전용 나이트클럽인 '사리 카페클럽'에서 고성능 폭발물을 실은 차량이 폭발했다. 1955년 오늘 공자탄신 2560주년과 함께 성균관 설립 557주년을 맞이해 석전대제(釋奠大祭)가 서울 명륜동 성균관에서 거행됐다. 제례악 연주에 이어 화관무, 초혼례 등이 엄숙하게 진행된다. 석전제는 성균관 대성전에서 공자를 중심으로 그 제자들과 함께 유학자 설총, 최치원 등 명현 16명의 위패에 대해 제사를 지내는 행사다. ▲콜럼버스, 아메리카대륙 발견(1492) ▲영국 반파시즘 시위(1936) ▲제19회 멕시코 올림픽 개막(1968) ▲대처 英 총리, 폭탄테러 모면(1984)
몇개월 전 일용직으로 어렵게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 50대 가장을 취재하던 중 나이가 연로하고, 몸이 불편한 점, 가정형편 등을 고려해 희망근로를 설명, 권유해 드렸다. 그러자 “아직 일할 수 있는 능력이 되는데, 희망근로는 좀 더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남겨놔야지”라는 뜻밖의 대답을 들어서 감명을 받은 기억이 난다. 그러나 실제로 희망근로 자리는 형편이 어려운 사람에게까지 남겨져 있지 않았다. 9월 24일 기준 희망근로 참여 대기자가 1만3091명에 달하고 있는 가운데 733명은 재산이 3억원이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 희망근로사업 시작 이후 경기지역에서 중도 탈락한 참여자는 모두 4천729명으로 집계됐고, 이중 30%에 달하는 1천388명이 재산 과다로 중도 탈락한 것으로 밝혀졌다. 실제로 한 희망근로 담당자는 “실제 우선순위 기준에 해당하는 사람은 할머니, 할아버지 외에 몇 명이나 되겠냐”며 “재산과다자에게 포기유도를 할 수는 있지만 억지로 그만두라고 할 수도 없어 알면서도 우리도 어쩔수가 없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특히 얼마 전에는 국감에서 희망근로사업에 165명의 도내 공무원가족들이…
오늘로서 한글이 창제된지 566년째가 된다. 1443년(세종25)에 ‘훈민정음(訓民正音)’으로 창제·반포되었으나 시대가 변하면서 언문(諺文), 정음(正音), 반절(反切), 국문(國文), 한글 등으로 달리 불리웠다. ‘언문’이란 명칭은 성종 시대까지 사용된 듯한데 언해(諺解), 언서(諺書), 언자(諺字) 등은 우리 글을 천시한 사대주의 산물이다. ‘반절’은 중국에서 한자의 음을 표시하기 위하여 두 자를 써서 한자의 음을 알게 한 것으로, 중국의 그것과 구별하고자한 ‘언문반절(諺文反切)’을 말한다. ‘국문’이란 갑오경장 이후 얼마동안 불리운 것으로, 언문ㆍ반절 등에 대신한 것이지만 국어(國語), ‘국자(國字)’니 하는 것들과 함께 한글의 명칭으로 보기는 어렵다. ‘한글’이란 주시경이 지었다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 최현배 설에 따르면 “한글의 ‘한’은 한국(韓國), 한족(韓族)의 한이요, ‘큰’ 하나, ‘바른’ 한이라 한다” 그러므로 한글은 첫째 한나라ㆍ한겨레의 글자로, 이 나라 이 겨레와 함께 영원히 뻗어나갈 것이요. 둘째 큰 글이니 남녀·노소·귀천의 구별 없이 한가지로 넓게 쓰여야 할 것이요. 셋째 하나의 글이니 세계에서 제일가는 글이며 또 누구에게나 한가지로
얼마전 극장에 간 일이 있었다. 영화상영에 앞서 나오는 광고들을 보던 중 한편의 국내 유명 건설회사 광고에 순간 멍해졌다. “불리한 전쟁을 시작합시다. 가장 용맹한 백곰마저 얼음조각 위에서 죽어갔으며 돌고래의 함대는 해변에서 전멸을 당했다는 불리한 전황을 직면합시다. 반드시 이겨야만 하는 전쟁을 시작합시다”라는 내용의 다소 선동적인 광고였다. 광고가 도대체 무엇을 알리려는 것인지, 건설회사와 무슨 관계가 있는 것인지 궁금했지만 보려는 영화에 관심이 쏠려있다 보니 그냥 잊혀져 버렸는데 최근 영화관을 찾아 그 광고를 다시 접하면서 지구 온난화로 인한 영향과 이산화탄소 배출 등 우리의 무관심 속에 죽어가는 지구를 보호하고 살리자는 계몽적 차원의 광고라는 것을 알게 됐다. 지역 선거에서 있어서는 어떨까? 오는 10월 28일은 수원시 장안구와 안산시 상록구 국회의원 재선거가 있는 날이다. 요즘 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시민들이 투표에 꼭 참여해줄 것과 후보자의 정책과 공약을 따져보고 투표하는 매니페스토운동 실천을 호소하고 있고, 언론에서는 저마다 정치권의 후보자 공천경쟁을 예측하는 등 선거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그러나 우리 주변에는 이번 재선거가 치
아침, 저녁으로 기온의 차이가 많이 나고 높아진 하늘을 보면 가을이 가까이 왔음을 일깨워주는 때이다. 가을 산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곱게 물들어가는 가을 산의 전경을 보려는 유혹을 뿌리치기 힘들 것이다. 자연을 즐기고 정신을 맑게 하며, 체내 노폐물배출과 신진대사를 높여 건강과 젊음을 유지하는데 그만인 등산. 그러나 경험이 거의 없거나 평상시 운동을 잘 하지 않는 사람들은 무리한 등산으로 근육통 및 관절통을 호소하게 되거나 순간적인 부주의로 자칫 큰 사고를 부르기도 한다. 또한 산행을 떠날 때는 떠나기 전에 최소한의 장비는 갖추어져 있는지를 점검해야 한다. 산행하다 사고를 대비하여 기본적인 대처 지식이나 간단한 응급처치 할 수 있는 의약품 정도와 혹 등산로를 이탈하여 장시간 체류할 것을 대비해서 비상식량과 여벌의 옷을 준비해 산행을 떠나야 한다. 등산은 무엇보다 심폐기능의 강화를 가져오는 운동효과가 있다고 하지만 혈압이 높고, 순환기에 이상이 있는 사람들은 오히려 화를 자초할 수 있으니 나이가 들면서 혈관의 탄력이 떨어져 갑작스럽게 산행을 하게 되면 심장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가을 단풍의 전경을 즐기기 위해 산을 찾는 즐거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