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5년 2월22일은 일본이 자기들 마음대로 시마네현 고시 제40호로 독도를 일본의 영토라고 결정하고 서류상으로 찬탈한 날이다. 바로 지난 토요일(22일) 일본 시마네 현 마쓰에시에서 열린 ‘다케시마의 날’ 기념식에서는 기가 막힌 일이 벌어졌다. 기념식에 참석한 청중들은 독도문제와 더불어 위안부 문제에 더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위안부 문제의 해결을 촉구한 시마네현 의회 의장에게는 야유를 보내고, 일본군 위안부의 강제연행을 부정한 일본 유신회 의원에게는 환호를 보내며, ‘위안부=성노예라는 거짓말을 그만해라’는 한글 문구가 적힌 팻말을 목에 건 채 시위를 벌였다. 우익단체 차량이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을 인정한 고노담화를 철폐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의 현수막을 단 채 다니기도 했다. 엄연한 역사적 사실을 끊임없이 왜곡하는 일본의 작태에 분노를 억누를 수 없다. 우리는 지속적인 그들의 독도 영유권 도발과 위안부 강제동원에 대한 부정에 대해 비난하고 반성을 촉구해 왔지만 그들의 태도에는 변화가 없다. 일본의 역사왜곡이 이런 상태로 100년쯤 지나면 어떻게 될까? 우리의 대비가 철저하지 않으면 국제사회는 일본 편을 들어줄지
겨울이 끝나가면서 나날이 차량이 늘고 있다. 교통 정체로 발목 묶인 운전자들의 눈과 귀는 흔히 ‘손 안의 TV’라 불리는 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 수신장치에 쏠린다. DMB는 공간 제약 없이 실시간으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면서, 보급대수가 1천만대를 훌쩍 넘어섰다. 그러나 이 첨단 정보기술은 교통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음주운전 이상으로 치명적인 교통사고 원인이 되고 있는 것이다. 작년 대형화물차 운전자가 DMB를 시청하다가 사이클 선수들을 덮쳐 3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한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선수들 뒤쪽의 안전 유도 차량을 추돌하고도 100여m를 더 달려 선수들을 덮쳤다면 운전자가 얼마나 DMB 시청에 몰입해 있었는지 상상이 된다. 실제로 DMB를 보면서 운전하다가 장애물이 나타났을 때 제동하는 시간은 약 1.47초가 더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끔 택시를 이용하다 보면, 대부분 DMB를 켜놓고 있다. 운전에 위험하니 끄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는 당부에 대개 운전기사들은 “승객을 위해 제공하는 서비스이니 걱정 마시라”며 오히려 본인의 서비스 정신을 스스로 뿌듯해 하는 듯하다. 그러나 어느새 DMB에 고정된 운
졸업식은 모든 교과과정을 마치고 새로이 청소년의 심신발달에 즉응한 새로운 진로를 밝혀주는 중요한 행사라 할 수 있다. 당사자인 청소년들은 졸업식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졸업식에서 청소년들은 마침내 학교생활에서의 억압과 강요를 벗어나 해방감을 만끽하게 되며, 그러한 의식은 졸업식 날에 자유롭게 표출되곤 한다. 매년 졸업시즌마다 반복되었던 일부 청소년들의 알몸 뒤풀이, 계란 던지기, 교복 찢기, 물속에 빠뜨리기 등 청소년들의 폭력적인 졸업식 뒤풀이가 문화형태로 보기에는 위험수위에 도달하였고 일탈과 폭력으로 이어졌다. 이 같은 청소년들의 각종 잘못된 졸업식 뒤풀이를 사전 예방하고 건전한 졸업식 문화 형성을 위해 교육청과 학교 등 유관기관뿐만 아니라 우리 경찰에서도 발 벗고 나섰다. 최근 본격적인 졸업시즌을 맞아 우리 경찰은 유관기관 및 협력단체 등과 함께 강압적 졸업식 뒤풀이 예방을 위한 합동 캠페인을 전개하였고, 학생들이 밀가루와 계란 등을 투척하는 형태의 졸업식 폭력을 사전 차단하기 위해 학교주변 편의점 등 상점을 대상으로 학생들이 졸업식 당일에 계란, 밀가루 등을 다량 구입할 경우 가까운 경찰서에 신고토록 당부하는 등 집중홍보활동을 펼쳤다. 또한…
아직 꽃샘추위라고 하기엔 이르지만, 입춘이 지나 언덕 곳곳의 목련과 개나리 등 꽃나무에 맺혀 있는 새 순 봉오리를 보면 봄이 성큼 다가온 것 같다. 지난 1년, 도서관에 근무하면서 “도서관”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도서관”이란 단어는 프랑스어로 “책”을 뜻하는 비블리오와 “작은상자”를 뜻하는 테크가 조합된 단어이고, 동양에서는 우주변화의 기본원리를 뜻하는 하도(河圖)와 낙서(洛書)의 한 글자씩을 합하여 ‘귀한 책을 모아두는 곳’을 뜻하는 『도서관(圖書館)』이 되었다고 한다. 수원시 도서관의 역사를 보면, 1925년 지금의 북수동에 위치한 종로교회 내에 설치한 ‘수원도서관’(사립)이 시초이며, 1940년 수원군청 옆 ‘수원군 도서관’, 해방 이후 1947년쯤에 간이도서관이 농촌지역에 생기면서 수원에도 이동식 도서관이 생겨났다고 기록되어 있다. 그러다가 1956년 수원시청이 교동(현 가족여성회관 자리)으로 이전 개청하면서 그 주변 공영주차장 자리에 ‘수원시립도서관’이 건립되었고, 1980년에
정월 대보름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이 정월대보름은 마을 구성원들이 놀이를 통해 결속을 다지는 행사이다 보니, 각 지역마다 행사에 참여한 사람들이 각자 가정과 마을의 풍요를 기원하고 한해의 액을 떨치기 위하여 달집태우기와 지신밟기, 척사대회 등 다채로운 행사가 많은 사람들의 참여 속에 개최되고 있다. 물론 순수한 마음으로 마을 축제에 함께 참여하여 행사를 즐기고 전통을 이어가는 것은 아주 의미 있는 일이다. 그러나 금년에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예정되어 있어서인지 선거법 예방안내를 위하여 각 행사장을 방문하다 보면 “평소에 잘 볼 수 없던 입후보예정자들의 모습이 많이 띄고 이들은 ‘염불보다 잿밥’에 더 관심 있어 보인다”고 행사 측에서 귀띔을 해주곤 한다. 왜일까? 그것은 6·4 지방선거의 예비후보자 등록일이 다가오는 시점에서, 그들의 활동이 이미 암암리에 진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올해 선거대박을 꿈꾸는 이들이 지역축제 또는 야유회 등의 모임에 참석하여 선거구민에게 선거와 관련하여 음식물이나 찬조금품을 제공하는 등 위법행위가 발생되고 있다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오고 있다. 이에 선거관리위원회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담배소송을 계획 중이라 한다. 듣던 중 반가운 소리다. 공단이 의료소비에 관한한 가입자의 대리인을 자처하면서도 담배로 인한 건강의 위해가 객관적 사실인데도 강 건너 불구경하고 있다면 직무유기가 아닌가?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지금이라도 선량한 가입자의 건강과 재정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에 나선 데 대해 소비자의 한 사람으로서 박수를 보낸다. 지난해 연세대 보건대학원 지선하 교수가 ‘흡연자의 암 발생이 비흡연자에 비해 최대 6.5배 높고, 매년 1조7천억원의 진료비를 추가로 발생시킨다’는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연구보고서의 원시 자료는 건강보험공단에 축적되어 있는 빅데이터, 즉 흡연자 130만명을 19년 동안 추적한 결과라고 한다. 객관적 연구결과에 기초한 매년 발생하는 1조7천억이라는 돈은 우리나라 국민의 한달치 건강보험료이며, 지난 대선과정에서 핫이슈로 떠오른 건강보험 3대 비급여(선택진료비, 상급병실차액, 간병비) 중 1조3천억원의 재원이 소요되는 선택진료비를 해소하고도 상급병실(1조원 소요)에 대한 일부 급여화도 가능할 만큼 큰돈이다. 따라서 공단의 이번 소송은 정치적 난제의 돌파구가 될 수도 있는 의미 있는…
우리나라는 지속적인 교통단속과 홍보, 교통 시설환경 개선 등에도 불구하고 불행하게도 OECD 국가 중 교통사고 사망률 1위라는 불명예를 떨치지 못하고 있다. 이와 같은 불명예의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일까? 교통법규 준수 의식 부족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우리 모두가 준법의식을 가지고 교통법규만 잘 지켜도 교통사고가 예방되어 교통사고 사망자는 현격히 줄어들 것이다. 경찰에서는 이러한 점을 착안하여 교통법규 준수 의식의 제고를 위하여 ‘착한 운전 마일리지제’를 지난해 8월1일부터 전국적으로 시행 중에 있다. 이는 착한 운전(무위반·무사고)을 하겠다는 서약과 함께 1년 동안 이를 실천한 착한 운전자들에게 벌점 감경 혜택을 부여함으로써 국민들의 자발적인 교통법규 준수 의식을 확립시키기 위한 좋은 제도이다. 특혜점수는 1년마다 10점씩 마일리지 형태로 적립해 두었다가 운전자가 차후에 교통법규를 위반하거나 교통사고로 인하여 벌점을 받게 되면 적립된 마일리지 점수만큼 벌점 감경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또한 운전면허 정지처분 시에도 쌓아놓은 마일리지만큼 정지 일수가 감경되는 혜택을 받게 된다. ‘착한 운전 마일리지제’ 신
보여야 할 때 보여야 하는 문, 있어야 할 곳에 있어야 하는 문, 열려야 할 때 열려야 하는 문, 비상구 당연하기에 잊기 쉽다. 정말로 평상시에는 비상구라는 문을 소홀히 하거나 근처에 쓰레기, 물건 등을 적치하는 행위가 있다. 그러나 정작 필요시에 내가 그곳을 사용하려면 “문이 안 보이네!, 물건들이 있어 못나가네!” 등 사용하지 못 할 때가 있다. 2012년 5월 부산에 있는 노래주점에서 화재가 발생하여 사망 9명, 부상 5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중요한 것은 인명피해의 원인이 비상구가 있는데 그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해 피해가 일어난 것이다. 이 화재사고를 계기로 생명의 문인 비상구 확보 및 관계자 등에 대한 안전의식 제고를 위해 소방서에서는 작년 겨울부터 전국에서 생명의 문 비상구 안전점검의 날 점검 및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으며, 이것으로 끝나지 않고 매달 4일에 비상구 생명의 문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이러한 홍보로 다중이용업소에서 그나마 비상구의 중요성을 많이 인식하게 되었다. 다중이용업소만이 아니라 모든 건물에 피난·방화시설 등의 폐쇄행위(잠금을 포함), 피난·방화시설 등의 훼손 행위, 피난&mid
얼마 전 국정원장은 2015년쯤에는 남북통일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견했다. 당위성의 근거는 알 수 없으나 정보기관장의 종합적인 판단인 듯하다. 최근 언론 조사에 의하면 ‘통일이 하루빨리 이루어져야 한다’는 대답은 20년 사이에 절반으로 줄었고, 반대로 ‘현재의 분단 상태가 더 낫다’라고 답변한 숫자는 두 배로 증가했다. 또한 20대에서는 통일의 필요성을 못 느낀다는 생각이 67%로 나타났다. 이해는 간다. 학교에서 국사교육을 못 받은 탓과, 전쟁과 군대생활을 경험하지 못한 상태에서 나왔을지도 모른다. 독일의 학자 ‘하버마스’는 한국이 통일되면 주변국가에 상당한 이익이 될 것으로 예견했고, 미국의 사업가 ‘짐 로저스’는 한국의 통일은 5∼6년 정도 후에 이룩될 것으로 예견했다. 요즘 매스컴에서 논하고 있는 통일이야기는 점점 구체적인 화두로 떠오르면서 우리의 귓가를 맴돌게 하고 있다. 필자도 역시 통일은 반드시 하루빨리 이루어져야 한다는 주장으로, 그 논리와 근거를 다음과 같이 제시하고 싶다. 첫째, 같은 동족 간에 이산가족의 아픔을 해소하고, 억압과 핍박 그리고 배고픔을
최근 공중파 방송에서는 흡연 폐해에 관한 보도로 뜨겁다. 담배엔 니코틴 등 4천여종의 독성물질과 벤조피렌이나 타르 등 60여종의 발암물질이 들어 있다고 한다. 삼성서울병원 연구팀에 의하면 대부분 흡연자인 편평상피세포 폐암 환자의 96%에서 유전자 돌연변이가 발견됐으며, 인간유전자 2만여개 중 평균 400여개가 손상됐다고 한다. 흡연은 두려움을 넘어 죽음이라는 공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지난해 8월 말 국민건강보험공단은 흡연 폐해에 관하여 130만명을 모집단으로 19년 동안 추적 관찰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주된 내용은 비흡연자에 비해 흡연자의 암 발생비율은 최대 6.5배 높고, 특히 흡연의 암 발생 기여도는 남성의 경우 후두암이 79%, 폐암 71.7%, 식도암 63.9% 순이라는 것이다. 또한 흡연과 관련한 진료비 지출은 35개 질환에서 연간 1조7천억원(2011년)이 발생했다는데, 이는 우리 국민이 한달치 보험료로 납부하는 금액이다. 이런 막대한 사회경제적 폐해를 끼치는 데도 정작 담배를 판매·공급해 수익을 얻는 원인 제공자인 담배회사는 아무런 책임이나 부담을 지지 않는 것이 정말 불공정하다’는 생각이다. 미국은 1998년도 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