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장마다 상징적인 문화유산이 있다. 일대를 풍미한 인물을 비롯해 자연유산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우리는 이것을 고장의 자랑으로 여길 뿐아니라 자존심과 명예로까지 삼기도 한다. 경기도의 수부(首府)인 수원의 상징은 크게 두 가지인데 하나는 화성이고 또 다른 하나는 노송지대다. 수원시가 이 노송지대를 복원한다고 발표했다. 올해부터 2010년까지 583억원을 들여 6만6천470㎡의 공간에 소나무를 심고, 능행차와 수원 화성을 주제로 한 노송지대를 새로 꾸민다는 것이 골자다. 600억원에 가까운 사업비도 엄청나 보이지만 만만치 않은 사업 스케일이 눈에 띈다. 알려진 바와 같이 수원 노송지대는 조선 제22대 왕인 정조가 1789년 양주 배봉산에 있던 생부 사도세자의 묘(영우원)를 화산으로 천봉하고, 수원부 읍치를 팔달산 아래로 옮긴 이듬해인 1790년에 내탕금 1천냥을 내려보내 소나무 500그루와 버드나무 40그루를 심게 한 것이 오늘날의 노송지대의 탄생 동기였다. 당시 웬만한 집 한 채 값이 15~20냥이었다니까 1천냥이 얼마나 큰 돈인지 알만했다. 소나무는 능행차 길인 지지대 고개로부터 파장동 일대와 수원의 안산(案山)인 팔달산까지 심었고, 버드나무는 수원천변에…
6월은 호국의 달이다. 호국의 달을 맞아 성남시는 지난 6일 현충탑에서 현충일 추념식을 엄숙히 거행, 이달의 의미를 되새겼다. 이날 참석한 시장과 국회의원, 도·시의원, 유관 단체장, 학생 등은 이날의 의미를 새기며 호국의 달을 여느 때와 달리 맞이할 것을 마음속으로 다졌다. 6월은 1950년 6.25 한국전쟁에서 빚어진 민족의 상흔을 돌이켜 보는 동시에 더 이상 똑같은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국민적 의지에서 호국의 달을 정했다. 21년 전인 1987년 6월10일에는 참 민주주의의 역사로 상징되는 6.10 민주항쟁이, 이를 통해 직선제를 골간으로 한 절차적 민주주의의 완성을 이끈 6.29 선언까지 6월은 국민 시대를 체감할 수 있는 뜻깊은 역사를 그리고 있다. 또 최근 한달 전부터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 집회가 서울시청과 광화문, 서울역, 그리고 지방 곳곳에서 열리는 등 올해 호국의 달은 여느 해와 다른 메시지가 있어 보인다. 이렇게 호국의 달은 6.25 한국전쟁 의미와 함께 6.10 민주항쟁, 6.29 선언 등을 함께하는 민주주의 정신이 가득한 국민적 호국 다짐 시간으로 승화되고 있다. 때문에 호국의 달은 궁국적으로 올바른 민주주의를 통해…
이른바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72시간 릴레이 국민행동 농성’ 집회가 8일 종료된 가운데 6.10민주항쟁 21주년인 10일로 촛불시위가 40일째 이어졌다. 지금까지의 촛불집회는 상반된 두 가지 모습을 보였다. 지난 6일 서울 세종로 사거리에서 열린 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은 덩더꿍 덩더꿍 장구 장단에 맞춰 춤을 추기도 했고 삼삼오오 모여 게임을 하기도 했다. ‘72시간 집회’ 이틀째인 7일에도 세종로는 촛불시위대의 ‘놀이 광장’이었다. 젊은 남녀들이 즐거운 표정으로 춤을 추는 사진이 실린 신문을 들여다보면서 시민들은 저절로 입가에 미소가 번지고 가슴이 따뜻해졌다. ‘시위도 이렇게 할 수 있는 것이구나’하는 감동과 경이로움 때문이다. 가족 단위 참가자들은 도로 한복판에 돗자리를 깔고 앉았으며 서울시청 앞 잔디광장에는 텐트를 치고 삼겹살을 구워먹는 가족들도 있었다. 그러나 평화롭게 ‘놀이’와 ‘축제’처럼 진행되던 집회는 8일 새벽이 되면서 격렬한 폭력시위로 바뀌었다. 쇠파이프와 망치, 삽이 등장하고, 시위대원들은 전경들을 공격하면서 경찰버스를 부수기 시작했다. 경찰을 향해 폭죽을 쏘아대거나 스프레이에 불을 붙여 위협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
“배운다는 건 꿈을 꾸는 것, 가르친다는 건 희망을 노래하는 것” 이 말은 우리나라 대안교육의 메카라고 할 수 있는 간디학교 교가의 일부이다. 이 노래는 그들만의 노래가 아니라 이미 이 땅에서 새로운 교육적 상상력을 실험하고자 하는 수많은 학생들과 교사들의 유행가처럼 되어버렸다. 배우는 자나, 가르치는 자나 함께 손잡고 꿈꾸지 않으면 사는 게 아니라고 노래하듯이, 촛불 시위 현장에 있는 수많은 시민들과 정부가 머리를 맞대고 꿈꾸지 않으면 우리나라에는 희망이 없다고 노래하는 모습을 그려본다. 우리 사회에는 희망이 보이질 않는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를 외치는 성난 시민들의 요구와 사태 해결에 뾰족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정부와 청와대 입장과의 간극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촛불시위는 갈 데까지 다 갔다. 보수세력들에게 정권을 빼앗긴 좌파 세력들은 정권을 내준 것에 대해 울분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아니나 다를까 집권 보수 세력들이 치명적인 악수를 두고 있으니 이것보다 더 좋은 찬스가 어디 있으랴. 내친 김에 정권타도로 몰고 가야 하지 않겠는가? 그리고 경제를 살리라고 뽑아준 대통령이 국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제 상황
지난해 국내의 화재건수는 총 4만7천882건이다. 이중 1만1천431건(23.9%)은 사람이 주거하는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며, 사상자수는 총 2천459명 중 1천66명(43.3%)으로써 특정장소보다 많은 사망자 순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매년 이러한 사상자는 우리가 살고 있는 주택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지만 인명을 가장 우선시 해야 할 소방시설은 주택이 아닌 특정소방대상물에만 설치되도록 의무화 되어 있는 실정이다. 소방 시설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에 의하면 건물규모에 따라 설치해야 할 소방시설은 30여 종류에 이른다. 이렇게 많은 소방시설을 우리 국민들은 얼마나 알고 있는가? 그리고 우리 가정을 위하여 소방시설을 설치하고 싶은 생각은 있는가? 아니다. 우리국민들은 “우리집에 소방시설은 없어도 인근에 있는 소방서가 빨리 와서 불을 꺼줄 것이고 우리생명을 구해 줄 것”이라는 생각이 팽배하다. 결국 소방시설은 우리가정에 필요 없다는 불안전한 사고가 언제부터인가 정착되어 버린 것이다. ‘소방서만 있으면 되지’하는 식이다. 그러나 소방서 구조대원의 인명구조도 한계는 있다. 몇 년 전 소방차가 신고 후 화재현장에까지 도착한 시간을 보면 시도별로 차이는
경기도청에 근무하다 사무관으로 승진하면 일선 시·군 과장으로 배치되어 왔다. 도청에서 일하다가 서기관으로 승진하면 일선 시·군 구청장으로 발령받아 근무해 왔다. 이러한 인사행태는 관행처럼 굳어져 왔고 어찌보면 자연스런 것이었다. 그러나 일선 시·군에서는 은연중에 자신들의 자리를 빼앗기는거 아니냐며 불만이 쌓여 왔다. 이러한 보직행태는 시·군에 배치된 도 소속 공무원을 통해 해당 시·군의 조직을 늘리는데 득을 보는거고 때로는 예산을 할당받는 데 큰 역할을 해왔다. 도청과의 현안사항 해결에도 가교역할을 톡톡히 해줘 공존의 관계도 무시못할 처지였다. 또 순환보직에 따른 업무의 연계성을 넓히고 새로운 행정업무의 교환에도 큰 역할을 담당해 온 것이 사실이어서 역효과보다는 순기능이 우선이었다. 그러나 지방자치가 정착되면서 이같은 도청 공무원들의 시·군 배치는 일선 시·군의 반발을 사기에 이른다. 1991년 부활된 지방자치가 지방의원만을 직선에 의해 뽑아 오다 1995년 들어서야 단체장과 지방의원을 동시에 뽑는 명실상부한 지방자치가 완성되었다. 자치단체장들은 왜 내가 임명권을 갖고 있는 고위공직자 자리를 도청 공무원에서 양보해야 하느냐는 현실에 부닥치게 되었고 인사적체가
지난 주에는 비가 많이 내렸다. 바람도 세차게 부는데다가 비가 너무 많이 온 나머지 신발과 바지가 흠뻑 젖은 시민들이 많았을 것이다. 더구나 필자는 모처럼 새 구두를 구입하였는데 세차게 내린 비로 인해 신발은 물론 양말까지 모두 젖어버렸다. 비가 내릴 때 마다 시민들이 걷는 보도에는 곳곳에 물이 고이고, 차량이 지나칠 때마다 도로변에 고인 물이 튈까 신경을 쓰면서 다녀야 한다. 이제는 워낙 습관(?)이 되어서 비가 내릴 때 마다 그렇게 해야 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고 있다. 인구의 도시집중과 그에 따른 도시화로 인해 시민들의 생활공간은 대부분 콘크리트 건물이 들어차고 도로로 경계가 나누어진다. 흔히 보고 만질 수 있었던 흙을 밟거나 만지거나 할 수 있는 기회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비가 나무와 풀 위에 내리는 소리, 흙에 떨어지는 소리도 듣기 어렵게 되었다. 도시계획의 한 부문인 우수(雨水)관리계획에 의해서, 비가 내리면 빗물은 즉시 빗물을 유도·배출하는 관(雨水管路)과 도로를 따라 빠르게 이동하는데, 이동하는 과정에서 도로 위의 온갖 오염물질을 함께 쓸어간다. 마지막에는 하천으로 흘러들어가도록 되어 있다. 한편, 시민이 걸어가고 차량이 다니는 모
경기도가 서해안에 주목하고 있다. 내륙에만 집중되던 지역개발의 시선을 바다로 돌려 육지와 물 모두 발전할 수 있는 방법모색에 나선 것이다. 최근 경기도는 해양레저산업 발전의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13억 인구의 중국과 서해를 사이에 두고 마주하는 천혜의 환경을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에 경기도의 미래가 달려 있다는 판단에서다. 5개월째 김문수 경기도지사를 비롯한 세계요트대회 조직위원회 사무국 직원들은 경기도 서해안에 푹 빠져있다. 오는 6월 11일부터 15일까지 화성시 전곡항에서 세계 각국의 레저선박 관련 기업들이 참가하는 ‘경기국제보트쇼’와 ‘코리아매치컵 세계요트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온 몸을 던지고 있다. 경기국제보트쇼는 각국의 보트·요트 이와 관련된 부품·장비 제작업체들이 참여해 제품을 선보이고 정보를 교류하는 행사다. 투자자·바이어가 참가해 상담을 벌이는 무역시장 역할을 한다. 국내외 일류 제작업체 22개국 241개사, 투자자·바이어도 35개국 217개사가 참여한다. 영국의 선시커(Sunseeker), 프린세스(Princess)와 독일의…
2007년 11월 12일 경기도의회 의원 97명이 본회의장에 모였다. ‘경기도의회의원 의정활동비 등 지급에 관한 조례중 일부 개정조례안’이 상정되었다. 94명의 도의원이 찬성했고 반대 2명, 기권 1명으로 이 조례안은 무사히 통과되었다. 한해 동안 모두 7천252만원의 연봉을 받는 고소득 도의원이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전국 최고인 도의회 의원들의 연봉은 무려 33.7% 인상된 규모다. 도민들은 물론 시민단체 특히 일부 도의원들의 반대는 안중에도 없었다. 2008년 6월 5일 도의회 본회의장은 도의회 윤리특별위원회가 상정한 미국 나이키 추문에 휩싸인 해당의원 3명의 징계안이 표결에 부쳐졌다. 동료의원에 대한 껄끄러운 표결임을 의식해서 인지 비공개로 진행되었다. 애초부터 징계안이 통과되리라고 보는 사람은 없었다. 결과는 뻔했다. 3명 도의원 모두 징계안은 부결처리 되었다. 윤리특위의 5번에 걸친 회의에서 해당의원을 징계해야 한다는 결정은 수포로 돌아갔다.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미국 나이키 본사에서 초래한 국제적 망신을 동료의원들이 너그럽게 감싸안는 동료애를 발휘한 것이다. 도의회는 다음달 후반기 의회를 이끌 의장단을 뽑는다. 현재 5~6명의 도의원이 의장출마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