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조직개편 과정에서 어렵사리 살아남은 농촌진흥청이 조직을 슬림화하고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자구책을 끊임 없이 내놓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는 경기도를 비롯한 일선 시·군이 정부의 인력감축안에 이런저런 이유를 대며 반발하는 것과는 비교된다. 농진청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로부터 연구 기능을 폐지하고 정부 출연기관으로 전환하는 대상기관에 해당 되었으나 당시 통합민주당과 농업관련단체 등이 반대하는 바람에 18대 국회에서 논의하기로 일단 미뤄 진 상태다. 이같이 농진청의 존폐가 현실로 다가오자 농진청은 105명을 퇴출대상으로 선정해 시행하는 등 조직 경쟁력 강화를 위한 눈물겨운 개혁을 끊임없이 이어오고 있다. 그 후 농진청은 평소의 2배가 넘는 보도자료를 쏟아 내며 농진청이 우리농업 발전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지난 4월 7일 농진청은 청 임직원과 농민단체, 소비자단체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농촌진흥청 개혁추진 선포식’을 갖고 조직개혁에 앞장서고 있다는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때부터 강화된 것이 3C&1D운동이다. 즉, 경쟁(Competition) 강화와 원활한 커뮤니케이션(Communicat
화물차주의 모임인 화물연대가 9일 조합원 투표를 통해 집단 운송 거부를 결정했다. 화물연대는 조합원 90.8%의 찬성으로 총파업을 결정했지만 당장 집단행동에 나서지는 않고 업계와의 운송료 현실화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며,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13일께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한다. 지금 우리 경제는 벼랑 끝에 가 있다. 국제유가 및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가뜩이나 무역수지 적자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화물연대의 파업으로 물류대란까지 겹치면 한국경제는 그야말로 엄청난 부담을 안게 된다. 제품의 운송 차질로 수출에 피해를 주면서 대외 신인도는 하락할 것이고 적자폭은 확대될 것이다. 수출입업체의 화물이 적체되면 당장 중소기업과 그 종업원이 큰 피해를 보게 된다. 부품을 공급받아야 하는 전 제조업계나 제지, 철강, 시멘트, 레미콘, 택배업계가 모두 공장을 세우거나 영업을 중단해야 하는 상황이 될 것이고, 이렇게 되면 물가는 더 뛰고 서민의 살림은 더 어려워질 것이다. 물류는 경제의 핏줄과 같다. 한국무역협회는 화물연대가 실제로 파업에 들어가고 여기에 정상 운행하는 화물차에 대해 운송방해까지 하면 하루에 최대 1조300억원 이상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하
나는 영화를 좋아한다. 한편의 작품에서 감독들이 거부할 수 없는 운명적 기승전결 구도 속에서 창조해 나가는 하나의 세계를 지켜보는 것이 흥미롭고, 그 과정에서 던져지는 삶과 살아가는 방식에 대한 질문들이 피부에 와닿기 때문이다. 물론 아름다운 배우들, 진기한 풍광과 같은 무대장치들은 덤으로 받는 선물이다. 유가를 비롯한 원자재가 폭등, 솟구치는 물가에 쇠고기 파동 등으로 국민 모두가 어수선하고 힘들어 하는 이 때에, 한가하게 웬 영화 타령? 하고 반문하할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국민들의 절대적 지지를 얻으며 선출된 대통령의 인기가 불과 취임 100일 만에 20% 수준으로 떨어지는 것을 지켜보고 있노라니, 갑자기 작년 12월 대선이 치러지던 무렵 보았던 영화 두 편이 생각났기 때문이다. 영국을 ‘해가 지지 않는 나라’로 만든 엘리자베스 1세의 치정 후반부를 그린 ‘골든에이지’와 ‘올 더 킹즈맨’이라는 영화다. ‘골든에이지’는 10년 전 개봉돼 흥행에 큰 성공을 거둔 ‘엘리자베스 1세’의 후속편으로 왕권을 안정시킨 엘리자베스 여왕이 ‘위대한 영국
우리가 매일 수차례 출입하는 문은 그의 예술적 사유의 근원으로서, 그에게는 감성과 사유의 내공을 심안(心眼)으로 헤아릴 수 있는 미적 혜안이 자연스럽게 생겨나지 않았나 싶다. 그러기에 그가 표현한 문은 사유의 문이자 또 다른 세계를 넘나드는 경계의 문이며,사람들의 마음을 열고 현실과 함께 하는 소통의 문이자 사랑의 문이라 하겠다. 두드려라 ‘門’ … 소통하라 ‘세상’ 얼마 전에 서울의 어느 예식장에서 오랜만에 진익송을 만났다. 과묵한 듯하면서도 신사다운 예술가의 모습이었다. 그의 작업을 십여 년 전에 처음으로 접했었는데, 그의 기품만큼이나 묵직하고 육중함은 아직까지도 변함이 없다. 그는 가장 현대적이라 할 수 있는 작업을 하면서도 한국 미술계의 교조로부터 몇 발 떨어져 자신만의 조형세계를 묵묵하고 꾸준히 추구하고 있다. 진익송은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육자이면서 작가로서의 행보의 날을 또렷하게 세워 온, 예술가적 기질이 넘치는 작가 가운데 한 사람이다. 그는 미국 땅에서 작품 세계를 인정받아 미국 펄크럼(Fulcrum)화랑과 6년여 동안이나 전속 작가로 활동하였고, 영국 문화원의 연구 장학금 수혜자
헌법 34조 제1항은 모든 국민은 인간다운 생활을 할 권리를 가진다고 규정하고 있다. 인간다운 생활을 할 권리란, 인간의 존엄성에 상응하는 최저한도의 건강 및 문화적인 생활을 할 권리를 말한다. 인간다운 생활은 기본적으로 최소한의 의·식·주 문제가 해결되어야 하는 것이며 의·식·주에서 ‘의’와 ‘식’은 건강과 관련된 것으로, 국가는 헌법 제36조에 명시하고 있듯이 국민의 건강과 보건을 책임질 의무가 있는 것이다. 이같은 보건에 관하여 국가의 보호가 절실하였던 계층이 노인들이다. 노인들은 ‘빈고’, ‘병고’, ‘고독고’, ‘무위고’의 흔히 말하는 노인의 4고(苦), 즉 경제적 여려움과 질병, 고독과 일이 없는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큰 고통은 질병으로 인한 고통이다. 노인에 대한 장기간의 간병문제는 가족이 떠 안았고, 이를 수발하는 가족의 심리적·경제적·육체적 부담은 커져왔다. 오는 7월부터 실시될 예정인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는 이러한 가족의 부
두 아버지가 있다. 한 아버지는 아들에게 직접 고기를 잡아 주었고, 다른 아버지는 아들에게 고기 잡는 법을 가르쳤다. 어떤 아버지가 진정 아들을 위하는 아버지일까? 우리는 이미 답을 알고 있다. 직접 고기를 잡아주는 아버지보다 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 주는 아버지가 진정 아들을 위하는 아버지임을. 최근 고유가로 인한 서민들의 고충이 늘어가자 정부는 특단의 조치를 내놓았다. 지난 8일 정부는 고유가종합대책에 합의하면서 10조5천억원에 이르는 재정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에 따라 연소득 3천만원 이하 근로소득자와 영세 자영업자에게는 유가환급금이 돌아간다. 유가환급금 수혜자만해도 저소득층 근로자 980만명과 영세자영업자 400만명 등 1천380만명이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사상 초유의 규모인 10조5천억원이 투입되는 이번 대책에 대해 국민들이 바라보는 시선은 그리 곱지 않다. 고유가 대책이 절실한 화물연대는 이번 대책에 대해 현실을 모르는 탁상행정이라고 비난, 파업을 강행할 것임을 밝혔다. 국민들 대부분은 갑작스런 대책 발표에 돌아선 민심을 되돌리기 위한 땜질식 행정이라고 비난했다. 이번 대책의 최대 수혜자인 3천만원 이하 근로소득자들
수원화성문화재단이 주최하고, 경기신문이 주관한 ‘제4회 가족과 함께, 친구와 함께 화성돌기’가 성황리에 끝났다. 출발점이자 종착점인 화성 동장대(연무대) 잔디 광장은 남녀노유의 참가자들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 화성돌기 첫해(2004년)의 참가자는 500명이 될까말까했다. 홍보가 덜된 탓도 있었지만 화성에 대한 시민의 관심이 낮아서였다. 그로부터 3년이 지난 이번 대회는 참가자수는 물론 행사장 분위기와 화성 사랑의 열기까지 모든 기록을 갈아치웠다. 한마디로 성공한 축제였다. 성(城)은 외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쌓은 시설이다. 그러므로 성은 호국의 의지가 서려 있게 마련인데 수원 화성도 마찬가지다. 1794년에 착공해 1796년에 완공된 화성은 정조(正祖) 주도로 완성됐다. 1997년에는 유엔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면서 세계의 명성(名城)이 되었다. 이제 성은 과거의 성이 아니다. 군사용이 아닌 문화유산으로 개념과 이미지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경기신문은 ‘성돌기’를 했지만 전라북도 고창에서는 ‘성밟기’ 민속이 오래전부터 있었다. 오늘날에는 9월 9일 고창군민의 날에 하는데 예전에는…
얼마 전 지구대에서 근무를 하던 중 있었던 일이다. 오토바이를 잃어버린 민원인이 도난신고를 하면서 꼭 좀 찾아달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오토바이 등록 정보에 관해 물었더니 그냥 가까운 곳에 배달하려고 싸게 구입한 50cc미만 오토바이여서 번호판, 차대번호는 물론 차량 등록을 안해 등록증도 없고 오토바이 기종 밖에는 모른다고 했다. 오토바이는 분실이나 도난을 당하게 되면 차량 등록번호나 차량마다의 고유번호인 차대번호를 통해 전국에 전산수배를 하고 절도 전담반에서 수사를 하게 된다. 하지만 앞서 밝힌 민원인처럼 등록정보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면 솔직히 찾기가 쉬운 일이 아니다. 최근 유가급등과 경기악화로 값싼 중국산 50cc 미만 오토바이에 대한 수요가 부쩍 늘면서 전체 오토바이 판매량의 80%가 넘을 정도로 홍수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현행 자동차관리법상 50cc 미만 오토바이는 사용신고 및 번호판 부착의무가 없어 오토바이 소유자 등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분실 및 도난 피해 등 여러 문제점이 야기되고 있다. 특히 번호판이 없어 외관만으로는 쉽게 구별이 되지 않는 점을 노린 절도가 기승을 부리고 있고, 훔친 오토바이를 이용해 날치기나 또 다른 절도 등 제2,…
지난 8일 한승수 국무총리가 고유가 대책을 포함한 민생대책을 발표했다. 하지만 국민들의 반응은 냉담하기만 하다. 한마디로 “못 믿겠다”, “땜질식 임시방편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설령 발표대로 된다 해도 결국은 국민들의 주머니를 털어서 소요재원을 마련해야 하므로 국민들은 세금폭탄을 맞게 된다는 것이다. 시민단체와 시민들은 대체로 취약 계층 지원에 대한 방향은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돌아선 민심을 다시 되돌리기 위한 땜질식 임시방편에 불과하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민주노총 경기도본부는 “정부와 여당이 내놓은 이번 정책은 미국산 쇠고기 파동으로 어수선한 정국과 민심을 회복하기 위해 내놓은 땜질식 민심달래기 정책에 불과하다”고 혹평하고 있다. 전교조도 “취지는 좋지만 여전히 정부는 민심을 읽지 못하고 있다. 이번 대책 역시 1회성의 한심하고 안일한 단기 처방에 지나지 않는다”며 “서민들의 고통을 덜어줄 수 있는 보다 근본적인 대안이 나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생계대책을 촉구하고 있는 화물연대는 더욱 강경한 입장이다. 화물연대는 “문제 해결 능력이 전혀 없는 허울 뿐인 임시 방편”이라며 정부의 대책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운행을 할 수록 적자를 보게 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