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생활과 밀접한 52개 품목을 선정해 가격안정을 위한 대책을 강구해 나가겠다.” MB정부는 지난 3월 물가상승 억제 차원에서 야심차게 52개 품목 물가관리 프로젝트를 마련했다. 하지만 이 중 41개 품목가격이 오르는 등 정부의 프로젝트는 허울뿐인 구호로 전락하고 있다. 정부 발표 후 한달만에 상승한 밀가루 가격, 휘발유 가격을 초월한 경유값 등이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정부 대책은 에너지 절약 대책과 유류세 인하 등 세금인하가 고작이다. 정부는 지난 3월 휘발유와 경유 유류세를 10% 인하했고, 5월부터는 택시용 LPG 유류세를 전액 면제하고 1가구 경차 1대 보유시 연간 10만원 한도내에서 유류세를 환급해주고 있다. 또 지난달 24일에는 ‘신고유가시대 에너지절약대책’을 발표, 실내 냉난방 온도제한조치(여름 26℃ 이상, 겨울 20℃ 이하) 확대와 건물 에너지효율등급표시제도 확대, 연비 1등급 차량에 대해 고속도로 통행료 및 공영주차장 주차료 50% 할인 등을 내놨다. 하지만 정부가 발표한 지 1주일도 안돼 가이드라인(지침)으로 대체됐다. 유류세 10% 인하도 유가 상승으로 한달도 안돼 일부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이 ℓ당 2천원을…
일산대교가 엇그제 개통됐다. 한강의 27번째 다리로 가장 서해 가까이 위치하며 길이 1.84㎞, 폭 28.5m의 6차선이다. 김포신도시에서 고양신도시로 갈 때 김포대교를 건너지 않아도돼 20분 가량 운행시간을 줄일 수 있고, 연간 500억원의 물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한다. 한강 최초의 다리는 두 말할 것도 없이 한강인도교다. 한강인도교는 1930년과 1938년 두 차례에 걸쳐 건설되었는데 너비 36.8m, 길이 840.9m였다. 1981년 원래의 한강인도교 하류 쪽에 똑같은 다리를 놓으면서 한강대교라 불렀다. 한강에 한강교가 있었다면 서경(西京)으로 불리우는 평양에는 대동강 위에 가설한 대동교가 있었다. 1922년 11월에 완공된 이 다리는 길이 616m, 차도 폭 7m, 양족 보도 폭 2m로 단선의 전차궤도가 있다. 우리나라 최고(最古)의 다리는 불국사의 청운교, 백운교와 연화교, 칠보교이다. 사찰의 다리는 구름다리 형식이 대종을 이루는데 이 다리는 구조물을 경계로 하여 불국(佛國)과 지상의 속세를 연결하는 상징성을 내포하고 있다. 다리는 다리를 놓은 물자의 소재에 따라 다리 이름이 달라진다. 나무로 만들면 나무다리(木橋), 돌로 만들면 돌다리(石橋
신호대기 중에 있다보면 신호등을 무시하고 중앙선을 침범해 앞으로 휙 달려나가는 차를 종종 보게 된다. 넓은 교차로에서 시외버스 한대가 신호를 무시하고 검은 매연을 토해내며 달려 나간다. 바짝 붙어있던 승용차가 신호가 바뀐줄 알고 따라 붙다가 짐짓 놀라 멈춰선다. 학교 앞은 항상 보행자가 우선이어서 신호등이 아예 무시당하는 현장이다. 운전자와 보행자가 도로에서 가장 안전하게 운행하고 보행할 수 있는 기본 약속인 교통신호등을 지키지 않는 사례가 늘고 있다. 교통신호등은 한 두번 위반 하다보면 습관적인 운전관행으로 굳어져 신호등을 지키지 않는 것을 당연시 하는 경우로 발전해 자칫 대형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교통사고 위험 요인이다. 한때 경찰청의 강력한 캠페인과 국민적 공감대 형성에 힘입어 고질적임 병폐였던 정지선 지키기, 안전띠 매기 등의 기본적인 교통질서는 어느 정도 정착되어 가는 듯 하지만 오히려 대형사고와 이어질 수 있는 교통신호등을 지키지 않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은 조급한 국민성과 법질서를 등한시하는 후진국형 국민의식 수준에 근거한다. 교통신호등을 위반하는 사례를 좀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많은 사람을 싣고 달리는 대중교통수단인 시·내외버스가 가
개인이 신용카드를 한번 꺼내 쓸려면 얼마나 가슴이 쓰린가. 한달 뒤 눈덩이 처럼 불어 돌아오는 청구서를 대할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 요즘같은 불황이면 더 더욱 그렇다. 그렇지만 공무원들은 식당 등 장소를 마다않고 신용카드를 척척 꺼내 아무 거리낌 없이 잘도 긁어 댄다고 한다. 식당을 운영하는 사람들은 한결같이 공무원들이 결재를 하면서 내미는 신용카드는 액수에 관계없이 일시불로 그야말로 물쓰듯 한다고 한다. 공무원들이 사용하는 이 신용카드는 기관에서 발급한 법인 카드다. 경기도 교육청 일부 공무원이 지난해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사용해 국가청렴위원회로부터 징계조치를 요구받은 경우도 있다. 청렴위는 적발한 법인카드의 개인적 사용 10건은 아주 흔하게 이용되는 수법이다. 모 공무원이 지난해 9월 등반을 마치고 저녁 식사비 10만2천원을 법인카드로 사용하는 등 모두 2회에 걸쳐 32만원 상당의 법인카드를 휴일에 사적으로 사용했다. 농업기술원 한 공무원은 지난 1996년부터 2004년까지 8년여간 법인카드를 이용해 술값과 생활비 등 1억7천600만원을 개인용도로 사용하다 적발됐다. 부천시의 한 기능직 공무원이 법인카드로 생활비와 쇼핑 등 개인용도에 수천만원을 사용한 것은
굳이 ‘새는 좌우의 날개로 난다’라는 유명한 책의 제목을 빌려오지 않더라도 사회가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가려면 죄우 정치세력의 균형은 필수적이다. 어느 한 쪽이 비대해지거나 그 비대함이 오래 지속되다보면 독과점에 의한 부패와 나태가 생겨나기 마련이다. 정치의 역할이 다양한 사회집단의 목소리가 왕성하게 표출되는 갈등의 마당에서 합리적 해결방안을 찾고 대립하던 사회집단들의 이해관계를 통합해 나가는 것이라는 주장에 조금이라도 동의한다면 보수적 정치세력과 진보적 정치세력의 균형은 매우 중요해 진다. 사회갈등을 조정하고 해결하여 국가와 개인의 발전을 위해 기본적 전제가 되는 사회적 통합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각각의 사회집단을 대변해 주는 정치세력이 제 역할을 잘 수행해야 한다. 즉 사회가 극단적인 대립과 혼란에서 벗어나 합리적인 논쟁을 통해 발전해 나가려면 부자이건 가난한 서민이건 자신을 대변하는 정치세력이 존재해야만 한다. 그것도 상징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적 힘을 갖고 자신들의 의견을 정치의 장에 등장시켜주고 타협과 상행의 정치를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지난 17대 대선과 올 18대 총선의 결과를 보면서 오늘 우리가 진보적 정치세력의 강화를 요청하는 이유가
최근 성폭력행위자 청소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증대되고 있다. 이들을 가해자로 보기보다는 넓은 의미에서 성인 성문화의 피해자로 보는 것이 맞기 때문이다. 상담소에서는 최근 이들을 돕는(?) 마음으로 가해자 상담·교육을 진행하고 있는데 성인일 경우 형사처벌을 받도록 피해자의 입장에서 상담을 하지만 가해자가 청소년인 경우 궁극적으로는 피해자의 생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신념으로 이를 진행한다. 상담소에서는 피해자와 그 가족에게 상담·지원을 하는 가운데 피해자로 하여금 행위자에게 반드시 행위교정과 재발 방지를 위한 상담·교육받을 것을 합의나 용서의 조건으로 제시하라고 조언한다. 성폭력 행위를 하고 부모님 손에 끌려 오거나 피해자 가족의 신고로 인해 경찰과 함께, 또는 법원의 교육수강명령을 받고 친구들과 함께 상담소에 들어서는 많은 청소년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들은 ‘정신적으로 문제 있는 아이’도 아니고, ‘머리에 뿔달린 아이’는 더욱 아니다.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우리 자녀들의 가까운 친구들이다. 주위의 다른 남자 어른들이 그렇게 하는 것을 보았기 때문에 모방하여
전도연-배용준 주연의 영화 ‘스캔달’에서 “통하였느냐”라는 대사가 나온다. 통정(通情)이라는 의미로 쓰여 별로 좋은 느낌이 들지는 않는다. 시대적인 상황으로 보아 유부남과 대갓집 수절해야 하는 과부의 부적절한 관계를 용납할 수 없음에도 숨길 수 없는 사랑을 위해 ‘통’하는 모습은 관객들에겐 그리 추하지 않게 비쳐졌다. 지난 13일 이명박 대통령이 “식품안전 문제를 놓고 정부와 국민간에 소통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국민건강과 식품안전에 관한 문제는 사전과 사후에 국민과 완벽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점을 인정한 것이다. 요즘 행정안전부와 일선 지자체도 ‘소통’이 안돼 심한 갈등을 빚고 있다. 행정안전부(이하 행안부)의 지방공무원 감원 계획과 지자체 하부 행정기관 정비 계획으로 인해 타격을 입게 된 경기도내 지자체들은 난리다. 지방직 공무원 정원 1만명과 총액인건비 최대 10% 감축을 골자로 한 ‘지방조직 개편안’이 지난 1일 각 지자체에 하달되면서 후폭풍을 우려한 지자체마다 ‘탁상행정식 발상의 밀어부치기 개편안’
근간 대다수 국민이 필수품처럼 휴대하는 핸드폰은 가히 통신의 利器라 할 만큼 時空을 초월하여 그 편리함이 유선전화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허나 그 편리함 만큼의 폐해로 일상의 곳곳에서 묵묵히 참아야만 하는 무질서, 무경우의 현장은 가히 심각함을 넘어 법적 규제가 필요할 지경이 아닌가 싶다. 지하철이고 버스 안에서고 간에 “어! 난데…” 로 시작되는 소음 공해, 오는 전화를 받는 것은 차지하고라도 마치 ‘움직이는 자기 사무실’인양 전화를 계속 걸며 옆 사람은 전혀 고려치 않은 장시간 통화와 고성은 몰상식과 공중질서 파괴의 극을 달린다. 더불어 살아가는 이웃의 불편함은 전혀 신경 쓰지 않는 몰염치와 비상식이 금연구역에서 담배를 피우는 행위나 아무데나 담배꽁초를 버리는 무질서, 타인을 생각지 않는 노상방뇨와 무엇이 다를 것인가. 한사람의 몰상식과 무경우 속에서 대다수의 선량한 이웃이 그 무질서 속에서 묵묵히 참고 침묵해야 할 이유는 아무데도 없다. 문제는 스스로의 자각과 자율이 아닐까 싶다. 절제된 질서의 자율적인 실천만이 다수를 편하고 쾌적하게 이끄는 가장 효과적인 실천과제가 아닐까 싶다. 지금까지 있는…
“공무원은 국민의 머슴이므로 국민보다 먼저 일어나 일해야 한다.” 이명박 대통령의 이 말 한 마디에 가뜩이나 민간부문에 비해 체질개선 노력이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던 공무원 사회의 근무 태도와 근무 시간이 달라졌다. 새벽 네 다섯 시에 일어나 출근해 밤늦게 퇴근하고 휴일도 반납한 채 일하는 이른바 ‘얼리 버드(Early Bird) 현상’이 확산된 것이다. 그러나 이런 ‘잘 보이기 식’의 비효율적인 얼리 버드 신드롬은 벌써 심각한 부작용을 낳고 있다. 매일 새벽 여섯 시쯤에 업무를 시작하려면 늦어도 새벽 네 시쯤에는 일어나야 한다. 여기에 밤 늦도록 일하고 토요일 일요일도 반납해야 하는 생활이 계속 이어지면 공무원들은 코피 쏟고 쓰러질 각오를 해두어야 한다. 코피는 아닐지라도 피로가 쌓여 집중력이 떨어지고 판단력도 흐려질 수밖에 없다. 이렇게 되면 멀쩡하게 일 잘 하던 공무원들은 만성피로감과 지친 심신으로 인해 의욕이 떨어져 슬슬 ‘시간 때우기’로 흐르면서 업무효율은 곤두박질 칠 수밖에 없다. 그것은 또 하나의 국력 낭비일 뿐이다. 자고로 “야근과 휴일근무 잦은 회사일수록 월급 짜고, 그런 회사 잘된 경우 절대로 없다”고 했다. 직원을 기계 다루듯 마구 혹사시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