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6개월 동안 사생결단하듯 아우성치던 하남시 광역자시설 유치가 불발로 그치면서 경기도와 하남시, 김문수 지사와 김황식 시장 간의 진실 및 책임 공방이 시작됐다. 하남시 광역장사시설 유치는 15만 하남시민뿐만 아니라 2천만 수도권 시민의 관심사이기도 했다. 어느 지역, 어느 시·군민을 막론하고 모두 기피하는 혐오시설을 하남시가 유치를 자청하고 나섰을 때 하남시민 사이에서는 찬반 대립이 비등점에 다달았지만 사태 추이를 관망하던 여타 지역 시민들은 위대한 선택이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그도 그럴것이 자신들로서는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일을 하남시가 해냈다는 것도 놀라웠겠지만 언젠가는 자신들이 혜택을 입을 날이 올 것이라는 무임승차 기대감이 없지 않았기 때문일것이다. 그러나 이제 모든 것은 없었던 일이 되고, 대신 미완의 패자들끼리 책임과 진실을 따지는 아름답지 못한 아귀다툼만 남게 되었다. 이미 보도된 바와 같이 경기도는 지난 11일, 5월부터 시행되는 개정 장사법에 따라 “장사시설은 시·군마다 의무적으로 설치 하게 됐다는 점을 내세워 재정을 지원할 법적 근거가 없어졌다”며 “하남광역화장장 지원 철회방
“아직 갈 길이 멀고 할 일도 많아 아쉬움이 크지만, 지난 날의 허물은 모두 제가 떠안고 가겠습니다.” 이건희 회장이 20년간 맡은 삼성호의 선장 자리를 내놨다. 세계 경제계에서도 삼성이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 이 회장의 퇴진을 국제뉴스로 타진하고 있다. 하지만 이건희 회장의 퇴진을 포함한 경영쇄신안에 대한 기업과 사회단체들의 시선은 곱지만은 않다. 진정성을 의심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도 내 무역업체 한 관계자는 “퇴진하면 더 쉽게 장악할 수 있지 않은가. 이제는 말로만 지시하고 결정하면 되는데 ‘눈 가리고 아웅’하는 것 아니냐. 경영권 승계는 어차피 이루어질 것 아니겠냐”고 말한다. 시민사회단체들도 삼성그룹의 위기를 일시적으로 타개해보려는 임시방편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 삼성그룹 비리를 처음 폭로한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도 “잘못에 대한 고백은 하나도 없다”며 삼성의 쇄신안을 신뢰하지 못하겠다는 입장이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도 삼성의 쇄신안에 비판의 칼날을 세우고 있다. 삼성은 지난 2006년 이른바 ‘X파일 사건’으로 거세진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8천억
미국산 쇠고기가 전면 수입된다고 해서 국내 한우 기반이 무너지고 덩달아 한우농가가 줄 도산한다고 반발이 심하다. 그러나 한우는 쉽게 시장이 붕괴되는 경쟁력이 없는 분야가 아니다. 우리국민 누구나 고기하면 한우를 찾게 되고 비싼 값을 치루고라도 한우 맛을 보면 뿌듯해 한다. 그만큼 무한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반증이다. 축산관련 단체에서는 하루아침에 한우시장이 무너진다며 불안감을 표현하고 있다. 한우생산을 목숨과도 같이 살아왔던 축산농가에게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조치이다. 당장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다. 그러나 일부 정치권과 시민단체가 합세해 '국민건강 팔아먹은 조공협상 철회하라' 며반발하고 있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 한우도 경쟁력을 갖추면 해외시장 진출도 그리 무리는 아니다. 값싼 미국산 쇠고기가 국내시장에 들어온다고 하자 맛좋은 한우고기가 있는 한 국내 한우시장이 하루아침에 붕괴되지는 않는다. 광우병의 우려가 있다는 미국산 쇠고기를 덥썩덥썩 사다 먹을 강심장이 얼마나 되겠는가. 오히려 국내산 한우고기가 대접받는 시대가 올수도 있는 천혜의 기회로 삼자는 것이다. 그동안 왜 우리는 고기시장에서 맛깔나는 한우를 구하기가 힘들었나. 왜 외식시장에
농촌지역에서는 오토바이가 참으로 유용한 교통수단이다. 자동차보다 연료비가 적게 들고 물품의 운송에도 편리하다는 장점으로 인하여 도시보다 오토바이의 보급률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특히 농촌에서는 이동수단으로 젊은 연령대보다 고령의 노인분들이 오토바이를 많이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오토바이의 경우 중심을 잃으면 차체가 기울면서 쉽게 넘어져 큰 부상을 당할 수도 있어 안전운행에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한다. 또한 충돌사고시 오토바이 운전자가 오토바이 앞쪽으로 떨어지면서 두부에 큰 충격을 받게 되므로 생명을 지키기 위해 무엇보다 안전모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하지만 나이 많으신 노인분들은 안전모를 착용하기 귀찮고 운행시 많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착용에 있어서 크게 기피하는 경향이 심하다. 그러다 보니 농촌지역의 오토바이 운전자의 안전모 착용률이 미흡한 수준이라 사고 발생시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성이 항상 상존하고 있다. 안전모를 착용치 않고 운행하다 교통사고가 발생하게 되면 신체부위 중 특히 머리부분에 큰 손상을 주게되어 치사율을 높이게 된다. 그래서 고령자들이 오토바이를 탈 때에는 반드시 안전모를 착용하도록 평소 가족들의 관심이 절실히 요구된다. 또한 오토바
이명박 대통령의 ‘비핵 개방 3000 구상’은 북이 핵을 버리고 개방에 나서면 1인당 소득을 3000 달러까지 끌어올릴 수 있도록 돕겠다는 내용이다. 이 대통령의 이번 방미 정상회담에서 부시 미 대통령은 이 구상을 분명하게 지지했다. 한미 두 정상이 ‘원칙 있는 대북정책’ 공조를 확인한 셈이다. 나아가 이 대통령과 부시 미 대통령은 ‘신뢰의 기반 위에서 보편적 가치를 추구함으로써 공동이익을 확대하고 평화를 구축하는 전략적 동맹’에 합의했다. 따라서 북의 이른바 ‘통미봉남(通美封南)’ 전략은 설 자리가 더 좁아졌다. 그럼에도 북은 핵 프로그램에 대한 ‘성실한 신고와 검증’을 어떻게든 비켜가려 한다. 북은 이 대통령의 ‘비핵 개방 3000 구상’에 대해 ‘자주적 존엄을 건드리는 사기협잡꾼의 반(反)공화국 모략’ 이라고 비난하는가 하면 남한의 새 정부에 대해서는 ‘이명박 역도’니 ‘이명박 패당’이니 하면서 욕설을 퍼붓고 ‘잿더미’ 운운하면서 협박까지 했다. 남한 국민은 이번 대선과 총선을 통해 맹목에 가까운 친북정권을 교체하고 북에 대한 실용적 상호주의를 내세운 이명박 정권을 선택했다. 새 정부의 대북노선 변화는 국민의 뜻이라는 얘기다. 새 정부 관계자는 “우리는
수원연화장이 외지인 시설로 변모해 가고 있다고 하니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수원시 영통구 하동 25번지에 위치한 수원연화장 화장시설인 승화원은 수원시민들의 혈세로 지어져 운영되는 것인데도 오히려 수원시민들이 외면 당하하고 있다고 한다. 승화원을 찾은 수원시민들이 화장시설을 찾아 전국을 헤메고 있는 것이다. “수원시민이 내는 세금으로 운영하는 연화장을 다른 지역 시민들이 독점하는 것은 불합리한 처사” 라는 시민들의 반응은 당연한 것이다. 그렇지만 수원시는 이렇다할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관련조례를 개정해 외지인 사용요금을 올리는 선에서 외지인의 사용을 억제해 보겠다는 선에서 적당히 마무리 지을려고 하고 있다. 현재도 수원연화장에 들어서면 '이곳 시설은 전국 누구나 사용이 가능하다'는 내용의 현수막이 버젓이 걸려 있다. 수원시의 안일한 행정이 이곳을 찾는 수원시민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현상은 도내에 화장시설이 성남화장터와 수원연화장 단 두 곳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성남 화장터는 외지인 이용료가 100만원으로 높지만 수원연화장은 30만원으로 비교적 저렴해 이용객들이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정작 수원 시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정부조직이 개편되고, 이에 따라 청소년정책의 주무부서가 국가청소년위원회에서 보건복지가족부 아동청소년정책실로 변경됐다. 부서 명칭 변경에서 볼 수 있는 바와 같이, 이제 청소년정책은 기존의 아동정책과 결합해 아동청소년정책이라는 보다 큰 틀에서 수행되게 됐다. 때문에 새 정부 출범 전 마련된 ‘제4차 청소년정책기본계획안’은 그 출발점에서부터 더 큰 틀의 설정과 연속성의 담보라는 과제하에 재편될 수 밖에 없게 됐다. 그리고 정책당국를 통해 추진될 구체적인 청소년정책의 아젠다는 아동청소년정책이라는 새로운 틀에 의해 변경될 소지가 크다. 지금 시점에서는 향후 5년간 청소년정책의 명확한 방향과 그에 따른 실행계획을 아직은 확인하기 어렵다고 하겠다.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이른바 선진화는 이 시대 국가목표로 등장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당선자 시절 “지난 60년 동안 이룬 산업화와 민주화를 뛰어넘는 선진화가 ‘이명박 정부’에 대한 시대적 요구이며, 경제의 선진화와 삶의 질의 선진화가 함께 가는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실제 이명박 정부는 ‘실용과 변화&rsqu
지난 4월 15일 교육과학부에서 학교 자율화 추진계획을 발표한 직후, 필자가 평소에 존경하는 서울여대의 K교수님이 학교 자율화 조치를 정원 조경 작업에 비유해 하신 말씀이 기억난다. ‘정원을 아름답게 꾸미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원리는 버릴 것은 버리고, 남겨 놓을 것은 남겨 놓는 일이다.’ ‘버림과 남겨둠의 미학’. 이 말은 굉장히 평범하고 단순해 보일지 모르지만, 이 일을 행하는 것은 가장 고민스럽고 가장 어려울 것이다. 진정한 자율을 위해서는 버릴 것은 과감히 버려야 한다. 그렇다고 자율화에 방해가 된다고 해서 모든 것을 버려서는 안되고 비록 불필요해 보일지라도 남겨 둘 것이 있다. 자율은 스스로가 모든 일에 있어서 어떤 외적인 권위나 자연적 욕망에 구속되지 않고 이성적 능력으로 행위와 책임의 주체된다는 의미이긴 하지만 여기에는 반드시 자기 규제 능력이 전제돼 있다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이번 학교자율화 계획이 적절한 조치였는지를 평가하기 위해 학교가 교육의 자율권을 제대로 행사할 수 있는 자기 규제 능력이 있는지를 검토해 보면 된다. 자기 규제 능력의 걸림돌이 바로 입시라는 사실은 누구나 인정할 것이다
이명박 정부가 지금 무엇보다 먼저 착수해야할 일은 ‘지난 10년 좌파정권의 적폐’를 씻어내는 일이다. 그 ‘적폐’는 한두 가지가 아니다. 사학법, 언론관계법, 교육관계법, 경제ㆍ민생관련법 등 각종 시대역행적 규제를 개폐(改廢)해야 하고, 한ㆍ미 동맹을 업그레이드시켜야 하며, 이 나라를 본격적인 글로벌 국가로 탈바꿈하기 위한 인식과 제도의 개선이 절실하다. 대북 상호주의, 올바른 근ㆍ현대사 교육, 법치주의 관철도 시급한 사안이다. 300백 개가 넘는다는 각종 위원회와 방만한 공기업들에 대한 사정(司正)을 통해 이들이 과연 얼마나 많은 예산과 기금을 썼는지, 그 지출이 과연 타당성과 효율성이 있는 것이었는지도 심사하고, 그렇지 못했을 경우 추상같은 혁파의 칼을 들이대야 한다. 이것이 범(汎)보수에 200석 이상을 몰아준 민의에 충실히 보답하는 길이며, 대선과 총선 결과를 사회 경제 문화 교육의 총체적인 변화로 이끄는 길이기도 하다. 이명박 정부는 총선이 끝나자 ‘경제’에 올인하는 분위기다. 새 정부가 이처럼 경제에 몰두하는 모습은 물론 국민들의 지지를 받을 게 틀림이 없다. 그러나 경제를 살릴 수 있는 큰 조류를 만들려면 우선 보다 근원적인 수술에 집중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