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든 작품들을 많은 사람들이 함께 보고 즐겼으면 좋겠어요. 내 작품이 돈 많은 사람들의 거실이나 정원을 꾸미는 데만 쓰이는 것을 볼 때면 속이 상해요. 돈이 없거나 교육을 많이 받지 않은 사람들도 함께 보고 즐겼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무심한 돌에 땀방울 스며 생명이 되다… 돌의 연금술사 얼마 전 인사동 인사아트센터에서 돌을 쪼아 동물의 형상을 만든 조각전이 열렸다. 자동차를 운전하는 말, 까치 호랑이, 돼지 등등 재기가 넘치는 동물 형상들이 꽤 넓은 전시장에 자리하여 관객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조금은 귀여우면서도 밝은 모습의 동물들과 마주한 사람들의 표정은 꽤 즐거운 듯하였다. 다른 전시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흥미진진함이 흐르고 있었다. 귀여운 동물 조각들의 주인이라 할 수 있는 한진섭의 표정도 이들 동물들과 함께 신나보였다. 작가 한진섭은 돌을 쪼아 많은 사람들에게 기쁨과 즐거움을 선사하는 감각이 있는 돌 조각가이다. 그는 조각을 한 이래 돌만을 고집하며 우리가 전혀 생각지 못한 감흥을 돌 속에서 연달아 만들어내는 재주꾼이다. 또한 자그마한 체구이지만 거칠고 단단한 돌을 상대하다 보니 아마도 세졌을 법한 근력으로 훌륭한 조각품을 창조하는
요즘 ‘잃어버린 10년’ 화두를 놓고 논쟁이 뜨겁다. 한나라당 원내 대표 김형오 의원이 그 말을 국회에서 꺼냈다. 그는 지난 5일, 임시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김대중-노무현 집권기를 ‘조반(造反), ‘잃어버린 10년’이라고 규정했다. 조반이란 말은 중국 문화혁명 당시 즐겨 썼던 조반유리(造反有理:반항에는 이유가 있다는 뜻)를 줄여서 쓴 것이고, ‘잃어버린 10년’은 일본 경제가 거품이 걷히면서 10년간의 극심한 침체기를 지나 다시 살아나는 것을 보고 일본인들이 즐겨 쓰는 표현이다. 김 의원은 한 마디로 ‘정권을 빼앗긴 10년’을 에둘러 그렇게 표현한 것뿐이다. 그러니 이번 대선에서는 반드시 정권을 되찾아 오겠다는 의지의 표현이고 동시에 국민에게 도움을 청하는 일종의 카피이다. 민주주의는 모든 권력을 선거로 생산한다. 어떤 정권이든 임기 중 정치를 잘못하면 권력연장에 실패한다. 한나라당도 연말 선거에서 승리할 수도 있다. 한나라당이 선거에서 이기려면 지난 10년의 집권세력에 대한 평가가 합당해야 한다. 그러나 한나라당의 뿌리를 찾아보면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없다
2년을 꼬박 출근하며 함께 일한 직장동료와 정이 들고, 2년을 꼬박 같은 일을 하며 그 곳에 내 손때를 묻히는 것. 큰 돈을 벌지 않더라도 같은 직장에서 좋은 사람들과 함께 일한다는 것은 힘든 일상을 이길 수 있는 조그만 행복이다. 하지만 이 조그만 행복이 더이상 내 몫이 아닌 사람들이 있다. 우리는 그들을 ‘비정규직’이라고 부른다. 정규근로의 전형적인 특징에서 벗어난 형태의 노동을 하는 사람을 뜻하는 비정규직은 국내 전체 임금근로자의 36.6%인 548만 3천명 정도이며, 그 수치는 점점 더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경우 같은 일을 수행하더라도 성과급이나 연봉 등 임금과 근로조건에서 차별을 받는다. 이러한 비정규직의 차별을 개정하기 위해 태어난 비정규직 보호법이 작년 11월 30일 처음 국회에 상정된 지 2년 1개월만에 마침내 국회 본회의를 통과, 올해 7월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하지만 법 시행을 한달도 남겨놓지 않은 현재, 비정규직을 보호하기 위해 태어난 법이 오히려 비정규직을 향해 날을 세웠다. 올해 초 시작된 철도공사와 도로공사, 대법원,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기관들이 속속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외주화한데 이어 대형
정현종 <인터넷 독자> 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 간혹 온전한 타이어들이 낙하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하부에 예비타이어를 장착하고 다니는 트럭들에서 떨어진 것임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타이어를 떨어뜨린 트럭은 앞으로 계속 주행하면 그만이기 때문에 본인차량이 피해를 입는 경우는 드물다. 그렇지만 뒤에서 따라오던 소형차량들은 이를 피하기 위해서, 또는 피하지 못하고 사고를 당하는 사례가 많다는 것이다. 참고로 타이어가 펑크난 것을 인지하였으면, 급브레이크를 밟는 것은 금물이다. 펑크난 타이어 쪽으로 미끄러질 수가 있다. 브레이크 페달을 여러번 나누어 천천히 밟고 차를 길가에 바짝대어 정지시킨다. 이것을 펌핑 브레이크(단속 브레이크)라고 한다. 펌핑 브레이크를 이용하면 스피드 컨트롤이 가능해 짐과 동시에 순조로운 스피드 다운에 의해 주의의 상황을 파악할 여유가 생긴다. 고속 주행중에 펑크가 나서 타이어의 공기가 급격히 빠지거나 파열이 일어나면, 파열된 쪽으로 차체가 기울어져 급격히 핸들을 빼앗긴다. 이 때는 핸들을 단단히 잡고 직진방향으로 누르듯이 하고 엔진브레이크로 서서히 속도를 떨어뜨려 길가에 댄다. 브레이크를 밟
이태호<객원 논설위원> “무이자 무이자 무이자…” 웬만한 유치원생도 따라 부를 정도로 히트한 사채 광고 CF다. 프랑스의 “파롤레 파롤레 파롤레…”를 모방한 이 노래는 한 사채업체가 고리채로 돈 빌린 서민들의 피를 빠는 현실과 정 반대인 무이자란 개념으로 국민을 기만하는 대표적 사례다. 여기서 무이자란 신용이 괜찮은 고객에게 며칠 동안 이자를 계산하지 않는 혜택을 준다는 뜻이다. 많은 사채업자가 흡혈귀는 아니라할지라도 최소한 냉혈한으로 인식되고 있는 판에 이런 노래는 빚에 짖눌린 국민의 마음을 난도질한다. 요즘 SBS TV 드라마 '쩐의 전쟁'은 사채로 엮인 지하 금융세계의 비정한 실태를 폭로하고 있다. 아버지의 사채를 갚기 위해 사랑하지도 않는 사람과 결혼할 것을 결심하는 처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사채 이자 때문에 자살하는 중소기업인, 돈이 급한 사람들에게 고리로 돈을 빌려주고 조금만 연체돼도 광적으로 강박하는 사채업자들은 우리 사회의 어둠을 반영한다. 이런 상황에서 고액의 출연료를 받고 사채업자들을 광고하는 연예인들이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그들은 최수종, 이용식, 한채영,…
광역지방자치단체인 경기도의 역할과 기능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와 강화 조치가 시급하다. 광역지방자치단체는 종합 - 조정의 기능이 중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기도가 요즈음 시군간의 갈등 조정이나 지역 내 현안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대응이나 기능을 다하고 있지 못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경기도내에서는 장사시설 건립을 둘러싼 광명시 - 안양시의 갈등, 하이닉스 반도체 증설문제와 군부대 이전 문제를 둘러싼 중앙정부 - 이천시의 갈등, 수도권 신도시 입지를 둘러싼 중앙정부 - 오산시의 갈등 문제 등이 도내의 주요 현안으로 대두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갈등에도 불구하고 경기도의 조정 능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어 아쉬움을 주고 있다. 최근 경기개발연구원이 경기도의 자치행정사무를 실태 분석한 결과에서도 경기도가 광역정부의 역량을 충분히 수행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말은 결국 경기도의 기능과 업무가 주로 정부의 정책을 전달하는 전달자, 단순 정책을 시행하는 집행기능 등에 국한되어 있다는 지적으로 볼 수 있다. 물론, 지방자치단체의 업무 영역은 법규로 규정된 사항이어서 중앙집권적 지방자치 관련 법령을 개정하는 중앙정부의 인식 전환과 조치가
6월 들어 대선관련 보도가 부쩍 증가하였다. 한나라당의 당내 경선이 본격화되면서 ‘정책비젼대회’를 광주와 부산을 돌려 개최하고 민주노동당 역시 도라산 정책토론회를 시작으로 당 후보자를 결정하기 위한 분주한 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여권으로 분류할 수 있는 열린우리당 소속의원을 비롯한 탈당파 의원들은 뚜렷한 일정을 제시하지 못하고 ‘통합’의 목소리만 높이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는 범여권 역시 조기에 후보를 가시화 시키고 이들을 중심으로 활발한 정책토론을 통해 이번 대선에서 ‘매니페스토 선거’가 정착될 수 있기를 촉구하며 최근 정치권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후보검증 논란 또한 매니페스토 방식으로 진행해 주기를 정치권에 요구한다. 선거과정에서 후보검증은 필연적으로 거쳐 가야 한다. 민주주의 선진국이라고 하는 미국에서도 후보검증은 매번 선거 때마다 뜨거운 감자였으며 여러 곡절을 통해 새로운 양태로 국민들에게 보여 졌다. 네거티브 공세라고 비판하지만 모든 선거과정이 포지티브하게만 전개될 수 없다. 후보검증과정이 네거티브 공세가 분명하지만 그렇다고 이를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다만 이러한 네거티브 후보검증 과정 또한 경쟁의 한 방식이고 국민들에게 자신의
‘새벽 한 시 무거운 어깨를 축 늘어뜨리고 집으로 귀가하는 아이를 볼 때면 가방 무게만큼 마음이 내려앉는다.’ 고3 아이들을 바라보는 학부모의 말씀이다. 혹시라도 더 스트레스를 받을까 말 붙이는 것조차 조심스러운 대부분의 고3 부모들과 고3 자녀들에게 최근 일대 혼란이 일어났다. 그것은 다름 아니라 내신 반영 방법을 놓고 벌이는 대학과 교육부 간의 일대 공방 때문이다. 최근 일류 사립대에서는 2008학년도 대입에서 고교 내신을 1등급부터 4등급까지 만점으로 처리하겠다고 발표하였다. 이는 서울대가 발표하였던 내신 1등급과 2등급을 만점 처리하겠다는 발표와 맥을 같이 한다. 이는 그동안 삼중고, 즉 수능과 논술, 그리고 내신의 강화로 고통 받던 많은 고등학생들에게는 한편으로 안도의 숨을 내쉬게 하는 결정인 동시에, 지난 이년 반 동안 내신관리에 목숨을 걸었던 소수 학생들에게는 허탈한 한숨을 내쉬게 하는 맥 빠지는 결정이기도 한 것이다. 사립대학들의 이 같은 결정에 대해 내신을 강화하려던 교육부는 대학들이 교육부의 방침에 일방적으로 반기를 든 것이라 판단하였고, 연구과제비 등의 명복으로 대학으로 배부되던 국가지원금을 삭감해서라도 원래 교육부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