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5 재·보선 패배 이후 혼란을 거듭하던 한나라당이 일단은 내분을 수습하고 재출발을 다짐했다. 이 재오 최고위원이 당직 사퇴 의지를 접고 강재섭 대표 체제를 인정하기로 한 것이다. 그러나 이 당 안에는 언제 다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이 숨겨져 있는 것 같다. 한나라당은 재 보선이 치러진 지난달 25일부터 선거 패배의 책임 문제를 둘러싸고 심각한 갈등 양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대전 출신의 강창희 최고위원이 당직을 사퇴한데 이어 전여옥 최고위원도 뒤따라 당직을 물러났다. 이 무렵 가장 높은 관심의 대상은 이재오 최고위원이었다. 그는 이명박 전 시장 캠프의 좌장이며 대리인 격이다. 그가 사퇴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은 너무도 당연했는지 모른다. 그러나 그는 며칠간의 장고 끝에 사퇴 대신에 최고위원 자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그가 생각을 바꾼 동기는 이명박 전 시장 등의 끈질긴 설득의 결과였다. 두 사람은 15시간 남짓 머리를 맞대고 치열한 토론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박 전 시장은 이 최고위원이 사퇴할 경우 당의 내분이 격화되면서 분당론이 불거지면 모든 책임은 자신에게 돌아올 것을 염려해서 사퇴를 극구 말린 것이고, 이 최고위원은 강재섭 대표 체제
숲에는 죽어 쓰러진 밤나무들로 가득했다. 돌아갈 수 없는 그리움으로 시려진 가슴을 씻기 위해 들어간 숲에는 고사병(枯死病)으로 쓰러진 밤나무들로 가득했다. 마치 원시림에 들어온 듯하였다. 시간 여행을 떠나온 듯했다. 모두 3미터에서 6미터까지 자란 나무들이다. 제 삶을 살아갈 만큼 자랐을 때 해충의 공격을 받아 말라죽은 나무들이다. 어떤 나무들은 쓰러진지 오래 되어 이미 분해되어 흙으로 돌아가고 있었고 어떤 나무들은 선 채로 말라 죽어 있었다. 나는 죽어 분해되어가고 있는 밤나무들의 몸을 만지며 슬펐다. 돌아갈 수 없는 지나온 내 삶의 조각들이 그곳에 그렇게 누워있는 것만 같았다. 제 삶을 살아갈만하게 자랐으면서도 제 삶을 지켜내지 못한 밤나무들을 보며 떨어져 나간 내 삶의 조각들을 보는 듯했다. 그것은 어리석음이었고 교만이었고 나약함이었고 눈물이었다. 바스러져 내리고 있는 껍질들은 아문 것처럼 보이는 상처에서 떨어져 나간 딱지들 같았다. 그 딱지들도 분해되고 있었다. 상처에서 떨어져나간 딱지는 분해되어 가고 있었지만 내 상처는 아직 그대로 남아 있는 듯 했다. 깊이 아팠다. 분해되고 있는 밤나무의 몸이나 껍질들은 그대로 놓아두고 도토리 하나 주워들었다. 다
수원시가 야심차게 추진하는 화성성역화사업과 수도권문화관광도시 등 문화관광사업이 향후 타 시·군과 경쟁에서 자칫 뒤지지 않을까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수원시도 대책을 마련하고 준비를 하는 등 문화관광이라는 큰 틀을 준비하고 있긴 하지만 이런 곳곳의 우려섞인 목소리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 문화관광국으로의 조직개편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구심점이 없는 대형 사업은 큰 틀이 흔들릴 우려가 높다. 하고 싶다고 다 되는 것만은 아니다. 행정자치부에서 수원시에 국 하나를 더 늘려줘야 하는 사항이 있기 때문이다. 수원시도 문화관광국 개편을 하고 싶어 하지만 행정자치부가 발목을 잡고 있는게 가장 큰 걸림돌이다. 행정자치부라는 큰 산을 넘기 위해서 수원시도 묘안을 짜내고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지만, 경기도도 수원시가 왜 이것을 필요로 하는지 알고 같이 노력해야 한다. 정치권도 마찬가지다. 수원시민들이 뽑아준 국회의원들과 도의원들도 이런 수원시의 노력에 함께 부응해야 진정 수원시민들이 뽑아준데 대한 감사를 돌려주는 결과다. 기자는 전주시의 행정개편을 보고 너무 부러웠다. 취재에 응해준 전주시 문화관광과 공무원의 전주시 사랑은 참 남달랐다.
이태호<객원 논설위원> 친일 반민족행위자들은 당대에 명예와 부를 누렸지만 일제시대가 36년 만에 끝나리라고는 상상을 못한 채 풀이 죽었을 것이며, 반일 구국투사들은 당대에 핍박과 빈곤을 면하지 못했지만 36년 만에 조국이 해방되자 목이 터져라 만세를 불렀다. 그러나 독립운동가들과 그 후손들이 위험 속에서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채 가난에 찌든 사이에 반역자와 그 후손들은 풍족한 생활을 했다. 암흑시기에 독립운동가들의 고통은 얼마나 심했던가? 만주에서 무장 독립운동을 했던 독립군은 풍찬노숙을 일삼고 도토리 열매를 따먹으며 구국의 일념으로 투쟁했지만 겉으로 보기엔 비적(匪賊)과 다름없을 정도로 비참했다. 상해와 중경에서 임시정부를 이끌었던 요인들은 낡은 건물에 세로 들어 살면서 상황이 급할 때는 벌판으로 뛰어나가 천막으로 하늘만 가린 곳에서 용변을 보고는 했다. 이런 분들의 목숨을 건 투쟁과 고통을 원동력으로 하여 우리나라는 해방되었다. 해방 직후 친일 반민족행위자들을 처벌하여 민족정기를 살리고자 조직된 반민특위는 이승만 대통령 휘하의 권력자들에 의해 탄압받고 해체되고 말았다. 그것을 신호로 친일파와 그 후손들을 활개를 치며 권력의 반열에 진입했고,
구석기 시대부터 사람이 살았던 땅 평택(平澤), 동고서저형의 한반도 지형에서 가장 서쪽에 위치한 평택은 내륙 깊숙이 바닷물이 유입되고 광활한 간석지가 펼쳐진 땅이다. 농지개혁과 개간으로 서해와 인접한 항만과 너른 평택 평야를 가지게 된 평택은 가난과 빈곤의 악순환을 농지 개혁과 간석지 개간, 방조제 건설로 이겨낸 기회의 땅이기도 하다. 이러한 평택에 ‘변화와 혁신의 눈’이 내리고 있다. 이제 시작된 변화의 움직임은 1년 365일을 빠짐없이 내리고 쌓인 눈처럼, 많은 분야에서 새롭게 변화된 평택을 예고하고 있다. 평택은 21세기 세계경제의 새로운 축인 환 황해권 경제 블록의 중심도시로 새로운 도약을 앞두고 있다. 그 원년인 2007년, 이제 곧, 평택에서는 세계에서 유례없는 대규모 프로젝트가 시작될 것이다. 앞으로 평택은, 중국·일본을 비롯한 세계국가들과의 사활을 건 치열한 경제전쟁터가 될 환 황해권역에서 ‘대한민국의 경제적 전략기지’로서의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중요한 도시가 될 것이다. 평택이 24시간 움직이며 역동하는 글로벌 경제도시로 용솟음쳐야 하는 필연적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희창 <인터넷 독자> 고속도로에서 통행료를 내지 않고 운행하는 차량은 대부분 통과 순간만 모면하면 된다고 단순하게 생각하고 있는데 이 경우 통행료 뿐만 아니라 통행료의 10배에 해당하는 부가통행료를 추가로 납부하여야 한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고속도로 이용차량이 통행료를 지불하지 않고 통과하면 해당 톨게이트에서 한국도로공사 차적 조회시스템을 통해 차적 확인을 거쳐 유료고속도로 미납통행료 및 부가통행료 납부 통지서를 차주에게 고지한다. 이 때 통행권을 내지 않아 출발지가 확인되지 않으면 유료도로법 제20조 제2항에 의거 당해 영업소를 기준한 최장거리의 통행료가 부과 되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통행료 납부 고지서는 2차에 걸쳐 발부되며 2차고지서 발부 시까지 통행료를 내지 않을 경우 국세징수체납처분의 예에 따라 강제징수(차량 압류, 공매 처분 및 재산압류)할 수 있다. 종전에는 통행료 미납 시 물증 자료가 없어 통행료 미납에 규명자료가 부족해 민원이 많이 발생하였으나 1995년 12월 이후 전국 고속도로 영업소에 도주차량 촬영시스템이 설치됨에 따라 요금소 근무자가 미납버튼만 누르면 자동으로 영업소 컴퓨터에 차량사진이 전송되어 고지서 발부 시…
정부는 공천 헌금 등 각종 선거 비리를 근절한다는 취지로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의 정당 공천을 배제하는 내용의 공직 선거법 개정에 나서기로 했다. 김성호 법무부 장관은 1일, 청와대 국무회의에서 지난해 5.31 지방선거 사범에 대한 수사 보고를 통해 이런 내용의 법 개정안을 보고했고 노 무현 대통령도 이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법무부가 내놓은 공직선거법 개정안은 정당 공천 배제 외에도 당선 무효에 해당하는 친족 범위를 후보의 형제자매와 배우자의 존속·형제자매로 확대하고 공천과 관련해 금품을 제공·수수하는 행위에 대한 처벌 조항을 신설하며 후보자의 선거 사무장이 벌금 300만원 이상을 선고받으면 당선자뿐만 아니라 낙선자도 보궐선거에 출마할 수 없게 하자는 것이다. 노 대통령은 이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공천 헌금은 매관매직 범죄이자 가장 악질적인 부패범죄로서 근절되어야 한다”며 “법무부의 제도 보완을 위한 법 개정 의견을 지체 없이 확실하게 추진하라”고 말했다. 청와대 측은 노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법무부의 공직 선거법 개정 방향과 취지를 포괄적으로 승인한 것”이
금년 초부터 국립공원관리공단이 국립공원 입장료를 폐지하여 산을 애호하는 국민들로부터 환영을 받았지만 일부 사찰이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사용했던 기존 매표소에서 ‘문화재 관람료’란 이름의 사찰 구경 값을 강제로 징수하고 그것도 임의로 인상하여 징수하고 있는 모순이 4개월 이상 계속되고 있다. 한 일간지가 보도한 바에 의하면 현재 국립공원 내 23개 사찰 중 문화재 관람료를 받는 사찰은 19곳에 이른다. 다만 설악산 백담사, 덕유산 백련사·안국사 등은 관람료를 받지 않거나 징수를 일시 중단했다. 이러한 사정은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산을 사랑하고 산에 자주 오르는 국민들의 편의를 위해 징수하지 않는 입장료를 국립공원에 있는 사찰의 80% 이상이 절을 구경하는 것으로 간주하여 관람료로 징수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실제로 절을 보지 않은 국민에게는 횡포가 아닐 수 없다. 백보를 양보하여 국립공원 안에 있는 사찰들이 문화재 관람료를 받으려면 사찰의 입구에 매표소를 설치하여 받는 태도가 옳다. 해당 사찰의 문화재로서의 가치를 인정하는 국민이라면 산에 오르면서 별도의 관람료를 내고 절에 들러 문화재를 감상하거나 스님들과 선문선답을 할 수도 있
오늘날 우리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점이 한 두 개가 아니지만 그 중에서도 자주 언급되고 있는 것으론 집단 또는 지역이기주의가 있다. 많은 사람들은 이것을 전체의 이익은 생각하지 않고 개개인의 사리사욕만을 챙기기 위해 집단으로 민원을 일으키는 행위로 이해한다. 그리고 이러한 이기주의가 우리 사회에 상당히 만연되고 있다고 개탄한다. 그러므로 우리 사회의 발전을 위해 공동체 의식을 발휘 이런 이기주의를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한 캠페인의 일환으로 많은 언론 매체에서 이것을 기획물로 다루고 있다. 지양되어야할 지역이기주의의 예로 가장 빈번하게 소개되는 것은 쓰레기장, 화장장, 분뇨처리장 같은 혐오시설이나 원자력과 같은 생존과 관련된 시설의 경우에도 곧잘 발견되고 있다. 다시 말해서 쓰레기 처리장을 설치하면 이익이 되는 줄은 모두 다 알지만 어떤 사람도 개인의 이익을 희생하려 하지 않기 때문에 결국 모두 다 피해를 입게 된다는 것이다. 소위 말하는 죄수의 딜레마에 빠지는 것이다. 그러면 이러한 죄수의 딜레마에 빠지지 않고 모두에게 이익이 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가 ? 먼저 이기주의 그 자체는 문제가 아니라는 인식을 해야 한다. 도덕론적인 입장에서 서로 양보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