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과정에서 지켜봤던 외침을 소중하게 간직하겠으며 군민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강력한 추진력과 패기로 ‘변화가평’, ‘부자가평’을 만들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가평자치호 제36대 선장으로 탄생된 이진용 가평군수 당선자의 첫마디다. 26일 당선증 교부와 함께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간 이진용 당선자는 전임군수가 추진해온 굵직굵직한 대형사업들을 잘 마무리하라는 6만 가평군민들의 뜻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며 군민의 복지와 지역발전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또한 선거과정에서 군민들의 생생한 현장의 소리 등을 모두 모아서 하나하나 군정에 반영해나가며 작은 외침도 간과하지말고 소중하게 간직하고 군정수행을 이끌어 주길 바란다. 이진용 당선자는 이제 500여 공직자들의 수장이며 6만여 가평군민의 대표자다. 이제부터 기업하기좋은 곳 만들기와 기업의 애로사항 해소, 중소기업 창업 육성자금 지원확대에도 온힘을 기울여야 한다. 불과 1년도 남지않은 국제캠핑캐라바닝 대회 준비에 박차를 가해야하며 인구 13만시대를 대비하는 것은 물론 장애인 생활안정시책도 적극 추진해야 한다. 또 10대 클린작목…
이태호<객원 논설위원> 18세기 영국의 소설가 다니엘 디포는 로빈슨 크루소라는 소설을 썼다. 소설 이름인 동시에 주인공인 로빈슨 크루소는 항해에 나섰다가 배가 부서져 홀로 무인도에 갇히지만 곡식을 재배하고, 염소를 길러 고기와 양젖을 짜는 한편 다른 섬에서 상륙한 식인종의 포로 프라이데이를 구출하여 충실한 하인으로 삼고, 그 섬에 기착한 영국의 반란선을 진압하여 선장을 구한 인연으로 28년 만에 귀국한다. 사람이 살지 않는 섬이란 뜻의 무인도는 흔히 암흑의 천지는 아니지만 바다로 막힌 외로운 섬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러기에 절대왕조시대에 권력자들은 범죄자 가운데 목숨을 끊거나 심한 고문에 처할 만큼 중대한 죄를 짓지는 않았지만 격리시킬 필요가 있다고 판단되는 죄인을 감옥에 가두는 대신 사방이 막힌 깊은 산속이나 무인도에 귀양보냈다. 항해 수단이 통제된 사회에서 죄인으로서 섬에 갇힌 사람은 죽은 목숨이나 다를 바 없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무인도가 최근에 재테크 수단으로서 각광을 받고 있다.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이 2005년부터 여수시 소라면 일대 바다와 가까운 임야 6필지 6천400평을 매입한 데 이어 지난해 12월에도 무인도를 포함해 모두 8필지
올해 처음 맞이한 큰 ‘잔치’ 하나가 끝이났다. 모든 언론에서는 ‘한나라당 참패’라는 단어를 동원해 이번 선거를 평가하고 있다. 요즘 유행하는 말처럼 맞는거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다. 한나라당이 참패했다는 말은 분명 맞는 말인 것 같다. 그러나 그 원인이 한나라당의 교만 등 당 자체의 문제에서 비롯된 것은 아닌 듯 하다. 나는 한나라당이 참패한 원인을 열린우리당이 선거에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반대로 지난해 5·31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이 압승할 수 있었던 이유 역시 열린우리당과의 경쟁 관계에 놓여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상승세를 이어온 한나라당의 지지기반은 열린우리당의 잇단 정책실패로 인한 상대적 이득이었다. 그래서 국민들은 대안은 아니지만 열린우리당을 견재할 수 있는 세력으로 한나라당을 선택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 열린우리당은 더이상 여당이 아니며 이들을 견재할 만한 대안 또한 필요하지 않다. 그것은 한나라당이 열린우리당에 기대고 있었다는 것이다. 정당의 경쟁관계라는게 이렇다는 것이다. 또 이런 면에서 한나라당의 참패는 곧 열린우리당의 참패이기도 하고, 정치권 전체의…
올 연말의 17대 대선을 앞두고 마지막 치러진 4·25 재·보궐 선거는 제1야당인 한나라당의 참패로 막을 내렸다. 한나라당의 유력 대선 후보들은 선거 결과에 상당한 충격을 받았을 것이다. 선거 문화의 변화를 실감한 재·보선이었다. 이번 투표는 전국 55개 선거구에서 실시되었다. 국회의원 선거는 세 곳에서 치러졌는데 한나라당 1석, 민주당 1석, 국민중심당 1석으로 3당이 한 석씩 차지했다. 모두 6곳에서 치러진 기초자치단체장 선거에서는 1석만 한나라당에게 돌아가고, 나머지 5곳은 무소속이 승리했다.특히 경기도의 경우, 화성시의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한나라당이 승리했지만 자치단체장 세 곳의 선거는 모두 무소속 후보의 차지가 되었다. 이밖에 전국 9곳에서 치러진 광역의원 선거에서도 한나라당은 2곳뿐, 무소속이 7군데서 승리했다. 또 전국 37곳에서 38명을 뽑는 기초의원 선거에서는 한나라당이 17명만 승리하고, 나머지 21명은 무소속 및 비 한나라당 후보였다. 한나라당의 패인을 부패 문제로 보는 견해가 있다. 지난해 치러진 5·31지방선거 때도 한나라당의 부패 문제는 크게 부각되었다. 그러나 선거 결과는 한나라당의 압승이었다. 이는 유권자가 한나라당의 부패보다는…
수원시 공무원들이 지난 2002년부터 2006년 까지 5년간 2천300여명이 1인당 월 평균 53-54시간씩 초과근무 한 것으로 허위, 대리기재 해 333억여원의 수당을 받은 것이 확인되어 시민들의 비판이 거세지고 있으나 수원시장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지난 달 22일 경기도 인사위원회에서 내린 3명에 대한 감봉 1개월의 경징계로 충분하다고 오해하고 있다면 심각한 오산이다. 한편으로 시장과 수원시가 문제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조사 중이라면서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잊어 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 더 큰 시민의 심판을 받게 될 것임을 알아야 한다. 지금이라도 수원시 행정을 책임지는 시민의 대표자인 수원시장은 적극 나서서 시민에게 사과하고 관련자들을 엄중 문책해야 한다. 수원지역 16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수원시 초과근무수당 부당 지급액 환수와 책임자처벌을 위한 수원시민공동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24일 오전 407명의 감사청구인 명부를 경기도 감사관실에 제출했다. 주민 감사청구인 대표인 수원경실련 최인수 공동대표는 “엄정한 공무수행을 해야 할 공무원들이 불법을 저질러 놓고 관행운운 한다는 것은 아직 정신 차리지 못한 것”이라면서 “그런 공무원들이
산허리를 굽이치며 올라온 길은 하늘을 향해 열리며 산을 넘고 있었고 나는 그 길을 따라 산을 넘었다. 구름도 길을 따라 오는 듯했다. 간간이 내가 쉴 때면 구름도 곁에 머물렀다. 산을 넘을 때마다 눈앞에 펼쳐지는 광경을 보며 그저 망연했다. 그것은 다른 세상이었다. 골마다 피어오른 구름으로 산은 구름에 갇혀 있었다. 외롭게 떠 있는 섬 같았다. 나는 출렁이는 물결을 헤치며 그 섬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것 같았다. 망망대해였다. 산과 뫼는 물결처럼 굽이치며 끊임없이 넘실거리고 구름은 해무처럼 피어올랐다. 모든 것이 산인 듯 바다인 듯 했다. 길은 있어도 어디까지 닿아 있는 길인지 알 수 없을 것만 같았다. 그렇게 알 수 없는 길로 들어서며 나는 때로 위태하고 때로 평온했다. 길 아닌 길이 어디 있으랴. 흐르면 길인 것을. 잠시 길을 세웠다. 구름 지나는 사이로 내려다본 산 아래 저 편에 쉐난도 강(Shenandoah River)이 장사진을 친 듯 굽이굽이 흐르고 있었다. 241Km라는 먼 길 따라 흐르다 포토맥 강(Potomac River)을 만나 넘실거리며 하나 되어 흐르는 강이다. 그렇게 하나 되어 흐르기 위해 그 먼 길을 흘러 왔던가. 그렇게 하나 되어…
장동익 대한의사협회장이 국회의원과 보건복지부 관리들에게 불법적인 로비활동을 했다고 실토한 후 파문이 일자 여러 차례 말을 바꾸더니 의협회장직에서 사의를 표명하고 있다. 그러나 이 사안은 장회장 개인의 거취를 결정짓는 정도의 문제가 아니라 이 나라의 국회와 정부가 이익단체의 돈에 영향을 받아 국정을 좌지우지했느냐의 여부는 물론 이와 같은 로비가 국리민복과 일치하느냐에 모아지고 있다. 장회장은 처음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열린우리당 의원 1명, 하나라당 의원 2명에게 달마다 200만원 씩 모두 600만원씩, 모두 6천600만원을 썼다고 발언했다가 국회의원이 아닌 보좌관과 비서관 등 실무진에게 주었다고 번복했다. 그 후 그는 “한두 달에 한번 정도 법안이 발의될 때마다 국회의원에게 한 것이 아니라 실무자들과 100∼200만 원 정도 식사를 하면서 의견을 나눈 것을 과장되게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회장은 이런저런 말을 하는 과정에서 중대한 사실도 털어놓았다. 즉 그는 “연말정산에서 우리가 대체법안을 입법하기 위해 우리가 맨입에 부탁하기 어려워서 의협이나 치협, 한의협에서 실무자들이 모인 태스크포스팀에서 각 단체의 정식적인 후원금을 자원자를
정부는 24일,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정부가 주관하는 기념일을 제정하는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5월 21일은 ‘부부의 날’, 6월 10일은 ‘6·10 민주항쟁 기념일’, 그리고 10월 5일은 ‘세계 한인의 날’로 각각 제정되었다. ‘부부의 날’이 제정된 것은 부부관계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한편, 화목한 가정을 마련하고 평등한 부부관계를 확산시켜 나가자는 취지이다. 또 정부가 ‘세계 한인의 날’을 제정한 것은 세계 모든 나라에 우리 민족이 진출, ‘한글 문화권’을 창출하고 있는 재외동포들의 한민족 정체성과 자긍심을 고취시켜주자는 취지이다. 특히 정부가 ‘6·10 민주항쟁 20년’을 맞아 이 날을 국가기념일로 제정한 것은 6·10항쟁이 20년 만에 국가에 의한 공식적인 평가를 받았다는 데서 그 의미가 크다고 할 것이다. 돌이켜 보면, 20년 전인 1987년은 온 나라가 군사독재를 타도하고 대통령 직선제를 쟁취하기 위해 전 두환 등 신군부 세력과 맨 주먹으로 맞서 싸우던 시절이었다. 그 해 1월 초 발생한 서울대 생 박 종철 군의 고문치사 사건은 6·10항쟁의 도화선이었다. 국민들은 거리로 나와 고
언젠가 신문에 이런 기사가 났다. 한창 깨가 쏟아져야 할 신혼의 신부가 결혼한 지 한 달 만에 목을 매어 자살했다는 것이다. 사회적으로 인정받고 능력과 위신을 가진 사람인데 혼수감이 적어서 자존심이 상하고 체면 사납다면서 신랑이 혼수에 대한 불평을 터뜨릴 때마다 견딜 수 없는 마음의 아픔과 상처 때문에 이 길을 택했다는 것이다. 아주 딱한 내용이었다. 이런 기사를 보면서 신랑의 결혼관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가 정말 신부를 사랑해서 결혼했는지 아니면 혼수감을 기대하고 결혼했는지 의문스러웠다. 사람을 사랑하는 결혼이어야지 혼수감을 사랑하는 결혼이라면 문제가 있다. 이 시대에 어떻게 이런 남자가 있는지 마음을 아프게 한다. 키도 크고 나이도 먹었는데 하는 짓은 어린아이와 같다면 아무도 이런 사람을 정상인으로 보지 않는다. 제2차 세계 대전때 일본의 수용소에 있는 영국과 미국의 포로 2만명중 8천명이 사망했는데 그 대부분이 영양실조 때문이 아니고, 질병 때문도 아니고, 과로 때문도 아니고 살아나갈 희망이 없다는 절망 때문에 죽었다고 한다. 사람의 말은 다른 사람을 기쁘게도 하고 슬프게도 한다. 사람의 말은 다른 사람에게 용기도 주고 좌절도 준다. 희망도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