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3.1절 “종군 위안부 동원에 강제성을 뒷받침하는 증거가 없다”고 발언하여 종군 위안부 당사자들은 물론 한국과 국제사회에 분노를 불러일으키더니 5일에는 참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하여 오가와 도시오 의원의 질문에 답변하는 형식으로 미국 하원이 추진하고 있는 종군 위안부 문제 결의안이 “사실에 기반을 두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고 “가결되더라도 일본 정부가 사죄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라는 망언을 했다. 그는 또 “일본군이나 정부가 납치하는 것처럼 데리고 가지는 않았고 위안부 사냥과 같은 강제 연행을 증명하는 증언이 없었다”고 발뺌했다. 그러나 부산외대 김문길 교수가 5일 공개한 1937년 12월 21일 중국 상하이 주재 일본 총영사관 소속 경찰관인 다지마 슈헤이가 일본 나가사키 수상경찰서에 보낸 ‘황군장병 위안부녀 도래에 관한 의뢰의 건’이라는 제목의 공문은 “황군(일본군) 장병의 사기를 북돋우기 위해 여러 관계기관이 심도 있게 연구하던 가운데 당관(총영사관) 육군 무관실 헌병대와 합의한 결과, 전선 각지에 군 위안소를 설치하
수요 예측 실패 혈세 낭비 ‘수지 관리 제도’ 도입해야 지난해 개항한 충청권의 대산항은 4년간 1천246억 원을 들였지만, 잘못된 수요 예측에서 오는 과잉투자로 부두를 이용하는 선박이 없다. 이러한 현상은 지방 항만뿐 아니라 공항, 철도 등 대부분의 국책사업이 마찬가지다. 새만금 사업은 1987년 대선공약으로 거론되어 91년 급하게 착공됐지만, 환경단체의 갯벌 살리기 운동으로 공사를 중단한 채 대법원까지 가는 법정공방을 벌이다가 15년 만인 2006년에 방조제의 최종물막이를 끝냈다. 경부고속철도(천성산), 외곽고속도로(사패산), 경인운하, 동강댐 등 많은 국책사업이 일부 국민의 반대로 중단되었거나 추진이 늦어지고 있다. 경부고속철도는 국책사업의 대표적인 실패 사례이다. 1991년 착공 시 예산 5조8천억 원으로 7년5개월 후 준공한다던 사업이 12년 후인 2004년 건설비 12조 7천300억 원을 들이고도 서울-대구 구간만 임시 개통했고, 전 구간 개통까지는 앞으로 3년이 더 걸리며, 비용은 모두 18조4천300억 원이 투입될 것이라고 한다. 건설기간이 2배, 건설비가 3배 투입된다면, 만성적자의 철도공사 경영은 더욱 어려워 질 것이다.
이태호 <객원 논설위원> 오늘(6일)이 음력의 절기로 경칩(驚蟄)이다. 경칩이란 우수(雨水)와 춘분(春分) 사이에 있으며 겨우내 강추위에 시달리며 몸을 떨던 풀과 나무에 물이 오르고, 겨울잠을 자던 동물들이 잠에서 깨어나 꿈틀거리기 시작한다는 뜻에서 이름 붙여졌다. 경칩이야말로 봄이 오는 소리를 역동적인 몸짓으로 표현하는 대자연의 관현악이다. 경칩 무렵에 비발디의 ‘4계’ 중 봄을 들으면 어깨가 저절로 들썩여진다. 경칩, 겨울잠을 끝낸 개구리들은 땅이나 바위틈을 박차고 튀어나와 기지개를 펴며 조심스럽게 바깥세상을 살핀다. <세시풍속기>는 경칩 무렵에 개구리 알을 먹으면 몸에 좋다는 속설이 있어 사람들이 개구리 알을 찾기에 여념이 없다고 전한다. 개구리가 양기에 좋다는 유언비어도 나돈다. 그러나 경칩이 오기만을 기다렸다가 막 겨울잠에서 깨어나 움직이기 시작한 개구리들을 마구 잡아서 구워먹거나, 청개구리들이 낳은 손가락 한 마디만한 새끼를 산 채로 삼키는 무리는 잔인한 족속이라 할만하다. 시골의 봄은 개구리들의 합창과 함께 무르익는다. 우리나라 사람에게 친근한 개구리는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을 못 한다&rd
‘교복’을 둘러싼 갈등이 올 학기에도 또 불거져 나왔다. 학부모의 등을 휘게 할 정도로 비싼 이 ‘교복’의 해결책으로 착용 시기가 거론됐지만 교육 당국과 일선 학교측이 손발이 맞지 않아 학부모만 애를 먹고 있다. 그 대안으로 최근 ‘공동구매’가 제시됐는데 그 취지만큼 매끄럽게 진행되지 않는 것 같다. ‘공동구매’는 천정부지로 뛰는 교복 가격의 거품을 빼는데 일정한 기여를 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교육 당국은 비협조와 교복관련사의 공격적 마케팅 그리고 수요자의 왜곡된 시각 등으로 공동구매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그 사이 중·고생들의 교복 값은 어른 정장을 넘나드는 30~40만원 때로 올라섰다. 늦게마나 경기도 교육청의 신입생 교복착용 시기를 5월에서 6월까지로 조절하긴 했으나 입학이 임박한 터라 신입생들이 많은 혜택을 받을 수는 없었다. 다만 학부모들의 교복 거품빼기 운동으로 인해 교육당국이 정책 지원에 나선 것은 바람직하다. 그동안 교복 공동구매 운동으로 인해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 감소와 학교운영의 투명성 그리고 학생들의 합리적인 소비생활 체험이라는 점…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베이징 6자 회담이 ‘9.19공동성명’의 이행을 위한 ‘2.13합의’를 성사시킴에 따라 한반도의 긴장이 사라질 국면이다. 먼저 남과 북 정부 당국 간의 관계가 북의 핵 실험 이전 상태로 복원되었고, 북한과 미국의 관계 또한 우호적으로 변할 수 있다는 낙관적 전망을 낳게 한다. 그래서 이번 봄은 6.25전쟁이후 반세기 이상, 개와 원숭이처럼 으르렁거리던 북미 사이도 좋아질 절호의 계절이 아닌가 보인다. 북한의 핵문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11월, APEC정상 회담 때 부시 미국 대통령이 노무현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한국 전쟁의 종전 선언에 서명하고 싶다”는 발언을 한 이후부터이다. 양자 회담을 그토록 싫어하던 미국이 베를린에서 북한 대표를 극적으로 만나 상당히 비중 있는 이야기를 나누었던 것도 부시 발언 이후의 일이다. 그럼 부시의 대북 시각이 과연 바뀐 것일까. 북한을 ‘악의 축’이라 매도하고 국지전이라도 펴서 북한 핵을 무력화시키겠다고 공언하던 때와 지금의 생각은 다른 것일까. 부시도 정치인이다. 정치인은 여론을 따라 사고하고
유수완 <용인시 신갈동> 현재 국회 건설교통위원회를 통과하여 본회의 대기중인 주택법이 통과되면 앞으로 수도권의 아파트 공급이 중단될 위기다. 주택법 개정안 내용을 살펴보면 분양가 상한제 및 분양원가 공개에서 1차적으로 분양가 내역 공개로 그리고 수도권 지역으로 한정되던 것이 수도권도 대통령 령으로 정한다고 했다. 근본적인 것은 토지 가격이다. 토지 가격의 감정가격은 시세보다 적고 거기에다 표준 건축비를 더하여 분양가격을 공개해야 한다는 얘기인데 이제 누가 수도권에 아파트를 짓기 위하여 토지를 매입하여 사업을 하겠는가? 매년 13만호의 주택이 필요한 수도권에 아파트 신축 물량이 중단되면 앞으로 2∼3년 후에는 수도권 주택대란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수도권에 늘어나는 인구를 억지로 지방으로 분산 이전하려는 정부 정책인지 모르지만 지금 세계화의 추세는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하여 수도 또는 수도권 지역으로 경제력을 집중화하여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에 비하면 분명 대한민국은 세계화에 역행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매입한 토지 가격을 감정가로 하여 분양가를 결정하여 분양한다면 어느 누구도 수도권에 사업을 할 사람이 없다. 이 원리에 의하여 분양가
감사원은 헌법 제97조와 감사원법 제20조의 규정에 따라 국가의 세입, 세출의 결산을 검사하고, 국가기관과 법률이 정한 단체의 회계를 상시 검사, 감독하여 그 집행에 적정을 기하며 행정기관의 사무와 공무원의 직무를 감찰하여 행정운영의 개선, 향상을 도모하는 기관이다. 대통령 소속기관이지만 헌법에 그 설치근거를 두어 권한과 직무범위를 침해받지 않도록 독립적인 지위를 갖고 있다. 회계검사는 국가, 지방자치단체, 정부투자기관 등 3만8천700여 개의 기관이 해당된다. 지난 1일 감사원에 따르면 지자체들이 공공성이 의문시되고 경쟁력도 떨어지는 레드오션 분야에 무리하게 진출, ‘제살 깎아먹기’를 하는 등 부실, 방만한 운영이 지속되고 있는데도 현행평가제도는 이를 객관적이고 정확하게 진단하는데 한계가 있다며 지역별 특성지표를 반영한 지자체 평가기준 지수(LCI)를 개발, 지자체 평가기준으로 활용해 평가결과를 주민들에게 공개하기로 했다.(본보 3월 2일 보도) 지방자치제가 실시되면서 지방의회 및 지역 주민들이 적절한 비판과 견제력을 확보하지 못해 나타나는 단체장의 전횡과 부실운영, 비리를 감사원이나 행자부 등 외부 기관이 나서서 잘못을 바로잡는 것은
경기관광산업은 어디까지 왔을까? 경기도가 경기관광공사를 설립한 이후 발표한 사업계획의 실체는 아직도 진행 중인지, 현재까지 가시적인 성과는 극히 미미한 게 사실이다. 강원도 산골 화천군의 올 겨울 산천어축제는 120만이 넘는 관광객이 모였다. 또 전남 함평의 나비축제에는 170만 명이 넘었다는 보도도 있다. 국보 한 점 없고 내세울만한 관광자원이 없는 곳이다. 경기도에 비하면 그야말로 ‘인프라’라고 말할 것이 없는 지역이다. 경기도의 관광자원은 국내 어느 지역보다 우수하다면서도 결과는 없다. 1990년대 이후 지자체마다 관광개발에 나서면서 경쟁이 치열해졌다. 관광지가 다변화되고 관광패턴도 체험활동을 비롯한 소그룹형태로 많이 바뀌고 있다. 가만있어도 관광객이 찾아들던 시대는 아니라는 것이다. 결론은 간단했다. 관광아이템 개발과 계획, 실행이 제각각이라는 얘기다. 일관성도 없고 지속성도 없다. 더구나 관광전문인력은 전무한 실정이다. 대표적 전문기관인 경기관광공사의 경우 정치적 상황을 고려한 광역단체장의 주변인물들이 선거 때마다 바꿔가며 자리를 차지한다. 명퇴 공무원들의 전관예우 차원의 자리메움이 극심했다. 으레 1, 2년 뒤면 자리를 넘겨주
지난 한해 우리나라 경제는 고유가와 환율하락, 북한 핵사태라는 소위 3대 악재가 겹치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작년 우리 경제가 5% 성장과 3천억 불을 초과하는 수출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한국경제의 저력을 보여준 것이라 하겠다. 특히, 고유가로 인한 교역조건악화는 경제성장에 훨씬 못 미치는 실질소득(GDI) 증가로 체감경기를 악화시키는 요인이 되었다. 원/달러환율은 8.8% 하락하였으며, 특히 원/엔환율도 10%나 하락하면서 우리나라 제품의 수출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우려를 낳았다. 또한 북한의 돌발적인 핵실험은 대북경제교류와 우리나라의 대외신인도 제고에 찬물을 끼얹는 요인이 되기도 하였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당초 2007년에도 우리 경제를 둘러싸고 있는 대외환경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가 제기되어 왔다. 특히 부동산 거품으로 인한 미국경제의 경착륙이 세계경제를 침체 국면으로 이끌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면서 더욱 어려운 한해를 맞을 것이라는 관측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새해가 밝고 2달여가 지난 지금 다행히도 우리 경제를 둘러싼 각종 악재가 조금씩 해소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은 매우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