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악마’가 한 시대를 풍미했다. 붉은악마란 붉은 티셔츠에 ‘붉은 무리’이란 뜻의 영어를 가슴에 새긴 채 악마 또는 도깨비 모습의 가면을 쓰기고 하고, 손에는 소리가 나는 가벼운 봉을 들고 축구 국가대표 공식 응원단으로서 일사불란한 응원을 펼친 매니아 집단이다. 이 집단은 특히 2002년 월드컵 때는 수백만 이상의 붉은악마 팬까지 거리에 자연스럽게 끌여들여 열광적인 응원을 펼침으로써 국내는 물론 세계에 깊은 인상을 주었다. 한국 스포츠 역사에서 붉은악마는 국가대표 못지않게 중요한 역할을 한 집단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 그 논거는 첫째, 어린이에서 노인까지 남녀를 가리지 않고 축구를 향한 지극한 정성과 열의를 국가적 에너지로 결집하여 국내외에서 폭발시킴으로써 우리 시대에 역동성을 부여했고, 분단시대에 공산주의의 상징으로서 금기로 여겨졌던 붉은 색에 대한 편견을 불식시키고 정열의 상징으로 가슴에 다가오도록 의식을 전환시켰다는 점에서 사회사(社會史)에서도 의의가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집단이 ‘악마’를 대대적으로 선전하여 죄의식을 희석함으로써 정신문화에 해독을 끼쳤고, 기업을 비롯한 여러 단체에서 돈을 후원받았으며, ‘축구쉼터’란 이름의 사무실을 운영하면서…
거리를 다니다 보면 정식번호판이 아닌 임시번호판을 달고 다니는 자동차들을 가끔씩 볼 때가 있다. 이러한 차량 중에는 임시번호판의 유효기간을 어기고 운행하는 차량이 있가 하면 일부러 차량등록을 회피할 목적으로 임시번호판의 유효기간을 ‘2006.1.1∼2008.12.30’라는 식으로 임의대로 기재하고 다니는 차량을 볼 수 있다. 신차 구입 후 임시운행기간이 경과해도 등록하지 않고 계속 임시운행허가 기간(10일)을 경과하다 적발된 경우에는 자동차관리법 제80조 제1호의 규정에 의한 벌칙 또는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 부과될 뿐 다른 처분은 할 수 없다. 때문에 고액의 등록세, 취득세 등을 납부치 않기 위하여 임시번호판인 상태로 차량을 사용하고 있는 차량이 점차 급증해 무등록 차량에 대한 대책이 제기되고 있다. 따라서 시·군·구별 주·정차위반 단속 등 현장 단속 요원을 최대한 활용하여 현장에서 확인 단속할 수 있는 체제 구축하고 자동차전산망을 활용하여 임시운행허가 기간 경과 차량 파악 및 번호판 반납 촉구하여 임시운행허가기간 경과 운행에 대해서는 위반 정도해에 따라 형사고발 또는 과태료 부과 및 번호판 회수 등을 조치할 필요성이 있다. 또한 임시운행허가 기간이 장기
최근 미술계가 호황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미술품경매시장이 급성장중이며 젊은 작가들 작품이 해외미술시장에서 고가에 팔리고 있다. 얼마 전까지 미술시장은 불황의 늪이 깊어보였기 때문에 젊은 작가들 중에서 그림이 팔리는 이가 있다는 것은 무척 고무적인 일이다. 국내에서 구멍가게 수준으로 자족하던 데서 벗어나 본격적인 세계미술시장의 경쟁구도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1970년에 본격적인 상업화랑이 등장해 경매시장과 세계미술시장과의 관계를 정립해가는 중요한 시점에 와있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한 켠에서는 위작시비와 감정과 관련된 불미스러운 잡음들이 줄을 잇고 있다. 미술작품에 관한 이해와 감상, 소유 및 전시문화에 대한 다소 천박한 역사를 지니고 있는 이곳에서 미술품이 단지 재산증식이나 투자가치로만 이해되거나 화랑의 이익을 창출하는 상품으로만 강제되고 있다면 그것은 다소 불우한 일이다. 모든 것이 경제적 가치로만 이해되고 환원되는 형편에 미술작품 역시 예외일 수는 없겠지만 그것이 다른 상품구입과는 달이 여전히 시각적이고 정신적인 가치를 지닌 그 어떤 것으로 이해되지 않는다면 문제는 좀 심각하다. 18세기 중엽 잘 알려진 소더비즈(1744)나 크리스티(1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첫 인상은 ‘칼칼’하다.조금은 왜소해 보이지만 강단 있는 그의 카리스마는 민선4기 경기도정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유순해 보이지만 안경 너머의 형형한 눈빛에서 그의 정치적 역정을 읽을 수 있었다. 경기도지사는 10조원을 다루는 전국 최대의 광역단체장이다. 그래서 취임 초 ‘단돈 1원도 아끼겠다’고 했을 때 도민들은 즐거워했다. ‘도지사가 쩨쩨하게 1원을 아끼겠다니’ 하면서도 즐거워했다. 그 공언을 철저하게 지켜주길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대표상품은 누가 뭐래도 강직한 신념을 바탕으로 한 청렴과 반듯한 도덕성이다. 경기도의 민선4기는 그렇게 성공적이었고 그 기대치는 지금도 충분히 현재진행형이다. 도 산하 투자기관 운영에도 그는 적절한 메스를 가했다. 역시 충분히 공감했고 대폭적인 구조조정에도 별다른 후문이 없었다. 실제로 경기관광공사, 도자기엑스포, 경기지방공사, 경기문화재단, 경기영어마을 등 메이저급 산하단체는 알게 모르게 새로운 수혈로 한결 가뿐해 진 것으로 보였다. 단호한 결단력을 앞세운 그의 추상같은 질서요구에 항간에 떠돌던 인사 관련 뒷담화도 자연스럽게 수그러들었던 게 사실이다. 나름대로 김
성남시가 최근 대회의실에서 시청사 활용방안 보고회를 가지려다 열린우리당 시의원들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혀 무산됐다. 이는 시청사 이전 및 시청사 활용방안에 대해 시의회 중간보고는 커녕 시민들의 의사를 묻는 토론회, 공청회 등을 한 번도 마련하지 않은 채 시 관계자만을 상대로 내부보고회를 개최하려 했기 때문이다. 시는 지난해 3월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현 청사 활용방안 타당성 조사를 용역 의뢰, ‘수정·중원구 공동화 방지 및 시청사 활용 타당서 조사’라는 제목으로 지난 9일 최종 보고회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시는 이미 시청사 부지에 시립병원을 건립키로 거의 확정한 상태이며, 시민단체와 일부 시의원들은 수정·중원구의 의료공백 해소를 위해 당초 신흥동 부지에 조속히 시립병원 설립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잇따라 갖고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시가 현 시청사 부지에 시립병원을 설립키로 확정해 놓고 뒤늦게 시 관계자만 모아 보고회를 개최하는 것은 절차 꿰맞추기식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시는 사전에 시의원과 주민들을 상대로 시청사 이전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시청사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시민들의 의견을 물었어야 했다. 이러한 절차를 모두 외면한 시의 일방적 시청사 이전
법무부 여수출입국관리사무소 화재사건으로 외국인 노동자들에 대한 공권력의 학대 문제가 커다란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중국 국적을 가진 노동자 8명이 사망한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전남 여수경찰서는 12일 이번 화재가 조선족 수용자 김모(39·중국 국적·사망)씨에 의한 방화인 것으로 잠정 결론지었다. 이 사건은 단순한 방화사건이라기보다는 우리나라에서 불법적으로 노동하는 외국인들을 인간 이하로 취급하는 공권력에 대한 저항의 의미를 내포한 참혹한 비극으로 기억될 것이다. 이번 사건에 국한해서 보더라도 여수 외국인 보호소 화재참사 대책위원회에 의하면 지난 11일 옌펑란 중국 총영사가 화재로 상처를 입은 환자들을 위로하기 위해 여수전남병원을 방문하는 과정에서 병원에서 치료받던 중국인 환자들에게 수갑이 채워져 있었다는 말을 듣고 이러한 인권침해에 대해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대사관 관계자들은 병원 책상 서랍에서 수갑 3개를 발견하기도 했다. 우리는 공권력이 방화 피의자 내지는 공범을 수사하면서 입원중인 환자의 손에 수갑을 채운 것이 사실이라면 인권과 평화를 사랑하는 세계인의 눈에는 야만적 행위로 비칠 것을 우려한다. 뿐만 아니라 외국인이주노동자대책협의회의 자료는
며칠 전 저녁 6시경 친구 집에 가기위해 네 살짜리 딸을 차에 태우고 길을 나섰다. 그런데 외곽순환고속도로에 진입하자마자, 차의 전조등 불빛이 점점 희미해지면서 주행 속도가 느려지더니, 이내 차가 멈춰 서 버리는 것이 아닌가. 시동을 다시 걸어 봐도 시동은 커녕 전조등조차 켜지지 않았다. 뒤에서 오던 차들도 갑자기 고속도로 한가운데 3차선에서 차가 서있으니 얼마나 놀랐겠는가. 차들은 빵~빵 경적을 울리며 지나갔고, 나는 딸아이를 안고 차에서 내려 보려 했지만, 차 양쪽으로 쌩쌩 지나가는 차들이 너무 무서워 도저히 내릴 수가 없었다. 너무나도 갑작스레 생긴 일이라 당황하고 무서워 몸이 덜덜 떨렸지만, 잠시 가슴을 진정시키고 대책을 생각해 보았다. 그 때 예전에 고속도로에서 전광판을 달고 운행하던 도로공사 순찰차를 본 것이 생각나 114를 통해 도로공사(1588-2505)로 전화 했다. 직원의 전화를 끊고 약 10분쯤 지났을까. 내게는 너무 긴 시간이었는데, 멀리서 노란색 차가 경광등을 깜박이며 다가오더니 사이렌과 경광등으로 고속도로의 차들을 피하게 한 후 도로공사 직원 2명이 내렸다. 이 분들은 나와 딸아이를 순찰차로 옮겨 태운 후 내 차를 갓길로 안전하게 옮
지난해 유월에 이사를 하여 집들이 겸 절친한 몇 몇 동료교사들을 초대한 때의 일이다. 집들이는 음식 때문에 여자들에겐 큰 부담이 되나보다. 내자는 며칠 전부터 걱정을 했다. ‘너무 부담을 갖지 마세요’라며 달랬지만 그래도 내자의 얼굴색은 밝지가 않았다. 나는 그분들께 뷔페, 육식, 회의 섭식보다는 평소 그랬듯이 집에서 주로 먹는 몇 가지 반찬으로 대접해 드리자고 하였다. 당일 날 음식을 잡수면서 동료 교사들이 “된장국이 참 맛있습니다” 라며 치례 같지는 않아 보이는 듯한 말씀을 하셨다. 내자는 그제서야 걱정을 떨구며 “이 사람이 끓였고요. 이것 저것 반찬도 만들었어요”라며 칭찬을 하였다. 평소 가사의 분담이라기보다는 음식을 만들어 먹기를 좋아하는 나는 그 분들께 “맛있게 드셨다니 고맙습니다. 맛이 있다면 그럴만한 사연이 있지요”라며 내가 된장국을 맛있게 끊여 낼 수 있는 사연에 대해 이야기 하였다. 어머니께서는 마흔 넷에 나를 낳으셨다. 의학적 연유는 잘 모르겠으나 어머니께서는 출산 직후 바로 산후 중풍을 얻게 되어 왼쪽 팔을 떨게 되셨다. 내가 기억할 수 있는 이전의 어머니 모습을 중풍 상태에 대해서는 알 수 없으나, 연세가 드실수록 손을 떠는 주기는 점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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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시가 난리다. 툭하면 신도시요, 했다하면 뉴타운이다. 아파트값이 부의 상징으로 나타나는 세계 제일의 나라가 한국이다. 그 주무대가 바로 신도시요, 뉴타운이다. 우선 ‘집부터 짓고 보자’가 부른 현상이다. 입주를 코앞에 둔 신도시 입주자들의 항변이 불꽃을 튕긴다. 화성 동탄 신도시 아파트는 아직까지 도로공사가 진행 중이다. 입주를 했거나 입주를 코앞에 둔 주민들은 어디 하소연 할 데도 없다. ‘로또 아파트’에 당첨된 것만으로도 큰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 실정이다. 화성 동탄 아파트 입주가구의 20%인 6천587가구가 이달 말부터 입주를 시작한다. 그런데 신설도로공사는 한창 진행 중이고 도로 곳곳에 건설장비들로 어지럽기 그지없다. 동탄 신도시는 ‘대도시권 광역 교통단지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총 69.3km에 달하는 광역교통망을 조성중이다. 입주 전에 도로가 완공되어야 했음은 말할 나위가 없다. 도로뿐이 아니다. 편의시설은 더욱 심각하다. 상가건물은 물론 할인점과 의료시설은 전무한 실정이다. 이 같은 편의, 의료 시설 등은 이달 중에 공사에 들어가 오는 연말부터 2009년 7월이나 되야 모든 일정을 마무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꿈의 도시라는 신도시 열풍은 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