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주나라시대 태공은 “무사연등침수 위삼도(無事燃燈寢睡 爲三盜)”라는 가르침을 역설했다. 명심보감에 나오는 이 말은 할일 없이 등불을 켜놓고 자는 것이 셋째 도둑이라는 말로 옛날부터 절약에 대하여 중요하게 생각하여 왔음을 알 수 있다. 신고유가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가슴 깊이 새겨야할 말 인것 같다. 요즈음 우리 주위를 살펴보면 어느것 하나 제외됨이 없이 변해도 너무 많이 변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우리 가정의 난방과 취사용 연료로 오랫동안 사랑을 받아온 연탄이 사용하기 불편하다 해서, 기름이나 가스, 전기로 대체됐다. 석유파동 때 기름통을 들고 줄을 서서 구입하던 시절은 까마득히 잊고 시장에 갈 때도 자가용을 몰고 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우리가 매일매일 소모하는 에너지의 비용부담이 얼마나 되는지 아랑곳하지 않고, 석유나 전기, 가스를 내키는 대로 쓰고 있는 것이다. 또한, 가전제품의 사용 또한 날로 증가하고 고급화, 대형화돼 가고 있다. 소득과 생활수준이 향상됐으니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해 보지만 근검절약의 전통적인 미풍양속이 잊혀져 가는것 같아 서운함을 떨칠 수 없고, 최근 경제사정을 감안하면 에너지절약 노력이 더욱 아쉽기만 하다. 에너지
세계 102위, 지난해 영국 신경제학재단(NEF)과 레스터대학에서 각각 삶의 만족도, 평균수명, 건강상태 GDP, 교육여건, 생존에 필요한 면적 및 에너지 소비량 등을 기준으로 계산한 세계 12위 경제대국 대한민국의 행복지수이다. NEF에서 계산한 행복지수 1위인 나라는 남태평양의 작은섬 바누아투였으며, 2위는 콜롬비아, 3위 코스타리카등 주로 남미국가였다. 그렇다면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는 어디일까? 정답은 “그때 그때 달라요” 이다. 아직까지 학자들이나 기관들간에 행복을 재는 기준에 대한 최대공약수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최대공약수 102가 딱 맞아 떨어진 나라가 유독 한국뿐이라고 하니 우리나라 행복지수 만큼은 정답인듯하다. 오답이 되어야할 불행한 정답인 것 같아 입맛이 씁쓸하다. 몇 년전 모정당의 대통령후보 선거연설중에 “국민 여러분 행복하십니까? 살림살이가 나아지셨습니까?”라는 연설내용이 생각난다. 국민의 가슴을 파고들어 자신을 뒤돌아 보게하는 좋은 내용이다. 이제 사람들이 가장 소중하게 여기면서도 대충 어물쩡하게 대답하던 ‘행복’이라는 단어가 세계적 심리학자들과 경제학자들의 논쟁으로 금년도 국제적 트랜드로 급부상하고 있다. 행복이라는
우리집에는 돈을 벌기 위해 방글라데시에서 입국한 외국인 노동자 부부가 살고 있다. 한국에 들어온 지 8년쯤 됐다는 그들은 이미 불법체류자이다. 그들은 한국에서 만나 결혼을 했고, 6살짜리 아들 ‘라힘’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 우리집으로 이사온 지는 2년 정도. 라힘 부부가 일을 하러 나가면 그 아이는 혼자 논다. 우리나라 또래 아이들이 유치원이다, 학원이다 다니는 동안 그 아이는 그저 텔레비전에 나오는 만화를 보며 시간을 보내는게 전부다. 그런 그 아이가 얼마전 몹시 아팠다. 할일 없이 심심해 방과 마당을 오가던 라힘도 걸린 것이다. 이번 감기가 워낙 심해 병원을 가야 나을 수 있을 것 같은데도 그들은 병원엘 데리고 갈 엄두를 내지 못했다. 그나마 외국인들을 위해 운영하는 보건소는 주말에는 이용할 수가 없어 발만 동동구르며 주말을 보내다 아이가 고열이 나자 결국 응급실로 향했다. 그리고 응급실을 이용한 비용도 비싼데 의료보험 혜택이 되지않아 몇 배나 비싼 병원비를 지불했다. 그나마 아이의 열이 조금씩 떨어지자 부부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것 같았다. 우리집도 그리 넉넉한 형편이 아니지만 동남아에서 온 외국인 근로자들을 볼 때면 안쓰러운 마음이 앞선다. 주말이
평택이 뜨고 있다. 주한미군기지 이전에 따른 지역갈등이 마무리되면서 슈퍼플랜을 위시하여 국제화 중심도시로의 도약을 위한 슈퍼평택 프로젝트가 수년간의 준비를 끝내고 드디어 본격적인 항해에 들어간 것이다. 대한민국 대표신도시 분당을 넘어설 국제화계획지구 평화신도시 작업이 차질없이 진행되며,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공장 신증설이 가능하고, 사통팔달 교통망의 확대와 고속철도 역사의 신설도 검토중이다. 대중국수출입 중심지역이자 일본, 동남아를 아우르는 첨단산업물류기지로 조용하던 평택에 대한 이미지 자체를 바꾸고 있다. 대한민국의 미래가치를 평택에서, 평택의 미래가치를 평택항에서 찾고 있는 지금, 평택의 미래가 담겨있다는 평택항의 랜드마크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평택항 마린센터 건립공사’는 현재의 평택을 가늠하는 거울로 보기에 부족함이 없다. 대한민국 미래경제의 성패가 걸린 시급을 다투는 국가적 중대사이자 지역의 산업기술을 한단계 끌어 올리고 침체된 지역경제를 북돋울 수 있는 직접적인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자기 고장에서 진행되는 국가적 핵심사업을 직접 피부로 느끼는 평택시민들과 지역경제인들의 눈이 집중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평택항 마린센터 건립공사’의
필자는 수원 화성 말고도 국내외 성곽들을 여러 곳 답사한 적이 있다.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중국의 만리장성이나 자금성은 물론, 평요성, 대동고성과 일본의 세계문화유산인 히메지성을 비롯한 니죠성, 히코네성, 오사카성 등 많은 성을 유심히 살펴보았다. 그 가운데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은 중국의 평요고성(平遙古城)이었다. 중국 태원(太原) 인근에 있는 평요고성은 고구려와 아주 가까운 관계를 맺었던 북위(北魏) 때 토성으로 쌓았지만 그 뒤 명나라와 청나라 때 지금의 모습으로 다시 쌓은 성이다. 이 성은 외관상으로 일반적인 중국 성곽과 다를 바 없는, 벽돌로 쌓은 사각형의 그저 평범한 모양이다. 그런데 성안에는 명나라, 청나라시대의 주택이며 상가, 관공서, 거리가 완벽하게 보존되어 있었고 실제로 주민들이 그 건물 안에서 대대손손 이어오며 생활을 하고 있었다. 고색창연한 옛날집들이 들어찬 골목길에는 기다란 장대 바구니를 어깨에 메고 채소를 팔러 다니는 사람이 있었고, 번화한 옛날 모양의 거리에는 중국영화 ‘용문객잔’이나 ‘수호지’ 등에 나오는 바로 그 붉은 등을 매단 주루(酒樓)나 여관들이 손님을 맞이하고 있었던 것이다. 명나라나 청나라로 온 듯한 착각이 드는 평요성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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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예산처가 22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에 공개한 공공기관들의 이사록은 방만한 경영과 국민의 혈세 낭비 등 충격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그 사례를 보면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직원이 자녀를 입양하면 7일, 성희롱을 당하면 5일의 휴가를 주고, 공무원연금공단은 지난해 공무원 본인과 자녀의 국내ㆍ외 대학 등록금을 무이자로 대부해주는 대여장학금 관련 액수를 138억8천500만원이나 추가하는 추가경정예산안을 이사회에 안건으로 올렸다. 또 철도공사 이사회는 본인은 물론 배우자의 조부모 사망 시에도 기본급의 100%에 이르는 금액을 사망 위로금으로 지급하며,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성과등급이 최하위인 11등급 직원에게도 기본급의 330%를 상여금으로 주고, 배우자가 유학을 가도 최대 4년까지 휴직을 허용토록 추진하는 등 갖가지 특혜를 누리고 있다. 공공기관의 사외이사들은 이사회에서 공공기관들의 도덕적 해이를 비판하고 정도가 심한 사항은 시정하는 효과를 올리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외이사들은 정확하고 충분한 경영정보를 제공받지 못해 국민의 혈세낭비를 미리 막는 임무를 충분히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공공기관의 한 사외이사가 “국민의 세금으로 보수를 받고 있지만…
가정을 가진 사람들은 가족 구성원 개개인에게 들어가는 돈을 합산하고 삶의 보람이 주는 활기를 생산 항목으로 올려 이 둘을 교량(較量)하여 행복지수를 펼친다. 만일 어떤 가정의 구성원들이 경제적 부담은 커지는데, 사회복지의 혜택은 줄거나 그저 그렇고, 정치·사회적 상황이 어둡거나 혼란스러워 미래의 꿈을 펼치기 어렵다고 느끼면 행복하다고 말하기 어려울 것이다. 이와 반대의 상황이 오면 가족 구성원들은 행복할 것이다. 경기도가 도내 1만6천741 표본가구원 만 15세 이상 3만9천189명을 대상으로 가계·거주·교육·의료·교통·문화 등 여러 분야에 걸친 28개 항목에 대해 실시하여 22일 발표한 주거지 중심의 생활만족도 조사결과는 도민의 어두운 가계 형편을 일목요연하게 드러내고 있다. 도민들은 농가를 제외한 월 평균 소득이 지난해 266만7천 원보다 9.5% 높아진 292만 원인데도 가계 생활형편을 묻는 질문에 변화가 없다는 의견이 지난해의 53.6%보다 6.4%나 높아진 60%였으며, 오히려 나빠졌다는 의견은 32.8%나 된다. 이와 같은 인식은 지난해 말 물가 상승률이 2.2%로 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로 집값과 전월세값
각 연구기관들의 올해 경제 전망은 대체로 비관적이다. 우선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국책연구소는 올해 경제성장율을 4.4%로 보고 있으며, 일부 민간 연구기관은 4%도 어렵다고 보고 있다. 이처럼 경제 전망이 밝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경제에 대한 희망을 접을 수는 없다. 특히 기업들, 그중에서도 중소기업은 여러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를 찾아야만 한다. 창조적 기업, 혁신기업에는 ‘파괴’의 DNA가 있다. 이 DNA를 가진 업체는 외산업체가 이미 점령해버린 시장에서 틈새를 만들고 대기업이 빼곡히 들어찬 시장에서 고정관념을 깬 상품으로 승전고를 울린다. 기업의 창조적 파괴대상에는 제한이 없다. 새로운 성장동력의 확보가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가능케 한다. 성장동력의 확보는 차별화 전략과 부족한 부문을 전문기업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협업전략이 주요하다. 중소기업은 대기업에 비해 여러면에서 취약하다. 그러나 독보적 기술력과 발상의 전환, 안정적 협업시스템에 바탕을 둔 이들 기업의 활약은 국가 경쟁력에도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 글로벌시장의 주역은 대부분 초일류 대기업이다. 하지만 세계 각국에는 수십, 수백 명의 임직원만으로도 한우물을 파며 세계 최
“카면!” 나뭇가지를 대충 다듬은 나무총으로 숨어 있는 상대방을 찾아 겨냥하며 외치던 이 확인 명령 소리를 기억하는 사람이 혹시 있을까? 가난했기에 세 들어 살던 곳이 기찻길이 높게 걸린 굴다리 아래 개천변이었고, 그 기차 불통 소리를 벗 삼아 7명의 우리 가족은 비교적 다복한 시절을 보냈다. 그러던 중 5.16 쿠데타가 터지고 새마을 운동의 여파로 나무로 집 짓던 대목 직업이 사양길로 접어들자 아버지는 어머니를 비롯한 가족 모두를 시골로 내려 보내고 그 당시 국민학교(현 초등학교) 고학년이던 나와 단 둘이 자취를 하게 되었다. 그 시절 기찻길을 경계로 이웃마을과 구분 짓고 소통하던 방식이 바로 이 총싸움이었다. 그런데, 우습게도 우리는 이놈의 ‘카면!’을 무슨 뜻인지 알려고도 하지 않았다. 적의 은신처를 정확하게 추적하여 잡아내면 충분하였고, 이 소리는 잡았다는 신호이며, 막연히 ‘너 가면 벗어, 너 가면 죽어’ 정도의 뜻으로 이를 좀 멋스럽게 표현한 것이라 짐작하면 족했던 것이다. 이 놀이는 우리 전통 마을의 교류의식이었던 석전(石戰)이 변형된 것이며, 우리 마을에서 멀지 않은 곳에 미군 ‘하야리야 부대’가 그 단어의 비밀을 간직하고 있었음을 알기까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