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밖을 바라본다. 나무들마다 빈가지로 바람을 맞고 있다. 빈가지만 말없이 흔들린다. 그 모습이 쓸쓸하다. 그 무성하던 나뭇잎들은 모두 어디로 간 것일까. 아름다웠던 나뭇잎들은 모두 어디로 떠난 것일까. 떠나간 것일까. 떠나보낸 것일까. 그 빈가지 위로 겨울비가 내렸다. 가을이 깊어지기도 전에 매서운 추위가 몰아치더니 이내 봄날처럼 따뜻해졌다. 때 아니게 비가 내린다. 겨울비다. 마지막 잎마저 떠나보낸 빈가지마다 빗방울들이 맺혀있다. 떨어져 내릴 듯 매달려 있는 빗방울에 창밖의 세상이 비췬다. 어떻게 저렇게 맑고 깨끗하게 세상을 바라 볼 수 있을까. 제 몸이 깨끗하기 때문일까. 제 마음이 깨끗하기 때문일까. 그 모습이 참으로 아름답다. 너무나 아름답기 때문일까. 괜스레 눈물이 난다. 이제 겨울비가 왔으니 제법 추워지겠지. 이제는 비가 아니라 눈이 오겠지. 이렇게 겨울은 깊어지겠지. 이렇게 시간은 흘러가겠지. 이렇게 인생의 날들은 바람처럼 지나가겠지. 떨어진 낙엽처럼 흘러가겠지. 흐르는 강물처럼 말없이 흐르며 지나 온 날들을 생각하게 하겠지. 흐르는 강물처럼 말없이 지나 온 세월의 강에 몸을 싣고 나도 지나 온 날들을 생각하겠지. 나는 정말 사랑하며 살아온 것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드디어 한 자리 숫자로 떨어졌으며, 그 한 자리도 허리가 반으로 꺾인 5%대로 드러났다. 즉 헤럴드경제가 여론조사기관인 ‘케이엠조사연구소’에 의뢰하여 벌인‘최근 국정현안에 대한 국민의식 조사’에서 응답자들은‘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대해‘매우 잘한다’는 1.0%,‘잘한다’는 4.7%의 반응을 보임으로써 국정운영 지지도가 5.7%임을 나타냈다. 반면에 응답자들은‘못한다’에 37.0%,‘매우 못한다’에 27.7%,‘보통이다’에 29.6%의 반응을 보였다. 이와 같은 결과는 역대 대통령의 지지율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였던 김영삼 대통령의 임기 말 지지도 8.4%를 제친 사상 최악의 기록이 될 것 같다. 그러나 문제는 노무현 대통령의 지지율이 최근 몇 달 동안 계속 내리막길을 달림으로써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없다”는 소설 제목을 연상케 할 정도로 하강 기록을 갱신할 가능성을 전적으로 배제할 수 없다는 점에 있다. 지난 대선에서 노 대통령을 지지했던 국민은 물론 반대했던 국민의 불만과 불안의 그림자는 이처럼 짙어지고 있다. 더구나 국민은 노 대통령이 최근 조기 하야 가능성을 비치는 발언을 한 데 대해서는
러시아의 인테르팍스통신은 북한 고위급 외교관이 “북한은 미국이 한반도와 주변 국가에서 핵무기를 철수하면 자국의 핵무기 프로그램을 해체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6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익명을 요구한 북한 외교관이 러시아 본사와 중국 지사에 “북한이 핵무장을 해제하는 대가로 미국에 대해 한반도와 주변국에서 핵무기를 철수하도록 요구할 것”이라고 알려왔다는 것이다. 미국은 지난 70년대, 남한에 700기 가량의 핵폭탄을 저장했다가 남북 간에 ‘한반도 비핵화공동 선언’ 합의가 이루어지자 철수했다고 발표한 바가 있다. 그 후 북한이 핵 개발을 서두른 뒤 어떤 조처를 취했는지는 공식적으로는 밝혀진 것이 없다. 다만 미국은 지난해 베이징 6자 회담 때 합의된 공동성명을 통해 “한반도에 배치된 핵무기는 없다. 북한에 대한 핵무기공격 의사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미국의 유명한 한반도 전문가인 셀리그 해리슨은 “미국은 한반도 주변에서 모든 핵무기를 철수했다고 주장하지만 태평양 주변에 북한을 향한 핵무기는 여전히 위험한 수준으로 배치되어 있다.”며 “이를 제거해야만 북미 간 대화가 가능하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미국은 지금도 한반도에서 한미합동 핵 전술 훈련을…
해마다 에너지사용량이 증가하는 겨울철이 되면 에너지에 대한 소중함이 다시 한번 되새겨지지만, 특히 중동산 두바이유의 가격이 배럴당 71.16달러라는 경이적인 가격을 기록한 올해의 에너지절약에 대한 의미는 여느 때보다 각별하다. 벌써 4년째 지속되는 고유가로 인해 지난해 우리나라의 에너지수입비용은 무려 667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것은 2004년보다 무려 33.5%나 증가한 것으로, 우리나라의 수출 효자상품인 자동차와 반도체의 수출액을 훨씬 상회하는 금액이다. 올해의 경우 8월 이후부터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미 상반기 중에만도 에너지 수입비용이 400억 달러를 돌파하여 적극적인 에너지절약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하다. 이렇듯 고유가가 심각해짐에 따라 우리 사회 각계 각층의 에너지절약 노력도 다양하게 이루어져야 하겠다. 지금까지 에너지 담당자 수준에서 단편적으로 이루어지던 절약 노력을 체계화하여 기업경영의 핵심요소로 부각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최근 새롭게 등장하고 있는 개념이 바로 EQM(Energy Quality Management)라는 개념이다. EQM이란 산업체의 품질관리(QM)활동을 에너지분야에 도입하여 에너지의 이용을 전사적, 전주기적
지난 5월 미국을 방문하였을 때 워싱턴 D.C.에 들려 상원의 외교 분과 위원장직을 맡고 있는 루거 의원 사무실을 방문한 적이 있다. 그 때 그의 사무실에서 들은 말이 있다. 미국의 정치가들이 ‘코리아’에 대하여 평가하기를 ‘Voluntary Surrender Country’로 분류한다는 것이었다. ‘Voluntary’란 말은‘자발적’이란 뜻이고 ‘Surrender’란 말은 ‘항복한다’는 뜻이다. 그래서 Voluntary Surrender Country란 말은 ‘자발적으로 항복해 버린 나라’란 말이다. 말하자면 북한군이 공격해 오지도 않았는데 남한 쪽에서 자발적으로 항복해 버린 나라가 코리아라는 것이다. 우리로써는 듣기에 자존심이 상하는 말이지만 문제는 우리가 어쩌다가 동맹국의 중견 정치가로부터 그런 말까지 듣게 되는 처지에 이르게 되었는가 하는 점이다. 나는 금번 북한이 핵실험을 하게 된 사태를 접하면서 그때 들었던 미국 정치가의 말을 떠올렸다 왜냐하면 그간 우리가 ‘햇볕정책이니, 민족공조니’하면서 좋은 마음으로 북한을 열심히 도와주었던 것이 결과는 핵실험으로 나타나게 되고 말았기 때문이다. 따지자면 김정일이 핵폭탄을 만드는 데에 우리가 뒷돈을 대준 꼴이…
전담 민관단체 구성 매체 통한 지속적 홍보 차별 브랜드 구축 고부가가치 문화 창출 지금까지 필자는 문화를 사랑하고, 예술을 동경하고, 지역을 아끼는 지역민으로서 지역축제에 대한 작은 소견을 펼쳐 왔다. 이제 2006년 한해가 저물고 있는 시점에서 새로운 해를 맞이하는 경건한 마음으로 그동안의 이야기를 나름대로 마무리 짓고자 한다. 지극히 주관적일 수 있는 의견일 지라도, 문화와 예술을 사랑하고, 지역의 발전을 도모하는 한 구성원으로서 미흡하지만 소중한 의견이라 생각해 주길 바라며 글을 시작합니다. 첫번째 축제 전담 민·관의 단체 구성이다. 현재는 상표뿐 아니라 기업, 국가도 이미지 구축, 브랜드화가 세계적 추세이다. 예를 들어, 대한민국은 ‘동쪽의 고요한 아침의 나라”에서 2002한·일월드컵을 통해 Dynamic Korea로 역동적 이미지를 확고히 하게 되었다. 처음, 다이나믹 코리아를 슬로건으로 결정 했을 때 세계저명보도지 Times의 한 기자는 인도네시아의 ‘가장 아시아다운 아시아’를 비교하며, 혹평을 한 경우도 있었다. 처음에는 많은 시련이 있겠지만 이런 이미지 관리는 가장 시급한 것이다. 이 예가 가장 잘 성공한 나라는 프랑스이다. 프랑스는 대·외 이
최근 교대사태와 관련하여 교육부의 정책이 궁금해졌다. 몇 년 전 초등학교 교사가 부족해 교사 충원 대책으로 정년퇴직 했던 교원을 비정규직으로 다시 불러들이고, 남아도는 중등교사 자격증 소지자를 활용하겠다는 방침까지 내놓았다. 이는 사범대학을 졸업하고 중등교사 자격증을 가진 이들을 초등 교과 전담교사로 뽑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전담교사가 담임교사도 하게 되면서 큰 문제가 많았다. 하루 종일 아이들과 지내며 여러 과목을 가르쳐야 하는 초등교사와 한 과목만 집중적으로 가르치는 중등교사와의 차이점은 누구나 알 것이다. 이런 특성이 교육과정에도 반영돼 초등교사 양성 과정은 예체능을 비롯한 실무교육의 비중이 높다. 반면 중등교사 양성은 지식 교육에 상대적으로 더 초점을 둔다. 하지만 교육당국은 이런 지적을 가볍게 무시했다. 초등교사는 부족하고 중등교사 자격 소지자는 남아돈다는 게 이유였다. 이러한 차이에도 불구하고 터무니없이 초등 교원을 늘리더니 이제는 남아돈다며 갑작스럽게 TO를 줄였다. 하지만 현직 교사의 얘기를 들어보면 아직도 전담교사가 부족하다고 한다. 또한 2005년 전교총의 자료를 보면 전담교사의 법적인 필요 수치의 40~50% 정도만이 채용돼 있고, 어느…
국가인권위원회가 5일 한미 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범국본)라는 단체의 반FTA집회에 대한 불허조치를 철회하라고 경찰청에 권고한 반면 경찰청은 국가인권위원회의 이 같은 권고를 받아들이지 않고 6일 서울역 광장 등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반FTA집회를 원천적으로 봉쇄했다. 우리는 국가인권위원회와 경찰청 간의 반FTA집회에 관한 견해 차이를 주목한다. 국가인권위는 4일 범국본 오종렬 대표 등 3명이 집회 금지에 대해 긴급구제를 신청한 것과 관련, 긴급 상임위원회를 열어 이상과 같이 결정하고 “집회의 자유가 표현의 자유와 더불어 민주적 공동체가 기능하기 위한 불가결한 요소로, 헌법의 기본권 중에서도 정치적 표현의 자유에 속하는 본질적인 권리“라고 그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이 위원회는 데모 주관단체와 경찰이 양해각서를 맺거나 공동 기자회견을 하는 등을 통해 집회가 평화적으로 개최되도록 할 것을 조건으로 달았다. 이상론의 관점에서 글자 그대로 해석하면 인권위의 결정에 큰 하자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우리는 인권위가 집회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가 극도로 억압당하고 줄줄이 굶어 죽어가는 북한 인민의 인권을 철저히 외면하면서 반미운동의 성격을 띠며 폭력을 일삼는 반F
수도 서울과 함께 대한민국의 심장부에 수도권을 형성하고 있는 경기도의 도청 소재지 수원, 그 행정을 책임지고 있는 수원시청이 나라 안팎에서 거의 동시에 불미스러운 일에 휘말려 시민은 물론 도민의 실망과 분노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과연 시는 정신을 차리고 있는가? 무엇보다도 본보 6일자 머리기사는 “수원시청 공무원들이 수백 억 원대로 추계되는 초과근무수당을 부당하게 챙겨온 것으로 드러나 심각한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수당지급 대상인 5급 이하 공무원들은 부서별 담당자에게 초과근무 일지를 대신 기재토록 청탁하거나 지시하는 수법으로 근무시간을 조작, 1인당 수천만 원씩 받아 챙겼다는 의혹까지 불거져 파문은 확산될 조짐”이라는 것이다. 이 같은 사실은 도가 지난 9월 수원시에 대한 종합감사와 10월 추석명절 공직기강 감찰활동에서 각 부서별로 배치된 초과근무 관련담당자의 대리 기재로 보이는 동일한 필적의 초과근무 일지를 적발하여 특별조사를 실시하여 공문서의 허위작성에 대한 확인절차 없이 수당이 지급됐음을 확인함으로써 알려지게 됐다. 한편 인터넷 신문 노컷뉴스는 아시안게임을 참관하기 위해 카타르 도하에 간 김용서 수원시장을 비롯한 수원시청 소속 공무원과 수원시체육
‘평생을 뼛골 빠지게 일하면 집 한 칸은 마련할 수 있겠지’ 하는 소박한 희망을 품고 살던 때가 있었다. 셋방살이 눈치도 서러운데 엄한 아이들 기죽이는 것이 한(恨)이 되어 가족을 위해 그저 오로지 ‘집 한 칸’ 마련하려 몸이 부서져라 일하던 가장(家長)들이 있었다. 6일 국민은행의 ‘전국 주택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11월 말 현재, 전국의 아파트값은 11.4% 상승해 2002년(22.8%) 이후 4년 만에 처음으로 두 자리 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집값 상승률이 10%대를 넘어설 것이란다. 서울 집값이 15.4% 올랐으며, 특히 강남은 전국 평균의 2배 이상인 20.0%, 강북은 10.6%가 뛰었다. 수도권의 상승률(16.6%)은 서울보다 높았다. 바로 스트레스 받는 사람 많아진다. 이름만 대면 권위가 한껏 선다는 별별 협회, 연구원 이런 곳에서 예측했다는 부동산동향이 제대로 맞지 않았으니 이래저래 식은 땀 나는 사람만 많아진다. 언제부터 집이 거주공간이 아니라 재산증식의 수단이 되었던가? 우리가 원하든, 원하지 않던, 가족들의 괜한 눈칫밥 없는 세상살이를 위한 집 한 채가 언제부터인가 ‘돈 넣고 돈 먹기’의 수단이 된 것은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