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립극단(예술감독 전무송)은 경기도문화의전당(사장 박인건) 소공연장에서 21~26일까지 고골리의 ‘결혼’을 무대에 올린다. 이 작품은 도립극단이 이미 지난해 경기도문화의전당과 서울 아르코 예술극장에서 선보였던 것. 이전 작품과 또 다른 재미와 감동을 전할지 미리 들여다본다. ● 도립극단 ‘결혼’ 제작 기자간담회 “15년의 역사와 전통을 정리하는 한편 새로운 출발 신호입니다” 지난 8월 취임한 도립극단 전무송 예술감독은 고골리의 ‘결혼’으로 신고식을 앞둔 가운데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밝혔다. 도립극단은 지난달 30일 도문화의전당 소회의실에서 협력연출에 정운봉 지도위원, 김미옥 지도위원, 정철 공연본부장, 이찬우, 안혁모, 조은하(이상 극단배우) 등 공연 관계자와 언론인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었다. 고골리의 ‘결혼’은 도립극단이 지난해 10월, ‘검찰관’으로 러시아 황금마스크상을 수상한 연출가 발레리 포킨과 황금마스크 무대디자인상을 받은 알렉산드로 보롭스키-브로드스키와 호흡을 맞춰 선보였던 작품. 이날 간담회에서 전 감독은 “새로운 창작극에 대한 욕심없이 관객에게 재미를 주면서 완성도 높은 작품을 선보이고 싶었다”며 “발레리 포킨의 연출 골격은 그
고양시에서 국내 조각가와 외국작가들이 참여하는 ‘고양국제야외조각축제’가 13일까지 열린다. 이번 행사를 통해 국내·외국작가 10명은 야외 현장에서 직접 조각 작품을 제작·발표하는 한편 심포지움도 진행함으로써 일반인들에게 예술 작업 현장을 보여줄 계획이다. 심포지움 참여 작가들의 작품 제작은 오늘까지 진행되는데, 관객들은 철조와 목조, 석조 등 조각 작품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현장에서 볼 수 있다. 이번 야외 조각 심포지움에 참가한 멕시코(Becky Guttin), 오스트레일리아(John Nicholson), 일본(Etsuo Tsukamoto), 사이프러스(Klitsa Antoniou), 아이슬란드(Unnur Leifsdottir) 작가들의 작품은 전시가 끝난 뒤 일산 호수공원 안의 ‘노래하는 분수대’에 기증, 조각공원으로 형성, 영구 설치된다. 여기서 제작한 작품을 영구 기증받아 시의 문화수준을 높이도록 했다는 점에서 매유 유익한 행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고양시에 거주하고 있는 고양조각가 협회 회원 64명의 작품들도 전시된다.오상욱 고양조각가 협회장은 “이번 행사는 경기도와 고양시의 지원으로 이루어지게 됐다”며 “특별히 예술가와 관이 함께 만나…
“피부의 주름은 지문처럼 자신의 고유한 것이예요. 시간이 지나면서 상처가 나 새로운 주름이 생기기도 하고, 있던 것이 더 깊이 패이기도 하고, 혹은 없어지기도 해요. 이처럼 변하지 않지만 변하는 것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수원미술전시관에서 29일까지 열린 ‘2006 수원신진작가발굴전’에서 ‘올해의 선정작가’로 뽑힌 오흥배(27)씨의 작품설명이다. 협성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그는 자연과 문명, 인간을 소재로 그 속의 본질을 찾는 여정을 작품으로 표현한다. 이 과정에서 최근 피부를 확대한 작품에 주력하고 있다. “그냥 (피부를) 놔두고 변천과정을 보여주는 것이에요. 살아온 흔적이 담겨져 있는 거죠.” 올해 수상의 기쁨을 안겨준 작품들은 피부와 주름에서 찾을 수 있는 시간과 상처 등 ‘사람이 생겨나 죽을 때까지의 일기’와도 같다. 그의 작품에서는 볼록렌즈로 확대된 피부를 보는 것 처럼 작은 주름 하나까지도 자세하게 표현된다. 평소 무심코 지나쳤던 우리 몸이 그의 작품속에서는 다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모노톤의 작품엔 작은 숫자가 박혀있다. 글자와 숫자로 상징되는 문명 위에 칠한 피부로 문명과 인간이 한 작품속에서 만나는 것이다. “작가가 무엇을 표현하려고 해도…
올해로 한국과 인도가 문화교류 협정을 맺은 지 3년이 됐다. 이에 한인도대사관과 한국·인도의 문화관광부는 인도의 매혹적인 문화 유산을 느낄 수 있도록 ‘인도 엿보기(glimpses of India)를 열고 있다. 이 행사에 참여한 경기도박물관은 4일 오후3시부터 90분동안 도박물관 강당에서 인도민속무용 공연을 연다. 인도 문화관계 위원회의 후원으로 한국을 찾은 ‘록 찬다 무용단’은 시와 리듬이 있는 현란한 민속춤을 선보인다./류설아기자 rsa@
‘시인수녀’ 이해인(61)씨가 수녀원(올리베따노 성 베네딕도 수녀회)에 자리잡은 자신의 ‘작은 글방’을 가득 채우고 있는 따뜻한 글을 모아 공개했다. 이해인 수녀의 방은 친척과 지인들은 물론 전국에서 그녀를 그리워하는, 감옥에서 희망을 얻고자 보낸 편지로 가득하다고 한다. 그의 방은 편지로 집을 지어도 될 만큼 수많은 편지들로 가득 차 있어 ‘향기 나는 우체국’으로 불리우기도 하다. 사랑과 기쁨, 슬픔과 위로, 축하와 감사 등 수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 편지들에 대해 이해인 수녀는 고운 편지지에 그보다 고운 마음을 담아 답한다. 이해인 수녀는 이처럼 종교를 떠나 인간 대 인간으로 나눈 따뜻한 글들을 월별로 분류해 신작 ‘사랑은 외로운 투쟁’을 내놓았다. 그가 세상을 향해 띄우는 일 년 열두 달 편지를 모은 것으로, 새해를 시작하는 1월을 ‘하늘빛 희망을 가슴에 키우는 달’로 표현하는 등 각 달마다 붙여놓은 예쁜 이름이 따뜻한 마음을 대변한다. 저자의 생활과 수녀원 소식을 궁금해 하는 이들에게 10여년동안 보낸 편지가 담겨있으며, 1994년부터 해외에 있는 수녀들을 위해 만든 작은 소식지 ‘솔방울’과 지난 99년부터 전하고 있는 ‘해인글방 소식’에 담긴 글
도서명 : 강남, 낯선 대한민국의 자화상 지은이 : 강준만 출판사 : 인물과 사상사 372쪽. 1만2천원 예리한 시각으로 한국사회에 날카로운 칼을 대었던 ‘논객’ 강준만 전북대 교수가 이번에는 강남으로 눈을 돌렸다. 우선 그는 강남을 ‘대한민국의 자화상’으로 주장하기 전에 머리말에서 한국의 ‘이상한’ 아파트 열풍을 이야기한다. 세계에서 가장 빨랐던 한국의 도시화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아파트 거주율을 갖게 만들었다. 세계에서 찾아볼 수 없을 만큼 고급 마감재와 설비기기들로 채워진 한국의 아파트는 편리성과 안온함을 준다는 점에서 최고이지만, 철문 바깥의 공간이나 외부 세계에 대해서 관심없는 아파트는 우울한 도시를 만드는데 주범이라는 측면에서 ‘World Worst’다. 강 교수는 이같은 폐쇄적인 공간에서 살아가고 있는 한국인들이 분출구로 일탈을 시도한 것이 월드컵 당시 거리 응원 등으로 새로운 문화현상을 낳았다고 지적한다. 또 강남을 욕망의 용광로이자 구별짓기의 아성으로 정의내리고, 많은 이들이 한국의 아파트가 왜 연구대상인지 이해하지 못했던 것처럼 강남이 가장 한국적이라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말한다./류설아기자 rsa@
북미지역 최대 영화시장인 아메리칸 필름마켓(AFM)이 11월1일부터 8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의 샌타모니카에 자리한 르 메리고 호텔과 로스 샌타모니카 비치 호텔에서 열린다. 할리우드 스튜디오들이 아닌 독립영화제작자들과 배급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영화를 시사하고 배급권을 팔고 사는 시장인 AFM은 지난 1981년 시작돼 세계 각국에서 매년 8천여 명의 영화 비즈니스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큰 시장으로 성장했다. 또한 지난해부터는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지역에서 열리는 미국영화연구소(AFI) 영화제와 연계해 열리고 있다. 올해 AFI영화제는 11월1~12일 할리우드 아크라이트극장에서 열린다. 올 AFM에는 사상 최대 규모인 총 589편의 영화가 참가, 지난해 534편보다 10%의 증가를 보였다고 주최 측인 인디영화 및 TV연합(IFTA)이 집계, 발표했다. 이중 384편은 영화시장에 처음 나오는 영화들이며 AFI영화제에서 초청 상영되는 영화 중 54편도 시장에서 배급권 판매에 나선다. AFM은 제작자들과 배급자들의 편의를 위해 올해 새로운 웹사이트를 개설했다. www.afmfilms.org가 주소인 이 웹사이트는 AFM 영화 카탈로그를 마련, 연중 제공할 목적으로 만들어
한국에 ‘타짜’가 있다면 일본에는 ‘데스 노트(Death Note)’가 있다? 일본 만화를 즐겨 보는 사람에게 필독서 중 하나인 오바타 다케시 원작의 ‘데스 노트’가 영화로 소개된다. 일본 내에서 ‘데스 노트’의 기록은 엄청나다. 최단기간 1천만 부 돌파에 이어 지금까지 2천100만 부가 팔렸다. 국내에서도 최근 2년간 판매량 1위로 집계되고 있다. 만화의 성공은 대부분 ‘원 소스 멀티 유스(one source multi use)’로 확장된다. ‘데스 노트’ 역시 영화, 소설, 애니메이션, 게임으로 재탄생했다. 게임으로 즐기기에 딱 맞는 내용은 아예 이를 염두에 두고 기획됐다는 인상이다. 영화는 1, 2편이 따로 제작돼 지난 6월17일 개봉된 1편은 일본에서 4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한국에서 1편이 개봉되는 11월2일에 맞춰 일본에서는 2편이 11월3일 개봉된다. 내년 1월 한국에서도 2편이 개봉될 예정. 미리 밝히자면 영화는 천재 ‘키라’(킬러의 일본식 발음)와 천재 ‘L’의 대결로 압축된다. 원작에 나오는 니아, 즉 N은 영화에 등장하지 않는다. 1편은 ‘데스 노트’ 소개에 이어 키라와 L의 만남까지, 2편에서는 키라와 L의 본격적인 대결로
예수정신에 따른 기독교 개혁 지은이: 돈 큐핏 출판사: 한국기독교연구소 281쪽, 1만원 통계청이 발표한 2005년 인구총조사 결과에서 지난 10년간 천주교는 219만명(74.4%)이 증가한 반면 개신교는 14만 4천명(1.6%)이 줄어들었다. 유럽과 북미 등 전세계적으로도 개신교의 양적인 교세가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이에 교회의 개혁이 아닌 기독교 자체의 개혁를 주장하는 책이 나왔다. 영국 성공회 사제인 저자는 교회가 “스스로를 개혁하기 위한 충분한 의지가 없으며 에너지도 없다”며 기독교 자체를 개혁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19세기 이후 기독교 신앙에 대한 전통적인 철학적 토대가 무너지고 이해가능성을 상실한 설교와 저작들로 인해 일반 대중들로부터의 존경심과 자부심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 대해 저자는 원래 예수가 가르친 ‘하느님 나라 종교’로 개혁해, ‘태양의 윤리학’이라는 관점에서 불교적인 ‘공(空)안에서의 휴머니즘’과 연관시켜 철저하게 현실적이며 생명지향적인 모습이 될 것을 주장한다.
한국의 교양을 읽는다2-과학편 지은이: 김보일 출판사: 휴머니스트 346쪽, 1만4천원 ‘21세기에 세계를 살아갈 한국인의 눈으로 한국의 교양을 읽는다’는 한국적 교양에 주목해 담론을 벌이는 시리즈다. 편집자들이 1990년대 중후반부터 우리나라 대학에서 실시한 논술 기출 문제를 기초자료로 삼아 대표 논제를 고르고 그 모범답안을 엮었다. 1권 종합편 이후 과학, 문화, 사회, 인문편으로 나눠 출간되는데, 지난 16일 제2권인 과학편이 출간됐다. 과학편에서는 황우석 사건과 유전자 조작식품문제, 종교와 과학의 관계, 정상과 비정상의 문제 등 인문학의 시각으로 과학계에 던지는 질문 20개를 다룬다. 인문학과는 어울리지 않는 듯한 ‘낯선’ 과학을 끌어들여, ‘그 낯섬을 끌어안음으로써 인간의 사유를 보다 유연하게 확장시켜 줄 수 있다는 것’을 주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