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인에게 ‘경계(境界)’는 장애물이다. 활동 무대, 장르를 규정짓는 순간 표현의 자유는 제약, 구속받기 마련이다. 3인조 밴드 마이앤트메리(정순용·한진영·박정준)는 4집 ‘드리프트(Drift)’를 내며 ‘인디’ ‘모던록’ ‘밴드 사운드’란 수식어의 발전적 탈피(脫皮)에 힘썼다. 이들은 홍익대학교 인근 클럽이 주무대라고 모두 인디란 꼬리표를 붙여서도 안되고, 모두 강한 사운드의 펑크 음악·닭볏 머리 스타일을 추구하진 않는다고 주장한다. “우린 홍대앞 클럽에서 활동했지만 여느 밴드와 다른 음악, 다른 스타일로 활동했어요. 모던록밴드로 불렸지만 공연 땐 조지 마이클, 지미 헨드릭스, 비틀스의 곡을 연주했죠. 우린 인디 밴드도, 모던록밴드도 아닙니다. 굳이 정의하면 음악 장르는 팝이며, ‘나도 좋아하는데 남도 좋아해줬으면 하는 좋은 음악’을 음반에 담겠단 뚝심이 있죠.” 2004년 7월 발매한 3집 제목 역시 ‘저스트 팝(Just Pop)’. 팝이란 단어엔 이미 대중적이란 의미가 함축돼 있다. “1999년 1집을 낼 때부터 써온 단어가 ‘저스트 팝’이었어요. 록의 정통성을 고집하지 않아요. 장르의 형식 떠나 애청 넘버가 될 곡을 만들겠단 뜻입니다. 누군가 MP3플
“한국 판타지 성공할 수 있다! 없다?” ‘퇴마록’, ‘자귀모’, ‘천사몽’. 국내에서 시도된 판타지 장르 영화들이다. 하지만 흥행기록은 참패였다. 한국이 만든 판타지 영화는 그 동안 이렇다 할 관객 반응을 이끌어내지 못한 채 막을 내리기 일쑤였다.특히 ‘반지의 제왕’이나 ‘해리포터’ 시리즈 등 할리우드 판타지 영화로 관객의 눈높이가 더욱 높아져 한국 판타지 영화의 성공률은 더욱 낮아졌다. 때문에 오는 21일 개봉하는 판타지 영화 ‘중천’이 충무로에 새로운 지평을 열지 주목받고 있다. 정우성 김태희 주연의 ‘중천’(감독 조동오ㆍ제작 나비픽쳐스)은 충무로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이 작품은 100억원이 넘는 제작비가 투입돼 100% 국내 기술로 제작된 판타지 영화다. 죽은 영혼들이 49일 동안 머무는 곳 ‘중천’이라는 독특한 소재에 중국 올로케이션, 세계적인 제작진 참여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여심을 유혹하는 정우성과 이 작품으로 첫 스크린 도전에 나선 김태희 등 화려한 주연 배우 캐스팅도 화제다. 여기에 남자 배우들의 매력대결도 관심받는 이유다. 정우성과 카리스마 대결을 벌이는 배우는 허준호. 스승과 제자 관
영화 속 커플 대결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Mr. 로빈 꼬시기’의 다니엘 헤니와 엄정화, ‘싸이보그지만 괜찮아’의 정지훈과 임수정 커플 대결에 ‘미녀는 괴로워’ 커플이 합류하기 때문이다. ‘Mr. 로빈’ 커플은 여성들이 꿈꾸는 ‘모범’ 연인이다. ‘민준’역을 맡은 엄정화는 일과 사랑에서 모두 성공하고 싶은 30대의 현대 여성을 대변한다. 그녀와 호흡을 맞춘 다니엘 헤니는 사회적 지위와 경제력, 게다가 근육몸매까지 갖춰 ‘완벽’한 남자다. 어딘가 모르게 부족한 한 여성이 완벽한 남성과 짝을 이룸으로써 영화는 여성 관객에게 대리만족을 전한다. ‘싸이보그’ 커플은 각 배우의 매력을 더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강한 카리스마를 지녔으면서도 한편으론 장난끼 많은 남동생처럼 귀여움을 자랑하는 정지훈과 마냥 귀엽고 청순해보이면서도 깊은 고독을 간직한 여인으로 분한 임수정. 이 두 사람은 정신병원에서 사랑을 이루는 캐릭터로 분해 이해할 수 없지만 사랑스러운 커플을 연기했다. 두 커플의 대결에 도전장을 던지는 것은 14일 개봉하는 ‘미녀는 괴로워’의 연인이다. 이 영화에서 김아중은 100kg에 육박하는 몸을 전신성형으로 45kg을 완벽변신에 성공, 사랑하는 남자
‘널 사랑해’의 가수 김정은(33·사진)이 무려 7년 만에 음반을 내고 본격 활동을 재개한다. 김정은이 이번에 발매한 앨범 ‘해피 엔딩(Happy Ending)’은 그의 3집. 1999년 2집 ‘두번째 프로포즈’ 이후 처음으로 내 놓는 음반이다. 타이틀 곡은 사랑하는 연인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발라드 ‘화수목’. 이별의 느낌을 잔잔하게 표현한 이 노래는 ‘조폭마누라3’의 O.S.T에도 수록된다. 또 가족처럼 키운 유기견의 이야기를 담은 ‘디어 로드...(Dear Road...)’도 돋보인다. 슬픈 동요 분위기의 이 곡은 앨범 발매 직후 KBS 2TV ‘드라마시티-꽃분이가 왔습니더’에 삽입돼 화제가 됐다. 히트곡 ‘널 사랑해’도 리메이크해 ‘널 사랑해 2006’으로 다시 실었다. /연합뉴스
굿판을 구경한 적이 있는가. 신들린 무당의 모습은 굿을 하기 전의 모습과 전혀 다르다. 귀신이 씌었기 때문이다. 무당에게 그것은 숙명. 그 숙명을 거스를 경우는 반드시 아프게 된다. 아주 심하게. 그런데 이러한 ‘무당 팔자’가 무당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닌 모양이다. “아무래도 백무 신이 씌었나봐요. 화면 보면서 제 모습이 너무 이상해 진저리가 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에요. 그런데 촬영현장에서는 카메라만 돌아가면 180도 돌변했으니 정말 이상하죠?” 12일 늦은 오후 만난 탤런트 김영애(55)의 얼굴에서 한바탕 굿을 멋지게 치러낸 무당의 깨끗한 편안함이 느껴진 것은 바로 그 때문이다. 7일 방송된 KBS 2TV ‘황진이’의 18회에서 처연하고도 비장한 죽음을 맞은 백무. 그를 연기한 김영애는 속에 쌓아두었던 것을 남김없이 털어내고 새롭게 태어난 듯한 맑은 표정이었다. ◇극심한 우울증에 거식증까지 걸려 김영애는 사실 2004년 5월 종영한 KBS 2TV 시트콤 ‘달려라 울엄마’를 끝으로 연기자 은퇴를 선언했다. 당시 그는 황토 피부미용제품 전문회사 참토원의 경영에 전념하겠다며 사업가로서의 인생을 택했다. 그랬던 그가 ‘황진이’로 컴백했을 때는 분명 만만치 않은
“무대에 환한 불을 밝혀라. 주부들이 나선다!” 고양어울림누리 별모래극장에서 13~14일 이틀간 주부들의 유료 공연인 뮤지컬 ‘남편 길들이기’가 무대에 오른다. 객석을 벗어난 아마추어 주부들이지만 얕잡아 볼 수 만은 없는 작품이다. 지난 9월부터 고양문화재단이 마련한 3개월 과정의 주부 대상 뮤지컬워크샵에 참여한 23명의 주부들은 강좌를 마치고 노래와 춤, 연기 등 관련 기초 교육을 마쳤다. ‘뮤지컬 워크샵’ 강좌는 뮤지컬의 대중화와 일반인들이 공연예술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고양문화재단이 지난 9월 처음 시도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이후 출연 배우들은 ‘남편 길들이기’ 대본을 두 손에 들고 연습에 몰두해 왔다. 지난 10월 말 오디션을 통해 정한 배역에 따라 막바지 연습에 박차를 가했다. 그 결실을 오는 주말 무대 위에서 맺는다. 작품은 주부대상 뮤지컬 워크샵의 강사와 연출을 맡은 한국 뮤지컬계의 원로 박만규씨가 고전 ‘이춘풍전’을 현대에 맞게 각색한 것이다. 이춘풍의 방탕한 생활을 통해 조선조 말기의 몰락해가는 양반들의 무기력하고 위선적인 면을 나타내며, 이를 대처하는 춘풍의 아내인 우부인의 현명함을 풍자와 해학으로 드러냄으로써 예술적
“우리같은 사람을 누가 대우해주고, 신경써줘. 이렇게 전시하게 해주니까 미안시렵고 고맙지” 경기도청 의회에서 열리고 있는 ‘나의 사랑, 나의 가족’전에 작품을 내놓은 서정수(72) 할머니 얼굴에는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곁에 있던 할머니들도 자신의 작품이 전시된 곳으로 이끌며 직접 그림에 대해 설명을 한다. 치매미술치료협회(회장 신현옥)가 주최한 이번 단체전은 도청 노인복지과의 지원으로 이뤄졌다. 협회에서 예방 및 치료 목적으로 그림을 배우고 있는 할머니 20여명이 참여해 작품 60여점을 21일까지 전시한다. 할머니들의 아기자기한 작품들은 딱딱한 이미지의 도청 의회 로비를 훈훈함과 따뜻함으로 채우고 있다. 의회 로비를 꽉 채운 작품들은 60∼90대까지의 어르신들이 직접 그린 그림으로, 프로 작가의 그것에서 찾기 어려운 순수함이 엿보인다. 작품을 관람하러 온 김영숙(60)씨는 “도청에 일을 보러 왔다가 이런 따뜻한 작품을 볼 수 있어 친구를 데리고 다시 온 것”이라며 “갤러리나 화랑에서 본 유명 작가의 그림보다 더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신현옥 회장은 “어르신들의 작품을 내보일 수 있는 특별한 자리를 마련해 줘 감사하다”며 “도청 직원뿐 아니라 도민이 노인
SBS가 지상파 3사 중 유일하게 연말 가요시상식을 개최하기로 최근 결정한 가운데 가수 이문세가 5년 연속 MC를 맡는다. 이문세는 29일 오후 10시부터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2006 SBS 가요대전의 MC를 맡는다. 그는 2002년부터 SBS 가요대전의 진행을 맡아왔다. 연출을 맡은 공희철 PD는 12일 “가요계의 구심점이 되는 이문세 씨가 매년 진행을 맡아줘 고맙게 생각한다. 멋진 가요대전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여자 MC는 아직 미정. 한편 KBS와 MBC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해 가요시상식을 폐지한다”면서 각기 새로운 형식의 연말 가요 특집 프로그램을 준비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사실 극중 제 캐릭터 유진이 실제의 제 모습보다 많이 차분해서 처음에는 좀 고민했어요. 전 목소리도 하이톤이고 말도 빠른데 유진이는 저음이에요. 또 눈물도 너무 많구요. 최근 촬영에서는 8시간 동안 내내 울어야 했어요. 촬영장에서는 스태프가 절 보면 ”유진이다. 또 운다“라고 말해요(웃음). 그런데 요즘 모니터하면서 ‘내게도 저런 면이 있구나’를 스스로 느끼며 기뻐하고 있어요. 제 또다른 면을 발견한 거잖아요.” 중반에 접어든 ‘연인’은 김정은-이서진-김규리의 삼각관계에 불이 붙으면서 흥미를 더하고 있다. 특히 13일 방송에서 유진이 강재(이서진 분)의 아이를 유산하면서 이들의 관계는 더욱 애틋해진다. “처음에는 계속해서 저음으로 대사를 처리하는 게 힘들게 느껴지곤 했는데 어느새 유진에 푹 빠져 있는 제 자신을 발견하게 됐어요. 그래서 제 연기를 화면으로 보면서 울기도 하고, 평소에도 유진을 떠올리면 너무 불쌍해서 마음이 아파요.” 유진은 ‘연인’에서 가장 설득력이 있는 인물. 임신한 애인과 새로 나타난 여인 사이에서 갈등하는 강재나 착하기만 한 미주(김정은)와 비교해 보편성을 띤 캐릭터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임신으로 부담을 지우려하지 않으면서도 그를 붙잡
■ 군포문예회관서 16일 송년음악회 독일이 낳은 천재 작곡가 베토벤. 그의 마지막 교향곡이자 최고 완성품으로 손 꼽히는 일명 ‘합창’은 연말 송년 음악회 단골 레퍼토리다. 이 교향곡은 런던 로열 필하모닉협회 의뢰로 1818년부터 작곡을 시작해 귓병과 폐렴 등으로 고통받던 1823년 완성됐다. 청각장애로 음향의 세계와 단절된 상태에서 탄생한 ‘고뇌를 통한 환희의 음악’인 것이다. 군포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안양시립합창단은 16일 오후7시 30분 베토벤의 ‘절망속에 피어난 희망’인 교향곡 제9번으로 호흡을 맞춘다. 장윤성 창원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가 지휘를 맡고, 소프라노 박정원(한양대학교 음악대학 교수), 테너 한윤석, 베이스 임철민 등 성악가들이 무대에 오른다. 군포프라임필은 이날 미국 보스턴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곡가 김기영에게 특별히 위촉한 작품 ‘한국민요 축전서곡’을 초연할 예정이다. /류설아기자 rsa@ ■ 수원사계앙상블, 내일 정기연주회 주부들로 구성된 수원사계앙상블(단장 조유진·이하 사계)은 14일 오후 7시30분 수원청소년문화센터 온누리아트홀에서 제3회 정기연주회 ‘음악으로 떠나는 세계여행’을 공연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러시아, 스위스, 일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