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다음에는요? 데비가 말했다. 다음에, 다음에는, 시몽이 말했다. 그럼 문제가 아주 심각해지나요? 데비가 말했다. 심각이라, 심각, 아니요. 시몽이 말했다. 하지만, 하지만, 하지만, 데비가 말했다. 그래요, 그래요, 시몽이 말했다. 아, 그래요. 데비가 말했다. 네, 그래요. 시몽이 말했다. 아, 그래요. 데비가 다시 말했다. 네, 그래요. 시몽이 다시 말했다. 그리고 두 사람은 이 말을 몇번이고 되풀이했다. 데비는 아, 그래요를. 시몽은 네, 그래요를.’-111p. 짧은 문장이 끊길 듯 그러나, 이어진다. 같은 의미의 단어를 주고받지만 그 뜻은 변한다. 마치 재즈피아니스트가 순간의 감정에 따라 변주하고 있는 듯 하다. ‘재즈클럽’의 문장은 단순한 듯 하지만 복잡하다. 주인공들의 짧게 반복되는 대화를 통해 섬세하고도 복잡한 감정 변화를 섬세하게 드러낸다. 재즈를 알지 못하는 독자도 장르가 가진 특성을 자연스럽게 익히게 된다. 단어를 눈으로 보고, 머리로 이해하고, 가슴으로 받아들이듯 말이다. ‘재즈’가 이 장편소설의 주제는 아니다. 소설에서 재즈는 주인공이 외면하려 했지만 거부할 수 없는 마력이다. 주인공 시몽 나르디는 담배연기로 뿌연 재즈바에서 그 분
실학사상이 대두됐던 18세기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교육적 효과와 재미,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나선 인형극단이 있어 눈길을 끈다. 인형극단 ‘시소’가 바로 그들이다. 극단 ‘시소’는 경기문화재단 후원으로 14~16일까지 수원장안구민회관 한누리아트홀에서 창작인형극 ‘천리경’을 선보인다. 변화를 꿈꿨던 실학자 박선비는 소년 용이’ 한양에서 못된 양반들을 잡아먹던 호랑이와 친구가 된다. 박선비는 모든 사랑이 잘 살기 위해 양반도 일을 해야한다며 개혁을 주장하지만 모함으로 위기에 처하게 되고 용이와 호랑이는 그를 구하러 가는데…. 인형극단 시소는 ‘문화관광부 산하 사랑의 문화 봉사단 공연봉사단체’ ‘경기도문화의전당 객원예술단체’ ‘수원화성행궁 특화사업팀’ 등으로 활약했으며, 현재 국립국악원의 수요상설공연팀으로 활동하고 있다. 관람료) R석 1만원, S석 8천원 문의)031-241-6780. /류설아기자 rsa@
할리우드 배우 중 가장 험상 궂은 얼굴로 험악하고 위협적인 악역의 대명사였던 왕년의 명 배우 잭 팰런스가 10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타계했다. 향년 87세. 팰런스측 대변인은 팰런스가 이날 몬테시토의 자택에서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노환으로 숨졌다고 전했다. 팰런스는 1992년 아카데미상 남우조연상을 받았으며 이 때 수상식장에서 한 손으로 팔굽혀펴기를 하는 노익장을 과시해 수많은 팬들을 즐겁게했다. 험악하고 무시무시한 인상과 나지막하면서도 신경질적인 목소리로 악역에 최고라는 평을 들었던 그는 외모에만 의존하지 않는 연기력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젊은 시절 프로 복서로 뛰기도 했던 그는 1950년 엘리아 카잔 감독의 ‘패닉 인더 스트리츠’(Panic in the Streets)에서 살인범 역할로 영화계에 데뷔한 후 바로 ‘써든 피어’(Sudden Fear), ‘셰인’(Shane) 등에서의 호연으로 아카데미상 후보로 지명되는 등 주목을 받았다. 그 후 팰런스는 악한으로 고착된 배역의 한계를 탈피하기위해 유럽 진출을 시도하기도 했다. 팰런스는 1960년대 후반에 로스앤젤레스 북부에 목장을 구입하고 펜실베이니아주에 콩농장을 소유하는 등 할리우드와는 일정한 거리를…
북핵 실험 이후 터져나온 외신 중 눈길을 끌었던 것은 정작 한국인들은 별반 위협을 못 느끼고 있다는 보도였다. 외신들은 “이게 얼마나 심각한 일인데 한국인들은 평소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며 놀라워했다. 우리가 이상한 것일까. 그러나 우리(정치권을 제외한)의 북한에 대한 시선이 언제부턴가 굉장히 무뎌진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젊은 층으로 갈수록 상태는 더 심각해진다. 미움보다 더 차가운 무관심이라는 이름으로. 그런 상황에서 개봉하는 ‘디어 평양’은 실제 북핵 실험보다 훨씬 강력한 폭발력을 가진 영화다. 재일 조선인 2세 양영희(42) 감독이 10년에 걸쳐 카메라에 담은 자기 가족의 일기 ‘디어 평양’은 오늘을 사는 한국인에게 이보다 진실할 수 없는 북한 르포. 더불어 재일 조선인의 삶과 이 모든 것을 낳은 분단의 비극에 가슴 한켠이 아릿해지는 영화다. 그것은 답답한 현실 앞에서 혀를 끌끌 차거나 저 멀리 아프리카의 참상을 지켜보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2004년 정월. 기분 좋게 술이 오른 아버지는 카메라를 들이댄 딸 영희에게 “빨리 시집가라”고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미국 놈하고 일본 놈만 아니면 어떤 놈하고 해도 좋다”며 웃는다. 영희가 묻는다. “김치…
458년 전통을 자랑하는 세계 정상의 오케스트라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가 6년만에 내한, 19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무대에서 마에스트로 정명훈의 지휘로 공연을 갖는다. 인천&아츠의 시민문화프로그램 열 번째 프로그램으로 마련된 이번 공연은 Schumann, Liszt, R.Strauss, Vivaldi, Wagner 등 역사 속의 위대한 음악가들과 호흡했던 오케스트라를 만날 수 있는 무대다. 클래식 공연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브람스(교향곡 4번 e 단조)와 베토벤(교향곡 5번 c 단조 운명)의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영혼 깊은 곳의 소리를 이끌어내는 지휘자 마에스트로 정명훈이 지휘를 맡는다. 문의)032-420-2020. /인천=김상섭 기자 kss@
“10살 된 경기도립국악단, 신명난 생일잔치를 벌입니다!” 1996년 8월 창단한 도립국악단(예술감독 김영동)이 10주년을 맞이해 20, 21일 경기도국악당에서 기념공연 ‘축제’를 마련한다. 특히 이번 무대에는 초대 예술감독인 이준호 지휘자(현 KBS 상임지휘자)와 국악단에 몸담았던 단원들이 참여, 현 국악단과 호흡을 맞춰 눈길을 끈다. 이틀 공연 모두 도립국악단이 무대에 오르지만 그 맛이 모두 다르다. 공연 첫 날인 20일에는 전통공연을 둘째 날에는 창작공연 레퍼토리를 중심으로 구성했다. 관객들에겐 행복한 고민이 아닐 수 없다. 전통음악을 주 레퍼토리로 구성한 첫 날에는 고려시대부터 전해진 기악 ‘보허자’, 김정란 前악장이 함께하는 ‘태평가’ 등이 연주된다. 또 경기도립무용단 조흥동 예술감독의 한량무와 김혜란, 임정란 前악장, 최근순 악장외 민요단원들이 무대에 올라 신명나는 경기민요를 선보인다. 사물놀이(앉은 반)가 마지막을 장식한다. 그야말로 악가무가 모두 갖춰진 향연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둘째날에는 과거와 현재를 비교할 수 있는 공연이다. 이준호 전 지휘자(KBS 상임지휘자)가 ‘우리비나리’를 선보이고, 강은일 前 수석단원과 해금협주곡 ‘추상’으
우리나라 특유의 수묵산수화풍을 창조해 가장 한국적인 화가라 평가받는 소정 변관식. 단청의 강렬한 오방색으로 토속이미지들을 재해석해 채색화풍을 창안한 박생광. 화투장콜라주 등 강한 구성 패턴으로 현실을 화면에 끌어들이는 가수이자 화가 조영남. 한국미술사를 가로지르는 대가들과 현대 유명작가들의 작품으로 한국 근·현대미술의 흐름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용인시 마북동 한국미술관(관장 김윤순)에서 12월 17일까지 열리는 소장품전 ‘미술관을 지키는 그림전’이 그것이다. 변관식과 노수현, 김기창, 박생광 등 근대 한국화의 흐름을 이어온 대가들과 정경준과 이범준, 안성금, 조영남 등의 현대작가의 작품 총 29점이 전시된다. 제 1전시실에서는 근대한국화의 전통을 살펴볼 수 있다. 변관식의 ‘설경산수’와 박생광의 ‘탈’, 목불 장운상의 ‘미인도’<왼쪽사진> 등 한지 수묵담채화 12점을 감상할 수 있다. 제2전시실은 조영남의 특별관으로 꾸며졌다. 화투 콜라주 ‘Rain And Umbrella’<오른쪽사진> 부터 설치작품 ‘Gold Button’까지 11점이 현실과 결부되어 표현된 그의 예술관을 보여준다. 제3전시실에는 안성금과 이범
“임하룡 선배처럼 되고 싶습니다.” KBS 2TV ‘개그콘서트’의 ‘제3세계’ 코너 육봉달 역으로 스타덤에 오른 뒤 현재 ‘패션 7080’ 코너 등에 출연하고 있는 개그맨 박휘순(29·사진)에게는 개그맨으로 성공하는 것 이외에 또 다른 꿈이 있다. 영화배우로 인정받는 것이다. 그는 개그맨 데뷔 이전인 2001년, 이정재ㆍ이영애 주연의 ‘선물’에서 이정재의 친구로 출연한 바 있고, 개봉 예정인 ‘삼거리 극장’ ‘무림여대생’에 조연으로 출연했다. 영화 ‘미녀는 괴로워’와 ‘카라멜’ 등에도 카메오로 얼굴을 내밀었다. 현재 내년 크랭크 인하는 코미디 영화에 조연으로 출연이 확정된 상태다. 그는 이어 영화감독의 꿈도 이루고 싶다고 밝혔다./연합뉴스
부천시여성회관의 제6기 여성시민학교는 15일부터 12월 21일까지 모두 8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참가인원은 프로그램별로 20명에서 40명이며 ‘부천여성활동가를 위한 즉흥동작과 감성커뮤니케이션’과 ‘블루오션 전략리더십’은 무료, 그 밖의 프로그램은 5천원에서 1만원의 참가비를 받는다. ‘부천여성활동가를 위한 즉흥동작과 감성커뮤니케이션’은 이향림 한알심리예술센터 대표가 강사로 나서고, 15일부터 12월 13일까지(매주 월·수요일) 총 10회 열린다. 내 안의 창조성을 깨우는 6주간의 여행’은 15일부터 12월 20일까지 매주 수요일, 총6회 진행되고 참가비는 1만원이다. 중년기 여성의 성공적 노후 준비를 돕는 ‘당당한 60대준비하기’는 21일부터 12월 19일까지 총5회 매주 화요일에 실시한다.(참가비는 1만원) 역사프로그램으로는 25일 ‘역사가 공존하는 부천지역 바로알기’와 28일 ‘역사 속 삶의 이야기’, 12월 6일 ‘나를 깨우는 문화산책’ 등이 마련된다. ‘블루오션 전략리더십’은 12월 4일, 5일 2회에 걸쳐 열리고, 초등학교 고학년 자녀가 있는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엄마가 함께하는 신나는 논술’은 30일부터 12월 21일까지 매주 목요일에 실시한다
풍요로운 가을의 향기를 더해주는 공연이 펼쳐진다. 양주시립합창단은 11일 덕정동행정교회 3층 본당에서 오후 5시부터 2시간동안 ‘제16회 양주시립합창단 정기 연주회’를 갖는다. 합창단은 양주 필하모니 오케스트라와의 아름다운 선율에 맞춰 아름다운 하모니를 선사할 예정이다. 김용현 지휘와 조아라씨의 반주로 시작하는 1부 행사에서는 김규환 편곡의 포스터 가곡모음곡인 ‘꿈길에서, 내사랑 보니, 세레나데’와 김일권 편곡의 이탈리아 깐조네 모음곡을 합창한다. 또 2005년 제6회 전국어린이합창경연대회에서 대상을 거머쥔 사동초등학교 어린이합창단이 특별출연해 ‘상주아리랑’, ‘My Friends’, ‘푸른산 푸른돌’ 등을 부를 예정이다. 2부 주요 레퍼토리는 윤용하 곡의 ‘보리밭’, 김동진 곡의 ‘내마음’ 등 6곡을 선사한다. 문의)031-820-2103/양주=하경대기자 hkd@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