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7월 1일부터 7일까지는 일명 '여성주간'이다. 여성 발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남녀평등 의식을 높이는 기간으로 1995년 제정된 이후, 올해로 11번째를 맞이했다. 이맘때면 도내 여성 관련 기관 및 기구, 사회단체에서 여성주간을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를 기획·진행한다. 올해도 어김없이 도에서는 경기도여성상, 여성주간 유공자, 양성평등 포스터 공모 수상자 등 모두 38명을 선정해 수상하는 기념식을 11일 경기도문화의전당에서 개최한다. 이 밖에도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열리는데 여성 정치참여 확대 전략수립을 위한 심포지엄, 행복한 부자되기 순회 강연, 가족정책 세미나, 이주여성 축제 한마당, 평등가정 열린가정 순회공연, 주한외국여성과의 문화교류 행사, 문화공간 무료개방 등이다. 여성을 위한 다양한 행사들이 개최되는 만큼 본 취지인 여성의 발전과 남녀평등 의식이 확산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러나 한편으론 이런 행사들이 얼마나 여성의 소리를 높이고 알릴 수 있는 것인지 그 효율성에 물음표를 던지게 된다. 아니 좀 더 과장되게 질문하자면 여성주간이라는 것을 따로 만들어 놓고 그 외 시간에는 여성인력의 가치를 외면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묻고 싶다. 과거 여성이 사회에서
여성시대의 새로운 코드, 우마드(Womad)라는 생소한 책을 읽은 적이 있다. 저자는 이 세상중심에서 등불처럼 살아가는 여성들을 Womad(우마드)라 부르며 Woman(여성)과 Nomad(유목민)를 합성한 말이라고 풀이했다. 몽골을 배경으로 한 유목민 시대의 여성과 오늘날 IT시대에 여성의 역할을 강조하며 몽골여성처럼 도시유목민으로 신 모계사회를 펼쳐나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우마드는 그동안 편견으로 생각해오던 한국적 가치관을 뛰어넘는 여성예찬의 극치라 할 수 있다. ‘여자 셋이 모이면 접시가 깨진다’는 부정적 의미의 ‘수다’도 아름다운 수다로 표현하고 있다. 이 시대는 조리있게 말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며 수다는 그 분야에 전문가가 아니면 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한국여성에서 많이 볼 수 있는 계모임도 좋은 인맥(Social Network)이며, 정보를 공유하는 네트워크 능력으로 평가하고 있다. 여성이 갖고 있는 최고의 경쟁력은 여성의 본능인 ‘모성애’라고 주장한다. 모성애는 카리스마보다 더 강한 사랑의 리더로 그 속에는 포용력과 인내심, 과단성과 추진력 등이 담겨져 있다고 한다. 한편 여성을 편견으로 보는 허영과 질투심조차도 고귀한 신분(Nobles
프랑스의 저명한 작가 생텍쥐페리는 그의 대표작 '어린왕자'의 시작을 동화로 풀었다. 자신보다 커다란 먹이를 삼키고 소화가 될 때까지 몇 달동안 잠만 자는 아마존의 보아구렁이 이야기다. 생텍쥐페리는 이 보아구렁이가 코끼리를 삼킨 것을 상상해 그림을 그렸다. 코끼리가 안에 있고 꼬리와 머리부분을 축 늘어뜨리고 자는 겉 모습을 그린 그림이다. 짐짓 스스로 대견해 하며 자신이 그린 그림을 어른들에게 보여줬다. 그런데 어른들은 보아구렁이가 코끼리를 삼킨 것을 알지 못하고 "모자를 아주 잘 그렸구나"라며 칭찬했다. 보아구렁이의 머리와 꼬리가 모자의 챙이고 안에 있는 코끼리를 모자의 윗부분으로 생각한 것이다. 어른들이 자신이 그린 그림의 실체를 알지 못하는 것에 답답함을 느꼈다. 이번에는 코끼리가 보아구렁이의 뱃속에 있는 실제적인 그림을 그려 역시 어른들에게 자랑삼아 보여줬다. 어른들이 시큰둥 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어려서 화가의 꿈을 꾸던 생텍쥐페리는 자신이 그린 그림의 실체를 모르고 시큰둥한 반응을 보인 어른들에 의해 화가의 꿈을 접게 된다. 이후 글을 쓰는 작가의 꿈을 키워 세계적으로 저명한 작가의 반열에 올라섰다. 경기도내 31개 시·군들에서 매년 진행하는 크고 작
새롭게 출범한 민선지방자치 제4기에 대한 주민들의 기대가 어느 때보다 크다. 국민은 민선 4기에 많은 권한을 주었다. 중앙정부의 많은 권한을 지자체에 이관했고, 지방의원들에게 많은 월급도 지급된다. 지방교부금 교부율의 대폭 인상, 총액 예산제도 및 총액 인건비제도 실시 등 대대적인 분권정책으로 과거 중앙정부의 권한에 속해 있던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조직·인사·재정권이 지자체에 이관됐다. 민선 4기는 이같은 여건들을 효과적으로 활용하여 자치단체의 능력 개발과 향상에 전력투구해야 한다. 지방자치의 능력 향상을 통해 가장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가 ‘일자리 창출’이다. 두말할 나위가 없는 일이지만, ‘일자리’는 곧 주민들의 삶의 기본이다. 일자리가 있어야 개인과 그 가정이 살고 지역이 살아난다. 지금 우리 사회의 가장 큰 선결과제가 일자리 문제다. 우리나라 20대의 태반이 일자리를 얻지 못해 실업자로 남아 있다는 현실은 예삿일이 아니다. 이같은 현상은 실로 국가재난에 다름 아니다. 삼성경제연구소가 3일 발표한 ‘괜찮은 일자리 감소와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새로 만들어진 ‘괜찮은 일자리’ 수는 총 14만개로, 2004년 30만개의 절반에도 못미친 것
경기신문이 창간 이후 처음으로 해외 언론과의 제휴에 나섰다. 경기신문 박세호 대표이사는 지난 2일 중국 상해를 방문, 이곳의 유력지인 신민만보측과 한중 언론문화 발전을 위해 다양한 교류사업을 펼치기로 합의했다. 이 날 양측이 합의한 교류내용의 대체적인 방향은 경기신문측에서 제안한 기자교류, 문화콘텐츠사업, 스포츠공동사업 등의 공동 계획이며, 신민만보측은 한류문화와 신문콘텐츠 개발 등의 적극적인 참여로 집약된다. 이밖에도 양사의 홈페이지 상호 링크서비스, 한류문화정보 서비스 등에 대한 합의도 이채롭다. 양측의 합의 사항 가운데 특히 주목을 끄는 것은 이러한 양측의 제안을 구체적으로 실천하기 위한 '상호 연락기관의 설치'의 합의이다. 상해는 2003년말 현재 인구가 1천670만 명이나 되는 중국 최대의 도시이다. 여기에는 이미 우리 국민 가운데 1년 이상 장기 체류자가 약 2만 명이며, 유학생만도 3천500명 정도 된다. 신민만보는 문회보, 해방일보와 함께 상해의 3대지에 드는 유력한 신문사이다. 경기신문사가 상해의 신민만보와 언론교류 등 각종 사업을 펼치기로 합의한 것은 교민보호와 언론교류 차원에서 상당한 의미를 지닌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특파원의 상주 이
이번에 취임한 조병돈 이천시장이 선거전 가장 비중 있게 다룬 공약 문구다. 질서 있는 건설을 통해 지역발전을 모색한다는 뜻이다. 이천시민들은 내수경기 침체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에 목말라 해왔다. 인근 용인이나 광주에 비해 인구증가 및 개발속도가 더딘 편이었기 때문이다. 조 시장은 시민들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겠다고 약속했고, 시민들은 그런 약속을 믿고 조 시장을 뽑았다. 이천은 사통팔달의 교통요충지이다. 그럼에도 개발속도가 더딘 이유는 서울 등 대도심과의 출퇴근 거리가 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가깝고도 먼 지역이 바로 이천이라고 말한다. 이천의 인구수는 수년간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했다. 시민들은 당장 침체에 늪에 빠진 내수시장을 살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인구유입이 절실하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인구유입과 지역경제 활성화 이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업유치다. 하지만 이천은 수정법 등 각종 규제에 묶여 기업유치가 매우 힘든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하이닉스 공단 내 알짜 기업으로 알려진 오토넷과 칩팩, 하이디스 등의 중견 기업이 다른 지역으로 이전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기업은 수천여명의 직원에다 딸린 식구까지
우리나라에서는 여름하면 6·7·8월을 말한다. 6월은 더위의 시작이다. 그 좋던 봄철이 지나고 나면, 어느덧 더운 날씨가 찾아온다. 그리고 그 더위는 석달을 이어간다. 우리나라는 근대에도 그랬고 현대 와서도 그랬듯이 6월이 되면 가끔 온 나라가 한번은 발칵 뒤집어지는 대격동을 겪었다. 그래서 6월은 1년 중 가장 역동적인 계절이다. 기념하고 계승하고 발전시켜야할 사건들이 유난히도 많은 달이다. 모두가 우리의 현대사를 돋보이게 했던 사건들이다. 5.31지방선거가 끝나자 마자 우리의 시선은 온통 독일 월드컵으로 집중됐다. 우리의 대표팀이 비록 16강에 들지는 못했어도 잘 싸웠다. 지난 2002년 서울 월드컵 때와 같은 전과를 올리진 못했다. 그러나, 전 국민의 73%를 TV 앞에 동원했다. 이런 거국적인 TV시청현상은 자발적 참여였다. 정말 신바람 나는 일이었다.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일이었다. 독재자 박정희가 굳은 표정으로 테레비와 라디오 전파를 총동원해서 ‘국민 여러분’하면서 국민을 겁박하는 중대발표를 해도 들은 척 마는 척 했던 국민도 신바람 나는 일이면 이토록 역동적으로 움직였다. 19년 전인 1987년, 새해 벽두부터 민심은 뒤숭숭했다. 잘 나가리라
우리가 이 넓은 세상을 만끽하고 있는 가장 큰 힘이 부모가 계시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내게 소중한 부모가 계시듯이 이 지구상의 모든 사람들은 나름대로 독특한 개성을 지닌 부모가 계시리라. 지혜로운 부모, 지식이 풍부한 부모, 능력을 많이가진 부모, 자식에게 자신만만한 부모 등등... 부모의 종류라는 것을 우스꽝스럽게 문뜩 생각해보니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우리가 바라보는 부모상은 참으로 엄청나게 많다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사실 난 철없던 시절에는 “나는 친구 아무개 처럼 똑똑하고 부자인 부모밑에서 태어났으면 얼마나 좋을까”하고 생각했던것이 지금도 생생하다. 나의 부모님은 누구나가 그렇듯이 보통 사람들의 부모와 거의 비슷하게 생활하셨고, 지독히도 가난하였던 시절의 이야기라면 지금도 고개를 절레 절레 흔들며 “말도 말아라”를 노랫말의 후렴처럼 읊으신다. 이러한 가정에서 6남매의 다섯째로 거듭 성장해온 나는 부모에게 이렇다 할 걱정은 끼치지 않고 아주 평범하게 컸다고 부모님이 내게 들려주시는 단골 속삭임이다. 이제 70여세의 언덕 이마의 주름살 만큼이나 힘겹게 견디어 내시고 계신 부모님의 모습을 조금전에도 뵙고는 발길을 돌렸으나 이내 가슴 한구석이 절절
1000만 도민들의 기대를 안고 민선 4기, 김문수 도지사 체제가 출범했다. 물론 경기도 31개 시군에서도 김용서 수원시장을 비롯해 지난 5.31 지방선거에서 주민들의 선택을 받은 시장, 군수들이 민선 4기 행정을 시작했다. 민선 4기가 시작되면서 많은 과제가 거론되어 왔지만 빼놓지 말아야 할 핵심 과제 중의 하나가 로컬 거버넌스의 확립이다. 거버넌스는 세계적으로 이미 오래전부터 제기되어 온 화두이지만 민선 4기를 시작하는 우리사회에서는 각별한 의미를 갖고 있다. 국가의 실패, 시장의 실패를 경험한 서구 여러 나라들에서 자연스럽게 경계를 넘어서는 협력을 추구하며 다양한 형식과 내용으로 거버넌스를 발전시켜 왔다. 유엔을 중심으로 발전시켜 온 글로벌 거버넌스를 비롯하여 지역차원에서 진행되는 로컬 거버넌스에 이르기 까지, 공공 영역의 확장에 따른 국가의 수동적 대응방식으로 도입되거나 시민참여를 활성화시켜 나가기 위한 적극적 대안으로 추진되는 등 거버넌스가 작동되는 범위와 추진동기, 방식 등은 다양하다. 우리가 민선 4기 출범과 함께 주목하는 지점은 지역이고 자연스럽게 지역차원에서 작동하며 필요로 하는 로컬 거버넌스이다. 복잡다기하게 얽혀 있는 지역 현안을 해결하기
대통령 5년 단임제의 임기 중에 앞뒤로 총선 두 번, 지방선거 한 번, 그 사이 재보궐 선거까지 끼어드는 현재의 선거주기를 두고 '선거 치르다가 세월 다 보낸다'는 여론이 높은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대통령 임기를 4년 중임제로 바꾸고 국회의원 선거를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르는 한편 지방선거는 임기 중간에 하는 ‘선거주기 조정을 위한 개헌’은 국민적 여망이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현 정권 아래서 어떤 개헌논의도 하지 않는다. 다음 대선 때 공약으로 내걸고 심판을 받자”고 못을 박고 있다. 열린우리당도 “대통령 중임제 개헌이 필요하지만 여당이 주장하면 정치공작이라고 할 것이므로 제안하지는 않겠다”는 태도다. 제1야당이 안된다고 하고 여당은 추진할 힘조차 없는 상황에서 개헌은 사실상 물 건너간 셈이다. 그러나 개헌으로 판을 흔들어 정권을 잡는 일이 더는 가능하지도 용납되지도 않는 세상이다. 여야가 대통령 4년 중임제와 선거주기 조정이란 단일의제에 합의만 한다면 ‘제한적 개헌’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한나라당이 ‘현 시점에서의 개헌’을 반대하는 것은 여권이 개헌을 고리로 판세를 흔들어 재집권을 위한 여건을 조성하려 한다는 의심 때문이다. 영토조항을 손질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