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에 대형미술관 2개가 한꺼번에 들어서는 흔치 않은 경사가 생겼다. 둘 가운데 하나는 단원구 초지동에 세워질 ‘단원(檀園) 미술전시관’이고, 다른 하나는 화랑유원지 야외극장 부지에 건립될 ‘경기도립미술관’이다. 알다시피 단원은 조선의 화가 김홍도(金弘道)의 아호로, 안산과는 소시적 이곳에서 성장하면서 공부한 인연이 있다. 단원은 음관(蔭官)으로 출사하여 연풍현감(宴豊縣監)을 지냈으며 조선시대 화가 중에 제일인자로 산수· 인물· 화초· 영모(翎毛) 등 그의 뛰어난 필치는 묘경(妙境)에 이르지 않은 것이 없었다. 화성(華城)을 축성한 정조(正祖) 때는 화원(畵員)으로 뽑혀 그림 한 폭을 올릴 때마다 극진한 칭찬을 받을만큼 그의 그림 세계는 당대의 으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런데 그토록 유명한 미술가의 예술혼이 그가 소년시절을 보낸 안산에서 거듭나게 되었으니 이는 단원의 영광이면서 후세들의 갸룩함이 아닐 수 없다. 또 최초의 도립미술관이 안산시에 보금자리를 정하게 된 것도 안산시로서는 행운으로 받아 드릴만한 일이다. 안산시에 따르면 단원미술전시관은 총공사비 126억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2천 500평 규모로 전시실과 공연장 등이 들어…
건설교통부가 2012년까지 100만평 규모의 미니신도시 50개(지방과 수도권에 각 25개씩) 건설을 골자로 하는 중장기 주택종합계획(2003-2012)을 발표했다. 이계획은 새로 제정된 주택법에서 10년 단위의 중장기계획을 세우도록 의무화 한데 따른 것으로, 연평균 50만 가구씩 총 500만 가구(수도권 271 가구)의 주택을 공급함으로써 현재 96.2%인 전국 주택률을 2012년까지 선진국 수준인 116.7%로, 수도권은 86.1%에서 112.4%로 끌어 올린다는 것이다. 또 500만 가구 가운데 공공임대주택 150만 가구를 건설해 공공임대주택의 비율을 전체 주택의 15% 수준으로 높이는데 그치지 않고, 중산층을 위해 30평에서 40평까지의 중대형 임대 아파트도 공급 할 계획이다. 미니신도시를 50개나 지으려면 택지 문제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 건교부는 이점에 대해서도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 같지않다. 주택건설에 소요되는 공공택지 총 1억 3천만평은 건교부가 직접 개발하되, 난개발을 막기위해 이 가운데 절반에 해당하는 택지는 100만-300만평 단위의 대규모 택지지구로 조성할 것이라고 말한다. 한마디로 장밋빛 계획이다. 계획 개시 연도인 2003년은
최근 국내 극장가에서 우리 영화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방화의 시장점유율이 세계 대부분의 국가에서 위세를 떨치는 할리우드 영화를 제치고 50%대를 넘어서기도 했다. 시장점유율 50%가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는 이웃나라와 비교해 보면 담박에 알 수 있다. 전통의 문화강국 프랑스나 문화적 자존심이 강한 영국, 독일 등에서도 자국영화의 시장점유율은 20~30%대를 넘지 않는 게 현실이다. 일본이나 그 외의 국가들은 말할 것도 없다. 우리나라 영화의 선전 행렬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한 때 수준이 떨어진다는 평을 들으며 관객들로부터 외면받던 우리 영화가 어느덧 질적인 면에서, 그리고 양적인 면에서도 할리우드 영화에 견줄만한 위치에 올라서게 된 것이다. 물론 할리우드의 막강한 제작시스템과 블록버스터 영화의 제작비에 비하면 아직은 턱없이 부족하고 작기만 한 현실이지만 말이다. 최근 한국영화끼리 흥행기록 경신을 위한 선의의 경쟁을 벌이고 있다. ‘실미도’(강우석 감독)가 관객 1,00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둔 마당에 같은 강씨 성을 가진 강자 강제규 감독의 ‘태극기 휘날리며’가 역시 흥행기록 경신을 향해 급피치를 올리고 있다. 더불어 또 하나의 희소식도 들린다. ‘
옹진군 수산업협동조합이 월곶공판장을 일방적으로 폐쇄해 논란이 일고 있다. 수협은 지난달 31일 적자를 본다는 이유로 지난 19897년 이후 운영해 온 공판장을 폐쇄했다. 이에 따라 이곳 중도매인들과 횟집·어물전 등이 큰 피해를 입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횟집을 운영하고 있는 업자들은 횟감 등 어물을 주변지역 또는 서울 등지에서 육로로 공급받게 돼 물류비 부담이 클 뿐더러 선도 등도 떨어져 경쟁력이 크게 떨어질 것은 자명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옹진수협은 월곶포구에 어민을 위하고 소비자 등 보호할 목적으로 공판장을 8년 전부터 개장, 운영해 왔다. 이 공판장에서는 연안과 인근 어장에서 어획산 수산물을 직접 공판해 왔다. 이에따라 어물전 업주 등 중소상인과 횟집 업자들에 큰 호응을 얻었으며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 꽃게·새우 등은 월곶포구의 명물로 자리잡게 된 것이다. 월곶포구는 이러한 이색적인 입지조건과 바다가 어우러져 인근 지역에서 찾기 어려운 관광의 명소가 된 것이다. 옹진수협과 상인·주민 등이 서로 협조하여 일구어 낸 합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명소가 옹진수협의 발빼기로 좌초위기에 빠지게 됐다는 것은 심히 유감이 아닐
이라크 파병이 현실화됐다. 미국측이 우리 정부에 파병을 공식 요청한지 5개월만의 결정이다. 정부가 반전단체의 거센 파병반대를 의식한 나머지 파병 결정를 미루다 보니까 국회 동의안 제출이 늦어졌고, 동의안을 넘겨 받은 국회 역시 파병반대 여론을 의식한 나머지 표결을 질질 끌어왔다. 전쟁에 이기고서도 궁지에 몰린 미국측은 한국정부의 파병 지연에 노골적인 불만을 나타냈고, 마침내는 양국간의 관계 악화설까지 나돌았다. 물론 파병 자체가 쉽게 결정할 문제가 아니였기 때문에 정부와 국회가 고민하는 것은 당연하다. 또 국민들간에 찬반 양론이 생겨 찬성과 반대로 갈린 것도 민주국가 다운 현상이어서 나무랄 일이 아니다. 문제는 어떤 결정을 내리든 깊이 생각하고 빨리 결정해야할 일을 실기함으로써 어려운 일을 하고서도 찬사는 커녕 3류 정치국가라는 말을 듣게 된데 있다. 문제는 이것만이 아니였다. 난데없이 자주파 주창이 제기되면서 동맹파를 자극하더니, 그 여파가 한미관계에 더해 국제사회까지 긴장시킨 것은 외교적으로 득보다 실이 컸다. 아무려나 우리는 이라크 파병이라는 어려운 선택을 했다. 이르면 4월 초순이나, 중순쯤까지 500명의 선발대를 파견하고, 연말까지 3천600명 규모
위안부와 누드는 벗는다 또는 벗긴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러나 동기가 다르다. 위안부는 타의에 의해 벗는데 반해 누드는 자의로 벗는다. 위안부를 소재로 한 이승연의 누드를 둘러싸고 설전이 한창이다. 궁지에 몰린 기획사는 “돈 벌 생각 때문에 시작한 일은 아니다”라고 변명하고 있다. 그러나 생존해 있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 132명과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한국여성단체연합, 나눔의 집 등 여성단체들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분개하고 있다. 그들은 “우리는 오늘 다시 한번 일본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게 모욕과 수치심을 주는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누드를 통해 한일관계를 재조명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라고 비난했다. 누드가 예술이냐 외설이냐는 차치하더라도, 위안부 할머니를 작품의 소재로 삼은 것은 잘못이었다. 이유는 간단하다. 성노예는 반인륜적 야만행위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 참상을 연상시키거나 재현하는 것 자체가 부도덕한 짓이다. 일본군이 위안부를 데리고 다니기 시작한 것은 1918년 시베리아 출정 이후부터 였다. 당시 10개 사단 가운데 1개 사단의 장병이 성병에 걸리자, 성병 예방책으로 기상천외한 위안부제도를 생각해 낸 것이다. 1931년 조선총독부와 결탁한…
우리회사는 물에서 산소와 수소를 분리해 브라운 가스를 추출해 폐기물 처리장치를 연구개발해 판매하는 제조회사로 지난 1999년 설립해 금년에 중소기업청으로부터 2번째 벤처기업을 확인받았다. 작년 매출규모는 36억원을 기록했으며 올 연말까지는 일본으로부터 50억원의 수주를 받은 기업으로 사업을 시작한지 벌써 3년이 흘렀다. 처음 서울을 떠나 사업을 하는 것이라 낯설고 어설플 것 같아 적잖이 걱정이 된 것도 사실이었다. 그러나 생각이 기우(杞憂)에 불과 하였음을 깨닫게 해준곳이 바로 '경기중소기업청'이었다. 기술개발은 필수적 우리 회사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해외수출이 80%이고 나머지는 관공서에 납품되고 있다. 좋은 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준비가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 중에 기술개발이 필수적이다. 우리회사도 자체 기술개발을 하고 있지만 그 중 중요한 부분은 정부기관과 함께 공동 기술개발을 하고 있다. 중소기업청의 기술개발의 종류는 생산현장에서 발생하는 각종 고유기술 애로사항의 해결을 위해 해당 전문가를 현장에 파견, 직접 해결토록 지원하는 '중소기업현장애로기술지도', 중소기업의 기술혁신을 촉진하고 기술력 향상을 지원하기 위해 기술개발 능력을 보유한 중소기업에 신제품
작금의 치안은 한마디로 형편없다. 좀더 심한 표현을 빌린다면 민생치안이 있기나 한지를 의심케 할 정도다. 잇따른 어린이 유괴사건과 여중생 살인사건도 모자라서 손자까지 내다버린 외할머니까지 생겨나니까 이젠 가족도 못 믿겠다는 자학어린 소리가 나오고, 가족을 집밖으로 내보는 것 자체를 두려워 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예전의 유괴범들은 거액의 돈을 요구하거나 신변의 위협을 가하는 것이 관례였는데 최근에는 무조건 살해하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보니까 실종됐다하면 끝장이 아닌가라고 속단하는 경향마저 생겨났다. 어처구니 없는 일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어쩌다 험한 길에 들어선 윤락 소녀들의 불법을 눈감아 주는 댓가로 경찰관과 교도관이 성 상납을 받아 왔다니, 이 나라의 치안이 어느 수준인지는 물을 것도 없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경찰 총수인 최기문 경찰청장도 당혹스러웠던지, 엊그제 경기경찰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민생치안에 불신을 초래하는 경찰에 대해서는 반듯이 그 책임을 묻겠다”며 비장한 각오를 내비쳤다. 그는 이같은 결의를 보여주기 라도 하듯이 포천 여중생 살해사건의 초동수사 미흡과 인천계양경찰서의 성 상납 파문의 책임을 물어 2명의 경찰서장과 관련자에 대해 인사 조
중앙정부가 수도권 빈사작전에 돌입한 것 같다. 정부는 경기도로서는 받아들이기 힘든 국토균형발전특별법 시행령을 입법예고했다. 곧 국토균형발전특별법(이하 국균법)을 시행하기로 한 것이다. 이 국균법 시행령에서는 수도권에 있는 기업 및 대학의 이전을 권장하고 낙후지역을 선정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특히 이법에서는 인구밀도, 광업, 제조업 출하액 및 사업체수로 지방이전 기업대상을 정하고 인구변화율, 재정자립도 및 노령인구비율로 낙후지역을 선정하게 돼 있어 경기도· 인천 등 수도권은 불리하게 돼 있다. 이밖에 수도권에서 가장 문제시하고 있는 내용은 수도권내 기업이 지방으로 이전할 시 기업당 최고 50억원의 보조금을 지급한다는 정부 방침이다. 이는 기업의 지방 이전을 유도해 수도권을 산업 공동화 시키게 될 것이 뻔하다. 그렇지 않아도 수도권은 각종 규제로 떠나는 공장이 비일비재하고 있다. 수도권정비계획법· 국토이용관리법을 비롯 공업배치법· 상수도 보호법 등으로 기존 공장조차 증설이 않돼 숨 막힐 지경인 것이다. 여기에다 끊임 없는 주민의 이기주의까지 겹쳐 수도권내 각종 공장은 떠날 기회만 엿 보고 있는 실정이다. 이미 도내 또는 인천 등 수도권에서는 삼성·…
모든 시민들이 밤낮없이 근심과 걱정에 가로잡혀 있다면 시장의 마음은 어떨까? 물어볼 것도 없이 시장의 마음도 편치 않을 것이다. 러시아 민화 중에 그와 관련된 것이 하나 있다. 어느 시의 시민 모두가 저마다의 근심 때문에 괴로워하고 있었다. 시민들의 근심은 고스란히 시장의 근심으로 이어졌다. 고심끝에 시장은 시청에 근심 담당 공무원을 두기로 했다. 시민의 근심을 전담하게 될 시청 공무원이 생기면 시민들이 근심으로부터 해방될 것이라고 판단했던 것이다. 공무원 모집 공고를 보고 많은 이들이 응모했다. 응시자들은 저마다 근심에 관한 한 일가견이 있음을 내세웠다. 그러나 면접을 보는 내내 근심어린 표정을 짓고 있던 사람이 있었다. 결국 시장의 눈에 띈 그가 근심 담당 공무원으로 채용됐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오랫동안 실업상태에 빠져 고민하던 그는 시청의 공무원이 되자마자 아내를 얼싸안고 이제 근심 끝이라며 펄펄 날 뛰며 좋아라 했다. 그 뒤 그의 표정에서 근심 따위는 발붙이지 못했다. 결국 그는 업무소홀로 며칠만에 해고통지를 받고 말았다. 최근 우리 정부는 분산된 갈등관리제도를 체계화하고, 효율적인 갈등관리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갈등관리기본법’ 제정안을 마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