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한·일감정을 자극하는 일들이 연이어 터져나오고 있다. 신년초 고이즈미 일본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를 전격 참배해 우리의 감정을 자극하는 일이 벌어졌다. 모두 알다시피 야스쿠니 신사는 한반도를 유린했던 일제침략자들과 태평양전쟁을 일으킨 전범들의 위패가 있는 곳이다. 당연히 우리나라와 중국의 입장에서는 고이즈미 총리의 신사참배에 대해 기분 나빠할 수밖에 없다. 뒤이어 어처구니 없는 일이 또 발생했다. 우리의 우정사업본부가 오는 16일부터 발행하기로 한 독도 관련 우표에 대해 일본측이 발행 중단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그에 대해 우정사업본부 측은 “우표발행과 유통은 기본적으로 해당 국가 우정당국의 고유권한”이라며 예정대로 발행할 것을 더듭 천명했다. 우정사업본부에 의하면 ‘독도의 자연’ 우표는 국내 3천400여개 섬중 국내외에 널리 알릴 필요가 있는 섬의 생태계와 보존의 중요성을 홍보 하기위해 시리즈로 우표를 발행키로 한 결정에 따라 발행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독도 관련 우표의 소재는 갯메꽃, 왕해국, 슴새, 괭이 갈매기 등 4종이다. 주한 일본대사관은 우정사업본부의 독도 우표 발행 계획이 알려지자 지난 8월 외교통상부를 통해 항의를 전달하고, 9월에도
제17대 총선이 각일각 다가오는 가운데 불법선거운동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서 공명선거가 물건너 간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낳고 있다. 선거 때만 되면 정부는 돈 안드는 깨끗한 선거를 실천하겠다고 공언해왔다. 하지만 단 한번도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이번 총선 역시 다르지 않을 것 같다. 국회는 선거구 획정과 국회의원 수를 결정하는 정치개혁법 조차 처리 못하고, 당 안팎에서 기득권 다툼에 여념이 없다. 이른 바 정치 본산(本山)이 이 지경이다보니, 정계 입문의 꿈을 안고 지역구에서 활동 중인 입후보 예상자들이 페어플레이만 할 수 없었던지 벌써부터 불법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경기도 선거관리위원회는 2500만원에서 5000만원을 주고 50명의 주부를 당원으로 입당시킨 입후보 예정자와 입당원서에 서명을 받아낸 주부 3명을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밖에 다른 주부 50명에 대해서도 수사를 의뢰했다. 이들은 입당원서를 받아내는데 그치지 않고 사랑방좌담회 등을 통해 선거운동을 한 것으로 되어있다. 우리는 이런 소식에 접하면서 안타깝게 생각하는 것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우리나라의 선거방식은 하나도 달라진 것이 없다는 점이다. 입당을…
수천명의 광주시민을 총칼로 유린한 후 정권을 잡은 신군부가 폭압정치를 펴고 있을 무렵 대학가에는 소위 수배자 명단에도 오르지 못한(?) 수배자들이 득실대고 있었다. 당시 운동권은 두 부류로 나뉜다. 총학생회나 동아리연합회 등의 ‘오픈(open)조직’에서 활동하던 운동권이 있었는가 하면, 실체가 거의 드러나지 않는 ‘지하 혹은 언더(under)조직’에서 활동했던 운동권도 있었다. 그 가운데 ‘언더’ 쪽 운동권들은 ‘오픈’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고통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드러내놓고 활동을 하는 것이 아닌 데다 보안을 생명으로 여겼기 때문에 누군가에게 금전적인 도움을 받는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었기 때문. 대부분 공안당국의 수사대상에 올라있던 그들은 집에 들어갈 수도, 그렇다고 안전에 문제가 있는 학교에서 생활할 수도 없어서, 공안당국의 눈을 피해 지방의 외딴 곳을 전전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들에게 가장 절실했던 건 역시 돈이다. 먹고, 이동하고, 잠자리를 구하기 위해 무엇보다 돈이 필요했기 때문. 당시 수배자들의 도피생활을 돕기 위한 총학생회의 비자금을 소위 ‘도바리자금’이라고 했었다. 최근 한나라당이 불법대선자금 사건과 관련해 지명수배상태에 있는 재정
공기업인 대한주택공사가 국가지정 문화재인 화성시 융·건릉과 용주사 인근에 대규모 택지개발을 추진하고 있어 환경단체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환경단체들은 문화재 및 주변 경관보호를 위해 대규모 택지개발지구의 재검토를 화성시와 대한주택공사에 요구하고 나섰다. 대한주택공사 경기지사는 화성시 태안읍 안녕리 일대 112만㎡에 오는 2008년까지 15층 아파트 3490가구 등 모두 3910가구의 주택을 공급하기로 하고 토지보상을 진행중이다. 택지개발이 추진중인 태안3지구는 인근에 사적 206호인 융·건릉과 국보 120호 범종, 천연기념물인 회양나무가 있는 용주사 사이에 조성된다. 특히, 태안3지구는 전체 개발면적 112만㎡ 중 2/3인 84만㎡가 국가지정문화재인 용주사와 융·건릉에서 반경 500m 안에 포함되어 있다. 따라서 사업이 진행되면 이들 사적지 주변은 자연녹지대에서 거대한 아파트 숲으로 바뀌게 된다. 현행 문화재보호법상 국가지정문화재는 반경 500m 안에서, 도지정문화재는 반경 300m 안에서 이뤄지는 건축행위 등 각종 개발행위에 대해 문화재청과 해당 자치단체로부터 현상변경허가를 받아야 개발행위가 가능하도록 되어 있다. 한편 문화재 부근 택지 개발이 논란을 빚고
연초부터 물가 오름세가 심상치 않다. 특히 구정을 채 보름도 안 남긴 작금의 물가는 하루가 다르게 널뛰기를 하고 있어서 서민 가계를 사정없이 압박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물가 오름세의 중요 원인을 국제 유가(油價) 급등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이라크의 정치적 불안이 계속되면서 원유 생산량은 증산될 기미가 안 보인다. 따라서 유가는 당분간 30달러 선을 유지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고유가 현상은 비산유국인 우리나라에 위협이 될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 경제가 전적으로 미국에 의존하던 60년대만 하더라도 미국이 재채기를 하면 한국은 감기에 걸린다라고 말한 때가 있었지만 당시는 유가 걱정은 하지 않았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유가가 세계 경제를 좌지우지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고, 지금 우리나라는 그 중심에 서 있는 것이다. 유가에 가장 민감한 생산자물가가 지난한해에 2.2%나 올랐고, 공산품 가격도 전월 대비 0.8% 올랐다. 이 가운데 서민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라면(5.1%)과 참기름(7.4%) 값이 올랐고, 다른 유제품 가격도 덩달아 오른 상태다. 물가 오름세의 또 다른 요인으로 공공요금 인상과 각종 조세의 상향조정을 들 수 있다. 철도 여객료 8.8
동쪽은 해가 뜨는 방향으로 상서롭고, 동쪽에서 뻗어 나오는 힘은 사귀(邪鬼)를 몰아낸다는 믿음이 있다. 새해 첫날 해돋이를 보고자하는 것도 이같은 속신과 무관하지 않다. 동쪽이란 말은 한자어 동녘 ‘동(東)’에 방향을 가리키는 우리말 ‘쪽’을 이어단 합성어다. 동녘은 우리 민족의 시원(始源)에서부터 중요한 상징적 의미를 지녀왔다. 새벽, 샛바람(東風), 샛별(동쪽의 금성)의 예에서 보듯이, 동쪽은 새롭다는 뜻과 상통한다. 흔히 우리신앙을 동녘 신앙이라고 하는 것도 동녘을 신성시하기 때문이다. 육당(六堂) 최남선은 우리나라 최초의 국호인 조선(朝鮮)이, 날이 샐 때에 햇볕이 가장 먼저 쬐는 동방이라는 의미에서 나왔다고 ‘조선상식문답(朝鮮常識問答)’에 적고 있다. 우리나라의 개국신화 역시 동쪽에 기반을 두고 있다. 신라 개국 시조 혁거세가 탄강(誕降)할 때 동천(東川)에서 목욕을 시켰다 했고, 고구려의 시조 동명성왕은 나라의 편안을 위해 동맹(東盟)이라는 국가 단위의 큰 제사를 지냈다. 또 백제도 동명묘(東明廟)에 제사를 지냈음으로 동쪽과 깊은 관련이 있다. 해가 솟아오르는 동쪽은 소생(蘇生)과 부흥을 뜻한다. 어두운 밤이 지나고 동쪽 하늘이 밝아 지기 시작하면
제17대 국회의원 총선거일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17대 총선거는 21세기에 치러지는 첫 국회의원 선거라는 점에서 역대 어느 선거보다도 시대적 의미가 크다. 아울러 이번 선거는 출범 2년째를 맞는 노무현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의 성격까지 지니고 있어서 정치권의 총체적인 세판짜기의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4·15총선 D-100일을 맞아 각 정당과 출마예정자들은 본격적인 선거체제 돌입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그러나 여태 선거구획정 등의 정치개혁법안이 정치권의 합의를 이루지 못한 채 공전하고 있어서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이번 선거는 노 대통령을 탄생시킨 새천년민주당이 기존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으로 쪼개진 상태인데다 다수당인 한나라당이 대선불법자금 수사와 내부 공천문건 유출파동으로 홍역을 치르는 가운데 치러진다는 점에서도 관심을 끈다. 이번 선거의 최대 관심사는 역시 과연 어느 당이 원내 제1당이 것인가에 쏠릴 수밖에 없다. 각 당은 경기·인천 등 수도권을 최대의 승부처로 보고 수도권 공략에 사활을 걸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과 민주당, 자민련 등 야권은 기존의 지역 텃밭을 기반으로 수도권에서의 선전을 위해 다각적인 수도권 전략을 마련
한때 시큰둥하게 여기던 국제자유도시 건설계획을 둘러싸고, 동두천·포천·양주 등 3개시가 뜨거운 유치전을 펼치고 있다. 알다시피 국제자유도시 건설계획은 지난해 8월 미8군 이전계획이 발표되면서 경기도가 대안으로 내놓은 것이다. 경기도가 국제자유도시 건설계획을 발표할 당시만해도 주변 시·군의 반응은 냉담했었다. 그도 그럴것이 경기도는 국제자유도시 건설을 국책사업으로 추진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정부가 이렇다할 반응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즉 신빙성에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 또 국제자유신도시가 건설될 경우 도시의 주민으로 상주하게될 미군측의 찬반의사 표명이 없었던 것도 문제였다. 따라서 한때는 정부와 경기도의 반대와 설득에도 불구하고 미군 재배치는 예정대로 이루어지고, 국제자유도시나 평택지역의 국제평화도시 건설 따위는 백지화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실제로 평택지역에서는 지금도 찬반 양론이 대립하고 있어서 경기도의 구상대로 성사될지 여부는 누구도 장담할 처지가 아니다. 최근 미군 재배치 문제와 관련해서 국방부를 비롯한 관계부처와 경기도가 함께 참여하는 협의기구가 구성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나, 실무 협의가 이루어진 것 같지는 않다. 한마디로
귀신잡는 해병이라는 말을 최초로 사용한 이는 미국 뉴욕타임즈의 마가렛트 히킨즈 기자다. 6.25전쟁 당시 통영상륙 작전을 취재했던 마가렛트 히킨즈 기자는 ‘귀신잡는 해병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기습적인 양동상륙 작전으로 우세한 북괴군의 점령지를 탈환한 것은 전례없는 일”이라고 극찬했다. 이 기사를 계기로 ‘귀신잡는 해병’으로 불린 해병대는 이후 인천 상륙작전, 서울탈환작전, 도솔산지구작전, 양도상륙작전, 김일성고지 점령, 장단지구 전투 등에서 북한군과 중국군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해병대 창설은 1948년 10월 전남 여수, 순천에서 육군 14연대 반란사건이 계기가 됐다. 바다로 도주하는 반란군 진압을 위해 투입된 해군은 작전능력의 한계를 절감하고, 3면이 바다인 한반도에서 해군작전에 의한 육상전투를 담당하고 주둔지 경비를 목적으로 1949년 4월 해병대를 창설한 것. 창설 당시의 해병대의 모습은 초라했지만, 창설 직후 경남 진주, 창녕, 함안 일대 지리산 공비소탕작전에서 군경합동 토벌대의 선봉역할을 맡으며 맹활약해 용맹군으로서의 명성을 쌓아 나갔다. 1965년에는 전투 부대로선 처음으로 해병 청룡부대를 베트남에 파병해 캄란지구 전투에서 대승을 거둬 전세계
올 4월 드디어 고속철도가 개통된다. 고속철이 개통되면 우리나라의 대부분 지역이 반나절 생활권에 들게 된다. 4월 개통을 앞두고 벌써부터 온 나라가 들썩이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그러나 고속철 개통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축도 있다. 국가적 경사에 초를 치려는 의도가 아니다. 그 사람들이야 말로 고속철 개통을 오매불망 기대했던 사람들이다. 무릇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이다. 특히 고속철 개통과 관련해서 불만이 팽배한 곳이 경기도다. 그 중에서도 대표적인 곳이 바로 광명시이고, 더불어 수원을 비롯한 경기남부의 시·군들도 불만이 많다. 광명시는 건설교통부가 광명역사의 고속철 운행횟수를 대폭적으로 줄여 운행계획을 발표한 것에 크게 실망하고 있다. 실망은 곧 반발로 이어지고 있다. “5000천억원을 들여 신축했던 역사를 무용지물화 하는 계획이며 주민을 우롱하는 처사”라는 것이다. 건교부는 당초 28회를 계획했던 광명역사의 운행횟수를 대폭 줄여 평일에는 정차역으로만, 주말에는 경부선 출발역으로 활용하는 등 운행횟수를 4회로 줄여 운행하겠다는 ‘2004년 고속·일반열차 통합운영 계획안’을 마련해 최근 발표했다. 이로 인해 광명역사 개통과 맞물려 이 일대를 국제업무단지 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