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잡는 해병이라는 말을 최초로 사용한 이는 미국 뉴욕타임즈의 마가렛트 히킨즈 기자다. 6.25전쟁 당시 통영상륙 작전을 취재했던 마가렛트 히킨즈 기자는 ‘귀신잡는 해병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기습적인 양동상륙 작전으로 우세한 북괴군의 점령지를 탈환한 것은 전례없는 일”이라고 극찬했다. 이 기사를 계기로 ‘귀신잡는 해병’으로 불린 해병대는 이후 인천 상륙작전, 서울탈환작전, 도솔산지구작전, 양도상륙작전, 김일성고지 점령, 장단지구 전투 등에서 북한군과 중국군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해병대 창설은 1948년 10월 전남 여수, 순천에서 육군 14연대 반란사건이 계기가 됐다. 바다로 도주하는 반란군 진압을 위해 투입된 해군은 작전능력의 한계를 절감하고, 3면이 바다인 한반도에서 해군작전에 의한 육상전투를 담당하고 주둔지 경비를 목적으로 1949년 4월 해병대를 창설한 것. 창설 당시의 해병대의 모습은 초라했지만, 창설 직후 경남 진주, 창녕, 함안 일대 지리산 공비소탕작전에서 군경합동 토벌대의 선봉역할을 맡으며 맹활약해 용맹군으로서의 명성을 쌓아 나갔다. 1965년에는 전투 부대로선 처음으로 해병 청룡부대를 베트남에 파병해 캄란지구 전투에서 대승을 거둬 전세계
‘2004년 경기도 새해설계’가 발표됐다. 이번 새해설계에는 다양한 분야에 대한 발전계획과 그의 추진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담겨 있다. 그 가운데 특별히 눈에 띠는 것은 올해부터 공장설립 인·허가와 관련한 ‘특별지방행정기관간 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기업 인·허가 제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한다는 내용이다. 이는 손학규 지사가 지난해부터 강조했던 ‘기업하기 좋은 경기도 건설’에 부합하는 것이다. 경기도의 2004년 새해설계에 담긴 내용은 다양하고 구체적이다. 첫째, 포천 대진 테크노파크(TP)를 설립해 북부지역을 첨단기술 보급 및 개발의 거점으로 적극 육성하고 아울러 동두천에 섬유·염색산업 기술연구센터, 광주·이천·여주에 도자산업클러스터를 각각 육성하는 등 지역특성을 살린 특성화 산업클러스터 조성을 본격 추진한다. 둘째, 동북아 경제권역의 급성장에 대비해서 올부터 도 예산을 직접 투입해 평택항부두를 조기에 확충하고 평택항 일대에 대한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재추진키로 했다. 셋째, 수도권 교통문제의 광역화에 발맞춰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제2경부고속도로 건설을 위한 타당성 연구를 조기에 마무리, 내년부터 사업추진을 본격화한다. 넷째, 수원 이의동 개발지구내에 대
2001년부터 경기도와 수원시가 추진해오던 수원시 이의동 ‘첨단행정신도시’개발계획이 2년여만에 건교부에 의해 개발예정지로 선정됐다. 이 계획은 계획초기부터 논란이 많았다. 도와 수원시는 이 시대의 마지막 첨단행정신도시 건설이라면서 과감한 구상을 밝혔지만 시민단체들은 환경을 파괴한다며 강력 반대해 왔다. 찬반 시비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어서 개발예정지 선정 자체만으로 모든 일이 다 끝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계획이 1000만 도민의 관심을 한껏 끌어당기고 있는 것만은 확실하다. 우선 개발규모가 놀랄만큼 크다. 수원시 팔달구 이의동·원천동·용인시 상현동·기흡읍 영덕리 일대의 노란자위 땅 337만평 가운데 154만평은 공원녹지, 60만평은 도로 등 공공시설로 활용하고, 나머지 부지에 경기도청사 등 행정기관과 첨단산업, 연구·개발시설 및 2만 가구의 주택을 세워 선진국형 친환경적 자족도시를 만든다는 것이다. 장밋빛 기대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상업업무지구에 1150개의 사업장이 들어서고 행정기관 10개, 중소기업 1000개, 위락시설 17개, 학교 15개 등이 예정대로 배치되면 9만 9300개의 일자리가 생겨 20만명의 고용창출이 가능하다
굳이 노무현 대통령의 말을 빌린다면 올해도 “조용히 가지는 못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새해 첫날 홍콩에서는 시민 10만명이 행정장관 사퇴와 직접선거를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있었다. 동젠화 행정장관은 7일 국정연설을 할 예정인데 이에 앞서 시민들이 그의 실정(失政)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선 것이다. 통치권은 중국으로 넘어갔어도 홍콩 시민들의 민주화 의식은 예전과 달라진 것이 없으니 홍콩의 한 해도 조용하기는 틀렸다. 돌출 행동의 명수인 북한이 미국에 영변 핵시설 방문을 허용했다. 이번 방문 허용이 껍데기만 보여주는 눈 가리고 아웅이 될지, 아니면 보고 싶은 것을 마음대로 보게 하는‘알몸’공개가 될지는 두고 볼 일이지만 열에 아홉은 전자로 끝날 공산이 크다. 바라기는 이번 방문 허용이 잔뜩 꼬인 6자회담을 재개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하지만 낙관은 금물이다. 새해 첫날에 찬물을 끼얹은 인물은 고이즈미쥰이찌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였다. 그는 일본의 전통 의상인 하오리(羽織) 하카마(袴) 차림으로 1급 전범의 위패가 있는 야스쿠니(靖國)신사를 참배했다. 그는 2001년 총리에 취임한 이래 해마다 신사 참배를 해왔기로, 이번이 4번째가 된다. 원래는 패전일인 8월…
어제로써 계미년(癸未年)이 끝났다. 사람에 따라 세말(歲末)의 느낌은 다를 수 있다. 어떤이는 아쉬워할 것이고, 어떤이는 속시원해할 것이다. 살펴보건데 후자가 훨씬 많아 보인다. 어느쪽이 되었던 가는 세월은 막을 수 없다. 그것이 시간의 지배를 받을 수밖에 없는 인간의 숙명이다. 오늘부터 갑신년(甲申年) 새해가 시작된다. 갑신년은 원숭이 띠 해다. 원숭이는 유럽·오스트레일리아·북아메리카를 제외한 모든 나라에 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웃 나라인 중국과 일본에 원숭이가 살고 있는 것으로 보아 옛날 우리나라에도 살았음직하지만 확인된 바 없고, 1466년(세조12) 일본 사신이 우리 국왕에게 일본 원숭이를 선물했다는 기록이 있다. 원숭이는 잡상(雜像)에 포함돼 있다. 잡상이란 궁궐 따위의 추녀 마루에 길상과 벽사의 뜻으로 장식하는 선인(仙人)이나 동물을 말한다. 불을 제압하는 두우(斗牛), 뿔로 부정을 퇴치하는 해치, 비늘을 가진 압어(押漁), 산예, 해태, 사자, 용봉(龍鳳), 천마(天馬) 등과 함께 어엿한 길상 가운데 하나다. 새해들어 처음 맞는 원숭이날을 상신날(上申日)이라고 하는데 이날엔 산에서 나무를 베지 않고 집도 짓지 않았다. 까닭인즉 원숭이
지난 한해 우리 모두는 새 희망의 기대에 부풀어있었다. 그러나 기대는 이내 실망과 좌절로 변질되고 말았다. 지난해 우리는 그저 우왕좌왕(右往左往)하기만 했을 뿐, 새로운 희망의 싹을 틔우지 못했다. 갑신년의 첫날 아침에 우리가 마냥 기대에 부풀어 있을 수 없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새해의 희망을 얘기하기 전에 우리는 먼저 지난해를 냉철하게 돌이켜 볼 필요가 있다. 그 정리가 정확하고 냉철할수록 비로소 새해의 희망을 얘기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초 우리는 구태의 떼를 벗기고 거기에 새로운 희망의 옷을 입힌 듯한 착각에 빠져들었었다. 노무현 호의 출범이 그 같은 착각을 조장했다. 그러나 그 순간적인 환희와 희열은 노 대통령 취임직후 이내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노무현 정권 출범 이후 사회 전분야가 급격하게 요동치기 시작했다. 제반 문제는 그 요동에 대한 해석과 반응이 너무도 판이했던 데서 출발했다. 사회적 요동에 대한 해석의 차이가 곧 국가적 혼란을 부채질했던 원인이 됐던 셈이다. 노무현 대통령과 그 주변세력들은 그것을 일컬어 사회전반의 패러다임이 ‘구태에서 개혁으로’ 바뀌는 과정에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일 뿐이라고 했다. 그러나 야당과 대다수 국
제 아무리 세월을 잊고 산데도 어쩌다 거리에 한번 나서보면 지금이 바로 세밑이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거리의 세밑 풍경은 다양하다. 형형색색의 전구장식들과 크리스마스 트리들, 건물마다 길게 늘어뜨린 각종 현수막들, 그리고 무엇보다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그래서 선뜻 걸음을 멈추게 만드는 구세군 냄비와 종소리… 또 하나의 세밑 풍경이 있다. 세상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갖는 사람이라면 종류에 상관없이 한번쯤 집어들거나 쳐다보게 마련인 신문과 TV, 인터넷언론에 어김없이 등장하는 한해의 정리기사들. 올해의 인물, 올해의 사건·뉴스, 올해의 진풍경 등 저마다 ‘올해의’라는 수식어를 앞세운 기사들 앞에서 짐짓 저도 모르게 지난 1년을 반추하게 된다. ‘나는 과연 올 한해를 어떻게 보낸 것일까?’ 각 언론사에서 선정한 올해의 인물 중 유난히 눈에 띠는 사람이 있다. 모 인터넷언론에서 선정한 올해의 인물인 그의 이름은 ‘문규현’이다. 물론 모두가 다 아는대로 그는 카톨릭의 신부서품을 받은 성직자다. 성직자인 그는 올 한해의 대부분을 교회(성당)에서 보내지 않았다. 혹시 성직자의 직무를 유기한 것이 아닐까 싶지만, 사실 그가 생각하는 교회는 바로 우리네 삶의 현장 구
경기도의 버스노선 및 운행의 합리화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 된지는 이미 오래다. 논의의 결론은 언제나 버스운영의 공영제를 도입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버스공영제의 실시는 여러 현실적 제약 때문에 미뤄지고 있다. 우선 버스회사를 운영하는 쪽은 공영제의 성공여부를 떠나 자신들의 사업적 생존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한다. 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 또한 그것이 과연 대중교통 서비시의 질 향상으로 이어질지에 대해서 의문을 갖기는 마찬가지였다. 버스회사와 이용시민들이 공영제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그간 정부와 각급 지자체가 실시한 각종 대중교통정책이 그들의 불신만을 키워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은 단지 심리적 문제들일뿐 공영제 실시에 필요한 기술적인 문제는 전혀 아니다. 이미 버스공영제는 선진국에서 시행해 왔던 제도이며, 그 운영의 노하우에 대한 국내연구도 상당부분 진척돼 있기 때문이다. 버스운영공영제를 처음으로 들고 나온 것은 아무래도 교통문제가 가장 심각한 서울시에서 였다. 경기도에 앞서 서울시는 내년 하반기부터 버스운영체계 개편과 관련, 새로 도입되는 50여개 노선의 간선버스에 대해 수입금 공동관리제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수입금 공동관리제는
관·업 유착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군포시가 ‘청렴계약제’를 도입하기로 한 것은 주목할 만하다. 시에 따르면 새해부터 모든 공사와 용역 심지어 물품구매에 이르기까지 발주자와 업자가 계약을 체결할 때 부정을 하지 않겠다는 청렴계약서에 서명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서약서에는 서명내용과 달리 부정행위를 저질렀을 때 낙찰결정취소, 계약해지, 입찰참가 자격제한 등의 불이익을 감수한다는 조항도 들어있다. 업체에게만 불이익을 주는 것이 아니다. 서약을 위반한 공무원도 징계를 받도록 명시하고 있다. 우리는 이 새로운 제도 도입을 보면서 두가지 생각을 갖지 않을 수 없다. 하나는 앞에서 언급한대로 군포시가 스스로를 옥죄는 족쇄가 될지도 모르는 제도를 시행하기로 한 점을 평가한다. 다른 하나는 과연 이같은 제도가 어김없이 시행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다. 알다시피 우리나라에는 부정부패를 방지하고, 처벌하는 법령이 헤아릴 수 없을만큼 많다. 바꾸어 말하면 법이 없어서 공직사회의 비리가 생긴 것이 아니라 법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에 생긴 것이다. 따라서 청렴계약서도 서명만하고 준수하지 않는다면 있으나마나 한 것일 수밖에 없다. 모처럼 큰 마음 먹고 하고자 하는데 부정적인 시각을 들
연말 도내 관가가 공직 비리사건으로 얼룩지고 있다. 최근 경기도의 기초단체장 2명이 비리혐의로 검찰조사를 받는가 하면, 공무원 36명이 한꺼번에 비리혐의에 연루돼 경찰에 적발되는 일이 발생했다. 도내 지자체장과 공무원에 대한 비리혐의 조사가 본격화 된 것은 이달 중순부터 였다. 수원지검은 시장직위를 이용해 선거대책본부장에게 대형할인점 주류점포 입점권을 받게 한 제3자 뇌물수수와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박신원 오산시장을 출두시켜 조사를 벌이는 한편, 지난주 우호태 화성시장을 직무와 관련해 금품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죄)로 구속기소했다. 박 시장의 경우, 구속영장 실질심사에서 영장이 기각돼 석방되기는 했지만, 검찰은 범죄를 입증할 소명자료와 사건관련자들의 진술을 보강해 영장을 재청구하기로 해 향후 결과가 주목된다. 한편 우호태 화성시장은 지난 7월 측근 이모(43.구속)씨를 통해 토석채취업자 배모(44)씨로 부터 토석채취업 허가 등과 관련한 사례비 명목으로 5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되고 말았다. 그동안 비교적 깨끗하고 참신한 이미지를 보여주었던 우 시장의 갑작스런 구속은 화성시민들에게 커다란 충격을 주고 있다. 또한 같은 시기 역시 도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