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6자회담이 오는 27일부터 3일간 베이징(北京)에서 열린다고 일본 외무성 고위 관계자가 밝혔다. 이로써 그동안 논란을 빚었던 북핵문제의 해결책 모색을 위한 첫 시도가 이루어지게 된 셈이다. 참가국인 남, 북한과 중국, 미국, 일본, 러시아는 27일 시작될 공식 회담에 앞서 26일 저녁 만찬을 겸한 비공식 접촉을 가질 예정이며, 회담의 실제적인 주최자인 중국이 관계국들과 협의를 거쳐 일정을 최종 확정하게 된다. 이번 회담 참석자의 면면 또한 결코 만만치 않다. 그만큼 각 국의 이번 회담에 거는 기대를 읽을 수 있다. 우선, 우리나라와 북한, 중국, 러시아는 차관급에서 회담 참석자를 결정할 예정이며, 일본은 외무성 아시아·태평양국장을 참석시킬 계획이며, 미국은 제임스 켈리 국무부 차관보가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담의 주요의제는 나라마다 다른 표현을 쓰고 있지만 그 내용은 공통적이다. 바로 북한핵문제의 평화적 해결, 즉 북핵포기와 그를 전제로 한 경제적 지원과 북-미간의 상호불가침조약 체결이다. 특히 북한은 북-미간 불가침조약 체결을 강력하게 희망하고 있다. 이는 북한이 중국의 적극적인 중재노력을 수용하기까지 일관되게 주장해…
수원시가 3개구(區)체제에서 4개구청 체제로 바뀌게 됐다. 즉 기존의 장안구, 팔달구, 권선구에 이어 영통구가 신설된 것이다. 행자부는 12일 7개과 정원 68명의 영통구 분구 직제를 승인했다. 우선 수원시의 증구(增區)는 역사적으로 의미가 크다. 수원은 조선 22대 임금인 정조가 1789년(정조 13) 양주 땅에 있던 생부 사도제자의 묘인 영우원을 화산(花山)으로 이장하면서 군치(郡治)를 수원으로 정했고, 이어 1794년 화성(華城)을 축성하면서 읍치(邑治)를 팔달산 기슭으로 옮기므로써 오늘의 수원을 탄생시켰던 것이다. 따라서 수원시는 올해로써 개기(開基) 209년 째가 된다. 당시의 수원군 전체 인구래야 1만호가 채 안되었으므로 수원에는 사실상 상주 인구가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였을 것이다. 정조는 화성을 축성하면서 조선 8도의 부호와 수원 근방의 주민들에게 까지 수원 이주를 권장하는 인구증강책을 써서, 인구를 조금씩 불려나갔다. 그로부터 200여년이 지난 오늘날 수원시는 인구 103만의 대도시로 발전하기에 이르렀고, 마침내 4개구청체제를 갖추게 되었으니, 경탄할 일이다. 신설되는 영통구는 1990년대를 전후해 개발된 인구 25만여의 신도시로, 도시계
장학생은 말그대로 장학금을 받는 학생이다. 그런데 장학금을 받는 학생하면 우선 떠오르는 이미지가 ‘공부는 잘하지만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이다. 예로부터 전사회적으로 교육열이 높았던 우리나라에는 각종 장학기금과 장학제도가 봇물을 이루었다. 지역장학생, 문중장학생, 동문장학생, 각종 재단 및 사회단체의 장학생 등등… 그중 낯설면서도 익숙한 장학생이 있는데, 소위 정치장학생이다. 정치장학생이란 ‘정치적 장래는 보이지만 돈이 없는 정치신인이나 정치지망생’에 대해 유력 정치인이 정치적 후견인을 자처하며 온갖 지원을 아끼지 않은 데서 비롯된 말이다. 우리정치권에서 개인적으로 장학생을 선발, 관리해왔던 정치인은 몇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다. 살벌하기 그지없는 정치판에서 자신 한 몸 돌보기도 힘든데 다른 누군가를 돕는다는 것은 그만큼 그의 정치적 영향력이나 입지가 확고함을 뜻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치장학생을 둔 정치인은 소위 계파 보스 정도에 국한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런데 요즘 정치보스도 아니면서 스스로 정치장학생을 두고 관리해왔던 인물이 있어 화제다. 엊그제 검찰에 전격 체포된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이 장본인이다. 사실 ‘권노갑장학생’은 실제적으로는 ‘D
자녀를 학교에 보내는 부모들의 일상적소망은 ‘오늘도 무사히’뿐이다. 그만큼 우리 사회와 교육환경은 구조적으로 불안전하다. 등·하교시간에 다발하는 크고 작은 교통사고를 비롯해서, 어린이 유괴사건, 금품 갈취 및 공갈협박까지 작금의 범죄 유형은 점점 악랄해지고 있다. 도시와 농촌의 차이도 없어졌다. 결국 나라 안 전체가 위험 예비지역인 셈이다. 현실이 이와같은데도 정부와 교육당국이 내놓는 대책은 사후약방문(死後藥方文)일 때가 많다. 특히 등·하교시간대에 자주 발생하는 교통사고 예방대책은 미미하다 못해 한계를 드러낸 느낌마져 준다. 사태의 심각성을 보고만 있을 수 없었던지, 이번에 경기도가 대담한 계획을 들고 나왔다. 즉, 유명무실해진 도내 초등학교 주변의 어린이보호구역을 보행자 중심의 ‘녹색교통문화지역’으로 정비하기로 한 것이다. 중·고등학교가 빠진 것은 아쉽지만 일시에 모든것을 해결할 수는 없는 것이므로, 그나마 다행으로 생각한다. 이 계획에 따르면 2007년까지 1천295억원을 투입해서, 928개의 녹색교통문화지역을 연차적으로 정비하되, 우선 올해안에 94개 초등학교 주변을 녹색교통문화지역으로 만든다는 것이다. 세부계획도 눈길을 끈다. 예컨대 그린스쿨존임을…
본격적인 정치의 계절이 도래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유지담)가 내년 4월15일 실시되는 제17대 국회의원 선거 일정을 확정, 발표했다. 선관위는 또 선거일전 180일인 오는 10월18일부터 기부행위가 제한되며 내년 2월15일까지 입후보 하는 공무원(단, 자치단체장이 같은 지역으로 출마할 경우엔 오는 10월18일) 등은 공직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밝혔다. 변화와 도전의 시대인 21세기의 첫 정치 시험대인 이번 총선은 국가의 장래나 민족사적 의미에서 역대 어느 선거에 비할 수 없는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특히, 이번 선거는 30여년간 지속돼온 3김시대를 종식하고, 세대교체와 지역색 타파라는 막중한 정치개혁의 과제를 풀어내기 위한 새 출발의 의미까지 내포하고 있다. 시대적 의미가 막중한 만큼 선거에 동참하려는 출마예상자들의 열기 또한 벌써부터 뜨겁다. 이번 선거에서 특히 관심이 집중되는 곳은 경기·인천지역이다. 아직도 우리 정치권에는 지역주의의 망령이 엄존하고 있다. 그런 현실 속에서 지역색이나 연고주의가 아닌 인물과 정책 중심의 선거를 치를 수 있는 유일한 지역이 바로 경기·인천지역을 포함한 수도권이다. 그런만큼 경기·인천지역의 총선 판도는 그 어느…
여름휴가하면 우선 떠오르는 말이 ‘파리지앙’이다. 그만큼 파리의 시민들은 여름휴가를 즐긴다. 심지어 파리지앙들은 여름 한철의 휴가를 즐기기 위해 일을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바캉스’라는 프랑스어가 여름휴가를 뜻하는 말로 굳어진 것도 파리지앙들의 극성스런 휴가즐기기에서 비롯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런데 올 여름의 파리지앙들이 휴가를 포기하고 있다고 한다. 경기침체가 주된 이유지만 그 보다는 유럽전역을 휩쓸고 있는 기상이변에 가까운 폭염 때문이라는 게 중론이다. 이렇게 더운 날 어딜 간들 휴가다운 휴가를 즐길 수 있겠는가 하는 것 같다. 휴가를 포기한 것은 파리지앙들만이 아니다. 더위를 피해 가는 게 여름휴가라지만 지나친 폭염은 오히려 휴가를 포기하게 만드는가 보다. 최근 2주째 유럽 각국을 달구고 있는 폭염이 갈수록 맹위를 떨치면서 인명 및 재산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영국과 독일에서는 10일 기상 관측사상 최고 기온을 기록했고, 파리에서는 최근 폭염으로 50명이 숨졌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급기야 교황 요한 바오르 2세도 최근 폭염의 심각성을 감안, 비를 호소하는 기도회를 집전하는 등 안타까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올 여름 우리나라의 더위는 영 시
한 더위는 중복을 지나 말복으로 치닫고 있다. 그래서인지 매미 울음소리가 귀에 따갑다. 매미는 한여름을 울기 위해서 4~6년 동안을 땅속에서 굼벵이로 지낸 후에 번데기로 바뀌었다가 껍질을 벗고 성충이 된다. 그러나 완성된 매미로 사는 기간은 불과 7일 남짓하다고 한다. 사실인지 아닌지는 확인할 길이 없지만, 사실이라면 조물주가 너무했다 싶다. 매미의 변태 과정은 불사(不死)와 재생을 상징한다. 매미는 햇볕을 피해 허물을 벗기 때문에 부활과 탈속의 상징으로 찬미되기도 하였다. 신선이 변신하거나, 고승이 해탈할 때 선세했다라고 하는데 이는 매미가 허물을 벗는다는 뜻이다. 매미의 울음에는 두가지 의미가 있다. 긍정적 의미로는 계절을 정확하게 알려 줌으로써 농사짓는데 큰 도움을 주는 일이고, 매미가 울어야할 때에 울지 않으면 그 여름에 아이들에게 병이 많이 생긴다고 믿었다. 매미는 다섯가지 덕을 지니고 있다. 머리 부분이 관(冠)의 끈을 늘어트린 형상이므로 문(文)이 있어 1덕이고, 오로지 맑은 이슬만 먹고 살기 때문에 깨끗한 청(淸)이 2덕이며, 인간이 먹는 곡식을 먹지 않으니 그 염(廉)이 3덕이고, 여느 벌레처럼 굳이 집을 짓지 않고 나무 그늘에서 사니 그 검
노인인구가 늘어나는 것을 가리켜 사회가 고령화되고 있다고 한다. 전지구적 고령화 추세에 따라 UN에서는 그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정해놓고 있다. 즉, 65세 이상 인구가 7%이상일 때를 ‘고령화사회’, 14% 이상을 ‘고령사회’로 규정했다. 우리나라도 3년전(2000년) 고령화사회가 되었다. 고령화사회로의 진입은 좋은 것만은 아니다. 재해로 인한 사망이 줄고 의학의 발달로 고령화되기 보다 출산율의 급감에 따라 부득이 고령화사회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출산율 저하는 심각한 수준에 이르러 있다. 또한 고령화사회의 심각한 사회문제가 바로 경제인구의 감소와 노인실업자의 증가다. 노인실업자의 증가는 사회전체의 생산성 저하를 초래하며 그로 인해 경제침체는 물론 사회불안의 요인이 발생하기도 한다. 농촌진흥청이 주최한 ‘고령화시대를 대비한 실버농업 개발’에 관한 심포지엄을 주목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심포지엄에서는 도시고령자를 농촌으로 흡수하는 실버농업에 관한 논의가 활발히 진행됐다. 고령화시대를 위한 대안으로 ‘실버농업’이 제시된 셈이다. 실버농업이란 도시 고령인구를 쾌적한 농촌 테마마을로 유치해서 고령자의 능력에 알맞은 영농 방식을 부여하는 것을 말한다
“설마가 사람 잡는다”고 한 농담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그것도 한두사람이 아니라, 경기도를 포함한 수도권 전체를 몽땅 궁지로 몰아 넣는 비극적 상황이 진전되고 있어서, 수도권 2천만 주민과 자치단체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그 한 가운데에 경기도와 1천만 경기도민이 있다. 사태의 발단은 참여정부가 들고 나온 ‘선(先)지방, 후(後)수도권’이란 논리에 따라 수도권 개발을 억제하려는 이른 바 ‘수도권 역차별’정책 때문이다. 그동안 경기도를 비롯한 수도권 광역자치단체들은 수도권의 경제활동을 옥죄는 각종 규제를 완화해 줄것을 여러 차례 정부에 건의했었다. 그러나 정부는 고려와 선처만 되풀이 했을 뿐 실제로 도움이 될만한 조치는 별로 취하지 않았다. 결국 수도권 가운데서도 한국 경제의 중심에 서 있는 경기도는 손발이 묶인 꼴이 되고말았다. 바꾸어 말하면 중앙정부의 역차별을 뿌리치지 못한다면 경기도는 꼼짝달삭 못하고 함몰하고 만다는 위기감을 갖게 된 것이다. 경기도가 아니더라도, 존망의 위기를 감지하면 살아남을 길을 모색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래서 경기도가 들고 일어난 것이다. 엊그제 열린 경기도지역산업공동화방지 대책회의 에서는 일찍이 본적이 없는 경제계 대표들의 분노
‘Korea’는 고대왕조 ‘고려’를 음차한 것이다. 그런데 요즘 그것을 ‘Corea’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그들은 “우리 영문국호는 1255년부터 1905년까지 거의 700년 동안 Corea로 사용되었는데 일제가 1870년대부터 친일적인 외국인들을 선동하여 Japan보다 앞서는 Corea를 Korea로 바꾸기 시작했다”고 주장한다.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국호변경은 국가차원에서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인터넷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네티즌의 7-80%가 국호번경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작년 월드컵 당시 붉은악마들의 응원도구에 박힌 국호가 죄다 Corea였음을 상기해보면 의외의 결과도 아니다. 반면, 반대하는 쪽의 주장도 만만치 않다. 우선, 그들은 일본이 식민정책의 일환으로 국호를 변경했다는 주장에 근거가 없다고 주장한다. 또한, 영문국호를 바꿀 경우 전세계를 상대로 국호 변경을 홍보해야 하고, 인터넷 도메인을 ‘co.kr’에서 ‘co.cr’로 바꾸어야 하며, ‘MADE IN KOREA’도 바꿔야 하는데 그 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기업체들도 회사명 등을 변경하기 위해 적지 않은 비용을 지출해야 한다 며 국호에 대한 감상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