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역사문제 전문가들은 훈민정음 창제를 한국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결정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간중앙」 '역사탐험'은 2004년 신년호 특별기획으로 교수.교사.전문연구원 등 역사를 연구한 101명을 대상으로 '한국사 흐름을 바꾼 역사적 결정'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설문은 응답자들에게 역사에 미친 영향이 크다고 생각하는 결정 5개를 선정한뒤, 그에 대한 이유를 적시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훈민정음 창제가 51표로 가장 많은 득표를 했고 그 다음으로 이성계의 위화도 회군(1338년)이 37표를 얻었다. 위화도 회군에 대해서는 "요동 정벌의 기회를 포기함으로써 우리 민족의 영역을 한반도 내부로 축소하고 말았다"는 등의 부정적 평가가 적지 않았다. 3-10위까지는 각각 ▲김춘추의 나당동맹 체결(33표) ▲박정희의 5.16 쿠데타(31표) ▲전봉준의 동학농민전쟁 선포(29표) ▲광종의 과거제 도입(27표) ▲정중부 등의 무신의 난(25표) ▲장수왕의 평양 천도(24표) ▲김일성의 한국전쟁 도발(22표) ▲조선 선조 때 동의보감 저술 지원(20표)이 차지했다. 이밖에 ▲김재규의 박정희 암살(
'섬진강 시인' 김용택씨가 지난 한 해 동안 담임을 맡았던 임실 덕치초등학교 2학년 일곱 명 어린이들의 일기를 모은집 '난 개밥 반장 아니다'(푸른숲 刊)가 나왔다. 자신의 생각을 말로 내뱉듯 거침없고 자유롭게 써 내려간 글들이 2학년 어린이들의 세계와 개성을 잘 보여준다. 냄새나는 개밥통을 갖다놓는 게 싫어 일기장에서 "난 개밥 반장이 아니다!"고 외치는 경수, 아빠 발에서 '슈퍼울트라 꼬랑내'가 난다는 주인이, 통닭을 사오겠다던 아빠가 약속을 어겨 화가 났다는 채현이 등 아이들의 사연은 가지가지다. 아이들의 그림과 낙서까지 담고 있는 책에는 철부지 개구쟁이 모습이 그대로 드러난다. 얄미운 친구, 장난꾸러기 동생, 부부싸움 하는 엄마.아빠 이야기까지 나온다. 맞춤법이 틀리는 대목을 그대로 두고, 별도로 교정을 보았다. 안마가 '암마'로, 진드기가 '찐더기'로 표기되어 있어도 눈에 크게 거슬리지 않는다. "선생님이 삐치니까 할아버지는 아니다" "아주 즐거울 때는 아침에 학교 갈 때"라는 구절만 봐도 김 시인과 아이들이 얼마나 살갑게 지내는지 엿볼 수 있다. 일기뿐 아니라 아이들이 그린 그림, 일기장 구석구석을 채워 놓았던 낙서들, 개성 만점의 가계도 등도 그
"아무래도 올해는 상복이 터졌나 봅니다. 더 열심히 일하라고 주는 상일 텐데, 이거 술값이 더 나가게 생겼으니 큰일이네요. 허허" 사람 좋기로 소문난 수원 문인협회 김현탁 지부장(45·사진). 얼마전 수원시문화상 예술분야 수상자로 선정돼 주위의 축하인사를 받느라 분주하던 그가 이번엔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한국예총)가 주관하는 제17회 예총예술문화상 대상을 받아 경사가 겹쳤다. 10년 가까이 수원문인협회(한국문인협회 수원지부)를 이끌어온 그는 지역문화계의 활성화와 회원간 화합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지면이 아니고서는 글을 선보일 기회가 거의 없는 문학계 현실속에서 김 지부장은 시낭송, 시화전 등을 자주 열어 작가와 독자가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러한 활동은 교류가 거의 없는 문인 세계에서 회원들이 서로 화합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이번 예총예술문화상 대상을 수상한 것도 이 같은 노력이 가장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김 지부장은 1977년 신춘문예 수필부문에 당선, 1989년 동양문학 신춘문예에 소설이 당선돼 이후 소설가로 활동해왔다. 대표작으로는 '공범자' '바람과 숲' '그 집안에 무엇이 있었을까' '나팔꽃과 빵과 소크라테스'
그동안 터부시돼왔던 여성의 성(性)은 소외 받는 여성의 또 다른 상징이었다. 대부분의 여성들이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시작하게 되는 생리에 따른 '생리전 증후군'은 바로 금기시돼온 여성 성의 잘못된 이름이 아닐까. 김포연극협회가 우리 사회가 은밀하게 접근하던 여성의 생리 전 증후군을 과감하게 공개했다. 16일, 17일 이틀간 김포시여성회관 무대에 오르는 이 작품은 고(故) 엄인희의 희곡 '비밀을 말해줄까'로 유영환씨가 연출을 맡았다. '비밀을…'는 사춘기 시절 생리를 시작으로 대부분의 여성들이 겪게 되는 생리 증후군을 주 소재로 다룬다. 주인공 안순옥은 생리 전에 심리적 불안 증세를 보이는 ‘생리전 증후군 - P.M.S'에 걸린 여자다. 대체로 이 증후군을 보이는 여성들은 폭력적이 되거나, 도벽, 우울증, 낭비 따위의 과잉 행동을 보인다. 안순옥 또한 도둑질을 하는 여성으로 성장한다. 연극은 안순옥이 유아살해(자기아이)를 했다는 의심을 받고 정신 병원에 수감되는 장면부터 시작된다. 주치의 고박사는 여성 다큐멘터리 영화 감독인 김현경에게 이 사건을 귀띔하고 현경은 순옥의 사건에 관심을 갖고 병실로 찾아간다. 현경이 순옥과 가까워지고 허락을 얻어 다큐멘터리 필름을…
옷깃을 여민 채 바삐 집으로 돌아가는 사람들의 잰걸음 속에 사계절의 마지막 계절인 겨울이 한가운데 와 있음을 실감한다. 어두운 저녁 길 크리스마스 트리처럼 불빛 총총한 가로수들을 보고 있노라면 온 백성에 기쁨을 안겨줄 아기 예수의 탄생일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송년모임을 핑계거리로 삼삼오오 음식점에 모여 앉아 흥건히 취한 채 저마다 수다를 풀어내고 있는 사람들 풍경에서 또 한해를 정리해야 할 때임을 새삼 깨닫는다. 바야흐로 묵은해를 보내고 새로운 해를 맞이할 때다. 이를 기념하며 수원음협 산하 음악단체들과 수원시향, 경기 아마추어 연합합창단이 송년 음악회를 각각 마련, 송구영신(送舊迎新)의 마음을 담고 있다. ◆ 수원음악제 = 수원지역 음악 단체들이 한자리에 모여 송년의 밤 콘서트를 연다. 수원 음악협회 산하 단체로 지난 1년간 지역 음악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 온 이 단체들은 모두 13곳. 수원영플루트앙상블, 시링크스 팬플루트합주단, 수원플루트오케스트라, 수원레이디스오케스트라, 수원여성합창단, 레이디스하모니, 대한여성합창단, 수원시어머니합창단, 수원유스콰이어, 난파합창단, 수원콘서트콰이어, 수원기독남성합창단, 늘푸른교사합창단 등이다. 18일 도문
군포문화센터가 마련한 크리스마스 특별 기획공연 가족뮤지컬 '마법의 사과'가 17일부터 19일까지 센터 내 가족극장 무대에 오른다. 인형극단 '바다'가 공연하는 '마법의 사과'는 어린이들에게는 엄마아빠의 소중함을, 부모들에게는 자녀의 이야기에 귀 기울일줄 아는 마음의 여유를 안겨주는 작품이다. 이야기는 자신의 말에 귀 기울여 주지 않는 엄마 아빠 때문에 심통이 난 난나가 요정으로부터 마법의 사과를 얻게 되면서 시작된다. 이후 마법의 사과가 풀어 나가는 재미있는 이야기들은 결국 부모와 아이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따스한 사랑을 확인하는 계기를 만들어 준다. 이색적인 음악과 화려하고 독특한 무대가 볼거리다. 또 분절인형과 그림자 인형, 장대인형 그리고 독특한 이미지의 탈 인형 등 섬세하고 다양한 인형들이 이용돼 재미와 감동을 선사한다. 인형극단 '바다'는 1997년 창단, 무대예술을 지향하고 있는 젊은 예술그룹이다. 군포문화센터에서는 지난 2월 인형극 '토동이와 이솝이야기'를 센터 가족극장에 올린 바 있다. 공연시간 17일 오후 4시, 7시30분. 18일·19일 오전 11시(단체), 오후 4시. 입장권 4천원. (031)398-6665 정수영 기자 jsy@kgnews
"수원의 역사·문화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수원문화원을 이끌어나갈 새 수장, 유병헌(64·사진) 원장이 15일 이·취임식을 갖고 공식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14대 원장 김종기씨에 이어 새롭게 수원문화원을 이끌어 나갈 유병헌(64) 원장은 제5대 수원시 의회 의원, 6대 시의회 부의장을 지냈으며, 지난 97년부터 수원문화원 부원장으로 활동했다. 현재 대한적십자사 경기도 봉사협의회 고문, 매산동 자문위원회 고문, 극동산업 주식회사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수원문화원은 지난 7월 김종기 전 원장이 전국문화원연합회 경기지회 지회장에 선출됨에 따라 15대 원장으로 현 유병헌씨를 단독 추대했다. 그러나 유 원장은 전임 원장의 임기만료 기간인 이 달 말까지 원장으로 취임할 수 없어 그동안 원장 직무대행을 맡아왔다. 이날 유 원장은 "30년이 넘는 긴 역사를 지닌 수원문화원의 역사를 바탕으로 수원지역 문화발전에 이바지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한편 1957년 10월 개원한 수원문화원은 4대까지 시장이 문화원장을 겸직했으며, 1964년 제5대부터는 민간인이 원장으로 선출, 지금까지 총 9명의 문화원장이 이곳을 거쳐갔다. 정수영 기자 jsy@kgnews.co.kr
미술·연극·문학·연예 협회 등 한국예총 산하 4개 단체의 각 지회, 지부 임기가 올해로 만료됨에 따라 도 문화계가 이들 단체의 새로운 수장자리를 놓고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먼저 선거 일정을 확정하고 새로운 지부장 선거에 뛰어 든 한국미협 수원지부(수원미협)의 경우 현재 입후보자 등록을 완료한 상태로 벌써부터 후보자간 신경전이 뜨겁다. 오는 27일 정기총회를 열고 지부장 등 임원선출을 실시할 예정인 수원미협은 지난 12일까지 입후보자 등록을 완료, 이윤숙 김중 조진식 강상중씨 등 총 4명의 회원이 지부장 후보로 등록했다. 가장 먼저 등록을 마친 이윤숙(43) 후보는 수원조각회, 수원 카톨릭미술가회, 조각회 '광장', 실험미술그룹 '슈룹'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 후보는 공약사항으로 수원미술회관 건립, 작업실 타운 조성, 나혜석 기념사업의 확대 발전, 수원미술전시관의 체계적 운영 등을 내걸었다. 이어 두 번째 등록한 김 중(47) 후보는 경기미협·수원미협 서양화 분과위원장, 수원미술전시관, 연무중학교 평생교육원, 송담대 등에서 강의를 맡고 있다. 김 후보는 미협 운영에 있어 투명성, 창작 환경기반 조성, 해외 교류전 추진 등을 약속, 미
MBC특별기획 드라마 `대장금'이 평균 시청률 51.0%를 기록하며 지난주(8-14일) 시청순위 1위를 차지했다. 15일 시청률조사 전문기관인 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에 따르면 한때 40%대로 떨어진 `대장금' 시청률이 회복세로 돌아서 이 기간 평균 51.0%의 시청률을 나타냈다. 2003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 한국 대 일본 전을 중계한 KBS 2TV 스포츠는 31.0%로 전체 2위를 마크했고, MBC `일요일 일요일밤에'는 27.7%의 시청률로 3위를 기록했다. `대장금'과 `일요일 일요일밤에'의 시청률은 전주에 비해 각각 3.4%포인트, 0.3%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반면 SBS 드라마 스페셜 `천국의 계단'은 전주대비 6.0%포인트 상승한 25.7%의 시청률을 보이며 무려 아홉 계단이나 도약, 시청순위 5위 자리에 올랐다. 특히 `천국의 계단'은 주간극 순위에서는 `대장금'에 이어 2위를 차지해 향후 시청판도에 파란을 예고했다. SBS 특별기획 `완전한 사랑'은 1.0%포인트 떨어진 26.7%로 순위 4위를 차지했다.
가수 조용필의 데뷔 35주년 기념 콘서트 `더 히스토리'의 실황을 담은 DVD가 출시된다. 이 DVD는 데뷔 35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1년간 기획해 지난 8월말 잠실 주경기장 콘서트 실황을 담은 것으로 후반 작업만 4개월 이상이 걸렸다. DVD만을 위해 70여대의 카메라를 동원해 장대비에도 불구하고 자리를 지킨 4만5천여 관중의 생생한 모습을 담아냈다. 총 18개의 음반 소개, 공연 연습과정과 리허설, 공연 당일의 현장 모습, 인터뷰 등을 1년여의 제작 기간을 통해 담아 낸 자료화면도 풍성하다. 사용자 환경에 따라 돌비 스테레오와 돌비 5.1채널을 선택할 수 있도록 구성했으며 독특한 `4:3 레터 박스 사이즈'로 구성해 집중도를 높였다. 기술적으로도 음악선택 기능(Selection of Music), 영상탐색 기능(Visual Search), 무작위 재생 기능(Random Play) 등 세 가지 신기술을 도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