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고구려 벽화고분 63기 전체에 대한 세계문화유산 등재 여부를 최종 결정할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HC) 총회가 30일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개막된다. 다음달 5일까지 계속될 이번 WHC 총회는 전세계 175개 회원국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고구려벽화고분군 등 세계문화유산 등재후보로 오른 약 40건의 문화유산에 대한 세계문화유산 등재 여부를 최종 결정하게 된다. 북한은 당초 고구려 벽화분 중에서도 20여 기 정도만 등재 신청을 냈으나, 이후 현재까지 북한에서 확인된 63기 전체를 일괄로 등재 신청 후보로 제출했다. 하지만 고구려 고분군의 등재 전망은 낙관적이지 않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무엇보다 문화유산 등재 여부를 결정하는데 결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의 보고서가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문화재청과 유네스코 한국위원회가 확보한 이 보고서는 고구려 벽화고분군의 등재 심의 자체를 미루도록 권고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실시된 현지조사 결과에 바탕을 둔 이 보고서는 이들 고분군이 일반공개가 이뤄지지 않고 있고 일부는 물에 잠기거나 원형이 훼손된 곳이 있다는 이유 를 내세우고 있다. 보고서가 이처럼 부
경기도 부천문화재단은 여름방학을 맞아 어린이를 위한 특별공연을 오는 7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복사골문화센터에서 개최한다. 공연은 ▲가족뮤지컬 '불효자 꺼꿀이전'(7월 1∼20일) ▲'신나는 국악여행'(7월24∼27) ▲가족의 에피소드를 담은 '우리는 날고기를 먹었다'란 주제의 현대무용(8월 1∼10일) ▲'어린이를 위한 여름음악회'(8월 22∼31일) 등으로 구성돼 있다. 공연시간은 평일 오전 11시(단체관람 요청시)와 오후 4시, 주말은 오후 2시와 4시다. 입장료는 일반 8천원, 할인권 지참시 7천원, 문화재단회원 6천원이며, 10인 이상 단체 5천원, 20인 이상은 4천원이다.(문의:☎326-6923)
여성주간(7월1일-7일) 행사의 주제인 '양성평등' 과 맞물려 여성부 등 정부와 민간단체들을 중심으로 올해 최대 화두로 떠오른 현안 은 단연 호주제 폐지와 보육업무 여성부 이관 문제다. 두 가지 사안 모두 이해주체간 첨예한 대립으로 찬반 양론이 줄곧 평행선을 그 려왔지만 참여정부 출범을 계기로 사회 전반에 개혁적인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이에 대한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이들 사안의 쟁점 및 앞으로의 전망 등을 짚어본다. ▲호주제 폐지 = 호주제에 대한 폐지 논란은 어제 오늘일이 아니다. 1957년 민법 제정시부터 줄곧 여성계에서 폐지를 주장해 왔으나 시기적으로 크 게 각광받지 못하다 최근 2-3년전부터 시민단체와 여성운동가들을 중심으로 호주제 폐지 모임이 본격적으로 결성되면서 차츰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기 시작했다. 그러다 지난해 대선 당시 노무현 대통령 후보가 호주제 폐지를 공약으로 내걸기 에 이르렀고 참여정부 출범 후 여성부가 호주제 연내 폐지를 언급, 올해 여성계의 가장 큰 현안으로 떠올랐다. 호주제는 말 그대로 민법상 '가'(家)를 규정함에 있어 '호주'를 중심으로 가족 을 구성하는 제도. 국민 각 개인의 신분 변동사항(출생, 혼
인천 신세계백화점 갤러리에서는 30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제5회 '문화센터 회원작품전'이 마련된다. 이번 전시에는 이곳 백화점 문화센터에서 1년 동안 강의를 수강한 회원 70여명이 참여해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해 만든 작품 90여 점을 선보인다. 전시는 1, 2부로 나눠 진행된다. 1부는 7월4일까지로 서양화와 공예작품을 전시하며, 2부는 5일부터 9일까지며 서예, 수묵화, 공예작품을 선보인다. 문화센터 강좌는 인천지역 미술계 원로들과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는 유명 작가들이 직접 강의를 맡아 수강생들을 배출하고 있다. 수채화 강의는 이상덕, 노희정 유화에 최수동, 홍윤표, 안성용 서예 류상하, 홍정선씨가 각각 참여한다. 수묵산수화는 이의재, 생활도자기에 김미동, 홈스케치에 이정순 그리고 파스텔화에 박홍철 씨가 각각 맡아 수강생들을 지도해오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올해로 다섯번째며, 회원들뿐 아니라 일반인들의 관심도 뜨겁다. 오프닝 행사는 서양화, 공예 부문 30일 오전 11시, 서예, 수묵화 부문은 7월 5일 오전 11시에 각각 마련된다. (032)430∼1157 정수영 기자 jsy@kgnews.co.kr
한국화의 거목 고 '박생광'(1904-1985)의 작품이 스페인 현지인들로부터 대단한 찬사를 받고 있다. '박생광전'은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 공동주최로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현재 열리고 있는 '한-EU 국제학술회의'의 부대행사로 7월 4일까지 펼쳐진다. 지난 26일(현지시간) 먼 나라 스페인까지 건너간 박생광의 작품이 어거스티 성당에 전시되자, 현지인들은 '독창적'이라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고 29일 재단 관계자가 전해왔다. 이 관계자는 또 독특한 한국의 설화적 이야기와 역사적 소재들을 토속적인 색채, 민중·민속적 정서로 표현한 박생광의 작품은 스페인 현지인들에게 한국의 문화와 전통을 깊은 인상으로 남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 바르셀로나는 가는 곳마다 예술작품이 즐비한 문화의 도시다. 또한 세계적인 건축물로 알려진 가우디 성당을 비롯해, 피카소·달리 등 세계적인 화가들이 활동했던 미술의 도시다. 이런 곳에서 한국문화를 선보인다는 것은 매우 의미있고 이례적인 일로, 박생광의 작품은 양국간 문화교류를 돈독히 하는데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박생광은 한국 동양화 전통에 신기원을 이룬 화가로 한국화 채색분야에서 가장 선구적이며 독특한 화풍을 이룩해 한국적 정서의 표현
보수적인 한국화단에서 파격적인 작업을 전개시켜 주목과 질타를 한 몸에 받았던 작가 고(故) 안상철(1927∼1993). 그를 추모하며 그의 작품을 회고하는 '수묵과 오브제'전이 내달 2일부터 9월7일까지 국립현대미술전시관 주최로 덕수궁미술관에서 펼쳐진다. 이번 추모전은 덕수궁미술관이 한국 근대미술계에서 뚜렷한 족적을 남기고 있는 미술가 1인을 선정해 매년 열고 있는 회고전이다. 안씨는 주로 파격적이고 독창적인 작업을 많이 해왔다. 종이에 돌을 부착한다거나, 고목으로 된 입체작품을 제작했을 뿐 아니라, 누런 종이에 얼룩을 만들어 오래된 질감을 얻는 등 전통회화에서 벗어나 대담한 작업세계를 선보였다. 작가가 실현했던 독창적인 작업세계는 그 당시 화단에서는 선구적인 것이었고 기성세대에게는 당돌한 것이었으며 본인에게는 외로운 투쟁이었다. 그는 오브제를 통한 입체작품을 실현시킨 최초의 작가이고 전통회화의 현대화를 위해 매진해온 전위적인 작가다. 이처럼 끊임없는 색깔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그의 작품에 일관되게 나타나는 것은 동양의 자연주의적인 정신이다. 여기서의 '자연'은 단순한 대상으로서의 자연을 넘어 세상에 존재하는 섭리를 의미한다. 작가는 '자연'의 존재와 필연성을
1958, 종이에 수묵, 208*152cm, 개인소장
"천자문이라는 신화와 욕망의 세계에는 권력과 지배의 담론이 꿈틀거린다". 김근 서강대 교수는 「욕망하는 천자문」(삼인 刊)에서 천지현황(天地玄黃)으로 시작해 언재호야(焉哉乎也)로 마감하는 천자문을 통해 문자의 기원을 분석하는 한편 더 나아가 문자에 스며든 신화와 권력 담론을 끌어내고 있다. 천자문에 권력 담론이 있다니? 하지만 김 교수에게 천자문은 신화와 권력, 따라서 욕망이 꿈틀대는 '소굴'로 해석된다. 김 교수는 "「천자문」이 엮어놓은 특정한 코드를 통해서 그 의미를 분석하는 동시에, 그 영향 아래 우리의 사유방식, 우리 사회의 문화와 행동의 관습이 어떤 영향을 받았는지 그 정신적 얼개를 그려내고 싶었다"고 말한다. 유의할 것은 이번 책은 천자문 자체에 대한 해설이라기 보다는, 천자문을 대표주자처럼 내세워 한자에 숨어 꿈뜰대는 상징성 전반을 분석하고자 했다는 점이다. 그에게 이러한 작업이 가능한 것은 한자란 청각성(字音)과 함께 시각성(字形)을 동시에 함유한 상징 부호이기 때문이다. 사언(四言) 시로 이뤄진 천자문 구절 중에 '배회첨조(徘徊瞻眺. 배회하면서 여기저기를 바라보며 생각한다)'라는 말이 있다. 일반적으로 조망한다, 바라본다는 뜻으로 쓰이는 眺(
마음의 평화를 갈구하는 현대인들을 위한 불교 서적 2편이 눈길을 끈다. 최근 서점가에 나온 「곱게 싼 인연」(도서출판 해토)과 「나는 여성의 몸으로 붓다가 되리라」(김영사)가 그 책들로, 틱낫한 스님 방한이후 국내 출판계에 붐을 이루고 있는 `마음공부', `영적 수행'을 주제로 한 불교서적들과 맥을 같이 하고있다. 「곱게 싼 인연」(200쪽. 8천5백원)은 고해의 바다에서 쩔쩔매는 삼십대의 젊은 시인과 평생을 운수납자(雲水衲子)로 살아온 노스님의 줄탁(口+卒啄)의 인연에 대한 산문집이다. 줄탁의 인연이란 스승과 제자 사이를 비유하는 말. 줄이란 병아리가 알 속에서 다 자라 세상 바깥으로 나오려고 껍데기를 안쪽에서 톡톡 쪼는 것을 말하고, 탁이란 어미닭이 그 순간을 알고 바깥에서 알을 탁탁 쪼는 것. 줄탁동기(口+卒啄同機)란 이 두 개의 동작이 일치할때 이뤄지는 `그 아름다운 만남'의 순간을 이르는 말이다. 이 책에서 저자 이홍섭 시인은 깊은 산 속 절간에서 때로는 호랑이처럼 무섭고, 때로는 친할아버지처럼 다정다감한 노스님을 시봉(侍奉)하며 몸과 마음으로 깨달은 삶의 지혜를 소박하게 풀어내고 있다. 시인이 시봉한 은사님은 무산 오현 스님. 신흥사, 낙산사, 백
출판사의 주문으로 홍보용 신간서적을 언론사에 배달하는 사업을 해온 A사의 대표는 27일 나름의 하소연과 서비스개선을 비롯한 건투의 약속을 담은 이색 서한을 언론사와 출판사에 발송했다. "지난 5월 직원 7명이 업무 인계도 없이 한꺼번에 빠져나가 B라는 경쟁사를 설립했다. 처음엔 분노만이 머리를 채워 맑은 정신을 가질 수가 없었다. 지난 9년 동안의 사업 노하우를 그대로 베껴간 그들을 용서할 수 없었다..그러나 신발끈을 다시 매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1994년 5월 A사는 전인미답의 시장인 책배달 사업분야에 뛰어들었다. 그후 짧지않은 기간 1사 체제로 시장을 장악해온 것. 그러던 중 A사에서 잔뼈가 굵은 직원들이 최근 퇴사, 동업종의 사업체를 차려 시장을 잠식하면서 독점체제는 깨지고 말았다. A사 대표의 서한은 이러한 배경에서 나온 일종의 '자구책'으로 서한에는 B사가 채택하고 있는 정액제 요금제도의 실시와 포장작업의 무료대행 등 10가지에 달하는 서비스 개선방안이 실렸다. A사 대표는 "단행본 권당 2천원의 정액요금이 회사로서 부담이 되지않는 것은 아니지만 시장이 잠식되는 상황에서 불가피한 일"이라며 서비스 개선방안이 '출혈 경쟁'의 선언과 무관치 않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