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123호로 지정된 금제 금강경판은 백제 무왕(武王 600-641) 대에 제작된 것으로 조사됐다. 서지학자인 전남대 문헌정보학과 송일기 교수는 23일 전북 익산시 원광대 숭산기념관에서 열린 마한.백제문화연구소 창립 30주년 국제학술대회에서 "익산 왕궁탑에서 나온 금제 금강경판의 형태적 특징 등을 살펴본 결과 이 유물은 백제 무왕대 제작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송교수에 따르면 금제 금강경판을 중국 한역본 6종과 대비한 결과 402-412년에 번역된 것을 백제 무령왕대에 들여와 무왕대에 금판에 제작했다는 것이다. 이같은 사실은 송교수가 금제 금강경판의 형태적 특징과 윤문현상(潤文現狀 원문에 첨가된 글자나 문장의 첨삭 정도)을 면밀히 살펴본 결과 밝혀졌다. 그는 또 금제 금강경판은 정밀하게 조각된 판목으로 돋을새김했다는 종래의 주장을 뒤엎고 금종이 뒤에 각필(角筆)로 눌러 쓴 사경(寫經 후세에 전하거나 공양, 축복 등을 받기 위해 경문을 베끼는 일)이라는 주장을 폈다. 금제 금강경판은 길이 14.8㎝에 너비 13.7㎝로 모두 19장이며 금판에 새긴 금강경으로는 세계적으로 유일하다. 이 유물은 지난 65년 익산 왕궁 오층석탑을 해체 복원할 당시 녹색 사리병, 사
한반도 청동기 시대 대표적 무덤인 고인돌에서 사람.돌칼.방패.돌화살.여자 생식기 등으로 추정되는 그림이 확인됐다. 경남발전연구원(원장 성태현)은 밀양-상동간 철도 전철화 사업구간에 포함된 경남 밀양시 상동면 안인리 신안마을 1213번지 일대를 발굴한 결과 고인돌 4기 중 한 곳 덮개돌에서 암각화가 있음을 발견했다고 23일 말했다. 이 암각화는 덮개돌 남쪽 귀퉁이에서 확인됐다. 조사단은 마모가 심해 정확한 형태는 알 수 없으나 돌칼.방패.사람.여성 생식기 등을 상징화한 그림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곳에서는 5세기 중엽에서 6세기 말에 축조된 것으로 여겨지는 신라시대 고분 60기도 무더기로 확인됐다. 이 고분의 대부분은 신라지역 중심부 대표적인 묘 양식인 적석목곽묘와 모티브가 비슷해 고분을 쌓은 집단이 신라의 직접 지배에 있었다고 생각된다고 발굴단은 말했다. 이들 목곽묘는 경주지역 적석목곽묘가 곽(덧널) 위에도 많은 돌을 쌓아 올린 것과는 달리 네 곽 뒤편에만 돌 채움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학자에 따라 위석식(圍石式) 목곽묘라 일컫기도 한다. 출토 유물은 토기가 주종을 이루는 가운데 철기 유물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토기는 대체로 신라 중심부에서…
박영희 지음. 문학과경계사 刊. 288쪽. 9천500원. 빛 바랜 추억처럼, 먼지 쌓인 책장 속 한 귀퉁이에 꽂혀있는 낡고 오래된 시집. 오늘 시인 박영희가 이 시집들을 꺼내 독자들에게 읽어준다. '오늘, 오래된 시집을 읽다'(문학과경계사 刊)는 저자가 지난해 인터넷 한미르에서 강의한 시론을 보완해 엮은 책이다. 먼저 시를 쓴 선배들의 발자취를 찾아 한 계단 한 계단 내려가던 시인은 그만 밤잠을 설쳐야 했다. 그리고 '문학의 위기론'이 판을 치는 암담한 현실속에서 낡고 오래된 시집을 다시 읽음으로써 마음의 위안을 찾게 됐다고 밝힌다. 아마도 저자인 시인은 문학의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는 탈출구를 바로 선배들의 정신속에서 찾고자 한 것일 게다. 시 개론과 평론 담아 박영희가 쓴 '오늘, 오래된…'는 일제시대 '주요한'과 '한용운'에서 유신시대의 '고은'과 '김남주'에 이르는 민족시의 흐름을 시대상황과 시인의 생활사 등을 통해 소개하고 있다. 책 구성 또한 강의형식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첫 번째 강의인 '시는 문학의 꽃인가'를 시작으로 마지막 강의 '서정시가 어려운 시대'에 이르기까지 총 23회 강의분을 실었다. 그 전반부는 철학(가)과 시(인)의 관계, 시와
진실한 사랑이란 과연 어떤 것일까. 프랑스 극단 '빠사제'는 현대사회에서 점차 사라져 가는 진실한 사랑의 문제를 그리스 오르페의 신화에서 찾는다.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에우리디체)을 지옥에서부터 데려오려는 오르페의 숭고한 사랑이야기를 바탕으로 현대사회에서의 사랑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퍼포먼스 연극 '레시프'. 극단 빠사제가 마련한 이 극은 의정부음악극축제 폐막작으로 초청받아 24, 25일 저녁 8시 의정부시청 앞 특설무대에 오른다. '레시프'는 극단 빠사제의 성격을 잘 드러내준다. 1988년 안무가이자 연출가인 필립 리우에 의해 창단된 이 극단은 주위 환경을 무대로 활용, 예술적인 시각에서 이를 재발견해 나가기로 유명하다. 유럽의 고대 건물들을 이용해 자신들의 센세이셔널한 공연을 펼친다거나, 일상에서 벌어지는 행동들을 마치 하늘에서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줌으로서 삶의 또 다른 모습들을 경험하게 한다. 이들 극단이 탐구하는 대상은 인간, 우주, 건축물. 이 세 가지 것들을 복합해 우리가 사는 공간들을 만들어 내고 있다. 주로 대중들이 모이는 광장에서 펼쳐지는 그들의 공연은 볼거리를 재미있게 구경하는 단순한 즐거움에서 인생과 현대사회의 문제에 대한 심오한 통찰까지
경기도 문학회 회원인 한새빛 씨가 두 번째 시집 '꿈속으로'(글나무 刊·6천원)를 냈다. 총 4부로 돼 있는 시집은 중년여성의 섬세함과 무엇인가를 향해 새롭게 도약하고 싶은 마음이 잘 스며있다. 1부 '꿈속으로'는 일상생활 속에서 순간순간 와 닿는 행복스런 느낌을 표현한다. 아침, 햇살, 하늘, 강 등의 소재를 사용해 보다 나은 내일을 꿈꾼다. 2부 '길'에서는 또 다른 세계로 도전하고 싶은,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은 중년여성의 소망이 들여다보인다. 시인은 절망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다. "궁핍은 풍요를 개척하고/아픔은/치유를 위한 열망으로/새로운 길을 연다/극과 극은/짝이다"('또 다른 길 中)라는 시인은 최악의 상황속에서도 좌절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새로운 길을 찾아가는 현재는 고달프고 힘들다. "썰물에 쓸려/풀 한 포기 없는 뭍에서/그나마/마음 놓이게 하는 것은/멀찍이 떨어진 바다"(중년의 바다 中)이다. 그 바다로 향하기 위해서 중년의 시인은 3부 '중년의 바다'에서 풀 한포기 없는 뭍을 헤매야만 한다. 4부 '잠들기 전에'에서 시인은 매일 밤 죽음을 연습한다. "매일 밤/잠자리에 들면서'돌아오지 못할/먼 길을 떠나는 연습을 한다"(잠들기 전에2 中)
노조원의 가입 범위를 어디까지로 할 것이냐를 놓고 고민해온 경기도립예술단 노조(위원장 김종칠)가 21일 관련 규약을 개정했으나, 조합에 가입할 수 없는 대상인 '사용자' 기준을 명확히 하지 않아 비노조원과의 갈등의 불씨를 여전히 남겨두고 있다. 22일 도립예술단 노조에 따르면 노조는 21일 대의원 29명이 참여한 가운데 회의를 열고, 관련 규약 7조 1, 2항을 개정했다. 개정된 규약 내용을 보면 노조원은 사용자와 사용자 단체를 제외한 예술단원을 그 대상으로 한다. 사용자는 공무원을 말하고, 사용자 단체는 관장, 예술감독, 사용자가 사안에 따라 인사권 등을 위임할 수 있는 지위에 있는 단원이 여기에 속한다. 도립예술단 노조가 관련규약을 개정한 것은 신고 당시의 규약상 노조원 가입 범위가 구체화돼 있지 않아 적잖은 논란을 빚었기 때문. 실제로 지난 3월 비노조원이었던 도립극단 단원들과 기획실장, 무대감독 등이 노조측에 가입 신청서를 제출했으나, 노조는 가입대상이 될 수 없는 조건을 '사용자'라고만 명시된 규정을 어디까지로 볼 것이냐 하는 해석상의 차이로 인해 설전을 벌였다. 결국 조합원들의 결정에 따라 기획실장을 제외한 나머지 신청자들을 노조원으로 받아들였다.
인기 탤런트 명세빈(27)이 일간스포츠 장중호(30) 사장과 올 가을께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장사장의 어머니이자 원로 배우인 문희(본명 이순임ㆍ56)씨는 22일 한국영상자료원 주최로 강원도 동해시 묵호등대에서 진행된 「미워도 다시한번」 촬영지 답사여행에서 관객과의 대화 도중 "큰아들(장중호 사장)이 몇년 동안 연예인과 교제하고 있으며 올 가을께 결혼식을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문희씨는 며느릿감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으나 연예계와 언론계에서는 장사장의 결혼 상대가 명세빈씨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해 장중호 사장은 공개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장중호 사장의 아버지인 고 장강재 전 한국일보 회장도 71년 당시 은막의 트로이카 중 하나로 꼽혔던 문희씨와 결혼했다. 이로써 장중호 사장은 대를 이어 톱스타를 아내로 맞게 됐다.
일본 클래식계의 최고봉이라고 일컬어지는 NHK 오케스트라 지휘자, 도야마 유조(74)가 수원을 찾았다. 수원시립교향악단(상임지휘자 박은성)이 '위대한 예술가' 초청 시리즈 2탄의 주인공으로 그를 초청한 것. 그는 오는 28일(오후 7시30분. 도문예회관)과 다음달 2일(오후 7시30분 서울 예술의전당) 수원시향이 마련하는 음악회 지휘봉을 맡는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천상의 바이올린이라 불리는 김남윤(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장)씨가 바이올린 협연자로 나서 정통 클래식의 묘미를 더할 예정. 연주곡은 모차르트의 서곡 '돈 지오바니'와 차이코프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그리고 말러의 '교향곡 제1번 D장조 거인' 등 클래식의 진수를 보여줄 곡들만 선별해 들려준다.(031-228-2814) 공연을 앞두고 미리 수원에 도착한 그는 22일 수원시립예술단이 위치한 수원 야외음악당에서 기자들을 만났다. 일본 최고의 지휘자라는 명성에 걸맞게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서는 음악을 향한 진한 애정과 자부심이 느껴진다. 도야마 유조는 도쿄 출생으로 동경예술대학에서 작곡을 공부, 독일 비엔나 등지에서 클래식을 공부했다. 학생시절 당시 NHK 시향과의 협연으로 지휘를 맡는 등 일
광주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에 영화배우 겸 제작자이자 남도영상위원회 운영위원장인 명계남(51)씨가 선임됐다. 광주국제영상축제위원회 염정호 사무국장은 "영화계와 시민사회운동 진영에서 변화와 발전을 주도해온 명씨가 새로움과 가능성을 추구하는 광주국제영화제의 지향점과 잘 어울려 집행위원장을 맡아줄 것을 제의했다"고 밝혔다. 부집행위원장에는 영화감독 이현승씨가 선임됐고 영화배우 문성근씨와 장미희씨도 집행위원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1회 때부터 일해온 임재철 프로그래머는 연임이 결정됐다. 제3회 광주국제영화제는 오는 8월 하순경 열흘간 개최된다.
일본지휘자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지휘조 도야마 유조가 수원시향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도야마 유조는 28일과 다음달 2일 각각 수원과 서울에서 수원시향이 주최하는 정기연주회 지휘를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