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군은 이라크 박물관에서 약탈된 고대유물 회수에 나서 지금까지 100점 이상의 귀중한 유물들을 회수했다고 토미 프랭크스 미 중부사령관이 28일 밝혔다. 프랭크스 사령관은 "연합군이 바그다드에서 약탈된 유물의 반환을 이라크 현지인들에게 촉구한후 사람들이 유물들을 가져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현지 성직자들도 이라크인들에게 훔쳐간 유물을 반환하도록 촉구하고 있다. 중부사령부는 7천년전의 화병(花甁)과 최고(最古) 구리 양각황소를 포함, 지난 4일간 100점 이상이 회수됐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에 따르면 한 이라크 남자는 귀중한 양피가죽과 필사본 원고들이 가득찬 궤짝을 인근 사원으로 가져왔으며 현지의 한 피아니스트는 기원전 9세기경의 깨진 아시리아 왕 입상과 양각황소를 포함한 유물 10점을 가져왔다. 또 46점의 도난당한 유물을 들고온 어떤 남자는 협상끝에 8점을 추가로 내놓은데 이어 마침내 7천년전의 화병도 내놓았다. 한편 메소포타미아 유물 전문가들이 이라크 문화유산 보존방안을 논의하기 위해29일 런던에서 회동한다고 유엔 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가 28일 발표했다. 유네스코와 대영박물관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 회의에서는 고고학자들과 박물관 관리자들에 대한
세계 최대 규모의 야외 오페라가 될 장이모 연출의 푸치니 오페라「투란도트」가 다음달 8-11일 4회에 걸쳐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특설 무대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SBS와 한강오페라단, 한전아츠풀센터가 주최하는 이번 공연은 이탈리아 피렌체 극장의 의뢰로 장이모가 연출을 맡아 97년 초연했고, 이듬해인 98년 9월 중국 자금성(紫禁城) 무대에 올라 세계적으로 화제를 뿌렸던 바로 그 작품이다. 이탈리아와 중국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 공연이다. 한일 월드컵 1주년을 기념,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리는 첫 오페라라는 점에서 국내에서도 일찍부터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이번 공연은 98년 자금성 공연의 두 배가 넘는 초대형 무대 세트로도 화제가 되고 있다. 월드컵 경기장의 한쪽 스탠드 전면을 통틀어 세워질 무대는 높이가 45m, 길이가 무려 150m. 무대 길이로 따지면 스탠드의 좌우를 모두 덮게 되는 셈이다. 무대 위에는 자금성을 본뜬 거대하고 웅장한 세트가 들어서고 여기에 장이모 감독 특유의 색채미가 가미된 화려한 연출기법을 동원, 무대예술의 극치를 보여준다는 계획. 음향을 위해서는 이탈리아 출신의 음향 엔지니어 잔 카를로 피에로치를 초빙하고 100
'향수'의 시인 정지용(鄭芝溶.1902-?)의 생몰 연대에 남아 있는 의문부호를 지울 수도 있을 증언자료가 북한에서 입수됐다. 박태상(48.문학평론가) 한국방송대 국문학과 교수는 29일 정지용의 마지막 행적을 밝혀줄 자료로 시인 박산운이 북한의 「통일신보」 1993년 4월 24일, 5월 1일, 5월 7일자에 3회에 걸쳐 연재한 회고문 '시인 정지용에 대한 생각'을 일본 총련계의 조선대 김학철 교수로부터 입수, 국내 학계에 처음으로 공개했다. 박산운의 회고문은 1992년 여름 북한에 살고 있는 정지용의 셋째 아들 구인(69)씨가 자신을 도 방송위원회에서 중견기자로 일하는 사람이라고 소개하면서 편지를 보내왔다는 글로 시작된다. 박산운은 이후 구인씨가 다시 찾아와 "자기 아버지의 최후를 목격했다는 소설가 석인해 교수의 집이 어딘가고 물어 이튿날 그를 데리고 석 교수 집으로 찾아갔다"면서 "이야기는 정지용이 최후를 마친 1950년 가을 전쟁시기로 옮아갔다"고 회고문에 적고 있다. 이때 석 교수는 "그날이 그해 9월 21일이었나 본데..."라며 당시를 회상한다. 김일성종합대학에서 교편을 잡고 있던 그는 전쟁이 터지자 남으로 내려가 문화공작대의 임무를 수행하고 돌아오던
한국화가 '최창봉 작품전'이 다음달 8일까지 안양 롯데화랑에서 펼쳐진다. 롯데화랑이 기획전으로 마련한 최씨의 이번 전시 작품은 전통적 재료인 먹물을 이용해 대지의 살아있는 감성을 잘 표현하고 있다. 작가는 수묵이 가진 정적인 움직임을 감지하고 그 위에 대나무 막대기로 인생의 긴 여정, 가지 않은 길의 명상 등을 간결하면서도 깊이 있는 터치로 제시한다. 이같은 깊이와 질서정연함, 인간사를 머금은 듯 한 느낌은 작가만의 독특한 바탕처리 기법에서 우러난다. 작가는 닥을 떠 종이를 만들기 전 딱딱한 판넬에 장지를 대는 자신만의 수제종이로 바탕을 처리한다. 터치와 바탕은 무질서한 것 같으면서도 난잡해지지 않는 질서를 내포한다. 4월, 잔인하고도 화사한 이 이중적 봄을 정제된 수묵기법으로 표현한 최창봉의 작품은 보는 이의 마음을 애상에 젖게 한다. (031)463-2715 정수영 기자 jsy@kgnews.co.kr
미래의 꿈을 키워가는 어린이들에게 무한한 상상력과 풍요로운 감성을 가져다줄 인형극 '헨젤과 그레텔'이 5월 1일과 2일 경기도를 찾아온다. 이 공연은 도미솔아트센터가 중국 인형예술극단을 초청해 지난 3월 광주를 시작으로 열고 있는 전국순회공연 그 마지막 순서로, 경기도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1일과 2일 공연을 갖는 것. 중국 인형예술극단은 1955년 창단돼 57년의 전통을 지닌 중국 문화국 산하 인형극단체로, 세계적 극단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들이 한국에서 공연을 가진 것은 꽤 오래전부터다. 지난 1999년 인어공주에 이어 도미솔예술기획 초청으로 2001년 피노키오, 2002년 손오공을 들고 전국순회 공연을 가졌다. 이들이 마련한 인형극 '헨젤과 그레텔'은 어린이들이 꿈과 모험의 세계에 대한 나래를 한껏 펼 수 있도록 하는 극이다. 가난한 부부의 아이들인 헨젤과 그레텔은 배가 고파 엄마 몰래 꿀단지에 있는 꿀을 나누어 먹으려 한다. 이 때 그의 친구인 닭과 돼지 그리고 소가 놀러와 신나게 놀고 있던 중 돼지가 꿀을 다 먹어치운다. 엄마가 돌와보니 꿀단지에는 남은 것이 아무것도 없다. 엄마는 아이들에게 잘못한 벌로 근처 숲속에 가 나물을 캐오도록 한다. 그런
문화관광부는 '5월의 문화인물'로 시인 정지용(鄭芝溶. 1902-?)을 선정하고 기념사업을 펼친다. 충북 옥천 출신으로 옥천공립보통학교를 나온 그는 휘문고보에 입학해 홍사용, 박종화, 김영랑, 이태준 등의 선후배를 만나 글을 쓰기 시작했으며 박팔양 등 8명과 함께 동인지 '요람'을 냈다. 1922년 휘문고보를 졸업하고 첫 시 '풍랑몽'을 썼으며 이듬해 휘문학교의 교비생으로 일본 교토(京都)의 도시샤(同志社) 대학 영문학과에 입학했다. 재학기간에 시 '석류' '바다' 등을 썼으며, 1926년 '학조' 창간호에 '카페 프란스' 등 9편의 시를, '신민' '문예시대'에 '홍춘' '산엣색시 들녘사내' 등을 발표해 시인으로 등단했다. 그는 1929년 귀국한 뒤 박용철, 김영랑과 동인지 '시문학'을 창간해 순수 시운동의 물길을 텄으며, 1933년 '가톨릭청년' 창간부터 편집고문을 맡아 신앙시를 발표했다. 이어 이태준, 이무영, 김기림 등과 반 카프적 입장에서 순수문학의 옹호를 위해 '9인회'를 만들기도 했다. 첫 시집 '정지용 시집'(1935)에 수록된 '향수' 등은 일찍이 우리 민족이 체험하지 못한 모국어의 섬세한 아름다움을 개척해낸 것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일제시대
국립현대미술관(관장 오광수)은 가정의 달을 맞아 미술관을 찾는 가족단위 관람객을 위해 5월 한달동안 과천 국립현대미술관과 덕수궁미술관(분관)에서 '미술산책' '공연' '가족영화' '이벤트' 등이 어우러진 풍성한 잔치를 연다. 특히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야외 조각장에서는 국내외 저명 조각가들의 작품이 전시된 가운데 작은 음악회를 연다. ◆클래식이 있는 무대 = 먼저 5월 3일에는 정동극장 예술단이 국립현대미술관 관람객을 위해 퓨전성악, 대금산조 등 전통국악과 퓨전음악이 어우러진 서정적인 무대를 선사한다. 이어 10일에는 한국페스티발앙상블의 연주와 박은희씨의 해설로 드뷔시의 'Syrinx'(시링스), 멘델스죤의 '노래의 날개 위에' 등 감미로운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17일은 음악대중화를 위해 활발한 활동을 보여온 모던팝스오케스트라의 '신나는 음악나라'가, 31일에는 국내 유일의 팬플룻 연주단체인 씨링크스 팬플룻 합주단이 '흙피리 앙상블'과 함께 출연, '보리밭' 'The Sound of Silence' 등 맑고 고운 선율의 무대를 꾸민다. ◆콘서트와 영화 = 그동안 따뜻하고 서정적인 노래로 대중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그룹 동물원이 현악 앙상블과 함께 '너를
모든 활동이 서울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는 예술계 현실은 지역예술활동에 걸림돌일 뿐 아니라, 지방예술대 졸업생들이 마땅히 설자리를 찾지 못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특히 미술계는 이 같은 현상이 더욱 심각하다. 똑같은 실력을 지닌 상태에서 서울지역 대학 졸업생들과 견주어 볼 때, 서울집중의 환경조성에다 지연·학연에 얽매여 있는 미술계의 현실속에서 지방대 졸업생들이 살아남을 길은 더욱 좁아진다. 이러한 안타까운 현실을 보다 못한 교수들이 제자들의 예술활동에 작은 통로가 돼주기 위해 일어섰다. 경기지역 8개 미술대학 가운데 6개 대학교수(경기대, 수원대, 협성대, 강남대, 용인대, 수원여대)들과 서울지역 일부 대학 약 30여명의 교수들이 예술가로 활동하는 제자들의 길을 터주기 위해 뭉쳤다. 이들은 서울지역의 원로교수들을 중심으로 하는 자문위원단과 경기지역 대학별 미대교수 2명씩 참여하는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경기아트페어'를 조직, 역량있는 지역작가 발굴 및 지원에 직접 뛰어들었다. 출범과 함께 '경기아트페어'가 가장 먼저 펼치는 활동은 졸업한 제자들 가운데 전도유망한 젊은 예술가들을 추천, 100명의 평면작품 전시회를 교수들이 자비를 들여 열어준다. 5월2일부터 7일
머라이어 캐리의 내한 공연 일정이 `사스'로 인해 3주 연기됐다. 당초 5월 31일(서울)과 6월 3일(부산) 2회에 걸쳐 내한공연을 펼칠 예정이던 머라이어 캐리는 일정을 3주 미룬 6월 21일 7시 서울 올림픽공원 잔디마당에서 서울 공연을 할 계획이며 부산 공연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공연 기획사 관계자는 "아시아 투어 일정 중 한국과 일본(6월 24일 예정)공연 중간에 계획됐던 중국, 싱가포르, 홍콩, 방콕의 공연이 `사스'로 인해 전면 취소됨에 따라 일본 공연과 스케줄을 맞추기 위해 부득이하게 연기하게 됐다"면서 "환불을 원하는 예매 고객에 대해서는 전액 환불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SBS는 오는 5월 12일부터 아침시간대 주시청자층인 여성을 테마로 한 휴먼다큐 성격의 「휴먼스토리 女子」(월∼금 오전 9시)를 방송한다. 「휴먼스토리 女子」는 소재의 폭을 넓히고 충분한 제작 시간을 확보한다는 취지에서 매우 이례적으로 모두 6개 외주제작사 소속 12명의 PD들에게 제작을 맡기는 시도에 나서 눈길을 끈다. 이 프로는 우리 주변에서 독특한 삶을 살고 있거나 또는 남다른 삶의 방식을 보여주는 여성들을 6㎜ 카메라로 밀착 취재해 2부작 또는 3부작으로 담아낸다. 내레이션은 가수 이현우가 맡았다. 방송 첫주에는 23년동안 낙태 수술을 단 한번도 하지 않은 산부인과 전문의 장부용씨와 '인터넷 한겨레'와 여성매거진 '이프'에 만화를 연재하는 만화가 장현실씨 이야기가 소개된다. 여의사 장씨는 '산통은 고통이 아니다'는 소신을 토대로 산모에게 자연분만을 유도함으로써 모성애를 일깨워주려는 삶을 실천하는 여성이고 만화가 장씨는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사춘기의 딸과 함께 당당하게 살아가는 어머니다. 이밖에 가정의 공허함을 달래려고 11차례나 성형수술을 받은 40대 중년 여성과 여성복서 이인영씨편 등이 현재 제작 중이다. SBS 외주제작팀 이선의 차장은 "아침시간